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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국민의 힘 측 대어를 기준(?)으로 황금 계보를 다룬 후, 잡어 무시하냐는 분노에 찬 의견 잘 들었다. 노엘 왜 무시하냐 그러구 막... 아니, 다들 왤케 성질이 급한 거? 이런 거 정리하는 거 의외로 힘들단 말이다...! 글고 윤석열 후보가 연일 빵빵 터트려주는 마당에 이런 것까지 챙겨야하는 나의 멘탈 문제는 생각 안하냐구?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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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걸 매일 쏟아내시면

도대체 나중에 어떻게 정리를 하란 말인가...> 

 

여튼 이번엔 좀 더 촘촘하고 세세한 잡어적 엄빠 찬스들을 소개할 작정이다. 흔히 낚시꾼들이 대어에 집착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진정한 낚시꾼은 크고 작은 입질 가리지 않고 참맛을 느끼는 법, 찬찬히 손맛을 느껴보도록 하자.

 

(아, 잡어 기준 뭐냐고? 대충 50억 이하 푼돈에 바탕을 둔다 할 수 있겠다)   

 

1. 선발 기준마저 바꾸는 힘: 김태원 의원 아들

 

2015년 8월, 국민의힘 전신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 아들의 정부법무공단 특혜 채용 의혹이 불거졌다. 벌써 기억에서 꽤 멀어진 사건이 되었지만 정가에선 꽤 시끄러웠다.

 

정부법무공단은 법무부 산하기관이다. 쉽게 말하면 정부가 운영하는 로펌이라 생각하면 된다. 변호사 시장도 경쟁 체제이고, 시장에도 한계가 있다. 이제 변호사 개업한다고 어느 정도 잘 먹고 잘 사는 시대는 끝났다. 변호사들이 투잡, 쓰리잡 뛰고 대리운전이라도 해야 사무실 월세라도 내는 시대다. 2013년부터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이 쏟아져 나온 후부터는 더욱 그러하다.

 

그래서 이런 정부기관에 근무하는, 사실상 공무원이 되는 건 하늘의 별 따기나 마찬가지다. 실제로 정부법무공단의 경쟁률은 어마무지하다. 그렇다보니 합격 스펙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때는 2013년 9월. 정부법무공단에서 경력 변호사 모집 공고를 냈다. 5년 이상 경력을 지닌 변호사가 지원조건이었다. 불과 두 달 뒤, 이 조건이 바뀐다.

 

'사법연수원생 수료생 또는 로스쿨 졸업생으로 법률에 관한 사무에 종사한 경력자'

 

경력 최소 기간도 없어졌고, 선발 기준이 낮아진 것이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당시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 아들이 선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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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news1>

 

김 의원과 공단 이사장이 친분관계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혜 채용 의혹이 불거졌다. 로스쿨 체제가 도입되면서, 다들 아는 이들이 거기서 거기인 상황. 갑자기 지원기준이 낮아진 것에 의아해하던 변호사들은, 최종합격자가 김 의원 아들로 밝혀지면서 ‘그러면 그렇지!’라고 다들 혀를 찼더랬다. 이에 현직 판사 포함 법조인 572명이 2015년 8월 17일 법무공단 채용 절차에 대한 정보공개 청구를 하면서 사건의 전모가 드러났다.

 

김 의원은 당연히 ‘내 아들 특혜 채용 아니’라고 잡아떼고, 법무공단은 갑작스럽게 규정이 바뀐 이유에 대해 해명을 내놓지 못한, 뭐, 그런 과거가 있었다. 새누리당에서도 이 논란이 불거지자, 당 자체 윤리심판원을 열어 김 의원 자녀 채용 의혹 건에 대해 자체 조사를 하는 시늉은 했지만 특혜는 아니라고 결론내고는 유야무야 뭉개버렸다.

 

... ... 

 

2. 성추행자와 중국 필로폰 소매상 사이: 남경필 전 지사의 장남

 

홍정욱 전 의원의 딸이 미국에서 마약을 들여오다가 걸렸다면, G2시대에 걸맞게 아들이 중국에서 마약을 반입하다 걸린 사례도 있다. 남경필 전 국회의원이자, 전 경기도지사의 장남 되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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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news1>

 

남 전 지사의 장남은 2017년 중국으로 휴가를 다녀오면서 필로폰 10g을 구매해 4g을 속옷에 숨겨 밀반입, 강남구의 자택에서 수차례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돼 형사처벌을 받았다. 함께 투약할 여성을 물색하다(...?!), 위장 수사관에게 잡힌 것이다. 2017년 9월 중순의 일이다.

 

그는 마약 사건으로 전과는 없으나, 상습적으로 마약에 손을 댔었던 사실을 위장수사관에게 털어놓았다. 뿐만 아니라 2014년 군복무 시절, 후임병을 폭행하고 성추행해 군사법원에 기소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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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장남의 활약으로 남 전 지사는 2018년 6월 치러진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낙선했다. 재선에 실패한 남 전 지사는 곧 바로 정계 은퇴했다. 남 전 지사가 아들 문제만 아니었다면, 지금쯤 윤석열, 홍준표, 원희룡과 견줄 보수의 잠룡이 됐을지도 모르겠지만 뭐, 이젠 어쩌겠냐. 

 

참고로 군복무 시절, 후임병에게 가혹행위를 한 건으로 군사법원에서 집행유예 처벌을 받은 남 전 지사의 장남이 마약 건으로는 1심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를 받았다. 그리고 80시간의 약물치료 강의 수강과 20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도 받았다.

 

3. 마약은 나의 힘: 김무성 사위 

 

천하의 ‘무대’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핏줄도 아닌 사위의 비위 때문에 주저앉을 뻔한 적이 있다. 여기도 마약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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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mbn>

 

김무성의 둘째 사위는 2015년 마약 투약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그러자 형량이 너무 낮다며 ‘외압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밝혀진 것만 2년 반 동안 15차례 마약 투약이다. 그럼에도 법원은 집행유예를 선고하고, 검찰은 항소하지 않았다.

 

이런 사실이 재조명된 것은 2018년 4월, MBC <추적 60분>에서 MB아들 이시형 씨 등 유명인들이나 고위공직자 자녀들의 마약 스캔들을 재조명하면서부터였다(마치 지금 이 기사처럼?). MB 아들이 김무성의 사위 등 유명인들과 마약을 투약했는데도 경찰 수사에서 MB의 아들만 제외되었다는 내용이었다.

 

대통령 아들은 마약 투약을 해도 형사처벌 대상에서 제외되고, 여당 대표까지 지낸 유력 정치인 사위는 솜방망이 처벌을 받는다. 형사처벌 등급도 부모 힘의 논리를 따라간다. 같이 약을 빨아도 누구는 수사받고, 재판도 받고, 호적에 빨간 줄이 갔지만, 누구는 아예 수사도 안 받는다.

 

검사, 판사님들이 하시는 일에 불만을 가지는 건 아니고, 뭐 좀 그르네. 

 

4. 이것이 범죄 플렉스: 장제원 아들 장용준

자, 나왔다. 힙합의 피가 온몸에 흐르는,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 아들 쇼미더노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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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청년의 역대 전적을 살펴보면, 재난지원금 수령자 비하 발언같은 SNS발언은 귀여운 수준이다.

 

음주운전 및 교통사고, 운전자 바꿔치기, 무면허 운전에 경찰 폭행, 성매매 시도, 학교폭력, 행인 폭행, 등등등...아마 법무부에서 가장 유명한 래퍼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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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한 번 맞지 않고 마약 한 번 하지 않고 험한 인생을 살아온 듯 말하는 래퍼들은 가짜다!!, 라고 규탄하기라도 하는 듯, 쉬지 않고 범죄 플렉스를 보여준다. 2019년 조국 전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자녀에게 흠결이 있으면 본인 또한 공직자로서의 자격이 없다’

 

고 말씀하시던 그의 아버지마저 디스하는 듯한 거한 플렉스다. 

 

노엘의 비위행위가 이렇듯 상습적이고, 범죄행위 어느 하나 중하지 않은 게 없는데도 불구하고 가장 놀라운 사실은 뭘까. 노엘은 단 한 번도 실형을 선고받지 않았다는 거다...?!?  

 

고작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선고, 40시간 준법 운전강의 수강 명령이 전부였다. 유독 거물들 자식들 사건에는 검찰들이 1심 판사 선고에 만족하는지, 그리들 잘하는 항소들도(국가범죄 피해자들에게조차 항소를 마구하면서!)어지간하면 하지 않으니... 노엘 건도 마찬가지다.

 

이번에 음주측정을 거부하고 경찰을 폭행하기까지 해 입건된 노엘은 구속영장이 발부되긴 했지만, 마땅한 실형이 떨어질 것인지 미지수다.

 

범죄 플렉스를 보여주는 건 좋은데 징역도 갔다와야 이쪽 바닥에서 인정받는 거 아니었나. 이쯤되면 한 번은 보내주자.  

 

5. 아들의 가장 큰 스펙 아빠: 황교안의 아들, 혹은 신의 아들? 

 

2009년 황교안 전 대표가 대구고검장 시절, 광주 신병훈련소에 있던 아들이 대구 제2작전사령부로 자대 이전 배치를 받았다. 그리고 보병에서 일반물자 저장관리로, 이후에는 행정PC 운용직으로, 이례적으로 주특기가 여러 번 변경되었다. 나야 여자라 군대를 안 갔다만 군필자들은 딱 알 거다. 어째 점점 꿀을 빠시는 쪽으로...?!

 

이 모든 건 “예수님의 은혜”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크다. 황 전 대표가 종교 모임에서 만난 제2작전사령부 이철휘 대령과의 인연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아, 참고로 이런 병역특혜보다 황 전 대표의 아들 문제는 ‘무스펙’ 발언으로 더 유명세를 탔다.

 

황 전 대표가 숙명여대 강의에서 “(아들이) 학점 3.0도 안되고 스펙도 없는 청년인데 대기업에 입사했다”고 말했는데 이는 사실과 완전 달랐다.

 

그의 아들은 KT에 입사했다. 학점 3.29에 토익은 950이었다. 거기에 아빠가 잘나가는 공안 검사 출신에, 검찰총장, 법무부장관, 국무총리, 대통령 권한대행, 야당 당대표를 지낸 황교안이었다. 그리고 아들이 KT 법무팀에서 근무할 땐 법무부장관이던 시절이었다.

 

어쨌든 2019년 3월 KT 새노조에서는 황 전 대표의 아들의 부정청탁 의혹을 제기한 바 있지만, 이 또한 무야무야 넘어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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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KT에서 전무를 지냈던 김은혜 의원이 황교안 당대표가 공천권을 쥐고있던 2020년 4월 제21대 총선에서 경기도 분당에 공천을 받아 당선된다.

 

... ... 

 

뭐, 글타고. 

 

6. KT 기가지니는 말만하면 다 들어줌? : 김성태의 딸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역임했던 김성태 전 의원도 KT와 인연이 깊다.

 

김 전 의원은 2012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의원으로, 국정감사 기간에 KT 이석채 회장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이 되지 않게 해주는 조건으로 딸을 정규직으로 채용해줄 것을 청탁, 실제로 딸이 정규직으로 채용돼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김 전 의원의 딸은 채용과정에서 온라인 인성검사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헌데 1, 2차 면접 뒤 최종합격 했다...?!?

 

김 전 의원의 딸은 KT 스포츠단에서 임시직으로 근무 중이었고, 이 전 회장이 케이티를 위해 김 전 의원의 딸을 정규직 근무할 수 있도록 해보라는 지시를, 당시 케이티 홈고객부문장이었던 서모씨에게 내렸다. 서모씨는 이 같은 내용을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진술을 재판부는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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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news1>

 

김 전 의원은 1심에서는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항소심에서는 뇌물죄 유죄를 인정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업무방해와 뇌물공여 혐의가 적용된 이석채 KT 전 회장에게는 뇌물공여죄가 인정되었고,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되었다(서울고법 형사6부 재판장 오석준).

 

김 전 의원은 상고했고 지금 이 사건은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지켜보고 있다는 말씀 드린다. 

 

7. 그리고 

 

뭐 이뿐이겠냐 싶냐만은 다 다루다간 책 한 권이 모자라니 오늘은 이쯤하자. 뭐, 다룰려고 하면 부친의 인연으로 유승민 의원 인턴 경험을 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있으나 이건 뭐, 위에 나열된 인물들에 비하면 소소한 수준이라 할 수 있겠다. 본인도 부친 덕을 본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으니, 뭐, 잘 알겠다. 

 

지금처럼만 국힘을 잘 이끌어주시면 더할나위 없겠다는 말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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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자료

- 새누리당, ‘김태원 아들 특혜채용’ 진상 조사 착수(링크)

- [이브닝 이슈] 국회의원 ‘갑질’ 논란, 전화 한 통에 자녀 채용(링크)

- 與윤리위, 김태원 ‘아들 특혜채용’의혹 진상조사 착수(링크)

- ‘마약 투약’ 남경필 장남 구속…“아들, 죄값 받아야”(종합)(링크)

- 남경필 아들, 마약 투약 처음 아니다? “위장 수사관에 먼저 털어놔”(링크)

- ‘마약 투약·밀수’ 남경필 아들, 1심서 집행유예(링크)

- 김무성 사위, 마약 15차례 투약했는데도 이례적 ‘집행유예’(링크)

- 180418 [추적 60분] MB 아들 마약 연루 스캔들 누가 의혹을 키우나, KBS 방송(링크)

- 장제원 아들 5개 혐의 영장 신청‥'음주 운전'은 빠져(링크)

- 장제원 의원 ‘아들 성매매 의혹’에 바른정당 대변인 사퇴(링크)

- 재난지원금 대상자 비하한 '장제원 아들' 노엘… 논란 일자 SNS 게시물 삭제(링크)

- ‘영장심사 포기’ 장제원 아들 노엘에 구속영장 발부(링크)

- 황교안 “아들 군 복무 특혜 어불성설…기흉에 치명적인데도 근무”(링크)

- 황교안 모임 통해 아들 병역 특혜 청탁했나-양관희[포항MBC뉴스](링크)

- 김성태 ‘딸 KT 부정채용’ 유죄…“취업 특혜 뇌물”(링크)

- [단독] 김성태 딸 ‘KT 특혜채용’ 의혹…“무조건 입사시키란 지시 받아”(링크)

KT, ‘김은혜 전무 낙하산’ 비판한 직원 보복인사 논란(링크)

- 한나라 비대위원 이준석 아버지, 유승민 의원과 친구(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