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딸꾹). "알고나 마시자(링크)"의 애니원입니다.
이 연재물은 평생 맥주를 애정했고, 애정하고, 애정할, 평범한 사람의 무한(...) 맥주 시음기입니다. 매일 술을 홀짝홀짝 마시는만큼 저의 평범한 시음기가 여러분의 맥주 인생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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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알콜중독은 아닙니다.
1/1000. 더 브루어리 스와-리저브2020 (17.1%, BA올드에일, 미국)
더 브루어리 설립 12주년 기념 맥주. 안 그래도 도수에 집착하는 성향을 보이는 양조장이라는 평을 듣곤 하는데, 이건 17도를 넘는 굇수. 아이스복같이 증류에 준하는 특수한 용법이 아닌 일반 용법의 양조에서 이 정도라면 굉장히 높은 수준의 도수이다.
얼마 전 14.9%짜리 소주가 나왔다고 홍보기사를 보았는데, 750ml 스와 한 병이면 해당 소주 2병(보통 한병에 360ml)를 넘어서는 알콜량을 과시하는 것이겠다. 그동안 소주를 글라스에 한가득 따라서 마시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사진 속 맥주잔을 기준으로 따지고 보면 나와 다를 게 뭔가 싶기도 하다. 허세도 아니고 습관도 아니고 그저 소주의 도수가 터무니없이 낮았던 것 뿐이련가.
보통의 다른 증류주들처럼 40%를 넘나드는 고도수 소주만이 존재할 필요까진 없겠지만, 고도수 맥주와 별 차이를 보이지 않을 정도로 낮아지는 건 어쩐지 어색하다. 맨델레예프 선생께서 현대의 한국에 방문하여 저도수 소주를 마신다면 대체 어떤 평을 하실는지. 이러다 시간이 많이 흐른 후에는 알콜 도수가 한자리 대인 소주를 만나게 될지도 모르겠다.
탁한 흑갈색빛. 어렸을 때 마시던 한약재 달인 물이 떠오르는 모습이다. 바닐라, 토피, 견과류, 나무향이 비오는 날처럼 바닥에 가라앉아 흐른다.
건자두, 건포도, 바닐라, 구운빵, 메이플시럽, 카라멜, 버번에 젖은 나무가 켜켜이 쌓여진 맛. 미디움-풀바디의 묵짐함에 단맛이 먼저, 그리고 약간의 쓴맛이 뒤에 따라온다. 맛 자체에서 17.1%라는 무시무시함을 느낄 수는 없다.
이 정도 도수면 알콜이 치고 들어오는 게 느껴져야 하는 게 당연할진데 꽤나 숙성이 잘 된 것 같다. 입안에서는 10~11%의 맥주들에서 만나던 정도의 느낌? 하지만, 입안에 잠시 머물다 목 저 너머로 넘기는 순간 입안이 빠르게 말라오는 느낌과 뱃속이 달아오르는 느낌에서 실제 도수를 알 수 있다.
잘 만들었다. 그저 시음기의 숫자 늘리기 용도가 아닌 한 번쯤 경험해 봄 직한 상당히 잘 만들어진 고도수 맥주였다. 750ml를 혼자 다 마시는 게 쉽진 않았지만....
2/1000. 칠홉스 조이 쥬시 (6.6%, 이스트코스트IPA, 한국)
진한 오렌지빛 외관.
자몽, 오렌지, 열대과일의 달콤한 향.
탄산은 많은 편. 부드럽지만 실키한 느낌까진 아니다. 매끄러움에 더 가까울 듯하다. 괜찮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맥주에 과즙을 섞은 듯한 쥬시함이 매력적.
추천하는가... 하면 그렇진 않다.
3/1000. 스트루이즈 블랙댐네이션 옥토퍼시 (13%, 배럴에이지드임스, 벨기에)
자사의 임페리얼스타우트인 블랙알버트를 옥토모어 위스키 캐스크에서 숙성한 버전.
적갈색이 묻어나는 검은빛 모습. 거품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커피와 초콜릿 향. 그리고 아일라 위스키 캐스크에서 숙성했음을 드러내는 약피트의 향이다. 그리 강하진 않지만 아주 약하지도 않은, 존재감을 뚜렷이 드러내는 정도의 피트. 피트가 익숙하지 않다면 이 시점에서부터 불호의 영역일지도.
아일라 위스키에서 느껴질 약간의 짭짤함과 훈연, 오크통의 캐릭터. 생각 외로 쓴맛이 중간지점에서 드러난다. 그리고 초콜릿, 시럽의 단맛.
아일라 캐스크처럼 숙성한 오크통의 캐릭터를 잘 드러낼 수 있는 게 또 있을까? 다만 아쉽게도 피트가 확 치고 나오지는 않는다. 임스가 80%라면 20%의 피트 캐릭터가 그 사이사이에 묻어있는 느낌이다. 어찌 보면 그게 당연한 것이겠지만.
재밌다. 그리고 맛있다. 문제는 나에게는 재밌고 나에게는 맛있지만, 남들도 그렇게 생각할지 모르겠다. 추천하긴 어렵겠다.
엄청나게 피티하거나 하진 않지만, 맥주에서 이런 맛이 난다는 걸 어찌 설명해야 하겠나.
4/1000. 바빅 슈퍼필스 (5.2%, 필스너, 벨기에)
약간 탁한 느낌의 투명한 금빛.
필스너다운 허브, 풀 향.
탄산은 강한 편에 적당한 쓴맛과 약간의 신맛. 곡물의 단맛은 거의 없다시피 하다. 더운 여름날 찾고 싶은 그런 드라이함과 청량함.
이름만 필스너인, 가볍기만 한 라거들과는 다르게 기본기를 갖춘 필스너라고 생각한다.
굳이 찾아서 마실 일은 없겠지만(찾기도 쉽진 않다), 어느 여름날 우연히 다시 만났을 때 '아 이거 나쁘지 않지'라고 생각할 듯한 그런 느낌.
5/1000. 스트루이즈 블랙댐네이션 프로기 (13%, 배럴에이지드임스, 벨기에)
옥토퍼시처럼 블랙알버트를 사용했으나, 이번엔 와인과 포트 배럴에서 숙성한 버전.
짙은 검은 빛. 잔의 바깥 부분, 빛을 받는 곳에는 붉은 기운이 스친다. 초콜릿, 포도즙, 후추, 오크나무 향. 옥토퍼시와 비교하면 숙성 배럴의 캐릭터가 그리 강하지 않다. 보통의 와인 배럴과 아일라 캐스크를 비교하면서 개성을 이야기하는 건 형평성에 어긋나는 일이겠지만.
커피, 적포도주, 초콜릿, 무화과, 바닐라의 맛. 볼 안쪽을 긁어오는 약간의 떫은 느낌.
뭔가.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스트루이즈답게 배럴에 잘 숙성된 맥주의 맛을 구현해 내고 있지만, 뭔가 맘에 들지 않는다.
그다지 만족감이 들지 않는다. 이 정도 레벨의 맥주라면 안에서부터 채워지는 만족감이 있기 마련인데, 묘하게 비어있다. 컨디션이 안 좋은 까닭일까. 맛을 잘 느끼지 못한 상태라면 '다음에 다시 한번'이라는 생각을 하겠는데 충분히 느꼈다고 생각함에도 만족감이 들지 않는다.
6/1000. 어메이징브루잉 노을 (4.5%, APA, 한국)
역시 나온 지 오래되었고 마셔본 적 있는 것 같은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약간의 적색이 감도는 노란빛, 성긴듯하면서도 자잘한 헤드. 약간의 시트러스와 허브 향. 홉 위주의 웨코식 페일에일까진 아니고 평범한 아메리칸페일에일의 느낌.
IBU20으로 쓴맛은 꽤 낮은 편인데 비터 자체는 잘 느껴진다. 단맛이 적은 편이라 그런가. 중간정도의 탄산과 비터가 잘 어우러진다.
나쁘지 않은, 하지만 그렇게 좋을 것도 없는 무난한 APA.
4캔에 만 원급의 편의점 맥주치곤 나쁘지 않은 퀄리티지만, 어메이징에 바라는 게 이 정도 레벨은 아닌 것 같다. 돈을 조금 더 쓰더라도 첫사랑 IPA 정도를 고르지 않을까.
이런저런 콜라보 맥주들을 비롯한 "편의점용 맥주"들의 되도 않는 맛들을 생각하면 이 정도는 선녀겠지만.
7/1000. 맥파이 봄마실 (4.2%, 세종, 한국)
가벼워 보이는 노란색 외관.
약간의 바나나, 바닐라 향에 허브와 레몬 향이 곁들어진다. 세종치고는 탄산이 적은 편이고 꽤나 가볍다. 바나나와 사과 맛, 그리고 곡물의 구수함이 느껴지는데 세종답게 단맛은 거의 없다.
"마시기 편한"이라는 컨셉이 극대화된 모양새가 아닐까 싶다. 적은 탄산, 저도수, 드라이함, 쓴맛 없음 등 그냥 아주 꿀떡꿀떡 넘어가게 만들어놨다.
뭔가 큰 거 한 방을 기대한다면 완벽하게 실망스러울 맥주겠지만, 팜하우스에일로서의 세종이라면 아주 적절하다.
강한 느낌의 세종도 매력적이지만 가벼운 세종도 오히려 근본적으로 느껴져서 좋다.
봄에는 세종이 잘 어울린다.
8/1000. 뽀할라 바나나넨 (13.5%, 배럴에이지드임스, 에스토니아)
럼 캐스크에서 숙성한 임페리얼스타우트.
약간의 갈색이 감도는 검은빛. 거품은 거의 없다. 바나나, 초콜릿, 럼, 알콜의 향취. 천연향료로 바나나 향이 일부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향과 달리 맛에서는 부즈가 느껴지지 않는다. 13.5%의 고도수 맥주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알콜의 느낌이 없다. 그저 뱃속이 따끈해지는 느낌에서 워머의 존재감을 확인할 뿐.
미들급의 무게감에 부드러운 질감, 바나나와 검은 과육, 초콜릿과 약간의 설탕, 커피, 럼, 견과류의 맛이 난다.
달다. 엄청나게 끈적이는 그런 달달함까진 아닌데 달다. 기묘하다. 베이스는 익히 알고 있는 잘 숙성된 임페리얼 스타우트의 맛이긴 한데, 럼 캐스크의 영향인지 바나나 캐릭터가 묘한 지점에서 잘 어울린다. 스트루이즈의 진지함과 옴티폴로의 장난기 중간 어드메쯤의 느낌.
9/1000. 아우구스투스8 (8%, 바이젠복, 독일)
약간 탁한 구리빛 색채.
바이젠 특유의 바나나, 바닐라, 정향 냄새.
미들급의 바디감. 예상외로 가볍다. 복비어에서 기대할 만한 묵직한 무언가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그저 일반의 바이젠보다 약간 더 무거운 정도의 느낌.
아무래도 바이젠복이라면 바이엔슈테판 비투스를 떠올리게 마련일 텐데 비투스와 비교한다면 확실히 가볍고 비어있는 느낌이다. 가볍게 마시겠다면 뭐 그럭저럭 괜찮겠지만 그래도 복비어인데 좀 아쉽지 않을까...
맛이 나쁘다는 말은 아니다. 괜찮은 맛이었지만 복비어에서 기대하는 그런 타격감은 느끼지 못했다는 정도. 비투스급의 복비어로 넘어가는 과정이라면 괜찮을지도.
10/1000. 스트루이즈 꾸베델핀 (13%, 배럴에이지드임스, 벨기에)
블랙알버트를 포로지스 버번 배럴에 숙성한 버전.
거품은 거의 없는, 붉은 기가 감도는 검은 빛.
커피, 건포도, 졸인 시럽 향.
검은 과육, 커피, 초콜릿, 흑설탕. 복잡다단하게 여러 맛이 섞여 있는 느낌인데 무언가가 중심 캐릭터가 뚜렷하게 다가오진 않는다. 서로가 서로에게 녹아들어 뭉글해진 그런.
부드럽고 매끄럽다. 13%라는 도수가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잘 숙성된 느낌. 뱃속이 따끈해지는 걸로 도수를 느껴야 하겠다.
버번 캐릭터는 메이플 시럽 느낌을 제외하면 그리 와닿지 않는다.
거의 없는 탄산과 약간의 비터. 하지만 IBU 72라는 수치는 의아하다. 그 정도로 쓰진 않는데??
임스에서 느껴질 법한 검고 무거운 모양새는 아니다. 모르고 마셨다면 오크통에 숙성한 벨지안 쿼드루펠로 받아들였을 수도 있겠다.
맛있다. 하지만 완전히 만족하진 못했다.
11/1000. 슈렌케를라 크라우센 (4.5%, 라우흐비어, 독일)
영비어(찾아본 바로는 켈러비어인듯)와 라우흐비어 메르첸을 섞은 버전.
밝은 황톳빛의 불투명한 외관. 하얀색 고운 거품.
훈연향과 나무 향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다른 기본 라우흐비어들을 떠올려 보면 향의 무게가 확실히 가볍다. 카라멜 향. 그리고 훈연향 뒤에 뭔가 시큼한 향이 살짝 묻어나온다.
뭔가 있어 보이는 외관에 비해 상당히 가볍다. 라우흐비어답게 훈제 고기와 나무 연기 같은 맛이 난다. 담배와 카라멜도 약간.
뭐랄까 시음성을 끌어올린 라우흐비어?
재밌지만 애매하다. 라우흐비어 특유의 훈연 풍미를 느끼기엔 가볍고, 일반적인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에겐 호불호가 갈린다. 라우흐비어를 좋아하지만 조금 가볍게, 편하게 마실 사람이라면 좋을 수 있겠다. 그렇다면 범위가 너무 좁아지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12/1000. 크래프트 브로스 원더페일에일 (5.7%, NEPA, 한국)
캔입된 지 7일째의 싱싱 그 자체. 새로 나온 제품도 아니고 안 마셔본 제품도 아니지만, 오랜만에 다시 마셔보았다.
망고, 파인애플, 레몬, 오렌지, 약간의 요거트 향.
중간 정도의 탄산감에 비터는 약간. 단맛이 별로 없어서 비터가 좀 더 잘 느껴지긴 하지만, 그리 길게 가지 않는다.
향은 상당히 풍성한 데 비해 가볍고 무난한 맛이다. 음용성을 키운 페일에일의 포지션이겠다.
몇 해 전 마셔보긴 했는데, 사실 기억이 전혀 안 난다. 이 가격대에 이 신선함이라니 나쁘지 않지만, 야채주스 캐릭터가 주로 느껴져서인지 썩 맘에 들진 않는다. 과일의 쥬시함이 풍성한 쪽이 취향이라 더 그렇겠지만.
13/1000. 갈매기 벚꽃놀이 (4.5%, 사워에일, 한국)
와일드웨이브, 고릴라와 함께 부산을 대표하는 브루어리인 갈매기의 맥주. 양조의 시작에 비해서 전국 유통은 상당히 늦은 편이다.
거품 없는, 홍초를 희석한 것 같은 붉은 색. 히비스커스의 새콤한 향.
맥주라기보단 새콤한 알콜음료의 느낌에 가깝다. 어디서 마셔본 맛인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뭔가... 짠맛이 없는 고제 같은 느낌. 어째선지 앤더슨밸리의 홀리고제가 생각난다. 굉장히 가볍고 마시기 편하다. 사워 캐릭터가 있음에도 호불호가 그리 심하진 않을 것 같다. 봄에서 여름까지의 따사로운, 따가운 햇볕에 잘 어울리겠다.
14/1000. 몽키쉬 마커리스 (10.3%, NEIPA, 미국)
어쩌다 보니 몽키쉬도(소품종에 소량이지만) 수입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트리하우스랑 알케미스트도 좀 정식으로 수입되면 좋겠는데 말이다.
망고주스와 같은 탁한 노란빛의 모습.
오렌지와 자몽의 단향과 뭔가 매운 향이 조금.
망고, 복숭아, 파파야, 자몽이 생각나는 복잡한 과일의 맛과 솔향이 조금. 중반부터 매운맛이 드러나며 마지막엔 단맛의 끈적임이 남는다.
뉴잉치고는 꽤나 쓴맛이 살아있는데 과일 캐릭터와 쓴맛, 그리고 후반부의 단맛이 조화롭게 모여있다. 홉을 때려 박아서 만들어 낸 TIPA답게 홉죽 같은 느낌이 나면서도 뉴잉글랜드스러움을 잃지 않는다.
잘 만들었다는 생각을 내려놓기 힘든 만듦새의 맥주. 하지만, 최상급 뉴잉 중 하나라는 평에 비해선 만족의 정도가 그렇게까지 높진 않는다. 아마도 모자익홉에 대한 불호의 문제려나.
15/1000. 스톤 딜리셔스 더블 (9.4%, 더블IPA, 미국)
웨스트코스트 스타일의 주홍빛 외관. 거품은 별로 없지만 조밀한 편.
오렌지, 꿀, 캬라멜 향. 풍성한 열대과일 향과 몰트의 달큰한 내음.
웨스트코스트 스타일의 더블급 IPA치곤 그리 쓰진 않다. 뒤에서 받쳐주는 단맛을 늘려서 밸런스를 맞춘듯 싶다.
맛있다. 뉴잉식의 봄날 같은 부드럽고 화사한 맛도 좋지만, 웨코스타일의 확실하고 화끈한 캐릭터도 좋다.
어떤 맥주 소비 사이클을 만들어서 웨코식 IPA를 마시기로 한 날에 이런 IPA를 마신다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맛있다.
16/1000. 몽키쉬 워터벌룬파이트클럽 (8.4%, NEIPA, 미국)
뉴잉의 전형적인 탁한 노란빛. 어쩐지 뉴잉을 너무 자주 소비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익숙한 노란빛이다.
오렌지 주스와 요쿠르트 냄새(요거트 말고, 요쿠르트)
첫 부분에 쓴맛이 먼저 들어오고 그 아래에 과일주스 같은 달콤함이 깔려온다. 알콜의 비터가 아닌 홉의 쓴맛에 가까운데, 이게 먼저 모습을 드러내니까 좀 특이하게 느껴지긴 한다. 그리고 평균보다 조금 더 강한 탄산.
뭐랄까... 보통의 뉴잉을 역순으로 마시는 맛? 보통은 주스 같은 달콤함이 먼저 느껴지고 후에 홉의 비터가 따라왔는데 이건 반대의 느낌이다.
마커리스보단 이쪽이 더 맘에 든다. 맛있게 마셨다.
17/1000. 아마거 마카브레 (14.2%, 임스, 덴마크)
더블매쉬임스. 더블매쉬라면 뭐랄까... 우리 술의 이양주나 삼양주 같은 개념이랄까. 덧술을 이용한 추가 발효를 통해 더 높은 도수와 짙은 맛을 끌어내는 양조기법이라 하겠다.
검정물 그 자체의 검은 색.
커피, 카라멜, 토피, 버터 향. 향 자체는 생각 외로 꽤나 약한 편이다.
무겁고 끈적이는, 달달한 느낌을 예상했는데 부드럽고 평이한 느낌의 마우스 필을 보여준다.
향에서 느껴지는 것들이 맛에서도 그대로 다가오는데 향을 맛으로 구현한 후에 계피 정도가 추가된 느낌이다. 향은 상당히 약했지만, 맛은 캐릭터를 확실히 드러내 준다.
14.2%의 도수치고는 상당히 무난한(?) 맛. 식도와 위에서 느껴지는 따끈함으로 도수가 대략 느껴지지만, 입안에서의 부즈는 상대적으로 적다.
더블매쉬류에서 기대되는 상당한 수준의 끈적임과 무게감이 느껴지진 않는다. 일반의 임스보단 더 무겁고 끈적이긴 하지만 이 정도는 도수 10% 정도 배럴임스급에서도 느낄법하지 않을까? 맛과 도수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더블매쉬에서 기대되는 타격감이 없어서 아쉬웠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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