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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19.금요일


파토


 



기타는 위대하다.


그러나 여성이라면 그깟 기타 포기할 수도 있다.


솔까말 우리가 원래 기타치기 시작한 진짜 이유가 머였냐는 거다.


 


   


먼저 광고 말씀 하나 드린다.


 


이번 3 20 토요일 기타의 삼성(三聖) 중 한 사람인 제프벡이 드디어 한국에 온다. 시간은 7, 장소는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물론 본지나 오부리와는 전혀 무관하다. 그냥 온다고.


 


본 오부리 벡빠다. Blow by Blow 를 필두로 한 앨범 두세 장 만으로도 그는 일렉트릭 기타의 역사에 길이 남을 성현의 자리에 올랐다. 35년이 지난 지금 들어도 촌스럽기는커녕 늘 새롭기만 한 그의 연주. 록도 재즈도 퓨전도 아닌 벡뮤직을 허공에서 창조해 낸 위대한 거성.


 


그러니 웬만하면 다들 보러 가시기 바란다.


 


광고하는 김에 벡형 영상 하나 띄워 드린다. 너무도 유명한 ‘Cause We’ve Ended as Lovers’ 의 최신 라이브 연주.


 


벡형은 물론이고 20대 중반의 천재 여성 베이시스트 Tal Wilkenfeld의 지적이고도 감성적인 연주 역시 감상 포인트다. 개인적으로 이 아가씨도 벡형 만큼이나 죽인다고 본다(단 이번 공연에는 동행 안 한다고대신 Rhonda Smith 라는 또 다른 여성 베이시스트가 오니 너무 실망들 마시라).


 


 



연주를 할려면 이렇게 해야 되는 거다….


  


 


, 기타스토리 오랜만에 돌아와서 인사 드린다. 바빴다는 다들 아실 거라고 믿는다..


 


오늘은 실전이론 관련된 내용으로 돌아가보자. 펜타토닉을 일단 익히고 나면, 잉베이류의 하모닉 마이너로 가지 않는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스케일은 도리안일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도리안 모드에 대해 알아보자. 


 


도리안의 구조를 열분들께 상기시켜 드린다면 다음과 같다.


 


 


R   M2   m3  P4  P5  M6  b7


C   D    Eb   F   G   A    Bb


 


 


이렇게 되는데, 사실 마이너 스케일, 즉 자연 단음계 혹은 에올리언(Aeolian)모드와 음 하나 차이뿐이다. 마이너 스케일은 M6가 아니라 m6가 그 자리에 대신 들어갈 뿐이다.


 


그럼 이 도리안 스케일의 특징은 머냐?


 


먼저 m3가 있는 걸로 보아 단음계 계열. 이런 건 이제쯤이면 대충 통밥으로 알아야 된다. 그리고 b7 가 있다. 코드건 스케일이건 항상 이 3도와 7도부터 먼저 보라는 말쌈 기억나시나.


 


이렇게 보면 여기에 맞는 코드는 멀까다음 중 골라 보자.


 


1)    CM7


2)    Cm7


3)    Cdim7


4)    C7#9#5


 


밑에 두 개는 괜히 적어놓은 거 아실 거고, 답은 2. 근데 이걸 설명할 수 없다면 아는 게 아니라는 사실이다. , 함 설명해 보시라. 지금 당장! 


(미안타. 요즘 공부의신에 빠져서리)


 


이유는 앞에서 등장한 3도와 7도다. 3도는 장과 단, 즉 메이저와 마이너를 규정한다. 따라서 1 4는 일단 탈락. 2 m 라는 말이 붙어 있으니 마이너일 거고, 3의 디미니쉬 세븐쓰는 아는 넘도 있겠지만 일단은 m3도가 들어간다. 근데 이때의 7은 사실 7이 아니라 장6도기 땜에 탈락. 요건 지금은 그냥 그런가 보다 하시라.


 


그럼 이제 Cm7 코드의 구성음들을 살펴 보자. 이 정도는 이제쯤이면 기계적으로 나와줘야 된다.


 


 


C   Eb  G  Bb


R  m3   P5   B7


 


 


이걸 위의 도리안과 비교해보면 금방 답이 나온다. 4음 모두 일치. 따라서 도리안은 완벽한 m7 코드용 스케일이 되는 거다. 아싸.


 


근데 여기서 궁금한 게 하나 생긴다. 이거 눈치 못 채면 안 된다. 아래는 마이너 스케일/에올리안 모드의 구성음이다. 위의 코드에 함 맞춰 보시라.





R   M2   m3  P4  P5  b6  b7


C   D    Eb   F   G   Ab   Bb


 


 


띠바이것도 저 위 네 음하고 다 들어맞잖냔 말이다. 그럼 굳이 왜 도리안을 쓰라는 건데?


 


일단은 연주에 긴장감을 주기 위해서다. 일반 마이너 스케일은 b6, b7, P8(한옥타브 높은 루트)음이 모두 한음 간격이라 아무래도 좀 루즈해진다. 특히 b7 R은 스케일에서 중요한 음들이라 자주 등장하는데 이 주변에 반음이 전혀 없으면 심심해지는 거다. 반면 도리안에는 M6가 들어가서 b7과 반음을 이루기 때문에 이 지점에서 상당한 긴장감이 조성된다는 사실.


 


또 한가지는 도리안 스케일이 가진 독특한 이국적 색채다. 평범하고 심심한 내추럴 마이너 스케일의 b6음이 반음 올라간 결과 그리스 터키 페르시아 등등이 연상되는 독특한 사운드로 변하여 동방적인(유럽기준) 세련됨을 끌어낸다. 이런 역할을 하는 스케일(모드)들은 프리지언과 하모닉 마이너 계열의 스케일들도 있고 그쪽이 더 강렬하지만


 


따라서 이를 통해 펜타토닉으로 점철된 기존의 연주에 퓨전재즈 내지 이국적인 느낌을 쉽게 넣어 줄 수 있다. 그리고 도리안이 적용되는 m7 코드는 재즈는 물론 록에서도 아주 많이 나오는 코드고, 굳이 7가 없는 그냥 마이너 코드에도 당근 사용할 수 있다.


 


그럼 여기서 도리안 연주를 하나 감상하시자.


 


 



 


머 아주 잘친 기타는 아니지만 도리안의 특성을 나름 잘 살리고 있고, 또 짧다는 점에서 함 소개해 봤다. 근데 이렇게 들어보니 생각나는 아티스트가 한 사람 없으신가?


 


글타. 카를로스 산타나.


 




 


기타 록에 라틴의 요소를, 또 도리안의 색깔을 끌고 들어온 공로자 중 하나가 바로 카를로스 산타나다. 재즈 쪽에서 사용되던 도리안과는 좀 다른 느낌, 하지만 펜타토닉 위주의 기존 6~70년대 록과도 판이하게 다른 느낌의 사운드를 내 주는 거다 


 


좀 다른 느낌의 도리안 연주도 접해 보자. 너무도 유명한 The Doors Light My Fire.


 


 




 


10분짜리 영상인데 머 다 보실 분은 보시고 아니면 중간의 3 35초 정도의 기타 솔로부터 보시라. 이 솔로가 바로 도리안 모드가 바탕이 된 연주인데 라이브고 삑싸리도 많이 나지만 산타나 풍과는 또 다른 몽환적인 느낌이 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리듬과 곡의 분위기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내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도리안 모드다.


 


그러면 이제 연습을 할 차례다. 일단 아래 스케일 블록에 익숙해지는 게 먼저다.


 


 





 


푸른 색으로 표기해 둔 곳이 바로 포인트인 M6 음들이다. 이 음이 나오지 않으면 도리안의 색깔이 전혀 나지 않기 때문에 다른 거 하나도 안 쳐도(아 물론 그래선 안되지만) 이 음만은 수시로 건드리면서 살려줘야 된다. 이런 게 바로 모드 연주의 핵심이라는 사실.


 


이 관점 하에 두 개의 폼이 손에 익으면 어느 정도 연주가 가능해질 거다. 그러고 나면 평소 펜타토닉 등에서 사용했던 밴딩 등등 각종 테크닉을 응용해서 음악적으로 만들어 보자. 그리고 위의 연주들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도리안을 함 소화해 나가보자.


 


 


머 이렇게 모드, 스케일로 당분간 나갈까 했는데, 기본코드 암기 등 기초부터 뭘 해야되는지 잘 몰라 답답함을 느끼는 분이 많다는 트위터쪽 의견을 받아들여 급방향 선회를 좀 할까 한다(트윗 아이디 @metalshuha, 차준우님 감사).


 


바로 오부리가 애정하는 공부의 신에 영감을 받은 특집 연재


 


 


기타의 신 특별반


 



 


그렇다. 도무지 기초를 잡지 못해서 헤매고 있는 당신. 무엇이 반드시 익혀야 하는 건지, 내가 건너뛰고 넘어가버린 중요한 것들은 먼지, 왜 나는 더 이상 연주실력이 늘지 않는지이런 부분들에 대해 철저히 공부의 신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특집 되겠다.


 


기본 철학은 아래와 같다.


 


 


주입식만이 최고의 교육


 


암기만이 답이다


 


기타는 수학이고 체육이다


 


창조성이고 나발이고 공식부터 외워라


 


 


 


그럼 담 시간부터 함께 가 보시자.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고 반영하는 트위터 : pato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