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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현재의 대학로...

1998년 창사 이래, 본지, 참 많이도 옮겨다녔다. 

책상을 내려치는 레이디 가카의 주먹 마냥 오르락 내리락했던 사세 때문이었으리라. 

그런데 또 이사를 가게 되었다. 이번엔 충정로로 간다. 레이디 가카의 분노가 아직 진행형인 만큼 본지의 운명도 아직 예측할 수 없음이다. 

하필 야당의 테러방지법 직권상정에 반발한 필리버스터로 역사의 한 장면이 생중계 되는 이 때에 본지 또한 전통 깊은 유목생활의 역사 한 페이지를 써제끼게 된 것이다. 

이거 의도한 거 아니다. 근데 타이밍 참 절묘하다. 

이제 국운마저 본지의 행보와 발걸음을 나란히 하는가 싶은, 전체적으로 그런 기운이 오는 이번 이사는 오늘부터 3월 초까지 진행된다. (본지 살림 많이 늘어서 정리 하루만에 못 한다. 다 여러분들 덕분이다. 앞으로도 똥꼬에 힘 바짝 주고 이사 가는 충정로 일대, 다른 언론사-특히 동아-에 모범이 되기 위해 빤쓰를 적셔보겠다.) 

부디 책상을 치며 응원해주시라. 졸라. 

2016년 2월 26일 딴지일보 퍼그맨

짐 싸느라 바쁜 다른 모든 수뇌부를 대신해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