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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뚝심송 추천0 비추천0

2010.03.08.월요일

 

정치불패 물뚝심송

 

 

 

 

 

 

 

 

 

 

 

먼저.. 딴기를 팍팍 누설해 뿌리고 시작할끼야...

 

 

 

 

 

이번에 성남시, 또는 통합이 돼버린다면 성남,광주,하남 통합시 시장 선거에 참여정부 국정홍보처장을 했던 김창호 전처장(전처들의 장??)이 출마할 거래. 그게 뭐냐고? 다 안다고? 그게 아니고, 그 아자씨하고 딴지총수가 인터뷰했고 그 인터뷰 기사가 조만간 나온다는 거지. 이 정도면 딴기누설 아닌가? 캬캬캬...

 

 

 

 

 

 

 

그래, 이너뷰 했다. 사진은 신짱이 찍었다.(편집자 주)

 

 

 

 

 

이런거 누설하면 혹시 딴지스들이 고용한 닌자들이 우리집 오는 거야? 아니면 캠프에서 욕할려나? 뭐 어때~ 예고편 장황하게 써서 올려 뿌리는 거도 아니고..

 

 

 

 

 

 

 

닌자... 보낼 수도 있다.(편집자 주)

 

 

 

 

 

하여간 최근에 그 김창호 전처장(사실 그 쪽 사람들은 장관이라고 부르더라고. 처장이면 차관급인데, 일반 차관보다야 좀 높을거고..나도 그래줄까 말까..)하고 만나서 긴 시간동안 얘기해 본 경험이 있거든. 아마 인터뷰 기사 뜨고 난 다음에, 기사에서 언급 안된 다른 얘기를 보충해서 내가 좀 얘기해 줄 모양인데, 그렇다고 내가 무슨 캠프 관련 인물도 아니니, 선거운동이라고 오해하지는 말아주길 바래.

 

 

 

 

 

그러니까 김창호 장관이 출마하면서 생각하는 정치적 논리는 이런거야. 지난 10년간 집권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에게 다시 정권을 빼앗긴 이유, 정권도 못 잡은 애들이 스물스물 말라죽지 않고 다시 살아난 이유는 바로 지역정치에 있다는 거야.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내내 지자체는 거의 100% 한나라당 소유였어. 맞잖아. 지역유지들, 몽땅 다 한나라당 당원이었어. 지역 정치인들이 운영하는 산악회, 향우회, 조기축구회 몽땅 한나라당 거였어.

 

 

 

 

 

 

 

걔들은 이런 힘을 바탕으로 다시 살아난 거라는 얘기야. 즉, 지역 시민단체와 지역정치, 이게 바로 중앙정치의 뿌리가 되는 것이고, 참여정부 5년은 이런 뿌리를 내리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었다는 거지. 그러니 이제라도 몇십년이 걸리더라도 다시 정권을 되찾아 오려면, 참여정부에 협조하거나, 최소한 참여정부의 철학에 동의하는 사람들은 모두 지역정치에 힘을 쏟고, 지방 시민운동과 연계하고 지자체를 활성화시키는데에 헌신해야 된다는 거야. 그걸 자신이 주장을 했고, 거기에 동의하거나 최소한 동감하는 사람들이 출마하고 있다는 얘기지. 예를 들면 충남의 안희정 같은 경우 말야.

 

 

 

 

 

이건 양면의 칼이야. 사실은 끈 떨어진 친노정치인들이 출마하고자 내세우는 핑계가 될 수도 있어. 그들의 당선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지. 거기다가 참여정부의 철학이라는 것이 모호하다는 거야. 진보 같으면서 우파고, 좌파 같으면서 신자유주의 철학에 입각한 정책을 너무 많이 폈잖아. 심지어 노무현이 그렇게 강조한 절차적 민주주의, 시스템 정치, 이런거 그렇게 많이 성공하지 못했다고. FTA 진행과정에서 보여준 참여정부의 설득과정은 거의 사기였어.

 

 

 

 

 

그러나 주장 자체에는 별로 결함은 없어. 맞는 얘기라고. 왜 맞냐면 말야..

 

 

 

 

 

난 원래 정치라면 십리밖으로 도망가서 망원경으로 구경하는 걸 즐기지 그 안에서 복닥거리는 건 질색인 사람이거든. 그런 내가 미쳐서 날뛰던 시절이 바로 탄핵직후 총선때였어. 그 때 지역에서 캠프에 참여해서 개지랄을 떨고 다녔는데, 그 때 정말 많이 배웠지. 현실을 깨닫기 시작한거야. 이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지역정치의 현실 말야.

 

 

 

 

 

그 때 우리 캠프는 졌어. 기대하던 것 보다도 더 많은 차이로 졌고, 실망했지. 다른 386들 몽땅 다 지갑 줏어서 금뱃지 챙기던 노다지의 시절인데도 졌어. 그런데 실망한 것 이상으로 많은 걸 배웠어.

 

 

 

 

 

이거, 이 땅에 제대로 된 진보 정치세력이 등장하려면 시간은 좀 걸리지만, 이 길 밖에 없다는 생각을 했어. 어떤 길이냐면..

 

 

 

 

 

그냥 지역구에 당을 운영하는거야. 뜻 맞는 사람들 모여서 중앙 정치는 다 잊어뿔고, 동호회처럼 운영하는 거지. 회원들 모으고, 산에도 다니고, 아침에 뽈도 좀 차고, 그러면서 지자체 운영이나 지역 현안에 대한 관심을 갖는 거지. 거기다가 더 중요한 것은 지역 현안을 꿰고 지자체 공무원들하고 같이 어울려 일을 해 나가기 시작하면 해당 지역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예산은 어떤지, 문제는 뭔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뭔지를 알게 될거야. 그러면 그걸 해결하는 데 발벗고 나서 주는 거야.

 

 

 

 

 

 

 

 

 

 

지역에는 도장 든 유권자가 아니라 실제 "사람"들이 살고 있다고. 그들이 원하는 것, 그들이 괴로와 하는 것, 이런 것들을 해결해 주면 한건 해결할 때마다 당원이 두세명씩 늘어날 거야. 그들이 비록 아파트 땅값이 오르길 원해도, 그들이 비록 빨갱이라면 치를 떨어도, 그들이 비록 박근혜를 공주라고 생각하더라도, 자신이 목 마를 때 물 한잔 떠준 사람들을 저버리지는 못해.

 

 

 

 

 

그렇게 힘없고 어려운 사람들을 모아나가야 된다는 거야. 가르치지도 말고, 위세 떨지도 말고, 선거때 아양 떨지도 말고.. 맨날 공중전만 하면서 조선시대 선비들 처럼 수염 쓰다듬으며 "국가대사"를 논하지 말고, 개똥이네 집 앞에 버스 정류장 만들어 주는 것에 더 신경쓰면서 말야. 가급적이면 지역에서 사업해서 돈 번 아저씨들이 한두명 끼어들면 더 좋지.

 

 

 

 

 

이렇게 이십년만 해 보자는 거지. 그래서 전국 각 지역구에 이런 지구당이 다 생겨나면, 그 힘이 모이면 어떨까?

 

 

 

 

 

공상 같아. 공상일거야. 그런데 난 그게 옳다고 보는 거지. 실제로 이런 거 많이 하는 지역들 많아. 다들 하고 있다고. 어느 도시를 보면, 이런 지역 모임이 개판이고, 어느 지역을 보면 이런 지역모임이 꽤 활성화 된 곳도 많아. 내가 보기에 성남은 지역 특성상 이런 시민활동이 아주 활발하고 오랜 경력을 보유하고 있어. 그러니까 그들은 선거때 확실하게 노선을 정하고 하나 택해서 밀어주기도 할 줄 알고 그러는 거야. 짬밥이 오래되다 보니, 시민운동 하다가 상처받고 잠수 타버리는 일도 좀 적어. 고참 노인네들이 불러다가 다독여주기도 하고 그러거든. 성남시민이 아닌 내가 보기엔 좀 부럽지.

 

 

 

 

 

그런 모임들이 전국적으로 활성화 되고, 그런 모임들이 전국적인 연대를 가지게 되어 하나의 정당을 구성하게 되면 그 위력은 막강할거야.

 

 

 

 

 

한가지 남은 문제는 시간이라고. 우리가 명박같은 대통령을 두고 이십년, 아니 어쩌면 그 보다 더 길수도 있는 시간을 중앙정치 공중전을 외면하고 살 수 있는가 하는 문제야.

 

 

 

 

 

그런데 알고 봤더니, 진보신당이나 민노당 하는 사람들 중의 상당수는 이런 생각을 이미 오래전부터 하고 있었다는 거야. 근데 생각만 하면 뭘해.. 맨날 공중전에만 신경 쓰면서. 생각만 하면 뭘해, 맨날 스타 정치인 한두명 쳐다보면서 딸딸이만 치면서...

 

 

 

 

 

 

 


 

 

 

솔직히 나는 진보신당이나 노회찬, 심상정이 주장하는 정책에 많이 공감하는 편이야. 그러나 그들의 전술적 행동에 많이 동의를 못하겠어. 맨날 3% 만 얻는 3% 정당이라는 것은 확실하게 문제가 있다는 거야. 민노총의 경제적 지원을 그렇게 받으면서 심지어 노조원 표들도 다 못 받는 것은 전술적으로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는 거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쪽 당원들이 얘기하는 장기적 전략은 내가 현장에서 보고 느낀 것하고 정확하게 일치해. 신기한 일이지.

 

 

 

 

 

사실 김창호 장관이 하는 얘기는 내 얘기보다는 약간 고도가 높이 떠 있어. 어차피 중앙에서 일하던 사람이고, 중앙정치에 관여를 안할 수가 없는 사람이라는 점은 이해하면서도 성남시장 나가면서도 원미구 주택 문제가 아니라 언론 문제를 더 얘기한다는 것은 아직도 저공비행을 할 준비가 안되어 있다는 뜻이거든. 물론 저 높은 곳에 쥐 한마리가 찍찍 거리고 있으면 아무리 저공 비행을 해 봐야, 아무 소용 없다는 것도 현실이긴 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여정부의 핵심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지역 시민운동, 지자체 정치 등에 관심을 쏟고 실제로 뛰어 드는 것은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 여기에 내가 깨닫고, 진보쪽 개미들이 진작부터 얘기하던 지역 밀착형 정치가 결합된다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거야.

 

 

 

 

 

문제는 그 구조하에서 그렇게 모여든 사람들이 어떤 "무지개"를 바라봐야 하냐는 거지.

 

 

 

 

 

누구나 기대할 수 있으면서도 진짜 무지개같이 잡을 수 없는 것은 아닌, 당장 구현하기에는 힘들면서도 사회에 꼭 필요한, 반론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누구나 동의할 수 밖에 없는, 그런 무지개는 과연 무엇일까?

 

 

 

 

 

노무현이 남긴 책에서도 그렇고, 김장관이 쓴 책에서도 그렇고 진보라는 단어가 막 나와. 오리지날 진보 쪽에서 보면 이건 저작권 위반이지. 그런 거 말고, 실제로 우리에게 필요한 내용은 뭘까.

 

 

 

 

 

그냥 무슨 양심, 부정부패 척결, 공정한 경쟁, 이런건가?

 

 

아니면 사람사는 세상? 이건 친노가 저작권 가지고 있고..

 

 

사민주의 사회? 이거 사람들 다 빨갱이라고 생각할거고..

 

 

 

 

 

도대체 뭘까..

 

 

 

 

 

뱀발 :

 

노회찬이 말하는 가치도 이것에 관한 얘기일 거야. 그런데 도대체 왜 조선일보 행사장 가서 술 먹고 그러는 거야?

 

 

 

노회찬씨, 사람 그렇게 안 봤는데 정말 무서운 사람이다.. - 쥬얼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