2010.02.09.화요일
아홉친구
검찰은 지드래곤을 당장 체포하라
이제야말로 퇴폐의 싹을 자를 때다
소녀시대나 카라가 당사자였으면 이미 단내를 폴폴 풍기며 사건을 파헤쳤을 딴지 필진들이 이상하게 조용한 사건이 있다. 이유는 그런 거 아닐까. 당사자가 조낸 시건방지게 보이는 지드래곤이니까 말이다(간단히 말해 여자가 아니잖아).
근데 지드래곤이 음란공연 혐의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단다. 지난 연말에 단독콘서트를 가졌는데, 침대 같은 장치에다 여자 놓고서 음란한 춤을 췄다고 한다.
설마 숫자에는 아무 의미 없다고 거짓말은 말게
지드래곤은 지난 2월 4일 검찰소환조사에서 “음란했는지 잘 알지 못했다”고 말하며 “색다른 공연을 꾸미기 위한 창작자의 노력”이라고 혐의 사실을 부인했다고 한다. 어쩌면, 침대 퍼포먼스 정도는 지드래곤의 기준에서는 음란은커녕 디즈니 극장 정도였는지 모른다. 진짜 음란하다고 하면 앗쌀하게 리얼 시추에이션을 행하고 말지, 뭐 그런.
필자는 법 조항을 잘 모르지만, 실정법 위반이라고 하면 위 사항이 보고된 즉시 체포하든지(퍼포먼스 동영상도 인터넷에 돌고 있는 판인데) 아니면 애당초 손을 댈 필요가 없는 거 아닌가. 가카께서 그렇게 좋아하는 시장 논리에 의해 알아서 도태될텐데 말이다. 섹시를 무기로 반짝했다가 금새 지워진 가수가 어디 한둘인가.
아니면 남녀 구분하지 말고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 실제 성행위가 아니더라도 사람 꼴리게 만드는 짓 하면 모조리 소환조사를 하든지. 지금처럼 모호한 기준으로는 공안검찰이란 말을 듣기에 딱 알맞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퍼포먼스가 야했다고 해도 애초에 ‘선정적이다’의 기준이 애매모호할 수밖에 없는지라, 결국은 실제 성행위 여부가 법 적용의 관건이 될 터, 그럼 지드래곤한테 거기서 넣었냐 안넣었냐 이런 거 물어봤단 얘기겠다. “멀어서 잘 안보이고 동영상으로도 불명확해서 그러는데 권지용씨는 지퍼만 내리고 꺼냈던 것입니까” 이런 질문이 오갔을지도 모른다.
혹시 필자가 지나치게 경직된 관점으로 검찰을 본 게 아니었을까. 어쩌면 검찰은, 형식적 법치보다는 실질법치주의에 입각하여, 지드래곤에게 주의를 줌으로써 청소년의 심성을 올바로 이끌겠다는 원대한 목표를 가졌을지 모른다. 지드래곤에게 흰색 와이셔츠라도 입힐 요량이라면, 그렇게 해서 청소년들이 잘못된 유행에 물들지 않을 수 있다면, 필자도 기성세대의 입장에서 그 취지에 공감한다.
그렇다면 당장 소녀시대와 카라에게 몸빼바지를 입히고 산다라박의 상투머리를 잘라버리는 게 나을 것이다. ‘오오오 오빠를 사랑해 오오오 많이 많이 해’ 따위의 노래는 금지곡이 되기 충분하다. 그러고 보니 소속사 이름부터 가죽채찍 냄새가 연상되지 않던가. 이렇게 퇴폐로 의심되는 행각의 싹을 검찰이 나서서 잘라버리라는 거다. 적극 지지하겠다.
물론 이러한 취지에서, 안마는 못생긴 아가씨가 잘한다고 말한 퇴폐 정치인은 검찰이 당장 구속수사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적극 쥐쥐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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