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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22.월요일

 

메이비

 

 

 

 

 

 

 

 

 

 

 

다작이 병인양하여...하루한번 글쓰는 게 슬슬 힘들어져.

 

 

 

 

 

두번 연타 좋은 반응이라 키보드 앞에 오므린 내 거대한 몸뚱아리에 중력이 두어배쯤 되는거 같고...

 

 

 

 

 

배우지마, 일하지마, 세금내지마..시리즈로 두편을 썼는데...더 쓰긴 머리세포가 감당을 못해.

 

 

 

 

 

 

 

 

해서 지금 내가 하는 일과 밀접한...

 

 

돼지 이야기야... 외모이야기가 아니라 일이 비슷하다고... 접힌 내 뱃살이 쯜끔 놀라고 있어. ㅡ,.ㅡ

 

 

 

 

 

 

 

 

딴지 총수이하 다들 삼겹 좋아해.

 

 

아마 여기 글쓰고 보는 인생 삑사리난 애들도 좋아할거야.

 

 

 

 

 

니들이 먹는 삼겹살.

 

 

 

 

 

200그램..8천원쯤 할거야.

 

 

 

 

 

대패로 박박 얇게 포떠서 150그램에 4천원짜리도 가끔 있긴해.

 

 

저울에 달아보면 120그램이기 쉽겠지만.

 

 

 

 

 

그거..대부분 수입산이다.

 

 

 

 

 

별로 놀랍지는 않지? 알고있을거야..돼지 하루에 얼마를 잡아야 각 식당마다 몇백인분을 팔아치울지를

 

 

상상을 해봐.

 

 

 

 

 

아마 짐작은 하고 있을거야.

 

 

 

 

 

근데 거기서 한발 더 내딛으면...

 

 

 

 

 

여기 필리핀 사람들이 가장 좋아라해서 소비 육류중 60%이상이 돼지고기야.

 

 

하다못해 남쪽의 이슬람세력도 돼지먹는다고하던데...뭐 소가 비싸긴 하니깐 여기도.

 

 

 

 

 

왜 갑자기 필리핀 이야기냐고?

 

 

첫글에서부터 썼을거야..나 필리핀 살어.

 

 

 

 

 

그리고...

 

 

하루 일당 5천원을 받는 이나라 노가다들이 먹는 고기가..

 

 

너네가 8천원쯤 내고 먹는 고기보다 더 질 좋은게 가장 크 이유야.

 

 

 

 

 

조금 후장이 말려오지..슬슬 창자꼬일거야.

 

 

 

 

 

대한민국.

 

 

선진국 문턱에서 오바이트 10년째야. 최근엔 토사곽락안지 막 체중이 빠지는 중이지.

 

 

 

 

 

여기 필리핀 사람들이 선호하는 돼지의 스펙을 불러줄께.

 

 

 

 

 

-생후 5개월을 채운.

 

 

-85-100키로그램사이의 성돈.

 

 

-거세된 숫컷.

 

 

-지방이 적은 살코기.

 

 

-인기 부위 : 리엠뽀(삼겹살)

 

 

 

 

 

놀랍게도 이나라도 삼겹이 젤비싸.

 

 

맛있는건 먹는 놈들 사이에선 본능적으로 끌리나봐.

 

 

 

 

 

돼지는 경이로운 동물이야.

 

 

 

 

 

태어나서 5개월이면 다커서 100키로그램가까이 덩치가 된다고...

 

 

난 이몸만드는데 30년쯤 걸렸는데 말이야.

 

 

 

 

 

6개월째가 되면 암컷은 임신가능해. 좀 성숙하면 5개월넘기면서 신호오는 애들 있어.

 

 

 

 

 

6-7개월에 임신을하고 3개월3주차에 새끼를 낳아.

 

 

 

 

 

젖꼭지 숫자만큼이 맥스라는데..초산엔 8마리 안쪽..한달쉬고 또 임신하면 두번째부턴 12마리정도 나와..

 

 

좀 강한녀석은 16마리쯤 뽑고. 

 

 

 

 

 

돼지 키울거 아닐테니.이쯤에서 특성은 갈무리.

 

 

 

 

 

왜이리 돼지를 설명했냐면...

 

 

 

 

 

돼지가 가장 맛있을땐 생후 3개월이 지난 아직 덜큰 50키로그램쯤이야.

 

 

그걸 이동네에서 렉촌(바베큐)이라는 통구이로 생일잔치 등에서 먹고 그러는데...

 

 

 

 

 

돼지고기 맛의 정점은 딱 이 렉촌이면 끝이야.

 

 

 

 

 

그리고 수익을 바라는 생산자와 맛을 바라는 소비자 사이의 절충점이 5개월된 100키로그램정도 녀석인거야.

 

 

해서 지방층이 많이 발달하지 않고 살이 빠방하게 차오른 녀석들이 출하가 되지.

 

 

 

 

 

근데 임신을 다 잘하는게 아니라서..

 

 

 

 

 

임신실패, 임신불가능 등의 사유로 인해 7개월이 넘어간 녀석중 한번 출산 후 폐기하거나 임신시도 중 포기하고

 

 

출하하는 녀석들이 있어...

 

 

 

 

 

싸우라고 하는데...일단 2등급인거야.

 

 

 

 

 

자세히 따지면...

 

 

5개월된 녀석들 중에서도 아파서 덜큰애, 탈장등의 문제로 2등급으로 잡히기도해..

 

 

 

 

 

그런기준으론 싸우는 3-4등급인거지.

 

 

 

 

 

대한민국의 목에 떼벗기려는 모든 직장인이 입에 넣는 것은.

 

 

이 싸우중에 최하급 싸우인거야.

 

 

 

 

 

100%진실이냐 묻기전에...

 

 

대한민국의 모든 식자재류의 수입가격은...최저가 우선이야.

 

 

 

 

 

같은 품목에 싼거 수입해야 남기는 구조라서.

 

 

 

 

 

수입돼지를 이놈저놈이 중간마진 먹고 나면

 

 

최초 일반적인 수입 상한선이 1키로에 4500쯤이야. 뭐 시기마다 좀 달라지지만..

 

 

몇백원이니 그런건 논외로 하고.

 

 

 

 

 

그 가격이 얼마나 웃기는 가격이냐....

 

 

필리핀에서 키운 돼지를 수출을 못해...그 후진가격으론 남기는커녕 손해라서.

 

 

 

 

 

필리핀에서 삼겹살은 180페소정도해. 키로그램당..환율 적용하면 4500원 져스트거든.

 

 

 

 

 

냉동 콘테이너운송비에 육류 수송비등을 감안하면...

 

 

걍 여기서 떨이로 할인해 파는게 더 낫겠지?

 

 

 

 

 

사료값도 한국보다 싸고...기후도 돼지키우기 좋아. 환경오염에 대한 규제도 한국보단 낫지.

 

 

근데 소매가가 더 높아.

 

 

 

 

 

이상하지?

 

 

 

 

 

수입원가가 그렇다는거니..물론 니들은 더 비싸게 사먹어.

 

 

이마트 요론데가도..아마 키로에 만원 넘어갈껄.

 

 

 

 

 

싸다고 좋아하는 한국인의 특성상...이마트 요론데,,삼겹 비추인데..뭐 어쨋건.

 

 

 

 

 

그 키로그램당 4500선에서 수입한 돼지고기 삼겹이.

 

 

니들 식당에 가면 200그램에 8천원 넘어...

 

 

그럼 키로에 4만원이란 건데...

 

 

 

 

 

니가 1키로쯤 시켜먹는 순간.

 

 

 

 

 

주인아저씨에겐 담배두갑, 고기공급자 담배한갑, 도매 한갑, 수입업자 한갑, 해운업체 담배 세까치정도 뿌려지는거야.

 

 

대충계산한건데..이거 또 계산기로 계산하는 놈은 평생 강바닥에서 삽질하는 인생인거야.

 

 

 

 

 

하튼.

 

 

그럼에도..그 비싸게 먹어주는데도 불구하고.

 

 

 

 

 

니가 지금먹는 삼겹은...최하품.

 

 

벨기에, 덴마크에서 주로 수출을 하는데

 

 

그 단가에 맞는 제품이라곤...웅돈으로 키우려다 실패해서 막 불알을 까버린 슬픈 숫놈의 뱃살이거나

 

 

임신에 한두번 실패하고 임신불가능 판정을 받은 작게는 7-8개월차..심하게는 2년차정도 되는거야.

 

 

더 심한건..6번출산을 마친 3살에서 4살 사이의 할머니 돼지.

 

 

 

 

 

4500원쯤의 가격에 맞추려면...2살쯤 먹은 임신, 출산을 거친 중년이상의 암퇘지인거야.

 

 

일반적으로 반값이하거든...

 

 

 

 

 

바로 그런 삼겹을 먹으면서 "이집 육질 좋아~"를 외치는거지.

 

 

 

 

 

월급 10만원받는 필리핀 노동자의 식탁에 오른 삼겹보다.

 

 

니가 집어들고 좋아를 외친 고기는 단가로 볼때 절반.

 

 

맛이나 퀄리티로 봐도 30%나 되려나?

 

 

 

 

 

왜 쿼리티가 틀릴까?

 

 

고기는 고기인데 말이야...

 

 

 

 

 

임신시키려고 더 장수시키는 모돈은...

 

 

5개월 떼우고 나가는 애들보다...주사를 더 맞거든.

 

 

약이 고기성분안에 꽤 남어.

 

 

 

 

 

특히 지방층엔...각종 유해성분 오래 침착되는건 알지?

 

 

 

 

 

5개월 쌓인거보다 2-3년쌓인게 더 많을까 적을까?

 

 

산란촉진을 하거나 각종백신을 일주일단위로 몰아 맞은 녀석이라면?

 

 

물론 휴약기간이 있어서 잔존치는 기준이하라고 해...안맞은 애들보단 많겠지.

 

 

 

 

 

특히 많이 남은 애들을 자꾸 추가해서 먹어...

 

 

일단 모든 가축을 먹는다는건..그들이 먹은 성분을 공유한다는 거야.

 

 

 

 

 

각종 항생제, 설사약에..백신에...비타민(요거는 좋으려나)등등.

 

 

사료에 섞여있는 각종 증체제들..혹시 니 배가 자꾸 살찌는데 밥을 그리 많이 안먹는다면...의심해볼만해..

 

 

 

 

 

그래서.

 

 

그토록 일많이하고 고생해서..아주 가끔 푸짐하게 먹는 삼겹이.

 

 

동남아에서 최하등급 수준인 것이라면..좀 억울해지지 않어?

 

 

 

 

 

한국 양돈 다 망해가....

 

 

수입돼지들로 짭짤한데..비싼 국산 힘들지.

 

 

 

 

 

그나마 버텨주는게 직거래 이런건데.

 

 

우리나란 직거래 힘든 구조이지 않나?

 

 

 

 

 

대체 왜 고기를 먹는데 키운놈 하나 먹여살리면 좋을건데

 

 

배달하는놈, 잡는놈, 도장찍는 놈, 되파는 놈, 다시 배달하는놈...등등의 월급을 분담해야하는 것일까?

 

 

 

 

 

뭐 돼지만의 문제는 아닌거지만..하튼...뭐든 다단계시스템이라서.

 

 

 

 

 

난 개인적으로 돼지고기를 사먹으러 가는 곳이 있었어. 한국에서 말이야.

 

 

 

 

 

파주 봉일천이란 동네가 있어...돼지 부속집이라는..걸로 유명해.

 

 

매일 한마리씩 잡아서 직접 분해해서 팔거든...

 

 

별거 다팔어 오줌보에 유방까지.

 

 

 

 

 

직접 성체 잡아서 분해하는게 보이니깐...

 

 

내가 먹는 돼지가 얼마나 자란건지 감은 오거든.

 

 

 

 

 

거기 접시로 23인이 먹기 충분한 갈매기살(물론 갈매기와 잡고기 섞인거다) 12,000원이야.

 

 

둘이가면 꽤 푸짐하고..셋이면 2접시먹으면 아주 만족이지.

 

 

 

 

 

하튼..그런 믿을만한 집도 꽤 있긴하니깐.

 

 

너무 똥꼬에 힘주고 화만 내지는 말어...좀 믿을만한 집서 목살..이런거 먹어 삼겹은 그리 많이 나오진 않거든.

 

 

등심부위까지 합쳐서 애매하게 오려도...매일 수십명 분량으로 팔정도는 아닐거니깐.

 

 

 

 

 

대한민국은 돼지고기를 수출해.

 

 

뒷다리..이런 비 인기부위를 필리핀같은 수요국가로.

 

 

 

 

 

그리고 수입을 하지..삼겹 등의 인기부위를.

 

 

덴마크, 벨기에 등등 유럽의 양돈국가에서...

 

 

 

 

 

아주 싸고 품질은 먹을 수 있는 수준으로만...

 

 

 

 

 

소고기만 원산지 쓰라고 하지말라고..

 

 

정작 니들이 즐겨먹고 많이 먹게 되는 돼지고기부터..제대로 된 걸 먹어...

 

 

 

 

 

소고기 미쿡산인거 신경쓰는 통에 니들은 저질의 삼겹을 비싸게 먹는 중이라고..

 

 

 

 

 

모든 먹거리중에 품질이 좋은건 다 일본으로 수출되...심지어 한국에서조차.

 

 

전복, 대하..크고 좋은 것들 다 일본으로 하루도 채 안되서 날아가..

 

 

중품 이하만 국민들에게 판다고...

 

 

 

 

 

그게 다 고매에 중도매에 다단계로 해치우는 유통구조때문에 그래...

 

 

산지에서 그런 헐값에 팔고 농민, 어민들은 마음아프지만 일본산 포장지에 담는다고..제값주니깐.

 

 

 

 

 

필리핀에서도 바나나 좋은건 일본으로 먼저가..망고도..파인애플도...뭐든.

 

 

 

 

 

중국산이라고 우습게 보는데...중국산 품질 좋은게 한국에 안들어가니깐 우스워보이는거야.

 

 

얼마나 좋은 식자재가 많은데...

 

 

그거 다 일본으로만 가거든.

 

 

 

 

 

수입업자들의 자세가 틀려.

 

 

 

 

 

일본수입업자는 좋은 물건을 찾고

 

 

 

 

 

한국 수입업자는 싼 물건을 찾어..

 

 

 

 

 

그니깐 원하는게 싸고 품질좋은 물건이란 소리로 또 오기부리지는 마..

 

 

 

 

 

싼게 좋을 수 있을 가능성은 한나라당이 깨끗한 정치를 할 수 있다고 하는거랑 다르지 않어.

 

 

 

 

 

 

 

 

이 글 때문에 삼겹 못먹겠다..소리치지마..

 

 

 

 

 

지인중에 도축자 근무하는 사람 잇는지 수소문해보고..목우촌..이런데 동창 전화번호 따봐.

 

 

좋은 고기가 들어가는 식당을 알아내든지...직접 사서 집에서 구워먹고 그럼 되거든.

 

 

 

 

 

1인분 9천원 이상하는 식당에선 당당하게 국산이냐고 물어보고...

 

 

1인분 5천원 미만의 집에선..걍 조용히 쌈싸먹어...

 

 

 

 

 

그게아니라면..경쟁력있는 가격인 뒷다리살..이런거를 먹으면 쉽지.

 

 

그건 우리나라에서 수입해봐야 별 남는게 없어서 수입안하거든..보통.

 

 

 

 

 

적어도..돼지고기는 중국이나 동남아에서 한국 수출되는 물량이 없어.

 

 

단가를 맞추는건 대형농장의 산업화가 잘된 유럽의 낙농국가가 대부분이니..

 

 

어떤 규칙이나 약품잔류 등등의 부분은 그래도 좀 나을거야...

 

 

칠레에서도 가끔 수출하던데..거긴 문제 많이 터져서 좀 걸러질테고...

 

 

 

 

 

삼겹살을 좋아하는데 자꾸 가슴나오는 형아들은.

 

 

브라질이나 칠레산 성장호르몬 맞은 돼지를 많이 먹었을 수 있으니...

 

 

B컵이상 된다 싶으면 병원가보구...

 

 

 

 

 

 

 

 

오늘도 좀 길어.

 

 

잘사는 나라에서 덜먹고 사는 니들이 안쓰러워서 글 쓴거야.

 

 

 

 

 

날 너무 미워하지는 말고...

 

 

 

 

 

밥은 먹고 다니고 그래라.

 

 

 

 

 

 

 

 

메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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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비.


유쾌하게, 즐겁게, 흐뭇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