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기사 추천 기사 연재 기사 마빡 리스트

후회

2010-03-17 13:48

작은글씨이미지
큰글씨이미지
너부리 추천0 비추천0

 처음 딴지에 글을 올릴 때 걱정한 것이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내가 쓴글이 부메랑이 되어서 내 직업군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었고


다른 하나는 내가 쓴 글에 혹시라도 있을 잘못된 정보 또는 오해하기 쉬운 부분이 다른 이에게 부당한 피해를 입힐까 하는 점이었다.


 


전자야 필자가 계속해서 변명하는 글을 올리고 있고 또 시간이 약이겠거니 하고 있지만 후자 문제는 전혀 다르다고 본다.


 


좋은 뜻으로 쓴 내 글 때문에 단 한사람이라도 잘못된 정보를 얻는다거나 피해를 입는다면 필자 의사로써 그 한사람 인생에 씻지 못할 잘못을 한셈이 된다.


 


그래서 글 한편을 쓸때도 스스로 확실히 알고 있는 부분만을 예로 들었고 혹시나 싶어서 학부때 교과서를 다시 읽어본 부분도 있다.


(원래 사람 입안만 보고 사는 사람이라 쪼잔하다.)


 


그런데 얼마 전에 올라온 글 하나가 '애초에 딴지에 글 따위 올리지 않는 건데.'하는 후회를 만들고 있다.


 


http://www.ddanzi.com/view.php?bid=sec1&bno=11090&start_num=20&bst=&slid=board&postcnt=20&sort=1257497314296&chksort=1257497314296&admode=


<< 클릭


 


솔직히 저런 분이랑 동급으로 매도되는 것이 싫어서 그냥 못 본척하고 넘어갈까도 했지만 애초에 내가 쓴 글 때문에 일어난 일이기에 필자 스타일 구기는 한이 있더라도 맞는 정보는 제공해 줘야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나는 '의사'니까.


 


요즘은 의사와 환자 간의 관계에서 신뢰가 무너졌다.


환자는 눈 앞의 의사가 경제적 부를 위해서 자신에게 위해를 가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늘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같은 의사라면 당연히 자신과 경제적인 관련이 없는 사람의 말을 더 신뢰한다.


 


15년 정도 전에 '암과 싸우지 마라.'라는 책이 베스트 셀러로 된적 있었다.


 


일본인 의사 곤도 마코도가 쓴 책으로 내용의 골자는 어차피 암은 완치가 어려우니까 괜히 항암치료 다 수술이다 해서 고생만하다가 침대에서 남은 삶 끝내지 말고 차라리 암을 가진 채로 남은 여생 편하게 즐기다가 뜨라는 것이었다.


 


당시 필자는 의사가 아니어서 그냥 그런가 보다 했지만 의사인 현재의 필자가 봤을때 글을 쓴 놈이나 그걸 번역한 놈, 출판한 놈 다 살인 행위를 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만약 저 책 읽고 쉽게 완치가 가능한 초기암 환자가 진료를 포기해 버려서 남은 삶이 극단적으로 줄어들었다면 그 책임 누가 질 것인가?


책을 꼼꼼히 읽으면 분명 완치 가능한 초기암에 관한 언급도 있을 것이고 그런 것 까지 포기하라는 주장이 아님은 얘기하고 있을 것이다.


(솔직히 필자도 저 책 안 읽었다. 하지만 이런 내용마저도 포함 안 되어 있다면 저 책은 언급할 가치도 없는 자살 유발 도서이다.)


하지만 자신이 쓴 책이 100% 자신의 의도대로 오해 없이 읽힐 것이라고 믿는 것은 말도 안되는 오만이다.


물론 의사로써 평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소신을 밝히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다.


단지 그것은 의사들 또는 의료 종사자끼리 모여 있을때나 하는 일이다.


자신은 특정 케이스에 한정해서 이야기 했다지만 그걸 의학적인 배경지식이 떨어지는 일반인이 케이스가 다름을 구별할 수 있을까?


거기에 교과서도 아니고 취미 삼아 한 독서를 문맥 문맥을 짚어가면서 읽을까?


의학적인 지식 중 일반인들에게 전달되어도 좋은 것은 대부분의 의사에게 공통적인 동의를 얻은 것에 한정한다.


정설로 굳어진 것이 아닌 의견 수준의 소신을 일반인들에게 밝혀서 단 한사람에게라도 위해를 가한다면 그건 수술하라고 쥐어준 메스로 사람을 찔러 죽인 것과 마찬가지라는 얘기다.


그래서 의사가 의사인 거다.


 


솔직히 저 글 쓴 분 버로우 시키는 것 간단하다.


국산 임플란트 각 제품 별로 장단점 열거하는 것은 일도 아니다.


그냥 열거 하는 것도 아니고 어떤 때 단점으로 작용하지만 의외로 어떤 때는 장점이 될 수도 있다는 식의 상세한 설명으로 태클도 피할 수 있다.


단지 현재 치의학계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이야기를 필자의 의견이 전부인양 여러분들에게 알리는 것은 매우 위험하고


특히나 그런 과정 속에서 단 한명이라도 국산 임플란트가 못 쓸 것이라는 오해를 한다면 향후 진단한 치과의사나 임플란트 회사 그리고 환자 모두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침묵을 지키는 것이다.


적어도 현직 의사가 그것도 여러분들과 아무런 경제적 득실이 없는 의사가 어떤 임플란트가 좋네 나쁘네 여기다가 썼다가는 적어도 몇 분 정도는 무비판적으로 절대적인 정보로 맹신할 수도 있지 않을까?


 


당신의 건강을 위해서 가장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할 수 있는 것은 당신을 임상적으로 관찰한 의사이다.


정 믿음이 안 간다면 다른 병원에가서 다시 진단 받으라.


제발 인터넷에 떠도는 근거 없는 정보들에 현혹되어서 스스로 자가  진단을 내리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국산 임플란트와 외국산 임플란트에 대해서도 짧게 이야기하겠다.


보통 필자는 비용 문제로 국산 임플란트를 심으려는 환자를 상담할때 이렇게 얘기한다.


"국산 임플란트가 현대 자동차라면 외국산 명품 임플란트는 벤츠나 벤트라 입니다.


세상 어디에도 벤츠가 갈 수 있는 곳이라면 현대 자동차도 성능 상의 문제로 못가는 곳은 없듯이 


환자 분이 체감하실 정도로 국산과 외제 명품의 차이가 크지는 않습니다.


경제적인 여유가 되신다면 명품을 사용하시는 것이 더 좋겠지만 비용이 부담가신다면


국산을 선택하셔도 무난합니다.


혹시 임플란트적인 차이가 있더라도 제가 최선을 다해서 그 차이를 메꾸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여기서 부터는 '하기싫음관두등가'에게 개인적으로 보내는 글이니 다른 분들은 안 읽으셔도 관계 없겠다.


 


 일단 위에서 썼듯이 비록 의료인은 아니지만 업무 상 알게된 의료 정보를 정확한 확인도 없이 일반인들이 들어오는 게시판에


그것도 자기의 만족을 위해(글 군데 군데 추천이나 관심을 바라는 부분이 한둘이 아니더군) 게시한 것에 강한 유감을 표시한다.


 


처음에는 적당히 하다 말겠거니 하고 짧게 답글로 넘어가려고 했는데 당신이 답글 다시 단 것 보니까 여기서 가만있으면 치과의사 전체가 가마니가 될 것 같아서 당신이 쓴 글에 대해 한번 살펴보겠다.


물론 여기서 얘기한게 전부는 아니지만 어차피 길게 써 봤자일테니까 정말 황당한 몇가지만 얘기하겠다.


 


섣불리 선택하기에 앞서, 임상데이터의 신빙성에 대해 고민을 해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임플란트의 Quality는 성공률과 수명에 의해 좌우된다. 성공률은 대략 95% 전후가 나오면 실제 환자들에게 사용할 만한 품질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게 되고, 실제 대부분의 임플란트가 수입산 국산을 막론하고 이 정도의 성공률을 가지고 있다. 고로, 성공률은 선택의 기로에서 그다지 신경 쓸만한 이슈가 아니다. 그냥 지들이 알아서 잘 만들었겠거니 하고 믿으면 그만이다.


 


그냥 지들이 알아서 잘 만들었겠거니하고 믿으라고?


그래 물론 국산 임플란트라고 성공률 자체는 큰 차이 없다.


임플란트의 성공이라는 기준은 어디에 있을까?


니네 임플란트 회사들이야 당연히 심어 놓은 픽스쳐만 안 뽑히면 성공으로 간주하겠지만 치과의사 입장에서는


올린 보철물에 나사만 자주 풀려도 성공이라 말하기 어렵다.


그런데 너희들 나사 부터 내부 구조까지 정말 오리지널 만큼 세세하게 신경 써서 만든 거 맞아?


임플란트 라는게 대충 뼈에다가 구멍 뚫고 쇠기둥 세워서 보철 올리면 땡이라는 식이면 내부구조고 뭐고 다 필요없다.


그 95% 확률이 되게 높게 느껴진다면 넌 그러니까 의사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아프게 마취하고 째고 심고 꿰매고 며칠째 퉁퉁부어서 고생하는 환자한테 임플란트 실패했으니 꺼내고 다시 심자는 말 꺼내는 마음 따위는 모를테니까.


그 95%에서 단 0.001%라도 더 올리고 싶은 마음을 가져야하는게 의료인의 자세다.


그리고 나나 가까운 친구들은 그 작은 차이를 만들기 위해서 주말 마다 모여서 요즘도 비싼 돈 쳐들여가면서 세미나 든는다.


이미 왠만한 지식은 갖추고 있지만 혹시 내가아는게 전부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의심, 혹시 내가 하는 술식에 문제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겸손함 때문이다.


사실 그 동안 세미나에 들인 돈만 잘 모았어도 몇개 안되는 실패한 케이스 환불해준 금액의 몇배가 된다.


하지만 그 0.001%와 경제적인 이익을 맞바꾸지 않으니까 그리고 내가 한 진료가 절대 완벽할 수 없다는 한계를 알고 괴로워하기에 나는 의사다.


제발 임플란트를 뼈에다 쇠기둥 심기로 전락시키는 발언은 자제해달라.


 


, 역시 비싼 수입산이 제 값을 하는구나. 푼돈 아끼려다가 몇 년 있다가 문제 생길지도 모르는 국산보다는 수입산으로 해야겠다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 십만의 부침개 같은 소리다.


수입산이 처음 사용된 지는 40여년이 되었지만, 걔네들이 그 당시에 사용했던 제품은 현재 거의 사용되지 않는 종류이고 현재는 약 10여년 전에 만든 다른 형태의 제품이 대부분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그 제품들도 계속해서 업그레이드 되고 있기에 같은 제품이라고 볼 수 없다. 임상데이터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완전히 똑같은 제품이 사용되어야 하기 때문에 디자인이 조금만 바뀌어도 다른 제품으로 취급받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걔네들이 현재 판매하고 있는 제품, 즉 치과의사들이 걔네들한테 사서 환자들에게 시술하고 있는 임플란트의 임상데이터는 약 10여 년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국산업체도 10년전에 만들었던 제품과 지금 만든 제품은 다른 제품들이다. 그러므로 현재 사용되는 제품의 임상데이터는 5년이 채 되지 않는다.


 이렇게 따져도 어차피 수입산이 국산보다 긴 임상데이터를 갖고 있기 때문에 더 신뢰가 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40년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선택을 했으나 사실은 10년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가히 피를 토하며 사자후를 내뱉는 상황이 올 수도 있는 것이다.


(10년이 안될 수도 있다. 40년 이상의 임상데이터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회사에서 가장 최근에 개발된 임플란트 디자인은 이제 겨우 2년도 채 안되었다) 


 


임플란트에서 새 제품이 왜 나오냐?


당연히 기존 제품의 문제점을 보완해서 나오는 거다.


40년 노하우라는 건  그 동안의 실패를 딛고 일어서면서 조금씩 고쳐온 결과이다.


약간 디자인만 바꿔도 다른 제품이라고?


중요한 건 10년 노하우가 쌓여서 바꾼 놈이랑 40년 노하우가 쌓여서 바뀐건 절대 같을 수 없다는 거다.


적어도 5대 메이져사의 연구 인력과 연구에 참여한 교수들의 경력은 국내 회사랑 비교 대상이 아니다.


 


치과용 임플란트는 예상외로 어려운 공정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한 마디로 개나 소나 뛰어들 수 있는 판이라는 거다. 전 세계적으로 400~500개의 임플란트 회사가 있다고 추산되고 있고 한국에만 약 30~40개의 임플란트 회사가 있는 이유가 그거다.


이는 곧 생산공정 자체가 그다지 복잡하고 어렵지 않기 때문에 품질에 대해서는 그다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거다.


외국의 이름있는 치과의사들도 "Implant is just implant!" 하는 사람들 많다.


(하지만 사후관리 측면에서 보면 이야기가 달라지는데그 부분은 이번에는 제외한다)


수입산과 국산의 차이는 극단적으로 말해 외국에서 만드냐, 국내에서 만드냐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같은 재료, 같은 장비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임플란트 이즈 저스트 임플란트.


누가 한 말인지 몰라도 나는 일반적으로 임플란트 따위는 자연치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허접하다는 의미로 쓴다.


니 말대로라면 연구하고 개발해서 내 놓는 오리지널 회사는 다 병신이라는 얘기다.


어차피 기껏 만들어봐야 똑같이 카피해서 개나소나 만들 수 있는게 임플란트라면


뭐하러 연구를 할 것이며 공장자체도 국내에 있을 필요 없이 인건비 싼 나라로 옮기는게 훨씬 이익이다.


말 그대로 세계적으로 400~500개나 되는 회사가 있다.


하지만 그 중에 당연히 아니 그렇기에 더욱 옥석은 가려야한다.


중요한 건 어떻게 생산했느냐도 있지만 어떻게 설계했느냐도 무시 못할걸?


카피를 할때도 100% 똑같이 하는건 불법이라서 조금씩 바꾸지?


과연 그 바꾼 부분이 처음 설계한 사람의 의도와 100% 부합한다고 할 수 있을까?


독일의 모 회사는 다른 픽스쳐는 단 한개도 안 만들고 깊이는 충분하나 뼈가 얇은 사람을 위한 임플란트만 연구한다.


과연 국내 회사에 그런 정도 연구를 할 여건이 될지 잘 모르겠다.


 


어차피 의료인도 아닌 당신한테 의료인의 윤리를 강요하는건 무리일테니 여기까지는 그냥 귀엽게 넘어가 주려고 했다.


하지만 내가 열폭하는 이유는 당신이 내가 단 답글에 단 재답변들 때문이다.


 


          한 마디만 하자면 당신이 어떤 체계적인 환경에서 임플란트를 공부했는지 몰라도
(세미나,학회보다 체계적이라고 하는 걸 보니.. 수련을 한 것 같은데.. 수련하면 임플란트 공부 좀 하나?)
나 또한 적지않은 세미나와 학회를 참석했고 당신이 읽은 논문보다는 많을 거라는데 내 오른쪽 불알을 건다.
회사말고 다른 경로를 통해 얻은 지식이 얼마나 되냐고?
나는 AO 및 AAP 등 각종 임플란트 학회에서 줏어들은 지식도 꽤 되는데 그걸 묻는 사람의 지식의 원천은 어디인가?
묻는 투를 보니 수련을 한 것 같은데 수련하며 선배들이나 교수들의 한정된 임플란트 관련 제품 지식을 통해 배운 것 아닌가?
단언하건데, 임플란트의 아버지, 할아버지가 와도 제품 지식에 관해서는 임플란트 개발자들을 절대 따라올 수 없다.
마치 음식을 직접 만드는 식당보다 그 식당에서 음식 사먹는 손님들이 음식의 맛에 대해 평가할 수는 있어도
음식의 재료나 조리법에 대해 절대 식당보다는 많이 알 수 알 수 없는 것과 같다.


 


적당히 댓글로 좀 다독이고 말려다가 이 글 읽고는 도저히 그냥 못 넘어가겠다.


글 쓰는 투로 미뤄봤을 때 당신 절대 임플란트 회사의 핵심 연구 인력이 아니다.


내가 아는 그들은 오리지널과 자신들이 만든 제품 간의 차이점을 누구 보다 잘 알고 있기에 또 자신이 만든 제품에


언제 하자가 생길지 모른다는 겸손함을 바탕으로 일하기에 항상 말과 행동을 조심한다.


적어도 명품과 국산 임플란트의 차이가 병아리 눈꼽 만큼이니 어디서 만들어진 것 외에는 차이가 없다느니 하는


몰상식한 얘기는 안 한다는 얘기다.


만약 혹시라도 핵심 연구 인력이라면 난 당신 다녔던 회사 제품 절대로 사용 안 함은 물론


당신이 여기 올렸던 글 있는 그대로 내가 속해있는 학회 게시판으로 스크랩하겠다.


저 따위 개념없는 직원이 핵심 연구실에 있었던 회사라면 당해도 싸다.


 


하지만 아무리 눈여겨 봐도 당신 말하는 걸로 봐서는 영업맨 그것도 3~5년 사이 경력이 있는 영업맨으로 보인다.


내가 못 봤을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원래 위에 논문 얘기 당신이 본 필자 보다 5배 정도 논문을 섭렵했다는 거 였지?


논문이라는게 뭐냐?


설마 학회에서 나눠주는 요약 텍스트나 당신이 전에 있던 회사에서 발부하는 한글 텍스트를 논문이라고 우기는 건 아니지?


당신 알기 편하게 논문이라고 얘기했지만 이제 우리끼리 흔하게 하는 표현인 저널이라고 얘기하지.


펍메드 사용법은 알고 있나?


거기서 자신이 원하는 저널 검색 하는 방법은?


그 저널이 읽을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 그리고 내가 알고자 하는 방식에 어떻게 부합하는지 판단하는 방법은?


 


요즘은 치과계에도 의과에서 사용하던 evidence라는 개념이 생겨서 저널을 그냥 읽는게 아니라


그 저널이 얼마나 믿을 만한지 평가하는 방식을 알고 읽어야 저널을 읽은 것으로 인정된다.


그리고 수련이라는 과정은 술식 자체를 배움도 있지만 바로 저런 방식으로


 평생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더 큰 의미가 있는 것이다.


수련에대한 기본적인 이해도 없이 당신이 바깥에서 흘깃 본 모습만으로 함부로 아는 척 하지 말라.


 


왜? 또 면허증 있는 사람이 어려운 얘기 꺼내니까 비겁해 보여?


평소에 당신네 영맨들한테는 그냥 알아듣기 쉬운 말로 설명했을 뿐 실제로 당신들이 우리 치과의사와 토론의 대상이 될 수는 없다.


단지 그래도 여기 저기서 주워 본거랑 예후 본거 많을테니까 그냥 참고 삼아 의견을 들어보는 것 뿐이다.


 


학회? 물론 당신도 여기 저기 참석은 했겠지


부스에서 물건 파느라고. 안에 들어가서 강의도 다 들었어? 그걸 다 알아들었다고?


임플란트 라는 건 외과적인 지식외에도 보철, 보존, 교정적인 상당한 지식 더 나가면 해부학, 생화학, 생리학적인


베이스가 되있어야만 이해할 수 있는 거다.


필자도 강연하는 내용 중 20%는 너무 생소해서 듣다 보면 '나 이러고도 내일 환자 진료해도 될까?'하는 자괴감이 든다.


근데 치과의사도 아닌 당신이 그 강의를 이해했다는 것은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해도 도저히 납득 못하겠다.


 


내 5배 논문을 읽었다고?


당신이 실제로 그 말에 책임질 수 있다면 적어도 임플란트 식립 보철에 관해서는 국내 최고 권위자들과 지식면에서 대등하다.


근데 당신 지금 현직도 아니고 전직이라며? 당신 같은 인재가 왜 이직을 했을까?


마음 같아서는 당신 고환 잘라 버리라고 하고 싶지만 똑같은 수준 될까봐 참는다.


내가 누군지도 모르면서 무작정 5배 논문을 읽었다느니 임플란트 자체에 대한 지식은 어느 누구한테도 안 뒤진다느니 하는 소리는


브레내막 교수라 하더라도 당신처럼 가볍게 뱉지는 못하겠다.


회사에서 직원 교육 받고 한 3년 남이 심는거 어깨 넘어 본 정도 경력가지고 감히 지식을 논해?


백보 양보해서 당신이 O사 창립 멤버라하더라도 저 따위 개념없이 얘기하는 건 용납 못한다.


(사실 그런 분들은 애초에 저런 생각 하지도 않는다.)


 


할 얘기 한도 끝도 없지만 딱 한가지만 더 짚고 넘어가자.


 


-논문이 임플란트 후발업체들의 가장 큰 약점이다. 하지만 이 또한 양날의 검이기도 하다.


 


당신이 지적한대로 나나 나를 가르치신 교수님들 역시 실제로 그 많은 임플란트들 다 심어 보지 못했다.


그래서 저널이 있는 거다. 나는 이걸 이렇게 써보니까 이렇더라 하는 식으로 연구 발표 한 것 그게 저널이다.


물론 저널의 부작용 당연히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아픈 이를 뽑을 때 피가나는 것을 가지고 발치술은 양날의 검이다 라고 지껄일 수 있을까?


99%의 장점과 1%의 단점이라면 당연히 장점만 가진 것으로 간주해야 한다.


 '저널이 오리지널 임플란트의 완성도에 마이너스로 작용한다.'


이 명제가 참이라면 이건 현재의 의학 아니 과학계 전체를 부정하는 셈이 되는 거다.


 


솔직히 대학생이 수학 가지고 초등학생 앞에서 잘난 척 한 것 같아서 좀 쪽팔린다.


내가 하고 싶은 얘기는 적어도 당신이 아는 것 보다는 임플란트라는 거 그리고 치의학이라는 학문 심도 깊고 어려운 것이라는 이야기다.


체계적인 교육도 받지 않고 단지 몇년 간의 영맨 생활을 한 경험으로 현직 치과의사


더 나아가서 평생 치의학 연구에 매진해온 필자의 스승까지도 당신 아래로 간주했다는 점 그게 바로 당신이 아직 미숙하다는 증거다.


 


딴지스들이 지켜보고 있으니까 공정하게 토론해 보자고?


현직 치과의사와 전직 임플란트 영업맨이?


확실하지도 않은 어깨 넘어로 배운지식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고 일단 저지르고 본 당신이야말로 딴지스를 우습게 보는게 아닐까?


 


소모적이고 위험한 논쟁은 이만하고 임플란트의 선택은 현장의 치과의사와 환자들에게 맡겼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