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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의 인터뷰는 기사화하는 과정을 거치며, 텍스트로 보기 좋게끔 문장 구성에 편집을 거쳤다. 내용은 같다. 

 

본 기사는 현지에 일정 기간 이상 머물러 본 사람의 시선으로 해당 국가의 모습을 말하며 독자들께 실제 해당 국가의 모습을 알리려는 취지의 기사이다.  

 

지난 上(상) 편(링크)에서는 베트남의 코로나 상황, 대처 / 공무원, 공안 / 언론, 박항서 감독 / 중국에 대한 감정 / 2020년 2~3월 경 YTN의 다낭 한국인 입국자 인터뷰로 시작된 베트남의 혐한 정서의 진실 등에 대한 인터뷰 내용을 다뤘다.

 

이번 편에서는 베트남의 실제 물가와 현지 교민들이 체감하는 물가, 베트남의 일 문화, 노동환경, 인기 희망 직업, 전공 등에 대해서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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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상자는 ‘베트남 호치민에서 건설업(한국 모 건설회사 베트남 주재원)에 종사하며 거주하고 있는’ 김부장(가명)이다(본인 신원을 자세히 밝히길 원치 않아 김부장으로 호칭하겠다). 베트남에서 오랫동안 건설업에 종사하며, 베트남의 경제와 투자 정책의 영향을 직접 겪은 당사자이다. 같이 일하고 교류하는 대부분의 사람들도 현지 베트남인으로 베트남인들과 상당 기간을 같이 보낸 인물이다.  

 

지난 기사에서 베트남의 물가에 대한 질문에 들어가며 인터뷰가 마무리되었다. 베트남의 물가부터 인터뷰를 다시 이어나가 보자.

 

 

Q12 : 호치민은 경제가 발전하면서 여러 가지 물가가 많이 올랐다던데, 어떤가?

 

A : 집값부터 말하자면, 신축 아파트 경우엔 100㎡에 600,000부터 800,000달러 정도 한다. 즉, 30평 아파트가 7~9억 정도 분양된다고 보면 된다. 호치민 부동산값이 하노이보다 조금 더 비싸다. 토지 가격은 한국 수도권 육박하게 가격이 많이 오른 상태이고, 아파트 가격도 계속 급속하게 상승 중이다.

 

식품은 한국 대비 1/4 정도 된다. 인건비는 1/6 정도이다. 다른 물가에 비해 집값이 월등히 높다. 

 

Q13 : 당연히 알고 있었지만, 식료품비나 인건비 등 전반적인 물가가 우리 입장으로 보자면 굉장히 낮다. 여기서 궁금한 점이 있다. 본인은 한국기업에서 일하지 않나. 한국기업에서 일하는 한국인들은 월급을 한국 기준으로 받을 텐데, 베트남은 물가가 낮으니 베트남에서 생활하면서 느끼는 체감 월급은 엄청날 것 같다. 

 

예를 들면, 부담이 적으니 한국에서 즐기기 힘든 고비용 취미를 많이 즐길 수도 있을 것 같다. 한국에 있는 가족에게 돈을 보내는 사람들은 중산층 이상의 베트남인들이 생활하는 수준과 차이 없게 생활하기도 할 수도 있긴 하겠지만. 어떤가?

 

A : 이건 베트남뿐 아니라 일반적으로 한국인들은 한국과 같은 생활을 하려고 한다. 여기에도 한국 식당이나 한국마트가 있는데, 그런 곳들을 이용하면서 한국식으로 생활하려고 하면, 한국과 물가가 크게 다르지 않다. 

 

의료도 한국 수준으로 서비스를 받으려면, 여기서는 외국인용 국제 병원을 이용해야 한다. 그 병원은 돈을 많이 내야 한다. 그 외 다른 요건들도 마찬가지이다. 때문에 체감월급이 기자님이 생각하는 것 정도로 높다든지, 뭔가 황제처럼 생활한다든지 그러지 않는다. 좀 다른 것이 있다면, 가정부를 고용하는 정도이다. 

 

그리고 특히, 자녀가 있는 사람들은 오히려 한국에서 있을 때보다 돈을 더 많이 쓰게 된다. 자녀들을 현지 학교에 못 보내니 한국보다 더 비싼 국제 학교에 보내게 되고, 한국 입시도 준비해야 하니 (베트남에 있는) 한국 입시학원에도 보내는 등 돈을 더 쓰게 되는 사람들이 많다. 매우 많다. 

 

현지 스타일의 생활을 하는 한국인들도 있겠지만 드문 편이다. 그런 사람들은 체감월급이 엄청 높을 수도 있겠다.  

 

이건 나의 견해일 뿐이긴 한데, 여기 현지에서 돈을 쓸데가 크게 없다. 처음에는 천국 같을 수 있어도 오래 있다 보면 여러 가지 서비스 면에서 한국과 비교가 되어 가성비가 확 떨어지게 느껴진다. 싼 건 싼 이유가 있듯이 음식이 싸다, 마사지가 싸다 하는 건 한편으로 품질과 위생을 포기한 대가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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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시 야경

 

Q14 : 본인이 Q11의 답변에서 베트남 전쟁에서 북부가 승리했기 때문에, 현재 베트남 기득권이 북부 위주로 형성되어있고, 그러한 이유로 인해 현재 호치민 땅의 절반 정도를 하노이 사람들이 소유하고 있는 수준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베트남 기득권들이 대체로 북부 출신인 만큼, 북부 출신과 남부 출신 사이에 다른 점이나 차별이 있는 것 같은가?

 

A : 차별, 분명히 있다. 보통 대놓고 하지는 않지만, 인식적인 차별이 있다. 북부 사람들은 남부 사람들 게으르고 책임감 없다고 하고, 남부 사람들은 북부 사람들이 음흉하고 딱딱하다고 많이들 한다. 서로 안 좋은 인식이 있기는 한데, 보통 주로 남부 출신들이 차별을 당한다.

 

베트남인들이 흔히들 “하노이 사람은 호치민에 살아도, 호치민 사람은 하노이에서 못 산다”고 한다. 호치민 출신들은 웬만해선 하노이에서 일자리를 잘 안 잡으려고 한다.

 

남부는 메콩강이 흐르는 평야가 있어 풍족하고 기후의 폭도 크지 않아서 사람도 모이다 보니 경제력이 커졌는데, 남부의 경제력이 커지면서 남부의 영향력이 같이 커지는 걸 북부는 원치 않는다. 중국 같은 경우는 상하이방이니 하며, 베이징과 다른 상하이 세력이 있지 않나. 베트남은 그런 게 없다. 남부가 북부와 경쟁이 되려면 남부만의 뭔가 구심이 있어야 할 텐데, 정권과 경제를 움켜쥐고 있는 북부인들이 그걸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Q15 : 다음으로 노동 관련 질문이다. 우리나라는 최근 들어 점점 워라벨을 위한 정책들이 시행되며 많은 것들이 바뀌고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베트남인들의 일 문화는 어떤가?

 

A : 사회주의 체제 국가라 노동 문제나 노동자 권리 같은 건 꽤 잘 되어 있다. 점점 더 노동 친화적인 정책으로 가고 있다. 사회보장 체계도 의료보험 등 이것저것 있어서 회사랑 노동자랑 같이 부담한다. 

 

일반적으로 주 6일 일하고, 일부 주 5일 일하는 사람들도 있다. 점점 주 5일제로 가고 있어서 조만간 많이들 주 5일제로 전환되지 않을까 한다. 그리고 거의 정시퇴근한다. 예전의 우리처럼 야근을 밥 먹듯이 하는 문화(?)는 없다. 국가 공휴일은 매우 적은 편이다.

 

아직 고임금 일자리는 많이 없고, 취업 가능한 젊은 연령층이 많으니 한국처럼 성과, 실적에 대해서는 직원을 더 쥐어짜서 성과를 높이거나 멀티 롤을 맡기는 게 아니고 해당 업무를 처리할 전담 직원을 더 고용해서 일을 분배한다는 생각이 보편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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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한 회사 사무실 모습 / 김부장 회사와는 관련 없음.

 

Q16 : 선입견일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많이들 동남아시아 분들은 우리랑 일하는 마인드가 많이 다르다. 그런 이야기가 좀 있지 않나. 안 좋은 쪽으로. 이런 인식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A : 내가 베트남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꽤 살아봤다. 사람의 잠재력이라는 건 공평하다는 게 여러 나라를 경험하면서 느낀 생각이다. 여기도 한 달에 400만 원 육박하게 받는 직장인들 있다. 그들은 놀라울 만큼 스마트하고 샤프하다. 그러나 한 달에 20만 원을 받으면서 그런 모습을 보여줄까. 최저 of 최저임금을 쫓아 동남아에 온 고용주들이야 불만이겠지만, 맨날 최저임금 노동자만 고용하면서 동남아 노동자의 질을 논의하는 건 넌센스라고 본다. 

 

Q17 : 본인은 현지 한국계 외국인 회사에서 일하는데, 어떤 것 같나. 본인 회사에서 일하는 베트남인들에게 임금 등 노동복지를 많이 보장하는 것 같나?

 

A : 우선 말하자면, 우리 회사는 기본 채용조건이 영어를 할 줄 알아야 한다. 모국어가 아닌 오랜 학습으로 배운 영어를 구사한다는 것은 일정 이상 공부를 한 자원들이라 관리자 입장에 있는 나는 아주 만족하면서 같이 일하고 있다. 우리는 건설회사라 자격증이 있는 엔지니어 경력자를 뽑는데, 영어를 구사하는 엔지니어를 채용해야 하니 업계 평균보다 보수를 훨씬 더 많이 준다. 

 

4년제 대학을 졸업했고, 자격증을 가진 5년 차 엔지니어 임금이 월 2천만 동정도 된다. 한화로 100만 원 정도이다. 이 정도면 동종업계 베트남 회사에서 일하는 비슷한 경력의 노동자들보다 30만 원 정도 더 받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 회사는 야근 없고, 주 5일이 기본이다.

 

Q18 : 그럼 건설업 말고 일반적인 베트남인들의 급여는 어느 정도 되나?

 

A : 호치민이 베트남에서 가장 급여가 높은 지역이다. 일반 사무직 기준으로 말하겠다. 여기서 대졸 초봉이 월 약 800만 동 정도, 한화로 38만 원 정도로 보면 된다. 10년 차 정도 되면, 약 1,400만 동 정도 된다. 한화로 67만 원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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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종의 모든 베트남 지폐 앞면에는 이렇게 국부 호치민의 초상화가 있다.

 

Q19 : 베트남에서 선망의 직업 같은 건 무엇인가? 어느 나라나 그런 건 있으니 뭔가 있을 것 같은데... 

 

A : 영어 열심히 배워서 급여가 좋은 외국계 회사에 취직하는 거라고 한다. 방금 임 기자님의 질문을 받고, 사무실 직원에게 물어보니 현실적인 건 이런 거라고 한다. 현실적이라는 제한을 풀어 놓고 물어본다면, 여기도 ‘건물주’를 매우 욕망한다.

 

Q20 : 대학 진학률은 높은가? 대학에 대해 인식은 어떤가? 인기 전공은?

 

A : 대도시에 국한해서 말하면 대학 진학률은 높은 편이다. 하지만 의대 같은 학과의 경우, 실력은 둘째 치고 학비가 너무 비싸서 함부로 가지 못한다고 한다. 아직 개도국이라 도시 외의 지역은 고졸에서 학업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

 

인기 전공은 심화 학문보다는 취업 잘 되는 전공들이 인기 많다. 회계학과, 행정학과 등 사무직 선호 학과나 건축, 화학, 제조, 기계 등 제조공장에서 당장 쓸 수 있는 학과. 이런 곳들이다.

 

Q21 : 의대 이야기가 나와서, 베트남에서 의사에 대한 대우는 좋은가?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대우가 좋긴 하지만 나라 별로 상이하지 않은가. 의사 외에도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많은 ‘사’자 직업들은 어떤가? 

 

A : 의사 대우는 좋다. 요새는 한국 성형기술을 배운 성형외과, 피부과 의사가 초 히트 직종이다. 반면, 대기업 담당 변호사를 제외하고는 일반 민·형사 변호사나 다른 ‘사’자 직종들은 우리나라처럼 수입이 좋고 그런 건 아니라고 한다. 아무래도 공산당 1당 독재체제의 사회에서 변호사나 다른 기타 ‘사’자 직업들의 권한이 우리나라처럼 크지 않아서 그런 거 아닌가 싶다. 그냥 법률 서비스하는 서비스 업종 정도의 인식 같다. 한국과는 다른 것 같다. 

 

Q22 : 아까 베트남에서 현실적으로 선망하는 진로가 외국계 기업에 취직하는 것이라고 했는데, 그럼 당연히 영어 관련 학과가 인기가 많을 것이고, 한국어학과도 인기가 많아 입결이 높다고 알고 있다. 그런데 한국어학과 학생들은 대체로 여학생들이더라. 남학생 비율이 적고, 여학생 비율이 많은 이유를 알고 있나?

 

A : 한국 회사가 한국어 통역을 업무의 주체가 아닌 보조원의 개념으로 봐서 여직원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남자 통역, 특히 한국 경험이 있는 남자 통역은 통역 외적으로도 덜 신뢰한다. 남자 통역은 현지 베트남인과 결탁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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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호치민대학교 한국어과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는 모습 / 출처-유튜브<희철리즘Heechulism>

 

그리고 한국 회사들, 특히 제조업의 경우는 통역에 대한 업무 비중이 매우 높아서 자칫 통역이 통역의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 베트남 노동자들을 관리·감독하는 업무까지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오랫동안 통역을 하다 보면 한국어뿐 아니라 한국회사, 한국인들의 업무 습성을 잘 아니 관리직 업무까지 자연스럽게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일반 베트남 직원과 마찰이 생겨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가 발생하는 빈도가 남자 통역이 더 높다 보니 여자 통역을 많이 쓰게 되고, 이렇게 여자 통역에 대한 수요가 많으니 한국어학과에 여학생들이 주로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Q23 : 베트남에서 외국어 중 영어랑 한국어가 인기가 많은 건 알겠는데, 다른 것도 있나?

 

A : 일본어랑 중국어도 인기가 있다. 외국어 인기 순서를 따지자면, 영어>한국어>일본어>중국어 순으로 말할 수 있겠다. 영어 교육은 광풍이다. 영어랑 한국어를 배우는 이유는 다들 아는거고, 일본어는 일본 취업이 간편해서 돈을 많이 벌 수 있어서라고 생각한다. 중국어는 뭐 경제 발전하면서 요즘 세계적으로 많이들 배우니깐. 

 

지금 인기 있는 건 아닌데, 나이 좀 있는 사람들은 학교에서 러시아어 많이들 배웠다고 한다. 1990년도 이야기를 들었던 적이 있는데, 그때도 학교 과목으로 러시아어도 많이 배웠다고 한다. 소련이 해체될 때까지 베트남 냐짱(도시 이름)에 소련 해군기지가 있을 정도로 소련과 친했고(같은 사회주의 국가니깐), 소련 관광객도 많이 왔고, 지금도 러시아인들 관광 많이 온다. 코로나 시국 전까지를 말하는 거다. 현재도 남부 냐짱에는 러시아인들 많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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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남부에 있는 해안 도시 ‘냐짱’

 

Q24 : 베트남에서 살면서 좋은 점은 어떤 것인가? 이 부분에서는 우리도 이랬으면 좋겠다 싶은 것들 말이다.

 

A : 나는 선진국에서도 개발도상국에서도 다 살아봤다. 과거에 처음 외국에 나와서 일할 때는 ‘한국은 왜 이 부분에서 이러지 못할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근데 정말 요새는 한국이 너무 선진국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베트남뿐 아니라 다른 나라를 보면서도 ‘우리도 이 부분은 이랬으면 좋겠다’하는 건 딱히 없다. 

 

다만, 베트남에서 사는 것의 장점을 꼽자면, 먹을 것이 다양하고 마사지도 싸고, 기후가 좋다 정도가 나의 느낌이다.^^

 

Q25 : 그럼 실망한 점이나 불편한 점도 있나?

 

A : 개발도상국에서 살다 보면... 우리나라가 과거에 했던 실수들을 많이 보게 된다. 예를 들면, 베트남은 공립학교 공무원 교사가 저녁 시간에 학원을 차리고 학생들 상대로 과외 교습소를 운영하는 게 일상적이다. 공립학교 교사 공무원 월급이 매우 적어서 그렇다던데, 어찌 되었건 이런 데는 학부모가 교습비를 따로 낼 만한 돈이 있는 학생들만이 다닐 수가 있다. 그러니 여기 다닌 학생이 당연히 시험 성적 좋다. 학교 교사가 직접 학원에서 가르치고 또 시험문제로 출제될 테니 당연한 결과이다.

 

그리고 베트남은 외국인 사립학교에 수업료만 내면 아무 제약 없이 내국인 학생이 다닐 수가 있다. 그래서 부잣집 아이들은 일찍부터 외국인 학교에 다니면서 어학을 자연스럽게 익히는 것은 물론이고, 여러 분야에서 서민 가정 아이들과는 그 출발점이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 평등이 근간인 사회주의 국가에서 이런 일이 엄청나게 많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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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중등학교 학생들. 코로나 이전 사진이다.

 

공산당 간부는 토지계획을 미리 빼내서 사전 땅 투기를 한다. 국가 발전계획을 미리 알고 투기하는 것이라 백전백승이다. 베트남은 엄청난 인적 잠재력이 있는 나라이다. 그런데도 이런 것들로 인해서 계층이 분리되고, 불평등을 느낀, 경제적으로 탈락한 사람들의 포기와 불만이 쌓여가는 방향으로 나라가 가고 있는 부분들이 보여서 제3자로서 안타깝다.

 

생활에 제일 불편한 점은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싸고 낙후된 현지 의료 시스템이다. 그리고 아직은 개도국이라 절도, 강도. 오토바이 날치기 소매치기 같은 생활형 범죄가 많다.

 

Q26 : 음... 그렇군. 그럼 약간 분위기를 바꿔서 가보겠다. 한국 기업이 베트남에 많이 진출해 있는데, 한국 기업이 베트남에 미치고 있는 영향력은 어느 정도로 실감하나?

 

베트남에서 한국 회사들의 영향력에 대한 답변의 여운을 남기며, 베트남에 관한 인터뷰 중(中) 편은 이쯤에서 마무리한다.  베트남 인터뷰 마지막 편인 下(하) 편에서 Q26에 대한 답변부터 이어나가 보겠다. 

 

마지막 下(하) 편에서는 베트남 내에서 한국 회사들의 영향력, 베트남의 외국인 투자 정책, 베트남에 투자하는 다른 국가들, 베트남의 국제관계, 이웃 국가들과의 관계, 한류, 베트남인들의 다양한 일상 문화 등을 다뤄본다. 

 

<계속>

 

 

※독자 여러분들도 베트남에 관해 경험했거나 알고 있는 사실들을 댓글로 자유롭게 이야기해주면, 기사의 내용 외에도 더욱 풍부하게 베트남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한다.

 

※기사의 반응이 좋으면 앞으로 쭉쭉 다른 나라에 대해서도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른 국가에 대해서 인터뷰를 원하는 사람은 쪽지로 연락을 주면, 검토해서 연락을 하겠다. 이 기사에서 다룬 국가인 베트남의 다른 모습에 대한 인터뷰를 하고 싶다는 연락도 환영한다. 많은 참여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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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