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근육병아리는
요리에 관한 어떤 정식 교육도 받은 적 없으며
오직 유튜브와 만화책으로만 수련 중인 야매 수산인으로,
기사에 담긴 그 어떤 레시피도 성공을 담보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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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불망(釣而不網). 낚시는 해도 그물질은 하지 않는다.'
공자 선생께서 남긴 말이다. 욕심을 부리는 것은 불의한 것이니, 어진 사람은 물욕이나 사심을 부리지 않아야 한다는 가르침일 터.
하지만, 공자쌤의 격언을 2번 경추를 삐딱하게 틀며 곰곰이 생각해 보면 다른 말이 될 수 있다.
'물고기는 역시 낚시로 잡아야 제맛?'
그르타. 낚시란 존나 재밌는 것이다. 이게 왜 여자들이 싫어하는 남자의 취미 1위겠는가. 하염없이 낚다 보면 정신을 못 차리기 때문이다.
단지 유희거리뿐만이 아니다. 인류가 정복하지 못한 원시 그 자체인 거친 바다, 그 위에서 사투를 벌이며 가족들을 먹일 단백질을 뽑아내는 인간. 유전자 속 태초의 기억을 자극하는 낚시는, 우리가 가장 오랫동안 해온 생존의 투쟁 중 하나다.
선사인들의 위대한 낚시史
인류의 '낚는 역사'는 선사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빙하기가 끝나고, 바닷물이 녹기 시작한 그때. 물가에 터전을 잡은 인류가 떠돌이 생활을 청산했던 그때 말이다.
여기서 잠깐, 암사동에 거주하던 강동이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보자.
"움막도 만들고 돌과 뼈를 갈아 만든 기구로 농사를 짓고 사니까 예전보단 먹고 살만 하긴 한데... 이게 아무래도 사냥은 시원치 않단 말이야..."
그도 그럴 것이, 당시의 짐승들은 지금처럼 온순하게 길러진 가축이 아니었다. 이제 겨우 갈아 만든 도끼, 엄밀히 말해 좀 날카로운 짱돌을 들고 괴수에게 덤비기엔 사냥 성공 확률이 너무 떨어졌던 것. 강동이에게 수렵 행위는 사냥하느냐 사냥당하느냐의 기로에 선 데쓰매치 게임이었다.
북한산을 오르다가 멧돼지를 만났다고 상상해 보자. 한판 붙어볼 것인지 말 것인지 고민하는 등산객이 있겠는가. 강동이가 임했던 사냥은 부족과 가족의 생존을 위한 목숨 건 처절한 격투였다.
그러던 어느 날. 전날 멧돼지와 사투를 벌이느라 체력을 소진한 강동이는 들판에 나서지 못하고 강가를 서성이고 있었다. 오늘은 도저히 들짐승과 싸울 자신이 없었던 것. 지금 워커힐 호텔 자리 즈음 한강 변을 지나다가 물고기 사냥에 열중하고 있는 물새를 발견한 강동이. 옆에 차고 있던 죽창을 빼서 새를 조준하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도 쟤처럼 물고기나 잡아먹을까?"
순간 물 위로 튀어 오르는 물고기. 강동이는 본능적으로 새가 아닌 물고기에게 죽창을 냅다 날린다.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물속에 물고기가 그렇게 호락호락할 리 없을 터. 빗나간 죽창을 건지며 강동이는 결심한다.
"그래. 쎄빠지게 짐승들 쫓아다니다가 뒤질뻔하는 거보다, 안전하게 물고기를 잡아먹는 편이 낫겠어."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을 것이다. 첨엔 물속에 들어가 첨벙첨벙대며 맨손으로 잡으려 했을 것이고 이래서 될 일이 아니다 싶어 작살로 찔러 잡으려 했겠지만, 눈먼 고기가 아닌 이상 조황이 좋지 않았을 터.
한참을 관찰하고 고민한 끝에, 강동이는 먹이 활동을 하는 물고기를 속이자는 발상에 도달하게 된다.
인류 최초의 낚싯바늘, 고지. 기원전 8천 년 전 노르웨이 북부에 살던 노르웨이 강동이가 만들었다. 허나 이 도구는 금방 약점이 드러나는데,
출처 - 링크
물고기가 돌바늘을 완전히 삼키지 않고서는 후킹이 어렵다는 것.
하지만 이미 약이 바짝 오른 전 세계 강동이들은 낚시를 포기할 생각이 없었다. 돌보다 가볍고 세공하기 쉬운 신소재를 찾기 시작했다.
그래서 나온 게 단식 뼈바늘. 스티브잡스의 아이폰 뺨을 후갈겨치는 인간 도구사의 혁신이었다. 하지만 신제품은 이내 치명적인 단점이 노출된다. 가벼운 동물의 뼈와 이빨은 물에 가라앉지 않았던 것.
강동이 : 시벌...
이 문제를 처음 풀어낸 건, 자랑스럽게도 강원도에 살던 강동이였다.
무거운 돌을 갈아 바늘을 묶어 봉돌로 쓴 것. 날카로운 바늘로 물고기가 근처만 물어도 낚아챌 수 있으며, 봉돌의 무게와 길이를 조절해 잡고 싶은 물고기를 노릴 수 있는 대상 어종 낚시까지 가능해졌다. 강원도 양양 오산리 조개무덤에서 출토된 이 바늘이 인류 최초의 결합식 낚싯바늘이다.
바다와 강으로부터 단백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되면서 인류는 번영하게 되었다. 선사시대 인류의 뼈 성분을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중석기 시대 사람들은 단백질 섭취량의 80%를 바다에서 구했다.
당신이 낚시방만 가면 가슴이 두근거리는 이유, 비자금으로 산 낚시 장비를 트렁크에 숨기고 호시탐탐 출조 기회를 노리는 이유, 호쾌하게 채비를 날리며 바다로 풀려나가는 낚싯줄에 마음 설레는 이유. 그것은 당신이 호모 하미오타(homo hamióta). 낚시하는 인간들의 후예라는 증거다.
아차 싶더라고
설렌다.
낚시 갈거다.
큰맘 먹고 질러서 딱 한 번 쓰고 잠들어있던 나의 첫 베이트 릴. 2년 만에 열어보니 군대 면회 온 여자친구를 만난 듯 가슴이 두근거린다(온 적 없음). 2년 전 기억에 따르면 마지막 캐스팅에서 줄을 회수할 때 뭔가 꼬인 부분이 있었는데, 내 능력으로는 풀지 못할 거 같아 나중에 낚시방 사장님께 맡기려고 고대로 감아서 복귀했었다.
2년 전 생각이 옳았다.
지금 나는 틀렸고.
아차 싶었을 땐,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에 표류 중.
난 어쩌자고 갑자기,
"어떻게 풀 수 있지 않을까?"
라는 대책 없는 생각을 하게 된 걸까. 간만의 출조에 너무 흥분했던 것일까.
결국 먼 길을 나선다.
약은 약사에게 꼬인 줄은 낚시방 사장님에게.
"그냥 그대로 들고 오시지"
"갑자기 용기가 생기더라구요..."
결국 현질을 하고,
새마음 새 뜻으로 새 낚싯줄을 감는다. 맵시 있게 감기는 줄을 보니 마음이 또 속절없이 설렌다.
미필적 고의
다음 날 밤, 용산역.
열정에 비해 낚시는 초짜인 근병. 일행을 기다리며 까먹은 매듭법을 복습 중.
새벽 3시 군산 야미도항 도착.
10월 말에 접어든 군산 앞바다엔 힘 좋은 참돔들이 겨울을 나기 위해 가열찬 먹이 활동을 시작한다. 내년 봄 산란기까지 제철 시즌이 시작된 것.
오늘의 낚시 버디, 편집부 신입 기자 금성무스케잌. 이날 출조가 그의 편집부 배치 후 첫 취재였다.
출조 일주일 전,
근육병아리 : 처음 배 타면 멀미하고 많이 힘들 텐데 괜찮겠어요?
금성무스케잌 : 그럼요!! 저 낚시 한 번 꼭 해보고 싶었어요.
생애 처음 낚싯배에 오르는 후배에게 '뭘 예상하든 그것보다 더 힘들 거다'라는 말로는 부족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뭐 어쩌겠는가. 이미 배에 타버렸고 이 바닥이 다 이런 것을. 신입의 패기 파이팅!
채비를 마치고 들어선 선실. 포인트까지는 배를 몰아 한두 시간을 꼬박 바다로 나가야 한다.
극한 직업. 딴지 신입.
첫 번째 포인트 도착.
말수가 현저히 줄어든 금성무스케잌.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이때 아차 싶었다고 한다.
근병 : (모른 척) 에헿 신난당.
이 낚시의 장르는 '타이라바'다.
타이라바(鯛ラバ-)란, 도미를 지칭하는 일본어 '다이(鯛)'와 루어의 일종인 '러버 지그(rubber jig)'의 합성어로 '도미용 러버 지그'라는 의미인데,
참돔이 좋아하는 꼴뚜기나 주꾸미 모양의 봉돌과 고무 다리 밑에 바늘을 숨겨 물고기를 유혹하는 낚시다.
채비를 가라앉혀 밑바닥에 닿게 한 후 서서히 감아올리면, 주변에 있던 참돔이 떠오르는 채비에 반응해서 따라붙다가 '가만 보니 먹음직스럽군'이라는 생각이 들 때 콱 물고 반대로 제끼게 되는데. 고럴 때 아주 그냥 짜릿짜릿한 손맛이 온몸을 휘감는 개꿀잼 낚시다.
그래서 이 낚시는 바닥을 잘 찍는 게 관건이다. 일단 채비를 바닥까지 안전하게 내려야 그다음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 풀리는 줄에 모든 감각을 집중하고 한시도 눈을 떼선 안된다. 유속이 빠르고 바다 상황이 혼잡하면 채비가 바닥에 찍힌지도 모르고 막 하염없이 줄이 풀려나가 참돔을 꼬시기는커녕 도로 감다가 팔뚝만 나간다.
근병같은 초짜들은 시키는 대로만 하면 중간을 갈 수 있다. 매일 같은 포인트에 나와 바다 상황에 훤한 선장님과 사무장님의 말씀은 금과옥조다.
"명심 혀~ 바닥 찍고 세바퀴여"
바닥 찍고 세바퀴~ 바닥 찍고 세바퀴~
엉?
줄 끝에 걸린 묵직한 무언가의 신호가 줄을 타고 온몸에 전해진다.
맹렬하게 처박히는 낚싯대. 우렁차게 울려 퍼지는 드랙(갑작스런 대어의 당김으로 릴에 큰 부하가 걸렸을 때 스풀 자체가 스스로 회전하여 낚싯줄이 풀려나가도록 함으로써 낚싯줄이 끊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기능) 소리.
첫 입질 소식에 배의 모든 조사님들의 시선이 쏟아진다.
조사님 1 : 좋타!! 크다!! 커!!
"드륵 드륵 드륵"
조사님 2 : 천천히 감아요, 천천히!!
"드륵 드륵 드르륵~"
조사님1 : 계속 풀리는데?
조사님2 : 바닥아녀?
"드르르르르르르르르륵"
조사님 1 : 바닥이네.
조사님 2 : 바닥이여.
채비가 바닥에 걸려 줄이 끊어질 듯 풀려나간 것. 그르타. 지구를 낚은 것이다.
배 전체가 술렁인다.
"바닥이래?"
"바닥이래."
"몰랐대?"
"그랬나 봐"
근병이 광역 삽질 어그로를 시전하고 뒤질 거 같은 쪽팔림을 삼키고 있던 그 순간,
'드륵 드륵 드륵'
이번엔 금성무스케잌의 릴에서 울리는 드랙음.
금성무스케잌 : 어? 선배? 저도 바닥 걸렸나 봐요.
사무장님 : 아 이건 고기여 고기!
조사님 1 : 맞네 고기네!!
조사님 2 : 처박는 게 딱 참돔이구마이~
사무장님 : 다 왔다 다 왔어.
끄오오오
사무장님 : 아따 주댕이에 지대로 걸어버렸구만.
이날 첫 수의 주인공 금성무스케잌.
배에 첫 수가 기록되자마자 쏟아지기 시작하는 입질. 피딩 타임이다.
여기저기 참돔을 끄집어 내는 가운데, 혼자 잡어 한 수를 올리는 근병.
성대 : 내가 왜 잡어냐 잡놈아.
포인트 이동.
막간을 이용한 간식 타임.
허기진 속을 달래며 마음을 가다듬는다.
두 번째 포인트.
바닥 찍고 세바퀴... 바닥 찍고 세바퀴...
정확히 7번째 릴링, 3.5 바퀴. 뭐가 '투두둑'하고 바늘을 씹어간다.
쿡- 쿡- 박히는 초릿대의 휨새를 본 사무장님이 뜰채를 대기 시키고,
마침내 만난 얼굴. 반갑다 요놈아.
자연산 제철 횟감 획득 성공!
어느덧 해가 중천.
선장님 : "줄 걷으쇼잉. 밥 먹고 하게요."
배를 가까운 섬에 정박하는 동안,
발밑 수조 손님고기들 구경. 아까 잡은 성대들.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광어.
어느새 차려진 식사. 뷔페식이다.
기가 똥을 때리는 전라도 가정식 백반.
고된 일정과 찬 바닷바람을 맞느라
뭘 먹어도 맛있는 상태였지만,
뜨끈한 찌개에 밥을 말아
간간한 반찬을 곁들여 먹으니 황홀할 지경.
젓갈 내음 향긋하게 풍기는 오리지널 전라도식 김장 김치가 특히 압권.
모든 피로가 녹아내린다.
다시 바다로.
첫 출조에 참돔을 잡고 한결 안정을 찾은 금성무스케잌.
근병 : 멀미는 좀 괜찮아요?
금무 : 아니요.
근병 : 기사 분량 많이 나왔으니까 들어가 쉬어요.
금무 : 싫어요. 한 마리 또 잡을 거예요.
손맛이 이렇게 무서운 것.
하지만, 오후엔 입질이 툭 끊겼다.
결국 하나둘씩 조사님들이 낚싯대를 접는 와중.
홀로 남아 끝까지 존버 한 끝에,
준수한 녀석을 한 마리 더 올리며 낚시를 마무리한다.
출발했던 야미도항으로 컴백.
본격 정산 타임.
어창에서 오늘 잡은 참돔들을 꺼내는 선장님.
선장님에 따르면 물때에 비해 나쁘지 않은 조황이었다고.
오늘의 장원.
준수한 딴지 참돔.
대자연에서 방금 건져 올린 싱싱한 생명력을 촉각으로 마주하니, 노량진에서 돈 주고 살 때는 느낄 수 없는 진한 뿌듯함과 감동이 밀려온다.
솔직히 꽝치고 오면 낚시 편 기사 어떻게 해야 하나 대책 없었는데... 천만다행.
새벽에 도착한 항구에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한다.
얼른 얼음을 사서
지체 없이 빙장.
자급자족의 맛
전주 숙소.
서울로 가져가기 전에, 내장과 비늘 손질을 해야 한다. 횟감의 선도를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 이기도 하지만, 자연산은 양식산과 달리 먹이사슬에 의해 기생충이 복강에 자리하고 있을 수도 있기 때문. 가능성이 높진 않지만, 생선이 숨이 떨어지면 고래회충같이 위험한 녀석들이 살로 파고 들어가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손질하는 게 좋다.
자연산 참돔을 구분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꼬리 부분을 보면 된다. 날렵한 v자 모양을 가진 것이 자연산이다.
반면, 양식산 참돔의 꼬리는 짧고 뭉툭하다.
좁은 가두리에서 자라다 보니 개체들 간에 마찰과 마모가 많고, 긴 유영을 할 일이 없으니 꼬리가 날렵하게 발달할 이유가 없기 때문.
왼쪽의 자연산이 좀 더 유선형에 가깝게 날씬하게 빠진 것도 그런 이유다.
수분과 불순물을 말끔히 제거하고 빡시던트하게 래핑을 한 다음,
상경.
이동 중에 아이스박스 안에서
아주 근사하게 숙성되었다.
본격 시식 타임
양식산과 사뭇 다른,
청량한 맛이 감돈다. 쥑임.
나머지 반쪽은,
껍질을 데쳐 냉찜질.
연분홍색 고운 소나무 무늬가 살아난다.
자급자족 자연산 참돔 한 접시 완성.
등살.
뱃살.
이뻐~
껍질 아래 활성화된 기름층의 풍미와
오돌오돌한 데친 껍질의 갓벽한 조화를 느끼고 있자니, 인류를 단백질의 세계로 이끈 선사시대 강태공들에 대한 무한한 존경심과 비로소 내가 진정한 호모 하미오타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고 막 그르타.
덧
대리님 : 근병님, 운영팀인데요.
근병 : 넹.
대리님 : 대체 무슨 취재를 다녀오신 거예요?
근병 : 인류 번영과 단백질의 역사?
대리님 : 잠깐 이리 와보세요.
데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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