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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관련된 글과 부동산 관련된 글을 썼으니 이젠 주식 관련된 글을 쓸 차례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 요새 다들 주식 얘기를 열심히 하다가 9월에 눈탱이들 좀 맞고 나서 주식 얘기가 좀 잠잠해진 것 같기도 해서 새 시리즈를 (또?) 시작해볼까 한다. 이름하여 '비전문 투자자 둥이의 주식묵시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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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주식 투자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 수많은 책과 글과 기사들이 있다. 거기에 좋은 얘기들이 참 많다. 그런 글을 쓰는 분들은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대단한 분들이고 나야 뭐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듣보 투자자이기 때문에 그분들이 쓸 법한 대단한 글은 아니다.

 

동학개미운동 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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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의 주식 열풍이 거세다는 뉴스가 연일 흘러나온다.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이례적인 상황과 맞물려 주식투자는 우리 곁에 성큼 더 가까이 다가왔다. 이제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가볍게 다루는 소재가 될 정도로. 주식에 대한 관심의 정도가 이전과 과히 다르다는 방증일 것이다.

 

주식에 관한 막연한 기대감과 우려의 목소리가 공존하고 있다. 하여 꽤 오랜 시간 동안 주식투자를 하면서 내가 느낀 것들, 실제로 누군가 주식투자를 하려고 했을 때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들을 짧게 짧게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무엇보다 내가 이 시리즈를 시작하는 가장 큰 이유는 어떤 주식관련 인터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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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의 기적은 없다

 

주식투자의 전문가를 자처하던 인터뷰이는 하루에 10분만 투자하면 누구나 주식투자를 해서 돈을 벌 수 있으며, 연 25% 수익이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얘기를 했다. 이 얘기는 한마디로 미친 소리다. 인류 역사상 최고의 투자자로 이름을 날리는 워렌 버핏의 누적 연평균 수익률이 24%다. 연 25% 수익을 계속 거둘 수 있는 사람은 워렌 버핏보다 뛰어난 투자자란 얘기가 된다. 말이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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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10분만 투자하면 좋은 종목을 발굴할 수 있다는 얘기도 마찬가지다. 10분을 투자해서 뭘 알 수 있을 거 같은가? 그 회사 홈페이지만 보는데도 10분은 넘게 걸린다. 그 사람이 하는 모든 얘기가 말도 안되는 소리지만, 매체에서 전문가로 포장해주고 책도 썼다. 저런 사람 말을 믿고 자신이 평생 모은 소중한 돈을 몰빵했다 피눈물 흘리는 투자자가 수도 없이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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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계좌를 열지마시라

 

주식투자는 그렇게 쉬운 게 아니다. 아니 진짜 어렵다. 주식투자로 돈 버는 게 손쉬운 일이었다면 누가 힘들게 일을 하겠나. 주식투자를 하는 개인투자자 중에 돈을 버는 사람의 비율이 5% 남짓이라고 한다. 95%가 돈을 잃는다는 뜻이다. 주식 투자는 어렵다. 주식 투자로 돈을 벌려는 사람이라면 이 사실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주식투자가 쉽다고 말하는 사람은 전부 사기꾼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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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리즈를 통해서 주식 투자가 진짜 어려운 일이란 걸 알고 주식투자를 포기한다면 날릴 돈을 아낄 수 있을 테니 돈을 버는 것과 마찬가지가 될 것이다. 또 이 글을 읽고 정말 공부를 열심히 해서 주식으로 돈을 벌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면 그야말로 이 글을 쓴 보람이 있을 것 같다.

 

이 시리즈는 실제로 주식투자를 하면서 어떤 것을 생각하고 알아보아야 할지에 대한 얘기들을 하려고 한다. 나 자신이 주식투자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전문적인 얘기는 할 수도 없지만 할 필요도 없다. 주식투자를 할 때 이런 부분들을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라는 내 경험과 지식을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주식 관련 글을 읽을 시간에 리포트 하나 더 보고 열심히 종목 파는 편이 돈을 버는 데에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하나 마나 한 말들로 길게 채우지 않겠다. 그때그때 내가 주식투자에 관해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 편지를 쓴다는 마음으로 짧게 써보려고 한다. 바로 이 글처럼.

 

사설이 길었다. 다음 회부터 바로 당신이 계좌를 개설한 이후에 겪을 일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겠다.

 

오늘의 교훈

 

하루에 10분 정도 투자해서 주식으로 돈 버는 건 불가능하고, 누군가 당신에게 주식투자로 매년 25%씩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다면 사기꾼이니 멀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