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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언론사가 프로 야구팀을 소유하는 나라

 

2014년 7월 도쿄다. TV를 틀었다. 광주광역시 헬기 추락 사고를 보도하고 있었다. 세월호 참사 지원을 마치고 복귀 중이었던 강원도 소방본부 헬기 탑승자 5명이 모두 숨졌다는 뉴스였다. 다른 날 TV를 보던 때였다. 중국에서 일어난 지진을 보도 중이었다. 일본 방송사 중국 특파원은 지진이 발생한 현장에서 안전모를 쓴 채 뉴스를 전달했다. 일본 언론은 한국보다 세계 뉴스를 많이 다루는 듯했다. 한국을 포함하여 다양한 나라의 뉴스 보도가 많다고 여겼다.

 

일본은 현재 세계 최고 신문 강국이다. '세계 언론 동향(World Press Trends)'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일본 성인 인구 1,000명당 신문 발행 부수는 399.9부로 전 세계 1위를 기록했다. 2위 인도(317.4부), 3위 독일(222.6부)에 비해 압도적이다. 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는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17>에서 "일본 신문은 여전히 매일 4,000만 부 이상 팔리고 있으며, 신문의 95% 이상은 정기구독으로 판매된다"고 발표했다.

 

4대 전국지 종사자 수는 요미우리 4,400여 명·아사히 4,300여 명·마이니치 2,000여 명·니혼게이자이 2,600여 명이다. 규모 면에서 종합 일간지 평균 종사자 427명인 한국과는 상당한 차이다(2020년 한국언론 진흥재단 신문산업 실태조사). 아사히 신문은 2004년도부터 남극지국을 개설하여 현지 뉴스를 전한다. 공영방송 NHK는 2017년 5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 당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취재진을 파견했다.

 

언론의 모태인 일본 신문사 규모는 일본 최고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NPB, Nippon Professional Baseball)에서도 알 수 있다. 요미우리신문사(読売新聞)는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1934년 창단한다. 도쿄를 연고지로 한다. 일본 전역에서 팬이 가장 많은 구단이다. 참고로 요미(よみ)는 '읽다', 우리(うり)는 '팔다'란 뜻으로 1800년대에 신문 기사를 길거리에서 읽으며 팔았던 데에서 이름이 유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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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자이언츠 홈구장 도쿄돔

출처-<링크>

 

일본 4대 도시 나고야(名古屋)를 연고지로 하는 주니치 드래건즈도 신문사 야구팀이다. 나고야와 도쿄를 중심으로 지방지를 발행하는 주니치 신문사(中日新聞社)가 모기업이다(한국보다 국토가 넓은 일본은 지방지 영향력이 크다). 90년대 선동열·이종범·이상훈이 뛰었던 팀으로 한국인들에게 익숙하다(과거 치바 롯데는 마이니치 신문 팀이었고,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스는 산케이 신문사가 보유했었다.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의 모기업이 지상파 방송사 TBS였다).

 

일본 프로야구 구단은 12개다. 구단 모기업 중 일본 간판 기업은 드물다(한국에도 야구팀을 보유한 롯데사의 일본 규모는 한국 동사 대비 5% 수준이다). 일본 프로야구는 정규 시즌을 센트럴 리그와 퍼시픽 리그로 나누어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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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선동열·이종범

출처-<링크>

 

일본 프로야구 구조의 원인에 요미우리가 있다. 과거부터 요미우리는 최고 인기 팀으로서 자이언츠를 유지하고 싶었다. 대기업들의 프로야구 참여에 배타적이었다. 참고로 요미우리는 J리그 축구팀도 보유하고 있었으나 J리그 협회가 야구협회와는 달리 특정 기업이 리그 지배력을 행사하는 것을 방지하고자 한 정책과 팀 자체의 적자 등으로 프로 축구에서는 발을 뺐다.

 

센트럴 리그 :

1) 요미우리 자이언츠[언론]  2)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스[식품]  3)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게임]

4) 주니치 드래건스[언론]  5) 한신 타이거스[전기철도]  6) 히로시마 도요 카프[자동차]

 

퍼시픽 리그 :

1)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스[철도·운송]  2)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스[식품]  3) 지바 롯데 마린스[식품·유통]

4) 오릭스 버펄로스[금융]  5)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IT·통신]  6)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온라인 쇼핑]

 

일본 야구계는 1950년대에 리그를 양분했다. 요미우리의 영향력 때문이다. 1945년 패전 후 재개한 프로야구 인기가 급상승하자, 일본 야구 연맹 최고 책임자(커미셔너)였던 쇼리키 마쓰타로는 프로야구 규모를 더욱 키우고자 하였다. 요미우리의 언론계 경쟁사인 마이니치 신문사를 끌어들이려고 하였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주니치 드래건즈 등은 자신들이 키워놓은 프로야구에 신생구단이, 그것도 경쟁사가 무임 승차한다고 여겨 반대하였다. 그러나 기존부터 리그에서 요미우리가 큰 영향력을 끼치는 것에 반발한 팀들은 마이니치의 참가를 찬성하였다. 결국 찬성파는 협회를 탈퇴하여 다른 리그를 창설했다. 그게 퍼시픽리그다.

 

이후 기존 일본 야구 연맹은 해산하였다. 일본 프로야구는 요미우리를 중심으로 한 센트럴 야구연맹(센트럴 리그)과 퍼시픽 야구연맹(퍼시픽 리그)으로 양분하였다. 당시 퍼시픽리그에 구단을 창단했던 마이니치신문사는 시간이 흘러 프로 야구단에서 손을 뗐다. 그 구단 후신(後身)이 현재 치바 롯데 마린스다.

 

2000년대 들어 양 리그는 팀당 3경기씩 교류전을 치르는 것 외에는 시즌 내내 별도로 진행된다. 센트럴 리그는 투수가 타격에 참가해야 하며, 퍼시픽리그는 지명타자 제도를 1975년에 도입하여 리그를 진행하듯이 경기 룰도 달리해오고 있다.

 

야구만큼 광고하기 좋은 스포츠가 없다. 9회까지 한 회가 끝날 때마다 광고를 내보낸다. 투수 교체 때도 광고를 한다. 야구선수들 연봉이 높아지는 이유일 터이다. 요미우리 신문사는 1934년 야구단을 소유한 이래 산하 라디오 채널과 TV 채널을 통해 광고 수익을 올린다. 요미우리 신문사 산하 지상파 채널인 니혼 테레비가 과거에 요미우리 자이언츠 경기를 주로 중계했다. 연고팀이 없는 지방의 일본 국민들이면 누구나 쉽게 요미우리 자이언츠 경기를 볼 수 있었던 터다. 그 덕에 요미우리는 지금까지도 일본 전역을 아우르는 인기구단이자, 오랫동안 선수단 연봉 1위 구단 타이틀을 유지하였다(연봉 1위 타이틀은 최근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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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방송사 하나쯤 안 가지고 있으면 신문사 아니잖아요

 

신문사의 확장은 야구뿐만이 아니다. 주요 신문사는 지상파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의 SBS, MBC 같은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신문에서 시작한 일본 언론사들은 신문·라디오·TV를 아우르며 일본 미디어의 중추로 자리 잡고 있다. 디지털 광풍이 전 세계 미디어 기반을 뒤흔드는 현재까지, 일본 '레거시 미디어(전통 미디어)'는 굳건히 버티는 모습이다.

 

요미우리  니혼테레비

아사히  tv아사히

마이니치  TBS(Tokyo Broadcasting System)

니혼게이자이  테레비도쿄

산케이  후지테레비

 

5개 민영사와 공영 NHK(Nihhon Houso Kyoukai, 日本放送協会, 일본방송협회)가 지상파 방송사다. 이런 구조는 정부가 민간 상업방송을 도입하며 도쿄 등 대도시지역에서부터 전국으로 방송 면허를 교부하고 확대하는 과정에서 정부와 주요 신문기업이 담합 관계를 형성하며 이루었다.

 

일본 4대 언론사는 규모 순으로 요미우리·아사히·마이니치·니혼게이자이다. 지방지 중에는 주니치와 산케이가 큰 규모다(산케이는 전국지였다가 판매 부수가 급감하고 쪼그라들어 2022년 현재 지방지다). 일본 언론사도 각사마다 한국처럼 정치 성향이 있다. 주요 언론사의 성향은 진보부터 보수까지 순서대로 나열하면 아래와 같다.

 

[진보]│주니치│아사히│마이니치│니혼게이자이│요미우리│산케이│[보수]

 

아사히 신문 우에무라 다카시(植村隆) 기자는 1991년 8월 위안부 문제를 최초로 공론화하였다. 한국 기자보다도 빨랐다. 그 일로 2010년대까지 우익에게 딸조차 살해 협박을 당해왔다. 80년대에는 일본 극우파가 아사히신문 오사카 본사에 테러를 가해 30세 기자가 총격으로 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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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마이니치를 중도 개혁으로 분류한다. 물론 이는 일본 정치 자체가 보수적임을 전제로 봐야 한다. 아사히 또한 마냥 한국이 반가워하는 뉴스만을 내보내지 않는다. 2010년대 들어서 양비론적인 시각이 강해졌다.

 

니혼게이자이는 한국의 매일경제·한국경제와 같은 친기업 경제지이며요미우리가 대표적인 우익 성향이다. 산케이는 2022년 현재 일본에서도 극우 취급을 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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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방송 NHK와 5대 민영 방송

 

일본 주요 언론사는 최고 인기 스포츠 프로야구에도 손이 뻗쳐 있으며, 신문과 방송, 레거시 미디어를 장악하고 있다. 더불어 거기에는 그들과 함께하는 또 큰 한 세력이 있다. 정권이다.

 

3. 언론 자유 지수가 암시하는 일본 정언유착

 

2022년 기준 국경없는기자회(프랑스어: Reporters sans frontières, 영어: Reporters Without Borders. 프랑스에서 조직하여 약칭은 주로 RSF로 표기한다) 일본 언론 자유 지수는 71위다. 한국은 43위이다. 양국은 분류 자체가 다르다. 한국은 '양호함(Satisfactory)' 그룹에 속하나, 일본은 '문제 있음(Problematic)' 그룹에 있다.

 

일본 언론자유도가 항상 나쁘지는 않았다. 2010년 11위, 2011년·2012년에는 22위였다. 그러나 2013년에 53위, 2014년 59위, 2015년 61위로 급락했다. 2016년과 2017년은 72위를 기록했다. 악화는 아베 집권 이후부터다.

 

국경없는기자회는 일본 의회가 2013년에 통과시킨 '특정비밀보호법'이 일본 저널리즘의 위기를 초래했다고 여긴다. 특정비밀보호법은 일본 행정부가 '특정 비밀'로 지정한 기밀을 누설할 경우 최고 10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는 법이다. 내부고발자(공무원)는 물론 언론인(민간인)까지 예외가 없다. 프리랜서 저널리스트인 후지이 세이지 씨는

 

"이 법으로 인해 관료가 알아서 핵심 문서를 없애는 일이 많아졌다"

 

고 설명했다. 아베 정권은 2012년 12월 재집권했다. 노골적으로 미디어에 '기계적 중립'을 요구했다. 그전까지 일본 언론은 정권으로부터 '직접적인 지침'을 받은 적이 없다. 그러나 2014년 12월, 일본 중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아베 정부는 이례적으로 각 언론사 정치부에

 

"선거 보도를 공평하게 해달라"

 

는 공문을 발송했다. 당시 공문을 받았던 한 주류 일간지 소속 정치부 기자는

 

"일본에서 이런 공문을 보내는 건 전례 없는 일이다. '공평'을 얘기하지만, 실제로는 정권의 압력으로 느꼈다"

 

라고 말했다. 이런 일도 있었다. 2012년 한 텔레비전 방송에 출연한 아베 신조는 '거리 인터뷰(길거리 이원 생중계 스튜디오에 있는 정치인에게 질문하는 코너)'에 자신을 비판하는 시민이 연이어 등장하자

 

"(비판적인 질문을 하는 시민만 나오는 게) 이상하지 않냐"

 

불만을 표출했다. 당시 상황을 설명한 한 기자는

 

"이후 텔레비전 방송에서는 '비판적인 시민'과 '(정권을) 지지하는 시민'의 숫자를 맞추기 시작했다"

 

라며 일본 미디어가 아베 정부 아래서 '기계적 중립'에 매달려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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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의 태도만 문제인 터는 아니다. 일본 언론계는 저항하지 않는다. 언론사들은 신문·방송을 아우르는 거대 미디어 기업들이다. 친기업(pro-business) 성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 주니치 신문 산하 <도쿄 신문> 기자로서 일본에서 자민당 정권의 부정부패에 큰 목소리를 내는 것으로 유명한 모치즈키 이소코(그녀를 모델로 한 영화 <신문기자>가 있다. 주연을 맡은 심은경 씨가 일본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해당 영화는 넷플릭스에서 드라마로 제작도 하였다. 일본에서 보기 드문 사회성 있는 작품이다)는
 

"미국에서 트럼프가 그런 공문을 보냈다면 미국 언론사들이 모두 무시했을 것이다. 하지만 일본에서 각 언론사 국장급들은 얌전하게 (정부의) 말을 들었다"

 

고 말했다. 

 

일본 언론은 권력이 잘 작동하는지 지켜보는 '감시견(watch dog)'이 아니다. 기득권의 이익을 비호하는 '보호견'(guard dog)이다. 그리고 그 보호견들이 모여 있는 곳이 있다. 한국 언론계에도 영향을 끼친 기자클럽(기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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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정권 비리를 바탕으로 만든

넷플릭스 시리즈 <신문기자>

 

4. 한국 언론계에 뿌리내린 일본 기자클럽 문화

 

한국 기자단 문화는 일본 기자클럽(記者クラブ)에서 유래한다. 기자단은 같은 지방이나 부처(部處) 취재를 담당하는 기자들로 이루어진 단체다. 기자클럽은 19세기 말 메이지 시대에 탄생했다. 처음에 생긴 명분은 기자들끼리 연합하여 권력기관에 맞서 언론의 자유를 지켜나가는 것이었다. 정보를 은폐하려는 습성을 지닌 관공서에 보도기관이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자 함이었다.

 

그러나 1930년대 중일전쟁과 2차 세계대전으로 기자클럽은 관제(管制) 성격이 강해졌다. 군부는 미디어를 프로파간다 수단으로 동원했다. 국가주의가 만연한 분위기에서 언론인들은 정부와 다른 목소리를 내기가 어려웠다.

 

이후 기자클럽에 가입된 각 언론사 기자가 낱낱의 출입처 정보를 독점하는 구조로 고착하였다. 기자클럽은 중앙부처·자치단체·경찰서·정당 등 기자실을 독점한다. 더불어 회원으로 가입하지 않은 언론사·프리랜서 저널리스트들을 배제한다. 외신 기자들도 들어가기 어렵다. 주류 기자들만의 카르텔(Kartell·단합)인 셈이다.

 

오늘날 기자클럽 중심 취재 문화는 정권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환경을 조성한다. 폐쇄적인 취재 환경이 정치인·관료 등 취재원의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 적는 발표 저널리즘을 부추긴다. 황성빈 일본 릿쿄 대학 미디어사회학과 교수는

 

"산업구조 전반에 걸쳐 정부의 간접적인 통제가 가능하다. 일본에서 신문사는 방송국을 소유한 거대 미디어 복합기업이다. 정부의 미디어 산업정책 없이는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를 비판하는 데에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고 말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2020년 발간한 '일본 언론의 현실과 이해' 연구 보고서는 아래와 같이 설명한다.

 

"기자클럽의 폐쇄성은 가장 많이 지적되는 것으로 기자와 정보원의 유착과 밀착을 조장한다. 더불어 기자클럽이 의제 설정 기능을 제대로 설정하지 못하고 정치권력의 목소리를 그대로 보도하는 발표 저널리즘의 온상이다"

 

한국 기자단을 향한 비판 지점과 유사한 대목이다(참여정부 때 노무현 대통령은 이러한 폐해 때문에 청와대 기자실을 폐쇄했었다. 그러나 정권이 바뀌고 기자실은 부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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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나라에나 언론 단체가 존재한다. 그런데 일본과 대한민국에서는 특유의 폐쇄적인 특징이 나타난다. 배타(排他)적이며 권력에 영합하는 기자클럽은 일본의 전체주의 문화를 떠올리게 한다.

 

5. 기자라 쓰고, 엘리트 사원이라 읽는다

 

일본 전체주의 문화를 표상하는 신문사 관행은 더 있다. 기사에 기자 이름을 싣지 않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신문기자에 닌자 이미지를 덧씌운다. 특종을 잡았다 해도 지면에 나가는 기사에는 기자 이름이 없곤 한다. 물질로도 아무런 보답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신문기자는 특종 경쟁에, 과장이 아니라 목숨을 건다(역으로 근거 없는 뉴스를 실어도 이름과 연락처를 알 수 없을 때도 있다). 조직을 위한다는 일념으로 이름이 나가지 않아도, 신문기자로서 성실히 일한다. 한국의 '검사 동일체 원칙(檢事同一體 原則. 검찰 조직 전체가 검찰총장을 정점으로 하는 상명하복 관계를 통해 검찰 사무를 집행하는 것)'을 상기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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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BS 모닝와이드 화면캡쳐>

 

일본 언론계 논란 중 하나가 '편집권 독립'의 의미다. 일본에서 편집권 독립은 '경영자가 자기 소유 미디어 편집권을 행사할 권리'다. 흔히 알고 있는 편집국의 편집 권한과 그를 통한 언론 자유 보장과 사뭇 다르다. 이는 일본신문협회가 1948년 발표한 '신문편집권 확보에 관한 성명(일명 편집권 성명)'에 근거한다.

 

2차 대전 패전 직후 요미우리·아사히·마이니치 등 주요 언론사 노동자들은 제국주의에 편승해 전쟁 선전(프로파간다)에 주력한 각 언론사 경영진을 대상으로 언론 민주화 운동을 벌인다. 그러나 이들의 목소리는 당시 연합군 정책 목표와 배치(背馳)한다. 연합군은 일본을 반공주의 최전선으로 만들고자 열도의 산업을 정상화하려고 했다. 이에 따라 자신들이 통제하기 편리하도록 언론사 사주와 경영진이 편집 주도권을 유지하게 했다. 미군정 지원을 받은 일본신문협회는 곧바로 '편집권은 경영자의 몫'이라는 '편집권 성명'을 발표한다.

 

일본 언론사 노조는 권력에 저항하지 않는다. 노조가 있는 언론사도 드문데다가 노조가 경영진의 편집 지침에 대항한 사례가 별로 없다. 한국 언론노조처럼 산별노조가 없다. 주류 미디어 소속 개별 기자는 일본 사회에서 임금수준이 높은 엘리트 직장인에 가깝다. 2017년 기준 일본 40대 초반 남성 직장인 평균 연봉은 약 564만 엔(약 5,547만 원)이다. 그런데 같은 연령대 주류 신문사 기자 연봉은 1,000만 엔이 넘는다. 일본에서 신문·방송에서 일한다고 하면, '월급이 좋은 곳에서 일하는 샐러리맨'으로 인식한다. <아사히 신문> 탐사팀 기자였던 기무라 히데아키는

 

"주류 미디어 기자는 기자가 아니라 직원이다. 개별 기자는 기성 미디어에 안주하는 것이 안정적이다. 내가 퇴사할 때 일부 기자들이 회사 이메일이 아니라 개인 이메일로 응원 메시지를 보내더라. 기자들이 일본 사회 문제에 자신이 당사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라며 비판했다. 와타나베 마코토 <와세다 크로니클> 온라인 매체 편집장은 아래와 같이 설명했다.

 

"일본 미디어 특징은 약자한테는 세게 강자한테는 약하게 비판한다는 점이다. 범죄자는 기사를 내더라도 기자에게 위협이 돌아오지 않는다. 기업 비리도 작은 기업은 깊게 파고드는 반면 큰 기업에는 덤비지 못한다"

 

탐사보도는 정권이나 대기업을 겨냥하기보다는 살인 사건 같은 사회문제에 초점을 맞춘다. 강자에게 알아서 기는 것이다.

 

6. 언론(言論)이 없는 나라

 

한·일 양국 간에 같은 한자어 어감이 다를 때가 있다. 한국에 돌아와 일본인 친구와 라인(LINE)으로 안부를 물은 때였다. '언론사에 글을 쓰고 있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필자는 言論社(언론사)를 써서 보냈다. 그랬더니 친구는

 

"言論社(언론사)라고 하는 출판사에 기고하나 봅니다. 화이팅하세요!"

 

라고 답장을 왔다. 그래서 다시 물었다.

 

"아사히신문이나 마이니치신문 산케이신문은 마스코미(mass communication)라고 말합니까? 한국에서는 언론사(言論社)라는 한자어를 쓰는데 말이죠. 일본에서는 그렇지 않은 거 같아서요."

 

"신문이라면 신문사, 테레비나 라디오 등 모든 보도를 포함한 매체는 마스코미나 매스미디어라고 말해요! 언론사라는 말은 안 써요."

 

일본은 언론을 칭할 때 마스코미(マスコミ, 매스 커뮤니케이션[mass communication]의 일본식 조어)·매스 미디어(マスメディア, mass media, 대중 매체)라는 단어를 쓴다. 한국에 무수한 단어를 주입한 일본이 언론이란 단어를 쓰지 않는 데는 이유가 있을 터이다. 

 

언어와 사고는 불가분의 관계다. 사람의 사고를 사회 차원에서는 문화라 칭할 수 있을 터이다. 예를 들어, 일본에서는 친족 호칭어를 세분(細分)하지 않는다. '오지(おじ)는 고모부·이모부·숙부를 통칭한다. '오바(おば)'는 고모·이모·숙모를 모두 뜻한다. 한국은 가족주의(家族主義, 개인보다는 가족 전체에 가치의 중심을 두는 사고방식)가 강하다. 일본은 '상대적으로' 가족주의가 느슨한 집단주의가 나타난다('일본이 선진국이었던 이유 1 : 고립적 개인주의가 만든 나라' 참조). 언론에 관해서도 두 나라 간에 인식 차이가 있기에 칭하는 단어가 다를 터이다(두 나라에는 개념을 칭하는 많은 한자어가 같다. 다른 단어에는 연유가 있으리라 본다).

 

먼저 한국에서 쓰는 언론에는 언(言)과 론(論) 모두 '말씀 언'이 들어간다. 말을 강조한 단어다. 한국은 공론 정치 전통과 대간(大諫. 임금이나 어른,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에게 잘못을 고치도록 크게 간함) 제도 등에서 비롯한 고유 언론 문화가 있다. 이는 매체 보급과정에서 여러 미디어를 '언론' 매체라고 묶어주는 역할을 했다. 20세기 한 때 매스컴이란 일본식 단어가 들어와 쓰이기도 했지만 요즘엔 언론이란 말을 공기처럼 쓴다. 언론이란 말속에는 신념과 이데올로기를 풍기는 뉘앙스가 있다. '입에 칼이 들어와도 말은 바로 하겠다'라는 가치를 느낀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

 

반면에 일본에서는 전통적으로 분쟁이 발생하면 쌍방 모두를 처벌하는 관행이 있었다. 언쟁을 억제했다. 역사적으로 '말의 문화'를 철저하게 통제해 온 일본에서는 고유의 언론 사상이 부재한다(무를 숭상한 전통의 이유도 있을 터이다). 일본에서 흔히 쓰는 '미디어'는 매체(媒體)를 뜻한다. 신문·잡지·영화·텔레비전 자체를 일컫는다. 미디어라는 단어는 가치·신념과 거리가 멀다. 객관적으로 상황을 알려주는 기능(技能)을 한다는 뉘앙스다. 매스컴(마스코미)도 대중에게 신문·TV·인터넷 등을 통한 정보 전달 뜻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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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사무라이

 

태평양전쟁을 전후해 언론이란 말이 유행했다. 그러나 평화 대국이자 세계 굴지의 경제 대국으로 자리 잡으면서 언론이라는 말은 사라지고 '(산업을 암시하는)미디어'라는 말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일본 기자들도 대부분 '미디어 회사에서 일하는 샐러리맨'이라는 인식을 지니고 있다. 언론인으로서의 사명감이나 희생을 생각하는 사람은 현재 거의 없다. 일본 민주주의가 모조품이듯, 민주주의의 한 기둥인 일본 매스컴에는 철학의 뿌리가 없는 듯하다.

 

이렇게 보면 과거 높았던 언론 자유도 순위도 해석이 가능하다. 그들은 정권의 방침에 따라, 휘둘리는 것이다. 정권의 압력이 약하면 그들은 언론 자유도를 높일 수 있는 나라지만, 정권의 보도 통제가 강해지면 그들은 저항하지 않는다. 권력을 비호하는 guard dog(보호견)일 뿐만 아니라 부정부패를 방관하는 sleeping dog(자는 개)인 것이다.

 

한국도 그러지 않냐 싶겠지만 차이가 있다. 가령 1950년 한국전쟁 시기에 일본을 통치 중이던 미군정은 미디어 레드 퍼지(media red purge. 공산 세력 등 좌파 언론인 숙청)를 단행한다. 약 700여 명에 달하는 공산당원과 동조 언론인들을 추방하였다. 일본 공산당과 미디어 좌익 노조에 강행한 노골적인 정치 탄압이었다. 그런데 일본인들은 다른 나라와 달랐다. 탄압에 대해 별 저항 없이 수용한 것이다. 레드 퍼지는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는 자민당 중심 정치 시스템 안정화에 기여하였다.

 

이 지점이 1980년 한국 전두환 정권의 언론통폐합과 다른 점이다. 언론사 통폐합과 1,000여 명의 언론인 강제 해직 사건에 따라 반대 여론을 일시적으로 잠재우는 효과를 거두었을지언정 결국 민주 세력을 결집하는 쪽으로 반작용이 일어났다. 일본이 레드 퍼지 이후로 보수화한 것과 달리 한국은 6월 민주항쟁을 통해 민주주의 개헌을 이뤄냈다. 이전에도 이후에도 한국은 끊임없이 동학농민운동 3·1운동 4·19혁명 촛불혁명 등 부정의에 저항하는 힘이 살아있었다.

 

미국도 일본과 다르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CNN 기자를 퇴장하게 하자 보수적인 폭스뉴스조차 CNN을 지지한다는 성명을 냈다. 그들은 논조가 다를지언정 권력을 향하여 언론이 해야 할 본분을 잃지 않는다. 폭스뉴스를 포함하여 성명을 낸 이들은 

 

"국가 안보·경제·환경 등 어떤 뉴스든 백악관 취재 기자들은 자유롭게 질문할 권리가 있다"

 

"대통령과 그의 행동에 접근할 수 있는 것은 언론 독립에 필수적이고 언론은 독단적인 이유로 제재받아선 안 된다"

 

고 강조했다.

 

일본에서는 관저 기자회견 때 소수 기자가 자민당 정권의 부정부패에 관해 질문하면 오히려 주변 기자들이 눈총을 준다. 관저와 기자들 사이에 협의를 담당하는 신문사의 간사조차 질문을 끊고 답변해야 하는 관방장관을 비호한다. 요즘엔 남 얘기 같지 않기는 하다.

 

일본은 '딴지일보'·'나는 꼼수다', '뉴스공장', '더탐사', '고발뉴스', '뉴스타파', '고양이뉴스'가 나오지 않는 나라다. 이건 언론인과 정치인들만 탓할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IT 발달이 느린 사회 기반이나, 이를 뒷받침하는 여론, 이 모든 것을 구성하는 국민들의 의식 개선이 필요할 터이다.

 

저널리즘에 관한 사족. 한국 언론계는 문제다. 이와 별개로 필자는 언론(言論)이란 단어는 좋아한다. 언론인 또는 저널리스트는 두 가지 역할이 있다. <사피엔스> 저자 유발 하라리는 스스로 저널리스트라 정의한다. 어려운 개념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것이 언론인의 큰 역할 중에 하나라 본 것이다. 나머지 하나는 권력 감시(watch dog)다. 지식이 있어야 저항정신, 불의에 맞서는 정신도 생긴다. 4·19 혁명이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은 당시 거리로 나갔던 중고등학생이 해방 후 교과서에서 민주주의를 배웠던 까닭이다. 이렇게 보면 두 기능은 밀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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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스가에게 40분 동안 23개 질문을 하여 주목받은 기자

모치즈키 이소코(왼쪽)와 그녀를 모델로 한 영화 <신문기자>

문제는 그녀가 언론계 소수라는 점이다

 

7. 공영방송 NHK는?

 

2001년 1월 일본 내에서 위안부 문제로 한창 시끄러웠던 적이 있다. 내막은 이렇다. 일본과 여타 6개국 시민단체가 일본군의 전시 성폭력에 관한 모의법정을 연다. 전 세계 여성 시민 단체들이 주도한 모의법정에서 일본 천황 히로히토 책임을 묻는 판결을 한다. NHK(Nippon Hōsō Kyōkai, 일본방송협회)와 시민단체는 모의법정 재판 과정을 방송에 내보내기로 계약을 맺는다. 전 과정을 보도하기로 약속한다. 그런데 NHK는 방송 24시간 전에 내용을 재편집하고 방영하였다. 천황 히로히토에게 책임이 있다는 내용은 삭제한 채였다.

 

자민당 정치인들이 방송 직전 NHK 간부를 만난 후 프로그램을 재편집한 것이다. 2005년 내부 고발을 통해 아사히 신문이 이 사건을 보도했다. 일은 일파만파 커졌다. NHK는 아사히 신문 보도에 반발하여 정치인들의 개입이 없었다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아사히 보도 내용을 반박하던 기자회견 중에 NHK 간부는 파문을 일으킬 발언을 하고 만다.

 

"NHK 고위 간부가 프로그램 방송 전에 핵심 정치인에게 향후 일정과 특정 프로그램의 내용을 설명하는 것은 관행(normal practice)이다"

 

영국 BBC나 호주 ABC처럼 NHK도 정치적 외압으로부터 독립하여 운영함을 법으로 규정한다. 그럼에도 NHK 간부가 버젓이 기자회견에서 위와 같은 발언을 함으로써 방송 독립성에 관한 NHK 조직의 관념 자체를 의심하게 한 일이다.

 

20년이 지난 현재도 NHK는 보수적인 색채를 띠고 있다. 민영 언론사와 함께 NHK의 정치 성향을 나타내면 아래와 같다.

 

[진보]│주니치│아사히│마이니치│니혼게이자이│NHK│요미우리│산케이│[보수]

 

전술했듯이 니혼게이자이부터는 보수적인 매체들이다. 정치인들은 NHK가 앞서서 보도하는 것을 싫어한다. 대서특필한 기사를 내보내도 대부분 정치인은 사실무근이라고 대응하곤 하는데 NHK가 보도하면 부정할 수 없다는 생각이 크다. 보도 내용을 그대로 인정하곤 한다. NHK를 정치인들을 지켜주는 최후의 보루로 여긴다는 방증이다.

 

참고로 '아사히 대 NHK' 대치 상황에서 다른 언론사들은 아사히 신문에 공세를 가했다. 민영 매체들은 기존 권력층 내 반목과 질투의 대상이 되는 정치인 스캔들 등 폭로성 기사는 언제든지 쓰려고 한다. 그러나 현 질서의 근간을 흔드는 문제에 관여하기는 꺼린다. 현상 유지를 하고자 같은 민영 언론사를 공격함으로써 밥그릇을 지키려 한 것이다.

 

8. 21세기에 20세기 여론을 지닌 나라 

 

일본 인터넷에서 넷우익(ネット右翼)이라 불리는 이들은 혐한·혐중 발언을 거침없이 한다. 포털 사이트가 이들과 공생한다. 2019년 3월 일본 최대 포털인 야후 재팬에서는 '문재인'이라는 키워드가 들어갔을 때 그렇지 않은 기사보다 3배 더 조회수가 높았다. 물론 문 대통령에 관한 부정적인 기사가 주류다. 야후 재팬은 어떤 기사들이 클릭 수가 높은지 각 언론사에 소개한다. 각 사가 다시 혐한 관련 뉴스를 생산하는 순환을 이루는 터다.

 

한국에서 기자를 기레기라 부를 때가 있듯 일본에서는 기자들을 마스고미라 칭한다. 마스는 언론(マスコミ, mass communication, 매스컴), 고미(ごみ)는 쓰레기를 뜻한다. 기레기는 악의성·광고성 보도를 일삼는 기자를 칭하며 탄생했다. 마스고미의 출발은 다르다. 일본 우익들이 봤을 때 한국이나 중국을 비호하는 아사히 신문 기자 등을 일컫던 단어로 출발한 것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우크라이나 정부는 인터넷에 한 영상을 게재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영상 속에서 러시아의 침략을 파시즘에 빗대어 '러시즘'이라 불렀다. 종국에 파시즘이 패했다며 독일 히틀러와 이탈리아 무솔리니, 일본 히로히토 천황 사진을 영상에 실었다. 이에 일본 넷우익과 외무성이 강하게 반발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천황 얼굴을 제외한 영상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 독일과 이탈리아는 제2차 세계대전과 파시즘의 원흉으로 호명되어도 반발하지 않는다. 일본은 다르다(일본이 반발한 이유는 히로히토가 명목뿐인 왕이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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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당과 지지자들은 스스로 전쟁 피해자라고 여긴다. 진주만에 선공(先攻)한 건 일본이다. 그럼에도 정작 미국에 핵을 맞았다며, 피해자 처지만 앞세운다. 광복절인 8월 15일을 일본에서는 '종전의 날'이라 한다. 순국선열들을 기린다. 반성은 없다. 

 

일본은 요미우리·산케이 같은 언론사뿐만 아니라 NHK와 인터넷까지 열도 전체가 우경화하였다. 새로운 매체인 인터넷에서조차 우익이 주류 여론으로서 우위를 보인다. 시간은 흐르나 갈라파고스의 여론 20세기에 머물러 있는 터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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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표적> | 감독 : 니시지마 신지(자료 찾을 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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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우리는 모두 어른이 될 수 없었다> | 감독 : 모리 요시히로

 

그밖의 자료

위키백과: 발행 부수별 신문 목록

위키백과: 요미우리 신문

위키백과: 아사히 신문

위키백과: 마이니치 신문

위키백과: 니혼케이자이 신문

위키백과: 일본방송협회(NHK)

위키백과: 주니치 신문

위키백과: 산케이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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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백과: 국경 없는 기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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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백과: 언론 자유 지수

위키백과: 저널리즘

위키백과: 한국ABC협회

위키백과: 제4권력

위키백과: 언론통폐합

1980년 언론사 통폐합 및 언론인 강제해직 사건

위키백과: 1949년 일본 프로 야구 재편 문제

위키백과: 스마트뉴스

일본 프로야구의 역사 1편 

위키백과: 우에무라 다카시 (언론인)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언론학(言論學)

검사 동일체의 원칙

넷우익을 통해 본 일본 우경화의 정치 동학 | 하종문

넷우익과 반한류, 배외주의의 여론 | 황성빈 

일본 인터넷 민족주의의 전개와 한국에 대한 함의 | 이원경 

황성빈(2013). 일본의 우경화 : 일본의 언론은 어떻게 보고 있나. 언론중재위원회, (pp. 16-27). 언론중재위원회.

이메일 : ddanzi.minw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