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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러분에게
삼라만상의 만 가지 지혜를 알려주기 위해
부득이하게 면벽 수련을 깨고
세상에 내려온 만공 스승이노라.
부디 여러분들이
나의 세상을 꿰뚫어 보는 명철로 가득한
강의를 들으며
만공이 전해주는 조물주의 무한한 이치를
함께 깨닫기를 바라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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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은 쿠데타의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1932년 입헌군주제가 도입된 이래 20여 차례의 쿠데타로 정권이 뒤바뀌곤 했습니다. 특이한 점은 쿠데타를 성공한 후에 국왕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겁니다. 국왕의 승인하지 않아 쿠데타에 성공한 군부 세력이 그대로 물러나는 일도 있었습니다. 기묘한 일이지요.

출처 -<AP>
이쯤 되면 태국의 쿠데타는 민속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왜 다른 나라와는 달리 태국에선 쿠데타가 이렇게 자주 일어나는 걸까요? 쿠데타가 계속 벌어진 나머지 권력을 잡는 하나의 절차가 돼버렸기 때문입니다. 처음 쿠데타가 일어났을 때 혹은 두 세 번째 쿠데타가 일어났을 때 쿠데타를 일으킨 세력에게 가혹한 처벌이 뒤따랐다면 이후의 쿠데타는 일어나지 못했을 겁니다.
신상필벌
공을 세운 자에게는 상을 주고 잘못을 저지른 자에게는 벌을 준다. 육도삼략에 나온 말입니다.
어느 날 문왕이 태공망에게 물었다.
"포상은 선행을 권장하는 수단이며, 처벌은 악행을 징계하는 수단입니다. 나는 한 사람에게 상을 주어 백 사람의 선을 권장하고, 한 사람에게 벌을 주어 백 사람의 악을 징계하려 합니다.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태공망이 대답하였다.
"포상은 공로에 알맞게 실행된다는 믿음이 가장 소중하고, 처벌은 예외 없이 반드시 실행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포상에 믿음이 있고 처벌에 예외가 없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곳에서 실행한다면, 이를 직접 보고 듣지 못한 자들이라 할지라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모두 교화될 것입니다.“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이 당연한 일이 우리나라에서 마땅히 이뤄지고 있냐고 한다면 그렇지 못합니다. 당장 독립투사의 후손들이 어떻게 사시는지 친일 매국노들의 후손이 어떻게 사는지 찾아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상식대로라면 독립투사의 후손들을 풍요롭고 여유롭게 행복하게 살아야 하고 친일 매국노들의 후손들은 하루하루의 끼니를 걱정하며 살아야 마땅합니다. 현실은 어떻습니까? 정반대입니다. 독립투사의 후손들은 대부분 재산을 물려받지 못해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서 신산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친일 매국노들은 그들의 악랄한 조상들이 동포를 팔고 나라를 팔아 얻은 대가를 물려받아 큰 집에서 호의호식하면서 충분한 교육까지 받고 행복하게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누가 그렇게 살라고 했냐며 큰소리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현실이 이러다 보니 중생들의 인식 또한 왜곡되어 있습니다. 독립투사나 민주화운동을 한 사람이나 그 가족은 가난해야 하고 조금의 잘못된 일을 하면 온갖 비난을 받아야 하지만 친일 매국노나 군사정권에 부역한 자들은 잘 먹고 잘살아도 될 뿐만 아니라 나쁜 짓을 저질러도 반성도 부끄러움도 없이 당당하게 행동하는 게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신상필벌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상과 벌을 정반대로 주고 있는 셈입니다. 공을 세운 사람은 벌을 받고 잘못은 저지른 자들은 상을 받습니다. 중생들에게 나라를 팔아먹는 일, 잘못된 일이나 범죄를 권하고 옳은 일이나 정의로운 일은 하지 말라고 막는 셈입니다.

출처 -<SBS 배정훈PD 트위터>
신상필벌의 적반하장은 해방 이후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까지 반복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여기까지 발전한 건 천우신조입니다. 아니, 사실은 손해를 감수하고 자신과 가족을 희생하면서 싸운 독립투사들과 민주화 운동가들 덕분입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큰 빚을 지고 있습니다. 만공스승은 그 분들에게 무한한 감사의 마음과 존경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수는 보수를 확실히 챙겨준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보수를 참칭하는 세력은 그들에게 충성을 다한 자, 그들을 위해 공을 세운 자를 반드시 챙겨줍니다. 또한 그들과 싸우려 하는 자, 그들에게 손해를 입힌 자에 대해서는 어떻게든 해코지를 합니다. 멀리 갈 것도 없습니다. 양평 고속도로 때 공을 세운 원희룡을 챙겨주었고, 미국 대통령 이름을 날리면으로 바꾼 김은혜를 챙겨주었습니다. 검찰을 개혁하려 한 조국은 멸문지화를 당했으며 그 세력의 정신적 지주인 일본과 싸우려 든 윤미향을 괴롭혔으며 그들과의 싸움에 선두에 서 있는 이재명은 법적, 정신적, 물리적으로 난도질을 당하고 있습니다. 대선 공신인 이준석마저 쳐낸 걸 보면 피아를 가리지도 않습니다.
옳으냐 그르냐를 따지지 않는다면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일을 하는 자에게 상을 주고 손해가 되는 일을 하는 자에게 벌을 주는 이런 행위는 합리적이고 마땅한 행동처럼 보입니다.
민주세력은 어떻습니까? 저들과 정반대입니다. 조금이라도 욕을 먹는 사람을 쳐내기 바쁩니다. 이번 총선 전에 조국 대표를 어떻게 대했습니까? 윤미향 의원을 어떻게 대했습니까? 조금만 잘못했다 싶으면 욕하고 손가락질 하기 바쁩니다. 나는 저들과 다르다며 자신의 결백함을 증명하기 위해 자기 옆에 서있던 자에게 돌을 던집니다. 누가 이런 세력에 희생을 하고 충성을 다하겠습니까?
태국 쿠데타 이야기를 만공스승의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태국에선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쿠데타가 우리나라에선 씨가 마른 이유가 무엇일까요?
박정희가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았다가 재규어 킴에게 사살당한 후에 전두환은 쿠데타를 일으켜 다시 정권을 잡았습니다. 정권을 잡은 전두환은 박정희처럼 영구집권하려 들지 않았고 대신 절친이자 심복인 노태우에게 정권을 넘깁니다. 전두환이 노태우에게 정권을 넘겨주고 일해재단을 통해 상왕 정치를 하려 든 이유는 명확합니다. 박정희처럼 죽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필벌의 효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태국과는 달리 노태우 이후 쿠데타가 벌어지지 않은 이유 또한 명확합니다. 김영삼 정부가 들어선 이후 하나회가 해체되고 전두환과 노태우가 반란 수괴로 재판을 받아 사형을 선고받았기 때문입니다. 실제 집행까지 가지도 못했지만 사형을 선고받았다는 것만으로도 쿠데타를 통해 권력을 잡겠다는 범죄 야망을 가졌던 군인들에겐 이보다 두려운 일이 없습니다.

만공 스승은 생각합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전두환과 노태우를 사면하지 않고 사형을 집행했다면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는 좀 더 발전했을 겁니다. 처벌 없는 오늘의 용서가 내일의 범죄에 용기를 줍니다. 전두환과 노태우가 사형을 선고받은 이후에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는 견돈 같은 소리는 확 줄어들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화해를 말하며 자신을 죽이려 했던 전두환 노태우를 사면한 일은 개인 차원에서 볼 때는 너무 훌륭한 일입니다만 그래서는 안됐습니다. 전두환 노태우가 사형당하지 않아 무슨 화해가 이뤄졌습니까? 대한민국에 무슨 좋은 일이 있었습니까?
어떤 구조든 그 구조에서 이익을 취하던 자들은 어떻게든 그 구조를 지키려 하는 법입니다.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를 거치는 동안 군사정권 치하에서 중생들을 괴롭히고 자신의 이익을 취하던 자들은 자신들이 죄 없는 국민들에게 가했던 수많은 린치는 없었던 일 취급하며 화해를 해야 한다 용서가 훌륭한 일이라고 하며 전두환 노태우를 사면해야 한다고 부르짖었고 그에 속은 김대중 대통령은 그들을 사면했습니다.
전두환 노태우를 위시한 저들이 단 한 번이라도 그 일에 감사를 하고 화해를 하려 했습니까?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그럴 자들이었다면 애초에 그러지 않았을 겁니다. 만일 그때 전두환과 노태우를 죽였다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좀 더 발전했을 것입니다.
전두환 노태우를 사면해야 한다. 용서해야 한다 라고 말하던 자들의 뿌리는 해방 후에 이승만의 입을 통해 친일파를 용서해야 한다. 그들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하던 자들입니다. 그들의 본질은 바뀌지 않습니다.
대한민국이 그들에게 해야 할 일은 용서와 화해가 아니라 그들이 저지른 잘못에 대한 응당한 처벌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에 가장 필요한 것은 필벌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누구를 어떤 세력을 처벌할 필요가 있습니까? 모두들 능히 짐작하실 그 답은 다음 강의에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나무관셈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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