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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러분에게
삼라만상의 만 가지 지혜를 알려주기 위해
부득이하게 면벽 수련을 깨고
세상에 내려온 만공 스승이노라.
부디 여러분들이
나의 세상을 꿰뚫어 보는 명철로 가득한
강의를 들으며
만공이 전해주는 조물주의 무한한 이치를
함께 깨닫기를 바라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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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강의는 온 국민의 화제가 된 민희진 대표의 기자회견을
만공스승님이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좀 지난 일이지만 오히려 좀 지났기 때문에
냉정하게 바라볼 수 있다고 생각해 이제 강의를 합니다.
이 사건은 향후에 케이팝 전체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큰 사건이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몇 가지 짚어두려고 합니다.

어도어 대표 민희진 씨의 기자회견은 이렇게 화제가 된 회견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임팩트가 있었습니다. 단지 기자회견이 아니라 잘 만들어진 토크 콘서트 혹은 종교의 부흥회를 연상케 했습니다. 민대표의 회견을 보며 많은 분들이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놀라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하나의 엔터테인먼트로써 본다면 완벽한 엔터테인먼트였습니다. 민 대표의 역량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 하겠습니다.

출처 - <연합>
허나 여기서 하려는 얘기는 그 기자회견이 왜 엔터테인먼트로써 뛰어났냐 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한 번의 기자회견일 뿐이지만 그 것이 케이팝 산업 나아가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체의 방향을 틀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굳이 이야기를 하려는 것입니다.
하이브와 어도어, 방시혁 의장과 민희진 대표에 대해 옳고 그름, 잘잘못에 대한 판단은 시주들마다 다를 것입니다. 나 만공스승의 결론은 무엇이냐?
이 강의를 읽다 보면 자연스레 알게 될 것입니다. 만공스승은 세상만사에 전부 달통해 있습니다. 오랜 시간의 수련을 통해 세상의 이치를 깨우쳤기 때문입니다. 연예업계도 마찬가지입니다. 만공스승의 전시안을 피해 갈 수는 없습니다.
하이브-민희진 갈등 혹은 충돌에서 과연 누가 잘못한 걸까요? 어느 한쪽에만 잘못이 있는 게 아니라면 누구의 잘못이 더 클까요? 이런 일이 벌어지면 대부분의 경우 어느 한쪽만 잘못했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나 만공스승이 보기엔 이번 충돌은 어느 한쪽에 명확한 귀책사유가 있다고 봅니다.
이 결론에 도달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한 가지 사실 관계에 대한 판단만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이 판단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누구의 잘못인지에 대한 판단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 사실관계에 대한 질문은 이것입니다.
‘민희진 대표는 어도어를 탈취하려고 했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이 그렇다일 경우는 민 대표의 잘못이 전부라고 봐야 하고 아니다 일 경우에는 하이브의 잘못이 크다고 봐야 합니다.
민 대표가 회사를 탈취하려고 했다면 하이브의 모든 행동은 회사의 재산과 권리를 지키기 위한 행동으로 해석될 수 있으며, 그렇지 않다면 하이브가 민 대표에게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고 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나오면 나머지는 모두 부차적인 논란일 뿐입니다.
이 질문에 대한 결론도 비교적 명확합니다. 실제로 탈취가 가능했는가 여부와 무관하게 민 대표는 어도어를 탈취하려는 의지 혹은 희망이 있었으며 탈취하기 위한 방법을 실행했는지 까지는 알 수 없으나 최소한 여러 차례 검토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 과정에서 민 대표의 탈취 기도를 알게 된 하이브가 탈취를 막기 위해 손을 썼고 그 과정에서 서로 이런 저런 방법을 구사하다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가자 민대표는 본인의 장기인 여론전을 펼쳐 유리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 기자회견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민대표는 오랜 시간 대중에게 호감을 사는 일에 전문가입니다. 기자회견을 통해 대중들의 호의적 여론을 만들어 내는데 어느 정도는 성공한 것처럼 보입니다.

출처 - <연합>
나 만공스승이 탈취라는 표현을 쓰는 이유는 어도어는 하이브가 80프로 지분을 가지고 있는 회사이며, 하이브에게서 정당한 돈을 지불하고 주식을 사는 방법 외에 다른 어떤 방식으로든 소유권을 획득하는 건 모두 탈취라고 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자기가 대표로 있는 회사를 탈취하려는 그 어떤 뛰어난 능력이 있고 경영을 잘하는 CEO라고 하더라도 부도덕한 CEO이며 나쁜 CEO입니다.
민대표가 관계자 혹은 지인들과 주고받은 대화 내용을 보면 탈취하려는 의도가 그대로 드러납니다. 민대표는 그냥 한 소리라며 얼버무렸지만 하다못해 고딩이 소지품 검사를 해서 담배가 나와도 담배를 필려고 한 게 아니라고 거짓말하는 게 인간의 본성인 걸 생각해 보면 민대표의 말은 거짓말일 확률이 훨씬 높다고 봐야 합니다. 그냥 한 소리라고 하기엔 회사를 차지하는 방법과 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많고 그 양 또한 상당하기 때문입니다.
민 대표가 회사를 탈취하려고 했다는 의심을 가장 강력하게 뒷받침해 주는 근거는 전속계약 해지권 요구입니다. 민 대표에게 전속 계약 해지권이 필요한 경우는 단 하나 뿐입니다. 전속 계약을 해지 하고 싶을 때입니다. 민 대표는 어떤 경우에 전속계약을 해지하고 싶어질까요?

어도어는 뉴진스 한 팀만을 가진 회사입니다. 어도어에서 뉴진스를 빼면 아무 것도 남지 않습니다. 그런데 회사 입장에서 뉴진스와 계약을 해지한다? 회사를 망하게 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런데도 ‘굳이’ 계약 해지권을 요구했습니다. 민 대표 쪽에선 “뉴진스의 데뷔 과정에서 나온 불합리한 간섭을 해결하고, 독립적인 레이블 운영을 위한 요청 사항이었다”라고 주장합니다.
좀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어도어는 뉴진스가 처음이자 끝이며 전부인 회사입니다. 민대표가 말하는 전속 계약 해지권을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는 불합리한 간섭은 무엇이며, 누구로부터 독립적인 레이블 운영을 하고 싶다는 걸까요? 민 대표 측에서 불합리한 간섭을 해결하고 독립적인 레이블 운영을 하겠다며 전속 계약 해지권을 요구한 건 전속 계약 해지권을 무기로 하이브와 협상을 하려고 했다는 고백에 다름 아닙니다. 이 협상 외에 민대표에게 전속계약 해지권이 필요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이브 니들 내 말대로 안 해주면 뉴진스랑 계약 해지해버린다라고 협박 혹은 협상하기 위한 무기를 가지려고 한 겁니다. 하이브 쪽 사람들이 바보가 아닌 이상 전속계약 해지권을 줄 이유가 없습니다. 이런 요구를 했다는 게 민대표가 얼마나 매사를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하고 처리하려고 했는가를 잘 보여줍니다.
전속계약 해지권이 있으면 회사를 뺏을 수 있겠는데? 그럼 달라고 해야지. 다른 사람을 모두 바보로 알지 않고서야 이럴 수는 없습니다. 창작자들은 자기 안의 무언가를 밖으로 드러내 사람들의 감정을 움직이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일을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자기 중심적인 사고를 하고 자기 편한 대로 생각을 하는 경향이 보통 사람보다 강합니다. 어느 정도까지는 이런 면이 용인되어야 창작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민대표의 경우엔 그 경향이 심해도 너무 심합니다. 상대방을 칼로 찌르기 위해 상대방이 들고 있는 칼을 내놓으라고 한 격입니다.
하이브 산하에 있는 수많은 레이블 중에 쏘스뮤직이라는 레이블이 있습니다. 소성진 대표가 창업한 회사로 여자친구라는 걸그룹이 인기를 끌면서 성장한 회사입니다. 하이브는 2019년 8월 128억을 주고 쏘스뮤직을 매입했습니다. 그 후에 이상한 일이 벌어집니다. 2021년 5월 여자친구 멤버 전원과 전속계약을 해지한 것입니다.

소성진 대표와 걸그룹 여자친구
쏘스뮤직은 어도어처럼 여자친구가 전부인 회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입한지 2년도 안된 쏘스뮤직에서 여자친구를 버렸다는 건 애초에 여자친구라는 걸그룹을 보고 쏘스뮤직을 매입한 게 아니라고 봐야 하는 것입니다.
여자친구가 전부인 회사를 매입하고 여자친구를 내보낼 거라면 대체 왜 회사를 샀을까요? 이걸 이해하기 위해선 하이브 방시혁 의장과 쏘스뮤직의 소성진 대표의 관계를 알아야 합니다. 두 사람은 각자 회사를 창업하기 전에 JYP에서 함께 일한 바 있습니다. 그러니까 쏘스뮤직을 매입한 건 대중이 생각한 것처럼 여자친구란 걸그룹을 산 것이 아니라 소성진이란 능력 있는 제작자를 샀다고 봐야 합니다. 혹은 예전에 같이 고생했던 소성진 대표를 챙겨주기 위함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소성진이란 제작자를 영입하기 위해 방 의장은 130억이란 적지 않은 돈을 베팅한 것입니다. 방 의장이 주변 사람에게 인색한 사람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나 만공스승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도 아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들 중에 방의장을 욕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방의장이 아랫사람에게 인색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습니다.

출처 - <하이브>
민희진 대표에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방의장은 민희진 대표에게 어도어 지분 20%를 주었습니다. 자회사의 대표로 임명하면서 이렇게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투자를 한 것도 아닌데 자회사 대표에게 지분 20퍼센트를 내준 건 상식을 아득히 넘어서는 파격적인 조건입니다. "엔터테인먼트 분야라서 다른 거다, 그만큼 능력을 인정한거다" 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릅니다. 삼성SDS에서 사내벤처로 네이버를 창업한 이해진 의장의 지분이 10%가 안 됐습니다. 더 설명을 해야 합니까?
게다가 신주로 지분을 받으면 세금을 많이 내야 한다고 해서 구주로 지급해달라는 민대표의 무리한 요구도 들어주었습니다. 이쯤 되면 방의장이 호구인가 싶을 지경인데 민대표의 욕심은 끝이 없습니다. 급기야는 회사를 통째로 먹어버리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했고 사태가 여기까지 오게 된 것입니다.

출처 - <연합>
민대표의 자기 중심적인 사고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기자회견을 통해 민대표는 뉴진스에게 하이브가 걸림돌이기만 했고,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방해만 됐다는 식으로 말했습니다. 과연 그렇습니까?
하이브란 회사의 레이블이 아니었다면 뉴진스가 지금처럼 성공할 수 있었을까요? 단언할 수 있습니다. 절대 아닙니다. 초기 자본을 댔다는 것과 하이브의 첫 걸그룹이자 방탄소년단의 여동생 그룹이라는 강력한 배경은 제외하더라도 하이브가 가진 수많은 물질적, 사회적 리소스들이 뉴진스가 성공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음을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민희진 대표를 제외하고는.
민대표가 어도어를 차지하기 위해 한 일은 수많은 케이팝 종사자들에게 인분을 뿌린 거나 다름이 없습니다. 자기 하나 잘 되자고 수많은 사람들의 현재와 미래를 망가뜨려 버렸습니다. 케이팝 산업은 민대표 이전과 이후가 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 달라진 방향은 케이팝 산업에서 성공하려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불리한 방향일 수 밖에 없습니다.
만공스승의 가르침처럼 민대표가 잘못했다면 왜 적지 않은 사람들이 민대표에게 공감을 하고 민대표의 편을 들어주는 걸까요? 민대표의 편을 드는 이들은 주로 젊거나 어린 사람들이 많을까요? 이는 모두 우연이 아닙니다.
민대표의 기자회견 이후 케이팝 산업이 어떻게 바뀔지와 민대표의 편을 드는 이들에 대해서는 다음 강의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나무관셈보살.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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