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29.월요일
정치불패 ivy형수
"엄마"
저녁을 먹고 소파에 드러누워 비몽사몽 하고 있는데 전화 벨이 울려 받아 보니 군에 가 있는 아들이였다. 일주일에 한번씩은 받아보는 문안전화이건만 항상 반갑고 그리운 목소리다.
작년 9월에 군입대 하여 지금은 화천 전방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 엊그제 작대기 두개 달은 이등병이다.
(작대기 두개 달았다고 어찌나 좋아하던지 민간인이던 아들 모습이 아니다.).
춘천 102보충대로 입소 시키고 돌아오는 차안에서 얼마나 많이 울었던지....
화천으로 첫 면회 가는길은 구불구불 첩첩 산중이고 춥고 눈이 많이 쌓여 있는걸 보니 이 눈을 매일매일 치워야하는 아들땜에 또 눈물이 났다.
4박5일 첫 휴가를 나왔는데 아들과 또 헤어져야 하는걸 생각하니 자꾸만 눈물이 났고 길에서 휴가나온 군인들만 봐도 아들 생각에 눈물이 나고...
남들 다 갔다 오는 군대라고 하지만 에미의 맘은 특별한거다.
그저 애간장이 녹는다.
천안함에 탔다가 차거운 바다물속에서 얼어 죽어야만 했던 아들들 땜에 자꾸만 눈물이 난다. 그 애들도 주말이라 집에 있는 부모들에게 전화를 했었을테고 여자 친구와 연락을 하고 외출을 계획 했을테고 제대를 기다렸을테고 이등병 달아서 신났었겠지?
군대에서 제대하면 앞으로의 삶에 대해 꿈을 키웠을테고 아님 군인 이전에 살았던 자신에 대해서 좀 나은 삶을 살아야겠다고 반성했을거야...ㅜㅜ
마음이 아프다.
우리의 2MB는 청와대 지하 벙커에서 비상 안보 운운하며 지랄쑈 하는거 보면서 웬지 토가 나올려고도 하고
이 사건으로 안상수 슬그머니 대가리 디밀고 심각한 척 하는거 보니
속이 더 디집어 질라고 하네..
후훗♡
또 이사건으로 그동안에 숱하게 터져나온 이슈가 두더지마냥 유야무야 흘러 가는거쟎아. 군대도 안 갖다온 저 씨댕이덜이 안보를 말 할 수가 있는거야? 대한민국의 남자들은 투표할 적에 저딴것들 표 주면 안되는 거쟎아 등신같은 것들.
저 씨댕이덜 볼 적마다 열불난다.
단장지애(斷腸之愛)라는 말을 고등학교 국어 책에서 처음 접했어.
창자가 끊어질 듯이 아픈 마음의 고통이라는거지.
지금쯤 저 아픔을 겪고 있을 부모들과 춥고 어두운 바다에서 죽어가던 아들들땜에 가슴이 아프고 많이 슬픈 하루가 간다.
아들들아.
부디 극락왕생해야 돼.ㅠㅠ
편집자 주
위 글은 함미가 발견되었다는 보도가 있기 전에 작성된 글입니다. 그런 이유로 구조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나 장병들의 생환에 대한 기원 없이 바로 명복을 비는 모양새가 되었다는 점, 독자제위께서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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