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기사 추천 기사 연재 기사 마빡 리스트
SamuelSeong 추천0 비추천0

2010. 2. 24. 수요일


SamuelSeong


 


 


1. TED


 


TED는 Technology, Entertainment, Desing의 줄인말을 모토로 삼는 비영리 재단이다. 1984년에 설립되어 90년부터 컨퍼런스를 개최해온 이 집이 사람들에게 알려진 것은 재단에서 2005년부터 '세상을 바꿀 영감을 주는 단 한가지의 소원'을 선정하고, 이 꿈을 말하는 이들에게 10만달러와 당해 재단의 후원회사들을 엮어주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예를 들어 2007년엔 전 미국 대통령 빌 클린턴이 세 명의 TED상을 수상자 중에 한 명이었는데, 당시 그가 제시했던 꿈은 '르완다, 그리고 전 세계의 보건위생에 도움의 손길을 주자'는 것이었다.


 



출처: TED.COM



뭐 사실 10만 달러라고 해봐야, 우리 돈으로 1억 좀 넘는 돈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 컨퍼런스의 참가비만 우리 나라돈으로 700만원이 넘어가다보니, 돈 좀 쌓아놓고 세상에 기여하겠다는 '부자들'과 '착한 기업 이미지'에 관심이 있는 다국적 기업들이 달라붙어서 엄청난 규모로 일이 진행된다. 상을 받은 사람의 '소원'을 그 해의 미션으로 삼고 돈 있는 이들이 뛰게 되니까.



그래, 믿거나 말거나... '시끄럽다' 한 마디 하셔서 공연이 진행되던 스키장을 절간으로 만들어버리는 부자'놈'도 있는 반면, 40년 내에 자신들이 재단에 부어넣은 돈들을 모두 소진하겠다는 계획을 가진 부자'분'들도 이 세상엔 있다.



여튼, 올해 2010년부터는 세 명의 수상자들을 한 명으로 줄이기로 결정했다. 셋이라서 집중이 잘 안되다보니, 하나로 줄이자는 것. 그리고 한 명으로 줄어든 2010년의 수상자는 Jamie Oliver였다.


 



출처: TED.COM



"I wish for everyone to help create a strong, sustainable movement to educate every child about food, inspire families to cook again and empower people everywhere to fight obesity"


"나는 모든 아이들이 식품에 대해 공부하고, 모든 가정들이 다시 요리를 시작하며, 모든 사람들이 비만과 싸우는 강력하고 지속적인 운동에 동참하길 바랍니다"



제이미 올리버의 TED상 수상 소감이자, 2010년 TED재단이 중점을 두고 추진할 미션이다. 제이미의 이 발표 현장에서만 200만달러 상당의 지원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근데... 본 기자, 유머러스하고도 열정적으로 발표하던 제이미를 보면서 좀 심란해졌다.


 



2. Jamie Oliver



1975년 5월 27일 Essex산 영국인 요리사. 뭐 대부분의 독자들은 이 넘이 뭐 하는 넘인지, 대충 다 아시리라 믿고 구체적인 프로필은 패스. '난 쟤 몰라'하시는 분들은 검색해보시라... 근데 그것도 귀찮아 하실 분들을 위해 간단 정리를 해드리면 '가질 거 다 가진 넘'이다.



2003년 대영제국훈장(M.B.E.)를 받았고, 영국에서 30대에 가장 부자인 최수위에 꼽히며, 슈퍼모델 출신의 마눌이랑 결혼했으니... 본 기자의 정리가 맞는거 아니겠어?



솔직히 최근 한국 언니들도 '자신을 위해 요리하는 남자'를 섹시하게 본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이 넘의 영향이 좀 있다고 본다. 그래 씨밤, 혼자 20년 살면서도 아직까지 된장국과 된장찌개가 거의 구분이 안되는 넘을 끓이는 본 기자의 질투다.



주로 본 기자에게 없는 것들을 가지고 있는 넘에게 관심을 가질 이유, 없지. 그럼에도 이 넘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던 계기. 대부분의 독자들이 기억할 '제이미, 학교로 가다' 기획 때문이었다.



2004년에 처음 시도했다가 실패하고, 다시 2006년부터 다시 시작했던 제이미의 이 공공 프로젝트. 역시 많이 알려진 덕에 검색해보면 다 나오는 이야기라 길게 이야기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래도 그런거 귀찮아 할 독자들을 위해 요약정리 하자면 다음과 같다.









1. 영국 애새들이 감자튀김 등을 중심으로 한 공장 가공 식품들을 급식으로 먹으면서 똥도 2주일에 한 번 눌까말까한 상황. 열 댓 밖엔 안된 것들이 고혈압, 당뇨, 심장병 등등을 앓는 소아성인병 환자의 급증.


 


2. '음식처럼 보이는 물건'을 식품으로 취급하는 것이 원인이라고 본 제이미. 프로세스 개선에 나섬.


 


3. 조리되어 나온 '음식처럼 보이는 물건'에 입맛이 길들여진 애새들. 제이미가 정성을 들여 만든 건 바로 쓰레기통으로 집어넣고, '음식처럼 보이는 물건'을 따로 돈 주고 사먹음.


 


4. '음식처럼 보이는 물건'을 그릇에 담기만 했다가 이젠 수많은 아이들이 먹을 것을 직접 요리해야 하는 아줌마들, 반란 일으킴.


 


5. 돈 조낸 많은 넘이 어설프게 사회활동 하겠다고 나섰다고 영국의 찌라시들 제이미 올리버를 극단적으로 희화화.


 


6. 제이미. 잠시 좌절 후 다시 출동


 


7. 애새들에게 애새들이 좋다고 먹는 '음식처럼 보이는 물건'들을 어떻게 만드는지 실연. 몇몇은 현장에서 바로 토함. 그 다음부터 닥치고 제이미가 주는 것 먹기 시작.


 


8. 식당 아줌마들 회유 성공.


 


9. 해당 지역에서 프로젝트 성공. 주의력 산만에 각종 사고들을 치던 애새들이 달라짐.


 


10. 제이미, 영국의 모든 학교에서 급식프로그램을 바꾸는데 필요한 예산을 당시 집권당이던 노동당에게 요청. 노동당은 생깠음.


 


11. 이 사실이 알려지자 급식 개혁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던 지역의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주민청원시작. 요리사는 무섭지 않지만 유권자의 표는 무서운 노동당, 2007년부터 급식 예산 편성.


 


(여기서 '음식처럼 보이는 물건'과 '음식'의 구분법이 뭐냐고? "먹고 쌌는데 똥이 안 썩는다=음식처럼 보이는 물건", "먹고 쌌는데 똥이 썩는다=음식"되겠다. 폐기물 공학적으로 설명하면, 전자의 쓰레기나  먹고 나온 똥은  슬러지로 처리해서 소각처리해야 하는 넘이고, 후자는 유기비료로 만들 수 있는 넘 되겠다. 무슨 성분이 이렇게 만드냐고? 그건 독자님들이 알아서 검색해보시라. 상표명 언급했다간 본 기자 평생동안 법정 소송벌이다가 인생 종친다.)



막스 베버가 아마 이런 말을 했던 걸로 기억한다. "변화는 그것을 원하는 자에게 엄청난 고통을 수반하면서 온다." 부모보다 자식이 먼저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을 경고하면서, 그 대안을 만들겠다고 뛰어다녔던 제이미 올리버는 이 심각한 경고를 농담 정도로 받아들이는 이들에 맞서 수많은 좌절을 겪음은 물론이고 조롱거리가 되기도 했다.




그럼 이렇게 바뀐 학교 급식에 모두가 만족했을까?


 


흐흐... 아이들에게 자신들이 먹는 음식이 어떤 영양소를 가지고 있는지를 그 해당 식품의 옷을 입고 설명해야 하는, 일거리 조낸 늘어난 식당 아지매들은 이렇게 외쳤단다. Fucking Jamie Oliver!


 



영드 Skins중에서



솔까말, 본 기자 같은 넘들은 위에서 요약한 과정 어디선가 도망가고 만다. 설령 완료를 했다고 하더라도 다신 그런 거 안한다. 뭔 영광 볼일이 있다고.


 


그럼에도 제이미 올리버는 이 운동을 전세계로 확장시키길 원했고, 그 결과가 2010년 TED상 수상이었던 것이다. 얼마나 심각하기에 이러냐고? 밑의 그림 함 보시라.


 



출처: TED.COM



뭐 처럼 보이시나?


 


저거 '관'이다. 제이미 올리버는 3세대 이상 가공식품에 길들여진 미국의 아이들도 부모보다 먼저 죽는 첫 번째 세대가 되었으며, 정상적인 삶이랑 바이바이 했음은 물론이고 저 세상 갈때도 킹사이즈 관을 대량생산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는 걸 저 사진 한 방으로 보여주더라.



더군다나 미국은 '음식처럼 보이는 물건', 즉 '가공식품'의 왕국이다. 이해당사자들의 파워는 영국의 한 지역 학군에 비교할바가 아니다. 그럼에도 올해 서른 다섯의 이 가질 것 다 가진 넘은 그 판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하야 엔간하면 유료 앱 다운 안 받고 살던 본 기자, 설 전날에 무려 7.99달러짜리 제이미 올리버의 앱을 그냥 질렀다. 이 허브광의 레시피처럼 만들려면 한국에선 꽤나 난감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질렀던 이유, 연식으로는 본 기자 보단 동생이지만... 하는 행동으로는 형님으로 모셔야할 이 분이 가시겠다는 고난의 길에 조금이라도 뭘 보태드려야 되어야하지 않겠나 싶어서.


 



3. 그럼 우리는?



학교 급식과 관련된 이야기로 가면 존니 험한 말부터 나오기 시작한다. 주로 작년에 나왔던 말들만 몇 개 골라보자.



"학교는 무료급식소가 아니다" 머시기1



"도민들을 현혹시키는 인기 위주 포퓰리즘에 휩쓸리기보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지역교육의 진보를 위해 그 책무를 다할 것”머시기2



"초, 중, 고 무료급식 확대 정책은 사회주의적 발상이라고 규정한다"며 "학생들의 빈부 격차를 따지지 않고 모든 학생들이 결과를 같게하는 결과적 평등은 민주주의에서 말하는 진정한 기회의 평등이 아니라, 사회주의적 사상이다" 머시기3



본 기자, 몇 년전에 데스크 탑 컴터의 ODD 트레이를 컵 홀더 즈음으로 사용하시는 분들께 해당 직종의 ERP에 해당하는 물건을 팔러다녔던 적이 있다. 그 때의 난감함을 저그 러시가 진행되는 판에 혼자 드랍된 마린의 심정이라고 표현했었는데, 이건 그 몇 곱은 된다. 일부 사람들은 이러한 머시기들의 행태들을 두고 '식육목 개과'에 해당하는 동물에 비교하기도 하지만, 주인을 구하기 위해 불길도 뚫는 동물과 감히 비교할 수 있겠는가?


 



왜 나랑 비교하셈!



일단... 열 좀 내리고 나니까 궁금해졌던게, 도대체 밥을 못 먹는 아이들이 몇이나 되는가라는 점이었다. 얼마나 되는가에 따라 대응법이 달라져야 하기 때문이다.



근데 이것도 애로사항이 있다. 2009년 초, 통계청 직원 101명이 짐을 쌌다. 비율로 치면 정부부처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짐싸서 나갔다는 이야기 되겠다. 그러므로 2009년 통계자료는 아마 올 가을 정도에 볼 수 있을 거다. 원래 숫자와 기록을 싫어하시는 가카네잖아?



여튼, 구할 수 있는 자료는 2009년 1월 15일,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실에 보건복지가족부가 제출한 자료가 다다. 이 자료에 의하면 2008년 8월에 29만4599명이 방학 중 결식아동으로 집계되었으며, 12월에는 54%가 늘어서 45만3631명이었다는 것. 그리고 당시 추정으로도 2009년 여름에는 '재원 마련이 어려워서' 15만9032명의 결식사태가 우려된다고 했었다(참고기사 ).



불과 4개월만에 15만명 이상이 증가했다. 거기다 언제든지 이 상황에 노출되어 있는 빈곤아동은 약 120만으로 추정되던 상태다. 2005년 센서스에 의하면 취학연령군에 있는 인구가 약 900만. 간단한 산수로 취학연령대에 있는 아이들 1/9가 '성장기에 필요한 영양을 충분히 섭취하고 있지 못하다'는 이야기다.



성장기의 영양이 얼마나 중요할까? 멀리 갈 필요없다. 2005년 좃선이 보도했었다. 당시 북한군의 입대 기준 키와 몸무게가 148cm, 48kg이상이었다고("부대엔 소금절이조차 없어요", 좃선, 2005.07.25). 90년대, 이른바 '고난의 행군'을 한다던 시절에 죄다 굶어놓으니 그랬던거다. 니미, 148cm에 48kg짜리가 총은 쏘겠냐?



씨발, 그런데 지금 그 꼴을 남쪽에서 보게 된 판인거다. 이팝에 고깃국을 최고의 가치로 치는 북한의 그 단계는 애저녁에 돌파했다고 자랑하던 게 얼마전인데... 상황이 이렇다.



거기다 '과잉복지'등으로 가면 정말 하품나온다. 사회복지사들끼리 하는 농담이 있다. 현재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복지'를 위해 일하는 사회복지사들이 서로 결혼을 하면 이들은 '기초생활수급자'가 된다고. 이런 판에 무슨 '과잉복지'?



4. 문제는 구호가 아니라 이해당사자 조정이었다. 그런데...


 


여기서 냉정하게 계산해보자. 절대적으로, 그리고 국가적으로 자원이 지원되어야 하는 아이들은 차상위계층까지 포함한다고 해도 전체 취학연령의 1/3이다. 그것도 최대로 잡는다고 했을 때. 효율적 자원배분의 시각으로 보자면 나머지 2/3에게 굳이 공짜로 밥 줄 필요는 없다.



아이들의 소외와 관련된 문제도, 행정적으로 해결할 방안들은 하늘의 별 만큼 많다. 부모가 학교에 바로 전화걸어서 신청하고, 급식비 수납은 은행을 이용하도록 한다면 별루 문제 될거 없다. 국세청에서 전산조회로 부적격자들이 무료 급식을 신청했는지 확인하는 것도 가능할거고. 물론, 지원대상 축소를 위해 발버둥쳐온 대한민국의 행정시스템을 감안하면 이것도 좀 택두 없는 야그가 된다만.



여하간 아이들에게 밥을 제대로 먹여야 한다는 것을 '국가의 의무'로 놓는다면 '포퓰리즘', '사회주의'등의 험악한 이야기 안하고도 해결방법을 찾아볼 수 있다.



자 이 포인트에서 궁금해지는 거. 왜 머시기들은 이런 '효율적 국가 자원의 활용'이라는 대안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뜬금없이 이념을 들먹이고 있을까?



대한민국이라는 넘의 나라에서 머시기들이 갑자기 '이념' 이야기 끌고 나오면 90%는 머시기 본인, 혹은 머시기와 깊은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는 분들의 밥그릇을 누군가 찼거나 정치적 이해관계에 상당한 애로사항이 발생했음을 의미한다.



뭐냐고? 빤하지 뭐. 급식비의 상당액을 리베이트 등으로 챙겨드시던 교육계 관계자, '음식처럼 보이는 물질'을 아이들에게 만들어 먹이면서 돈 챙긴 급식업자, 그 업자들에게 역시 '음식처럼 보이는 물질'을 납품하던 공급업자 등등이다. 제이미는 학교 급식을 담당하는 아지매들이 같은 돈 받고 왜 더 일해야 하느냐고 난리치는 것을 설득해야 했지만, 이쪽은 이익의 카르텔을 구성하시던 분들이라는 것 때문에 이념타령이 나온거다. 쟤들 할 말 없으면 '이념'걸고 넘어지잖아.



학교 급식이 무상으로 제공될 경우, 이 분들의 밥그릇이 깨지는거다. 그러니 지랄할 밖에. 대안을 찾아보는 과정에서도 문제는 마찬가지. 동네 룸사롱과 안마방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연결되었던 검은 돈의 흐름이 노출될 수 밖에 없잖아?  


 



애들에게 이런거 먹이고 돈 챙기던 분들 말이다.



포풀리즘? 사회주의? 개뿔이나. 머시기들이 그 사전적 정의라도 알고 있으면 본 기자, 손에 장을 지진다. 더불어, 재미있는 숫자가 하나 겹친다. 초중고교까지 무상급식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은 대략 연간 2조 정도로 추산들 한다. 그런데 부자감세의 대표격인 종합부동산세가 줄어든게 대략 이 숫자(대략 1조8천억)라는 말씀. 그것도 모자라 28개의 감세 법안을 만들어놨는데... 그거 못하게 해봐. 어쩌겠어? 감세면 좋은거 아니냐고? 조까. 딴지 찾아와서 이 글 읽는 독자들은 해당사항 없는 부분의 감세들이다.


 


설령 애들 무상급식하는데 들어가는 예산을 추가 세금으로 걷는다고 하더라도 경제활동 인구 중 일 인당 분담해야 하는 돈은 유리지갑들 기준으로 기껏해봐야 월 천원에서 10만원 정도다. 연봉 1200만원 받는 사람들이 월에 1천원 더 내고, 연봉이 억 단위 이상인 분들이 월 10만원 정도 더 낸다는 이야기다. 씨발, 그게 그렇게 아깝냐?



좃선이 지랄하는 것은 또 다른 맥락이다. 사람들은 가카 지지율이 50%대를 근접하는 것을 두고 이해가 안된다고 한다. 그런데, 거꾸로 생각해보시라. 방송과 신문들이 비데가 필요없을 정도로 핥아드리고 계시는 판국에도 50%를 넘지 못하고 있다고 봐야 하는게 아닐까?



사실 결식 학생들의 밥을 해결해가기 위해선 상당히 복잡한 수준의 안하던 짓을 해야 한다. 그리고 그 중의 핵심은 '공동체의 복원'이다. 본 기자, 조또 후달리는 가격 때문에 지르지 못해서 고민인 책이 하나 있다. 바로 <대한민국 정치, 사회지도-수도편> (후마니타스, 손낙구 저)이다. 거금 10만원에 상당한 이 책. 이 책에선 머시기들의 당을 절대 지지할 수 없는 사람들이 사는 지역은 대부분이 최소 2년에 한 번씩 이사를 갈 수 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급식이 유일한 하루의 식사일 수 밖에 없는 아이들에게 방학 중에도, 그리고 하교 이후에도 밥을 먹일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내는 과정은 바로 이 '공동체의 회복'과 연결된다. 이들의 표? 머기시들 당으로는 절대로 안간다. 이들이 결집하면? 2008년 촛불정국은 장난 되겠다.



밥에는 이념이 있을 수가 없다. 조또, 누구는 파란 밥 먹고 누구는 빨간 밥 먹냐? 그럼에도 머시기들이 이념을 들먹이는 것은, 스스로 인구론의 저자 멜더스가 되겠다는 이야기다. 하위 계급들이 비위생적인 상태에서 질병과 굶주림으로 많이 죽어나가야 상류 계급들께서 10대 중반에 결혼해서 애 만들 수 있다고 했던 그 멜더스 말이다.



이 앗쌀한 판에, 독자님덜은 무엇을 선택할텐가? 이 판, 합리적인 해결책을 선택을 하기 위해서도 현상유지를 원하는 머시기들의 목줄을 죄어야 한다. 머시기들이 국어랑 상이한 언어를 사용하는 종자들이라는 거, 잘 알잖나? 그런 판에 대화가 될꺼라고?


 


무엇보다 앞서 이야기했듯, "변화는 그것을 원하는 자에게 엄청난 고통을 수반하면서 온다." 독자님덜은 그 고통을 감내할 마음의 준비는 하셨는가? 마지막으로 '정직'이 욕보이는 시대에 이런 말을 한다는게 우습지만, 그래도 이 말로 정리하는게 옳을 것 같다.


 


"한 사회의 도덕성을 시험하려면 그들의 아이에게 어떻게 하는지 보라"


-디트리히 본회프


 


ps. 일부 상태 오묘한 아저씨들은 학교 급식에 '우리 농산물'을 써야 한다고 목청 높이시더라. 자고로 상태 메롱인 종자들은 좌우를 가리지 않고 존재하더라만... 그 분들의 주장처럼 '우리 농산물'을 급식에 쓴다는 규약 같은거 만들면 국제적으로 바보된다. 시비거는 딴 넘들은 다 자국산 농산물 쓰지 않냐고 항변하시던데, 글마들은 문서에 이렇게 쓴다. '안전성을 검증할 수 있는 농산물'. 전체 경제에서 무역 의존도가 높은 놈의 나라는 신경써야 할게 많은 법이다.




twitter: @ravenclaw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