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초기 한국군의 징병제가 그때까지 남아있던 신분제의 잔재를 타파하는데 어느 정도 도움을 줬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지역 토호의 아들 박씨도 이등병은 이등병이고, 그 집에서 머슴 살던 이씨도 병장 달면 병장이니까요. 계급이 신분을 타파한 아이러니죠.

62. 머슴이라는 개념은 해방 이후에도 꽤 오랫동안 남아 있었습니다. 농경사회의 제도가 대부분 그렇듯 자세한 운영방식은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었습니다만. 일종의 연봉제에 가까운 형태로 머슴을 고용하는 곳도 있었지요.





63. 남성의 수트는 영국의 군복에서 진화한 것입니다.



64. 영국 해군은 전통적으로 왕가에 충성하는 '로열 네이비'지만, 영국 육군은 그냥 '브리티시 아미'입니다. 왕은 상비군을 가질수 없다는 전통 때문이기도 하지만, 찰스 1세의 목을 자른 의회군을 기원으로 하는 육군이 '로열'을 붙이긴 서로 어색하죠.



65. 영국의 국회의사당인 웨스트 민스터 궁전 옆에는 호국경 올리버 크롬웰의 동상이 서있습니다. 의회군을 이끌고 찰스 1세의 목을 자른 남자를 국회의사당 옆에 세워 두는 패기.

 



66. 스티브 잡스는 디즈니 주식의 7%를 보유한, 최대의 개인 주주였습니다.



67. 디즈니는 미키 마우스 이전에 오스왈드 래빗이라는 캐릭터를 만든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캐릭터의 판권은 우여곡절 끝에 1928년에 유니버설 픽처스로 넘어갔고, 78년이 지난 2006년이 되어서야 디즈니가 권리를 다시 찾아옵니다.



68. 디즈니는 회사 설립 초기에 자신들이 만들어낸 캐릭터 오스왈드 래빗의 판권을 지키지 못한 것을 매우 안타까워 했습니다. 이것이 저작권 문제에 엄격하게 대응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69.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 위치한 디즈니 랜드는 1954년 7월 21일에 착공했고, 1955년 7월 17일에 정식으로 개장했습니다. 첫 삽을 뜬 뒤 첫 티켓을 판매할 때까지 1년이 걸리지 않은 셈입니다.



70. 디즈니 테마파크 개장 순서

캘리포니아의 디즈니 랜드(1955) -> 플로리다의 월트 디즈니 월드 리조트(1971) -> 일본의 도쿄 디즈니 리조트(1983) -> 프랑스의 디즈니 랜드 파리(1992) -> 홍콩의 홍콩 디즈니 랜드 리조트(2005)



71. 인터넷 상에서의 자신의 평판을 확인하기 위해 자신의 이름이나 닉네임 등을 검색하는 것을 '에고 서핑'이라고 합니다. 아마 누구나 다들 한 번쯤은 하는 행동이겠지만, 너무 에고 서핑에 집착하면 악플에 노출됐을 때 충격을 받기도 쉬워지니 조심하시길.

 



72. 오페라/발레/연극/영화 등에서 작품의 이름과 같은 이름을 가진 역할을 '타이틀 롤'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햄릿>의 햄릿, <해리포터>의 해리 포터, <투란도트>의 투란도트, <인디아나 존스>의 인디아나 존스 등.



73. 스모 선수 가운데 최고 계급인 '요코즈나'는 말 그대로 계급입니다. 승진해서 올라가는 지위지요. 대회 챔피언에게 주어지는 칭호인 천하장사와는 개념이 많이 다릅니다. 요코즈나는 우승을 못해도 요코즈나이며 은퇴할 때까지 지위를 유지합니다.

요코즈나 하루마후지 고헤이



74. 일본은 스승의 이름을 물려받는 '습명'이라는 풍습이 여러 분야에서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카부키, 라쿠고 등. 습명의 개념을 엿볼 수 있는 유명한 픽션으론 <바람의 검심>이 있지요. 켄신이 비천어검류를 이었으면 히코 세이주로가 됐을 겁니다.

켄신의 스승이자 비천어검류의 제13대 전승자 히코 세이주로



75. '해리 포터'는 영국에선 꽤 흔한 이름이라고 합니다. 보통 흔한 이름에 강렬한 이미지가 주어지면 평범한 삶을 살던 같은 이름의 사람들은 뜻하지 않은 변화를 맞이하죠. 마법 좀 써보라는 놀림을 받았을 수많은 해리 포터 씨들에게 위로를 보냅니다.



76. 한자문화권에서 숫자 9는 '많다'는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너는 앞날이 구만리다"는 "너의 앞날은 10리를 4km로 계산해 정확히 3만 6천km다"라는 뜻이라기 보단 보통 "앞날이 아주 많이 남아있다"는 의미지요.



77. 한반도에서 최초로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됐던 건물은 현재의 종로타워 자리에 있던 화신백화점입니다. 1937년에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됐죠.



78. 2015년 현재 세계에서 가장 긴 롤러코스터는 일본 미에현 쿠와나시에 위치한 나가시마 스파 랜드의 '스틸 드래곤 2000'입니다. 코스 길이는 2,479m.



79. 2015년 8월에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최된 제88회 코믹마켓의 참가자수는 약 55만 명이었습니다. 2014년 기준으로 대한민국 국군 상비군의 숫자는 약 63만 명입니다.

(출처: <dentsu-ho>)



80. 1975년 12월 21일에 도쿄에서 개최된 제1회 코믹마켓은 스태프 4명, 참가 서클 32개의 규모였고 참가자 수는 700명 정도였습니다. 2015년 8월 14일~16일에 도쿄에서 개최된 제88회 코믹마켓에는 3만 5천 개의 서클이 참가했습니다.

(출처: <虹の卵.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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