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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누구나 자기 삶에 대한 계획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삶이 계획대로 흘러가는 일은 그다지 많지 않죠. 여러 사람의 삶이 모인 거대한 프로젝트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영화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4편 흥행을 기점으로 커질 만큼 커진 대형 기획이 되었고, 사실상 2010년대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먹여 살리는 프렌차이즈가 됩니다. 정확히 10년 전, 영화에 청운의 꿈을 품은 청년들이 모여 만든 분노의 질주 1편(2001)과 5편(2011)의 분위기 차이를 저는 그렇게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배우를 포함한 제작진 모두가, 이제는 한 명의 에고로 모든 걸 결정할 수 있는 상태는 지났다는 걸 받아들이고 있었을 겁니다. 대중은 흥행 성적이라는 명확한 지표로 분노의 질주 시리즈를 원하고 있었고, 영화를 만드는 이들에겐 해야 할 이야기가 남아 있었습니다. 분노의 질주는 5편을 기점으로 완벽히 할리우드의 블록버스터 액션 영화로 거듭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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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감독은 1억 2,500만 달러의 제작비를 받아냈습니다. 영화를 만드는 입장에서 생각해 보았을 때, “이건 스트리트 레이싱 영화니, 1억 2,500만 달러짜리 레이싱 영화를 만들어야지!” 하는 해맑은 다짐은 할 수 없었을 겁니다. 시각 예술 영화인 만큼 제작자는 큰돈을 받았으면 받은 돈에 걸맞은 혹은 그 이상의 “볼거리”를 제공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저스틴 린 감독은 이번 시리즈를 “차량이 중요한 요소로 등장하는 하이스트 무비”로 만들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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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퍼 영화의 대명사 <오션스> 시리즈

 

케이퍼 영화라고도 불리는 “하이스트 무비”는 범죄 영화라는 커다란 장르의 하위 장르로, 무언가를 강탈하거나 훔치는 것을 주요 줄거리로 삼고 있습니다. 영화 속 캐릭터들이 노리는 목표물은 훔치기 매우 어려운 것이고, 등장하는 여러 인물은 자신의 전문적 포지션에서 맡은 바 역할을 수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영화 시리즈로 “오션스”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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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중에는 최동훈 감독의 <도둑들>이 대표적이다.

 

3. 

“하이스트 무비”를 만들기로 결심한 것과 실제로 영화 내에서 표현해 내는 것은 전혀 다른 도전입니다. 분노의 질주 5편은 이 문제를 상당히 준수하게 해결해 냅니다. 도미닉 토레도, 브라이언 오코너, 미아 토레도까지. 영화 초입을 이끄는 주인공 세 명입니다(미아는 도미닉의 여동생이자 브라이언의 여자친구입니다).

 

세 사람이 점점 한계로 몰려가던 중, 미아가 임신 사실을 알립니다. 더 이상 이렇게 도망칠 수만은 없다고 생각한 주인공들은 한탕 크게 쳐서 모든 상황을 바꾸기로 결심합니다. 궁지에 몰린 상태에서 더 큰 역전을 노리고 그것이 영화를 이끌어 가는 추진력이 되는 구성은 다시 봐도 훌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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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의 임신 소식을 들은 도미닉과 브라이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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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정보가 담긴 칩을 이용해 레예즈의 재산을 빼돌릴 계획을 세운다.

 

4. 

영화는 할리우드를 뒤흔든 페미니즘 무브먼트보다 훨씬 이전에 개봉했지만, 극 중 미아는 충분히 주도적이고 유능한 캐릭터로 그려집니다. 오빠를 구출하러 가는 4편 엔딩 겸 5편 인트로에선, 남자친구 브라이언의 영향인지 일본 수입차 혼다 NSX를 몰고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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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이미 범상치 않은 드라이빙 실력과 담력을 보여주죠. 자신을 사랑한 남자와 사랑했던 남자, 늘 눈앞에서 누군가와 싸우고 있는 오빠 옆에서도 결코 자신을 비련의 주인공으로 규정하지 않는 모습도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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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가 운전한 2003년형 혼다 NSX

 

5. 

도미닉, 브라이언, 미아, 세 인물이 극을 이끄는 영화 초반에 제공된 ‘볼거리’는 작품 배경인 브라질에서 벌어진 일이지만, 누가 봐도 할리우드 전통 서부극의 영향을 받은 “열차 강도”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영화사의 한 획을 그은, 무려 120년 전에 개봉한 ‘대열차강도 The Great Train Robbery(1903년)’가 아직도 회자 되듯, 할리우드 영화와 열차 강도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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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대열차강도(1903)>

 

그렇다고 그저 전통만 답습해서는 될 일은 아니죠. 분노의 질주 5편은 “달리는 열차에 차량을 충돌시킨다”는 다소 과격한 연출로 관객의 이목을 끌어당깁니다. 역사와 전통의 ‘열차 강도’라는 소재가 연출 면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순간이었죠. 대열차강도를 다시 보고 분노의 질주 5편을 본다면, 한 세기를 넘는 시간 동안 영화가 어디까지 발전했는지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출처-<링크>

 

6. 

블록버스터 하이스트 무비에는 각자의 역할을 수행할 여러 캐릭터가 등장해야 하고, 결국 필연적으로 영화는 올스타 무비의 방향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분노의 질주 5편은 1-4편에서 등장한 주요 배역들이 거의 모두 재등장하게 되는데, 이 영화 시리즈의 특징 중 하나인 “능력치 상승”을 거치게 됩니다. 

 

이전 작품에서 보여줬던 캐릭터의 능력에 비하면 훨씬 대단한 일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수행해 냅니다. 이젠 팬들도 귀엽게 봐주는 현상으로, 어디까지나 영화적 허구의 일환임을 알고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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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에 잡히지 않을 주행 방법을 찾는 도미닉 패밀리

 

아, 반가운 얼굴! 한의 풀네임이 영화에서 잠깐 나옵니다. “한설오 HAN Seoul-oh”. 한의 영혼은 도쿄를 향하고 있지만 그의 이름에서 서울의 철자가 보입니다. 이는 배우 성강에 대한 예의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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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미국인 캐릭터인 '한'은 도쿄에서 스트리트 레이싱을 하며 생활하던 중 숀을 만난다.

 

7.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커플이 있습니다. 바로 지젤 하라보(갤 가돗 扮)와 한(성강 扮) 커플입니다. 이들의 만남이 성사된 것도 5편입니다. 지젤의 다른 모든 아름다움보다도 닛산 페어레이디를 몰며 드리프트를 꽂아 넣는 모습에 사랑을 느끼는 한의 모습을 보면, 그는 진정한 남자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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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고를 열기 위해선 레예즈의 지문이 필요하다. 레예즈를 멀리서 지켜보며 틈을 노리는 지젤과 한.

 

참고로 ‘扮’은 분장의 그 ‘분’이라는 한자입니다. 20세기까지는 출판물에서 어떤 캐릭터를 누가 연기했다는 걸 전할 때 저런 표기법을 썼지요. 21세기 들어서 드물어진 표기법이지만 여기는 딴지일보이니 한 번 복기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사용해 보았습니다.

 

8.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스페인어 콤비’는 5편부터 스텝 롤에 캐릭터 이름이 나옵니다. 레오(테고 칼데론 扮)와 산토스(돈 오마르 扮)는 현실에서 모두 저명한 뮤지션들입니다. 돈 오마르는 5편의 엔딩 곡을 직접 부르기도 합니다.

 

출처-<링크>

 

9. 

분노의 질주 5편의 배경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입니다. 영화에서 브라질이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게 된 배경에 대해 흥미로운 해석이 나옵니다만, 역사적으로는 토르데시야스 조약이 결정적인 이유였다고 보는 편이 맞습니다.

 

대항해시대에 한창 세계를 정복하던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전쟁 직전까지 치닫자, 교황 알렉산데르 6세가 중재에 나섰습니다. 지구를 반으로 나눠 서쪽은 스페인, 동쪽은 포르투갈이 지배한다는 참으로 호연지기 넘치는 내용의 조약이지요. 이 조약에 따르면 아메리카 대륙 중 브라질은 포르투갈의 차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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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등장하는 리우데자네이루 예수상

 

10. 

이번 시리즈의 메인 악역인 헤르난 레예즈가 역설하는 “민중을 지배하는 방법”은 꽤 눈여겨볼 만합니다. 범죄 조직이 오히려 치안을 담당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일부 국가에서, 마약 카르텔 등이 실제로 흉내 내는 방법론이기도 하죠.

 

물론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습니다. 하지만 국가가 치안과 복지를 제공하지 못할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들여다 볼 반면교사로써 가치는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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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예즈는 사업가로 가장한 범죄자다. 야수 같은 폭력성을 잘 재단된 정장 속에 감춘 인물이다.

 

11. 

영화 외적으로 레예즈보다 훨씬 논쟁적인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더 락’ 드웨인 존슨이 연기한 루크 홉스라는 인물입니다. 2010년대 영화 캐릭터 중 이만큼 논쟁적인 캐릭터도 드뭅니다. 그의 등장이 분노의 질주 시리즈 인기에 엄청난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그의 등장과 동시에 시리즈의 “중심축이 무너졌다”라는 비판도 분명히 존재했죠. 

 

결국 루크 홉스는 본편 시리즈에서 하차하고, 스핀오프에서 독립된 시리즈를 시작하게 됩니다. 이는 캐릭터가 이야기의 밸런스에 영향을 줄 만큼 강력했다는 걸 의미하기도 합니다. 5편에서 드웨인 존슨의 연기도 전반적으로 훌륭했습니다. 주로 S&W사의 M29 모델이라는 흉악한 리볼버를 사용하는데 덩치 덕에 총이 작아 보이는 효과도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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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드웨인 존슨(루크 홉스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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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홉스가 사용하는 S&W사 리볼버, M29 모델

 

12. 

팬들이 손꼽는 명장면 중 하나가 홉스와 도미닉, 즉 드웨인 존슨과 빈 디젤이 맞붙은 격투 신입니다. 자잘한 기술 따위를 쓰지 않고 근육과 근육이 맞붙은 아드레날린 넘치는 연출은 오랫동안 호평을 받았죠. 둘의 주먹 대결을 끌어내기 위해 무려 도미닉의 영혼과 같은 머슬카 한 대를 날리고, 시리즈 내내 도미닉의 젊은 시절 (렌치로 사람을 때린) 악행을 잊을만하면 거론하는 등 스토리와 연출 모두 훌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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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근육질의 난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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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웨인 존슨과 빈 디젤을 한 프레임에 담은 귀한 격투 장면이다.

 

13. 

분노의 질주 5편을 소개할 때, 이렇게 빈 디젤과 드웨인 존슨의 근육 대결부터 말하고 싶어지는 것이야말로 이 캐릭터가 논쟁적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극 초반, 폴 워커(브라이언 역)는 슬럼가 지붕을 넘나드는 탈주 신에서 대부분 스턴트 없이 직접 파쿠르 연기를 하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다고 합니다. 해당 장면도 명장면이지만, 아쉽게도 근육맨들의 격투신에 밀려 거론되는 횟수는 적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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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쿠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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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이나 다리, 벽 등의 지형 및 사물을 효율적으로 이용해 이동하는 것을 말한다.

 

14. 

루크 홉스의 캐릭터는 등장부터 매우 잘 다듬어져 있습니다.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강력한 비주얼인 드웨인 존슨의 근육을 뒤로하고, 작가들이 캐릭터 대사에 신경을 기울인 것이 잘 드러납니다. 대화의 스피드는 빠르고, 적절한 비유에, 지시는 정확하죠. 간단히 말해 “지적인 캐릭터”를 근육으로 뭉친 배우가 연기한 겁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딱 필요한 노력만 해야 한다고 말하며, “필요한 것보다 전화 한 통도 더 하지 말고, 총알 한 발도 덜 쏘지 마라”고 말하는 장면이 특히 그랬습니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연구가 많이 된 캐릭터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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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좋은 소식 먼저 들을래, 나쁜 소식 먼저 들을래?” 루크 홉스와 그의 부하가 나누는 대화에서 등장하는 말입니다. 영화나 드라마 등 창작물에서 자주 등장하는 흔한 대사입니다. 하지만 실생활에서 이런 상황을 겪은 사람은 얼마나 있는지 궁금해 앙케이트를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결과를 보며 여러분의 경험과 비교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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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링크>

 

16. 

“여러분의 고향은 어디입니까?” 저스틴 린 감독은 위 질문에 “내가 있어야 할 곳”이라 대답한 것 같습니다. 영화는 할리우드 유스의 배급사가 사운을 걸고 만든 블록버스터 하이스트 무비가 되었지만, 스트리트 레이싱 장면은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길에서 차를 세워 두고 파티를 즐기는 브라질 형제들을 돌아보며, 도미닉이 남긴 “홈, 스위트 홈”이라는 대사는 팬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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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sweet 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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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린 감독은 여기서 조금 더 나갑니다. 실제로 대형 강도를 계획 중이라면 절대로 해선 안 될, 경찰차를 훔쳐 타고 공도 레이싱을 벌이는 장면이죠. 현실성을 생각한다면 넣어서는 안 될 장면이지만, 분노의 질주 5편에는 꼭 필요한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어차피 “인생은 한 번 사는 것”이고 “나는 늘 400미터씩만 살아간다”고 말하던 누군가가, 레이싱 승부보다 중요한 것이 있고 그것은 가족이라는 걸 새삼스레 깨닫게 된 장면이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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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친 경찰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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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을 펼치는 도미닉 패밀리

 

17. 

영화 클라이맥스에서 연출된, 초대형 금고를 아메리칸 머슬카 두 대로 끌어 강탈하는 장면은 액션영화 팬이라면 누구나 상찬할 만합니다. 참고로 금고는 CG가 아니라 실제 해당 크기의 모형을 만든 뒤, 차량 위에 씌워서 촬영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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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닉과 브라이언이 홉스에게 넘기고 떠난 금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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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비어있었다.

 

또한 영화가 클라이맥스로 치닫는 과정을 그려낸 방식에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영화 내내 이들은 무언가를 연구하고 준비하고 계획하지만, 삶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 법입니다. 바로 그 상황에서 지금까지의 모든 세밀한 플랜 따위는 잊어버리고 “우리가 제일 잘할 수 있는 걸 지금 당장 생각해서 해 버리자”라고 즉흥적인 계획을 실행하는 에너지야말로 이 영화가 액션 영화다운 이유 아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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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영화의 마지막 대결에서 도미닉은 다시 한번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혈액이라 할만 한 NOS에 기댑니다. 이야기의 축이 스트리트 레이싱에서 벗어난 지금 NOS는, 속도뿐만 아니라 파워의 상징으로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서 개근 중입니다. 5편은 그 시작을 알린 시리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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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폭발을 일으키는 NOS(니트로 가스). 분노의 질주 레이싱의 상징이다. 

 

19. 

엔딩에 대해 팬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이 있습니다. “사실상 5편의 엔딩이 더할 나위 없는 해피엔딩이었다.  여기서 영화 시리즈가 끝나더라도 그걸로 충분했을지도 모른다”라고 합니다. 저는 6편 이후 시리즈도 좋아하기 때문에 이런 말을 들으면 안타깝기도 하지만, 어느 정도는 팬들의 말에 동의합니다. 그만큼 5편의 엔딩은 완결성 있는 마무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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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과 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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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과 지젤 모두 해피 엔딩을 맞는다.

 

참고로 한과 지젤이 탑승한 차량은 (V10의 독특한 엔진음이 ‘천사의 포효’라고 불리는) 토요타의 렉서스 LFA, 테즈와 로만이 서로 자랑하는 차량은 무려 하이퍼카인 코닉세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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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L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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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닉세그 CCX

 

20. 

분노의 질주:언리미티드는 2011년 개봉작입니다. MCU의 아이언맨 1편이 2008년 영화로, 이미 전 세계 관객들은 쿠키 영상이란 놀이에 충분히 적응한 상태였습니다.

 

분노의 질주 5편에도 중요한 쿠키 영상이 있습니다. 혹시라도 놓친 분들은 꼭 다시 보기를 바랍니다. 이 영화의 중요한 주제 중 하나가 들어가 있습니다. 즉, 분노의 질주 세계관에서 떠나간 캐릭터는 영원히 떠난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쿠키 영상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