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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도서관에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책 읽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와 화제가 되었다.

 

<조선일보>는 한동훈의 동향을 세세하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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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도 지지 않았다. 이래 기사를 통해 한동훈의 근황과 정치적 노림수 등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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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동아일보>는 여러 기사를 통해 빤히 속 보이는 한동훈 특유의 짜친 행보를 점잖게 꾸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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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일련의 해당 기사들은, 한동훈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당대표로 출마할 것이며 윤석열 대통령과 강하게 대립각을 세울 거라는 한편의 예고편으로 보였다.

 

그렇다. 한동훈은 삼겹살집도 아니고, 노래방도 아니고, 홀인원 모텔도 아니고, 공공도서관을 택했다. 한마디로, 윤석열 엿 먹으라는 뜻이다. 왜인가.

 

지난 3월 14일 <한겨레> 기사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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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 따르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출판진흥원)이 해마다 우수 콘텐츠를 공모해 출판사(600만원)와 저자(300만원)를 지원해온 ‘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13억원 규모) 사업과 5인 이하 중소출판사들과 작가를 지원하는 ‘중소출판사 출판콘텐츠 창작지원’(7억원) 사업이 올해부터 중단됐단다. ‘책공장더불어’의 김보경 대표는 이를 두고 “출판•독서계가 ‘실핏줄’부터 터지고 있다”고 표현했다. ‘국민독서문화증진 지원사업’(2023년 기준 60억원)도 통째로 사라졌다고.

 

<오마이뉴스>도 3월 24일 같은 주제를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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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정책 개발 및 서비스환경 개선' 약 52억, '도서관 기반 조성' 약 30억, '도서관 실감형 창작공간 조성' 전액(19억) 삭감... 수없이 많이 깎인 예산에서 자유롭지 못한 건 도서관도 마찬가지라고 짚었다.

 

알겠는가. 한동훈은 윤석열 정부의 삽질에 온몸으로 저항하고 있는 거시어따! 으어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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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근거로, 한동훈의 다음 행선지는 어렵지 않게 추론해볼 수 있다. 바로 천년고도 신라의 수도 경주 안압지나 월성해자이다. 한동훈은 경주 월성에서 높은 굽의 운동화를 신고 봄나들이를 즐길 것이다. 왜냐하면,

 

현 감사위원이자 전 감사원 사무총장이었던 유병호가 앞장섰던 ‘월성원전 감사방해 혐의’ 산업부 공무원 3명 전원의 무죄가 확정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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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그 다음 행선지는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다. '제14회 고흥우주항공축제'가 5월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열렸기에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아무튼 고흥 근처에서 얼쩡거릴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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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한동훈은 윤석열 정부 삽질의 흔적을 배경 삼아 방방곡곡을 누빌 것이다. 아님 말고.

 

한동훈은 과연 윤석열과 날카로운 각을 세우고 차기 대권주자로 입지를 굳히며 국민의힘을 접수할 수 있을까. 그것은 어디까지나 윤석열의 국정 장악력이 굳건한가 아닌가에 달려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승부는 보나 마나 한동훈의 싱거운 승리로 끝나게 되어 있다.

 

혹자는 김건희 수사와 관련한 검찰발 잡음을 두고 레임덕이 노골적으로 드러난 방증 아니냐고 하던데 내 시각은 조금 다르다. 지금 검찰 따위가 중요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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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대통령실 대외협력비서관실로부터 경향신문 기자에게 전화가 걸려왔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면에 작게 들어간 윤 대통령의 얼굴 사진이 위와 아래가 잘려 나가서 유감이라며 툴툴댔다고 한다.

 

같은 날 <오마이뉴스>가 보도한 기사는 또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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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가 한 시간 남짓 진행된 충남 공공임대주택 기공식(착공식) 행사에서 대통령 의전을 위해 최소 수억 원이 드는 일회성 공사를 벌였다는 기도 안 막히는 기사다.

 

그 수많은 무협지와 역사서, 사극 등등을 떠올려 보자. 나라에 망조가 들면 아첨이 극에 달한다. 윤석열 정부는 구석구석에서 나라가 망하는 전형적인 길을 가고 있지 않은가. 그 정부의 구성원들 수준은 또 어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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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관련 전문 소양이 없는 사람조차도 전세사기 관련 기사 몇 줄만 읽어보면, 법의 틈새를 교묘히 파고든 갭 투기라 피해자 개인은 철저히 무기력할 수밖에 없는 걸 알 텐데 주무부처 장관 수준 좀 보라지. 역시 B급, C급 리더 밑에는 결코 A급 인사가 들어오지 않는 법이다.

 

이렇듯 윤석열 정부는 가만히 둬도 망할 수밖에 없는 길로 찰박찰박 가고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구석구석 철저히, 불가역적으로 망가뜨리면서. 그러니 이런 대통령과 각을 세워 이기는 것은 글자 그대로 땅 짚고 헤엄치기 아니겠나. ‘에일리언VS.프레데터’의 시대. 누가 이기든 미래는 없다. 3년? 어이구야. 3분도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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