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6. 22. 화요일
아홉친구

기다리는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역시나 기다리던 하오하이동의 비평이 나왔습니다. 이쯤 되니까, 하오하이동의 의견이 옳으냐 그르냐를 떠나서, 우리 쪽에서도 좀 논란이 될만한 비평이 있으면 좋겠군요. 일본에도 한국 경기가 더 재미있다는 평론가가 있던데 말입니다. 우리는 너무 입을 다물고 있는 듯. 신문선 위원도 일단은 감독 하는 걸 지켜보자는 입장이던데… 사람들의 불만을 반영해주는 비평이 없다 보니 가짜 히딩크 인터뷰도 만들어지는 게 아닌가 싶네요.
하오하이동 : 정신력이 0대7을 막을 수 있는가? 2010년 6월 21일 시나체육 http://2010.sina.com.cn/m/prk/2010-06-21/215938387.shtml 북한과 브라질의 경기 후 나는 북한이 큰 스코어 차이로 지게 되리라 예상한 바 있다. 다만 내가 예상한 건 코트디부아르와의 경기였지, 포르투갈에게 0대7로 지리라곤, 그것도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골을 먹으리라곤 생각지 못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나는 그저 여섯 자로 표현하겠다. 실력 차가 컸다. 그라운드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최대의 관건은 바로 실력이라고 나는 줄곧 강조해왔다. 무슨 정신력이나 전력투구도 실력이 기초가 돼야만 한다. 북한의 전력투구는 모든 사람들이 보았지만, 정신력이 북한의 0대7 패배를 막을 수 있는가? 북한 선수가 경기장에서 노력하지 않았다거나 목숨 걸고 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나? 하지만 축구에서 목숨만 걸어선 아무 소용 없다. 2002년 월드컵에서 중국의 어느 선수가 사력을 다하지 않았겠는가. 하지만 우리도 브라질에 0대4로 졌다. 이것이 실력의 절대적 차이다. 현재의 실력으로는 북한, 중국 모두 브라질과 100번 붙으면 99번 질 것이며, 포르투갈과 해도 90번 이상 질 것이다. 북한의 대패를 놓고 나는 남의 불상사를 즐기려는 뜻은 전혀 없다. 나는 지금껏 오직 축구의 관점으로만 문제를 분석했다. 축구 경기 자체는 단순한 법이다. 정치를 포함한 어떤 다른 요소와 무관하다. 우리 여론과 축구팬들은 자꾸 화제의 레벨을 높이곤 하는데, 이것 역시 그 오랜 시간 동안 중국 축구의 환경이 열악해진 원인 중 하나다. 정확한 여론이 조성되거나 이끌어지지 않고, 져도 욕하고 이겨도 욕하니, 중국 축구에 무슨 발전이 있겠는가? 포르투갈이 이번 대승으로 16강 진출의 주도권을 점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마지막 경기에서 이미 진출이 결정된 브라질과 무승부만 하면 된다. 게다가 이번에 얻은 7골의 우세는 그들로 하여금 홀가분하게 브라질과 경기하도록 만들었다. 코트디부아르의 현재 골득실은 -2다. 북한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대승을 거두어야만 하며, 또한 브라질이 포르투갈에 대승을 거두기만 바래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포르투갈의 진출 가능성은 확연히 높다. 그렇긴 하지만 나는 여전히 코트디부아르의 전체적인 실력이 포르투갈보다 높다고 생각한다. 다만 포르투갈에게 유리한 경기 순서가 현재의 주도권을 만들어주었다. 비록 7대0으로 대승을 거두었으나, 포르투갈이 보여준 전술적 기량은 그리 도드라지지 않았다. 나는 호나우도가 그렇게 대단한 점이 있는지도 보지 못했다. 비록 북한이 크게 지고 있을 때 골도 넣었지만, 세계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이 선수는 전반전에 개인돌파 하나도 성공하지 못했다. 일대일 몸싸움에서 북한 선수에 비해 우위를 점한 것도 아니었다. 지난 번 코트디부아르와의 경기에서도 호나우도는 롱 슈팅 외에 그다지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만약 선수 개인이 팀에 미치는 영향만 놓고 본다면, 메시야말로 호나우도보다는 훨씬 강하다. |
이제는 북한 축구를 좀 차분하게 정리하고 있네요. 사실 북한이 좋은 성적을 올린다고 해도, 어느 나라든 북한처럼 축구를 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환경이 다르니까요. 그나마 과거의 궁핍한 시절을 떠올리며 공감해주었던 게 중국인데, 이번 패배로 조금은 냉정한 평가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중국 일반 팬들은 북한을 응원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신화통신 : 북한 모델을 따라갈 수는 없다 2010년 6월 21일 신화망 許基仁기자 http://2010.sina.com.cn/m/prk/2010-06-21/230838644.shtml 북한과 포르투갈의 경기는 0대7의 참혹한 결과로 끝났다. 44년 전의 기적은 재연되지 못했다. 포르투갈처럼 날카로운 강팀은 조금만 기회를 주면 바로 날을 번쩍이며, 공간을 조금 줬다가는 바로 치명적인 수를 날린다. 이런 팀을 상대하면서 실력이 부족한 팀이 맞공격을 선택한다는 건, 뻔히 죽음을 자초하는 선택일 수밖에 없었다. 북한은 오늘 경기 초반 공세를 펼쳤고 득점 기회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포르투갈에 압도당했고 전술적 특징도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소한 북한에는 전력투구와 열정이 있었고, 끝까지 한 골이라도 넣으려는 의지와 노력이 있었다. ‘북한돌풍’은 끝났다. 하지만 북한의 이번 남아공 여정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사람들의 존경을 받을만한 팀이었던 것이다. 북한이 보여준 두 차례의 경기는, 마치 동전의 양면처럼, 현재 북한 축구의 진짜 본질을 서로 다르게 구현했다. 첫 경기인 브라질 전에서 북한은 비록 패했으나 명예를 얻었고, 폐쇄된 환경 속에서도 실업축구 수준이 꽤나 높음을 보여주었다. 특히나 완강한 의지, 강인한 마음, 전술에 있어 다다른 수준은 아시아 축구의 자랑이라 할 만 했다. 이에 비해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북한은 실업축구와 프로축구의 전방위적인 차이를 보여주고 말았다. 세계적 강팀이 아니라면 포르투갈과 맞섰을 때, 아마 모두들 선수비 역습의 전략을 선택했을 것이다. 수비 후 역습만이 근소한 승리를 얻을 가능성이 있었다. 그러나 북한은 확연히 자신을 높이 보고 상대를 쉽게 여겨, 맞공격이라는 잘못된 전략을 선택했다. 오랜만에 만난 상대라는, 그리고 국제 축구계의 진짜 수준 및 상황에 대해 이해가 부족했다는 점이 어느 정도는 작용한 결과다. ‘북한돌풍’은 중국 축구를 몸둘 바 모르게도 만들었다. 우리의 환경 조건이 북한에 비해 얼마나 좋은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최소한 국가대표만 놓고 보면, 현재 북한 축구와는 전방위적으로 큰 차이를 보이는 추세다. 기술, 전술, 심리, 체력 어느 것도 나은 면이 없으며, 더군다나 정신력과 의지는 말할 필요도 없다. 0대7, 우리로선 그저 아쉽다고 할 뿐, 비웃거나 경시할 자격은 없다. 큰 대회에서 북한과 일전을 벌인다 했을 때, 남녀를 막론하고 중국에 얼마나 승산이 있는가? 하지만, 북한 모델은 국제 축구계에서 예외적인 사례일 뿐이다. 비록 효과가 있었다 하나 여전히 폐단도 있다. 따라할 수 없다면 따라해선 안되는 것이다. 중국 축구는 마땅히 국제 축구의 선진적인 흐름을 따라잡아야 한다. 자기 시야를 넓히고 축구계의 질서를 정돈하며, 현재의 체제를 개혁해 국내 프로 리그를 힘써 바로잡아야 한다. 프로 리그를 바로잡는 일과 국가대표의 수준을 높이는 것은 직접적인 연관이 없을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선 상호 비례하지도 않을 것이다. 하지만 긴 안목에서 보자면 수준 높은 리그에서 수준 높은 국가대표가 만들어지는 법이다. 세르비아, 스위스, 코트디부아르에는 비록 수준 높은 자국 리그가 없지만, 유럽 5대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국가대표의 주축이 되고 있다. 중국 축구는 당연히 북한의 정신력, 투지와 마음가짐을 배워야 한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유럽과 남미 축구 강국의 축구 기본, 프로리그 시스템과 전술 스타일을 배우는 일이다. 그래야만 동아시아와 아시아, 나아가 세계 축구 강팀과의 차이를 좁힐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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