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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가 루즈볼 잡는 장면은 <슬램덩크> 작품 전체에서 여러 차례 나오지만, 역시 산왕전의 ‘그 장면’이 가장 임팩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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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터 지속 등장하는 ‘볼에 대한 집념’이라는 농구 철학이 가장 극적으로 드러난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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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을 쫓아 공중으로 날아가는 강백호의 모습 자체가 워낙 역동적이어서 인기를 끌기도 했다. 2017년 일본의 스포츠용품 제조회사인 몰텐(molten)에서 이 장면이 인쇄된 한정판 농구공을 출시하였는데, 출시 직후 완판되었다.

 

이후 한국과 중국에서도 강백호의 명장면을 인쇄한 한정판을 출시하였지만, 일본판과 그림이 다르다(한국판은 지금도 몰텐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입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장면의 가장 큰 역할과 의미는, 바스켓맨 강백호로서 성장과 집념을 보여주면서, 한편으로 굉장한 극적 요소로서 작품의 재미와 감동을 배가시켰다는 점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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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cm, 83kg의 거구가 공중에서 떨어진 것도 큰일인데, 떨어지면서 책상 모서리에 세게 부딪힌다. 모두가 놀란 나머지, 죽은 게 아니냐며 웅성거릴 정도로 엄청난 충격이 있었던 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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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 담당일진 서태웅조차 칭찬하지 않을 수 없었던, 풋내기 강백호의 맹활약이다.

 

잠시 딴 얘기인데, 강백호가 책상에 떨어지는 순간 서태웅은 코트 반대편에 있었다. 오로지 저 칭찬의 말을 하기 위해 어수선한 코트를 가로질러 왔다는 것이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서 드러난다.

 

앙숙으로 내내 티격태격하던 두 사람은 산왕전에서는 서로의 플레이를 보완하는 케미를 자주 보여준다. 작품의 주제 의식 전달을 위해 당연한 수순이기도 하지만, 전설의 명짤인 마지막 장면을 위한 밑밥 깔기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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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환하지 않을 수 없는 전설의 명짤

 

다시 돌아와서, 강백호의 부상은 보통 등 부상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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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가 콕 집어서 등이 아프다고 표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등의 어느 부분을 어떻게 다쳤는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고, 작가 이노우에도 시원하게 밝힌 적이 없다. 정확히는, 한 인터뷰에서 “나도 잘 모르겠다(正直ぼくにもわからない)”라고 했다.

 

내가 비록 의학 전문가는 아니나, 강백호의 미래를 걱정하는 팬으로써 어떤 부상인지 조사해 보았다. 언론 매체, 유튜브 등을 통해 알려진 전문가(정형외과 전문의, 물리치료사)의 의견을 상당 부분 참고하였음을 밝힌다.

 

강백호 등(?)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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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등 부상'이라는 말부터가 (우리나라에서) 논란이 있다. 원어로는 背中(せなか, 세나카)인데, 영어의 back에 해당한다. 일본어도 이 단어만은 등과 허리를 딱히 구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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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에서는, 배꼽을 지나는 가로선을 그었을 때, 그 위를 등이라 하고 아래를 허리라고 한다. 경추의 뒷부분을 목덜미, 흉추의 뒷부분은 등, 요추의 뒷부분을 허리라고 대체로 구분해서 일컫는 편이다.

 

일본어는 다르다. ‘허리 디스크(腰ヘルニア)’처럼, 병증의 부위를 구체적으로 가리켜야 할 필요가 있을 때는 지칭하여 쓰기도 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몸통(Torso)의 뒷면이라면 별 구분 없이 背中(세나카)라는 말을 많이 쓴다. 따라서 강백호의 부상 부위는 등, 허리 모두 가능하다.

 

게다가 강백호가 통증을 느끼는 부위가 어디인지 자세히 보려 해도, 구분이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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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등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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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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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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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번호 위치가 욱신

 

대체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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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질 때의 모양을 보면 아래쪽(엉덩이/요추 쪽)보다는 위쪽(윗등/흉추 쪽)이 먼저 책상의 안쪽 모서리에 부딪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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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책상과 함께 넘어가며 바닥에 2차로 충격한다. 이때도 그림만 봤을 때는 허리나 골반보다는 위쪽 등이 먼저 바닥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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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부상 부위도 흉추 중간쯤(T8)부터 요추 상부(L2)까지로 추측할 수 있겠다. 대략 날개뼈 아래부터 배꼽 뒤쪽까지이다. 대한정형외과학회에 의하면, 낙상 골절의 약 50%가 제12흉추와 제2요추 사이에서 발생한다고 하니, 통계와도 어느 정도 부합한다.

 

위치는 그렇다 치고, 구체적인 병명이 뭘까? 한국과 일본 네티즌 사이에서 후보로 거론되는 질병을 검토해 보았다.

 

타박상 : 가능성 낮음

 

타박상은 강한 충격으로 인해 근육과 연부조직에 내출혈이 생기는 것이다. 책상에 부딪히는 충격으로 타박상도 생기긴 했겠지만 이게 주요 부상은 아닐 것이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 타박상은 보통 며칠 안정을 취하면 자연히 낫는다. 그러나 강백호는 부상 후 한 달 정도 지난 시점에도 한창 재활치료 중이었다. 타박상 정도로 재활치료까지 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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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작중 통증을 표현한 음성상징어도 타박상과는 거리가 멀다.

 

원서로 보면 통증을 표현하는 음성상징어로 ピキッ(삐킥), ビキキッ(비키킷) 이 쓰이고 있다(번역은 주로 '욱신'으로 되었다). 갑작스러운 극심한 통증을 표현할 때 쓰이는 말인데, 주로 관절부 통증이나 심한 복통, 두통에 쓰이고, 타박상이나 찰과상에는 쓰지 않는다.

 

염좌 : 가능성 낮음

 

염좌는 타박상 못지않게 흔한 질병으로, 일상 용어로는 ‘삐끗했다’, ‘삐었다’, ‘접질렸다’라고 표현한다. 관절 주위의 인대나 근육이 늘어나거나 파열된 경우를 말한다. 무거운 것을 들다가 허리를 삐끗한 경우가 보통 요추 염좌다.

 

비교적 격렬한 운동인 농구는 항시 염좌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점프가 많고, 급한 정지나 방향 전환으로 인해 발목 염좌, 무릎의 십자인대 파열이 자주 발생한다. 정대만이 농구를 그만두고 방황하게 된 원인도 무릎의 인대 부상, 즉 염좌였던 것으로 팬덤은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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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강백호의 등 부상이 염좌인 것 같지는 않다. 부상의 원인이 강한 외부 충격(책상에 곤두박질)인데, 척추 관절의 인대에 갑작스럽게 과부하가 걸릴 상황으로 보기 어렵다.

 

척수손상 : 가능성 매우 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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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脊椎)는 척추뼈로 이루어진 기둥을 말하고, 척수(脊髓)는 척추뼈가 감싸고 있는 신경 줄기를 말한다. 뇌에서 내려온 신호가 척수의 운동신경과 감각신경을 통해 온몸의 근육이나 감각기관에 전달된다. 척수에 손상을 입으면, 손상 정도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 몸의 많은 기능이 마비된다. 아마 직립보행도 어려워질 것이다.

 

외상에 의한 심각한 골절이나 척추 탈구에 의해 척수손상이 야기될 수는 있으나, 다행히 강백호에게는 해당하지 않는 것 같다. 부상 후에도 보행이나 신체 거동, 그 외 감각이나 인지에 문제가 있다는 묘사는 없기 때문이다.

 

탈구(탈골) : 가능성 낮음

 

탈골은 관절에서 발생한다. 어깨, 팔꿈치, 무릎, 발목 등.

 

척추도 관절 26개가 직렬로 붙어 있는 관절 집합체다. 그런데 척추 탈골되면 사망하는 거 아닌가? (라고 비전문가는 생각했다)

 

알아보니 척추 탈골도 발생할 수 있는 것 같다. 보통은 심한 골절에 의해 관절이 어긋나면서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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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링크)

 

척추가 탈골되면 강백호처럼 통증을 참으며 플레이하긴커녕, 당장 들것에 실려서 응급실에 가야 할 것이다.

 

척추 골절 : 가능성 높음

 

금이 가는 것도 골절이다. 골절선은 확인되나 뼈의 위치가 어긋나지 않은 경우를 ‘뼈에 금이 갔다’고 표현한다. 일부 네티즌들은 와지끈 부서지는 거나 두 동강이 나는 것만 골절이라고 생각하는지, 금이 간 것(ヒビが入る)과 골절(骨折)을 구분해서 말하기도 한다.

 

강백호의 부상 직후 행적을 보면, 통증은 있으나 움직임이 자유롭고, 비교적 격렬한 농구를 한동안 계속했다. 또한, 한 달 후에는 직립 보행에 문제가 없고, 재활치료도 이미 시작한 상태이다.

 

뼈가 우지끈 부러진 중증 골절이라면, 재활은커녕 누워서 뼈가 붙기만을 기다려야 하는데, 그 기간은 한 달로는 택도 없다. 움직일 수 있으려면 3개월 또는 그 이상 걸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한 위에서 검토했듯, 척추에 중증 골절이 발생하면 탈골이나 신경계의 부상 등 심각한 응급 의료상황이 동반될 가능성도 농후하다. 따라서 심각한 중증 골절의 가능성은 작고, 살짝 금이 간 정도의 골절로 보는 게 타당하다.

 

그렇다면 척추의 어느 부분에, 어떻게 금이 갔으며, 구체적인 병명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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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뼈는 매끈한 기둥이 아니고, 튀어나온 부분이 많다. 척추체 상하 간 관절을 이루고, 척수(신경계)를 보호하고, 근육과의 연결을 위한 돌기들이다. 척추뼈 본체에 비해 두께가 얇아서 외부 충격에 의해 골절될 가능성이 큰데, 강백호의 부상도 이 척추 돌기 중 일부에 금이 간 것이라는 게 학계의 정설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돌기에 골절이 생겼는지에 따라 요추 횡돌기 골절, 척추분리증 중 하나일 것으로 생각된다.

 

요추 횡돌기 골절

 

척추체 양쪽으로 날개처럼 튀어나온 얇은 돌기를 가로돌기(횡돌기)라고 한다. 두께 약 3~4mm, 폭과 길이는 각 1cm 정도로 얇고 작기 때문에 교통사고나 넘어지는 등의 충격으로 가로돌기가 부서지는 경우가 있다. 강백호가 낙상할 때 오른쪽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우측 가로돌기 골절이 의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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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손으로 공을 쳐 낸 후, 몸이 오른쪽으로 살짝 비틀린 상태에서 책상에 곤두박질치고, 바닥에 떨어질 때도 오른쪽 몸통부터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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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브라질 월드컵 브라질-콜롬비아 간 8강전에서 네이마르가 상대 선수의 무릎에 맞아 척추를 다친다. 이때의 부상이 요추3번의 좌측 가로돌기 골절로 알려졌다. 신체 접촉이 많은 구기종목이나 몸을 크게 회전해야 하는 골프 등 스포츠에서 종종 발생하는 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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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돌기는 경추, 흉추, 요추 등 모든 척추뼈에 다 존재하지만, 흉추 가로돌기는 갈비뼈가 그 사이사이를 메꾸고 있는 형태 덕에 골절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요추 가로돌기는 장요근, 요방형근, 기립근 등 근육의 힘을 요추에 전달하여 허리의 움직임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골절 시 통증도 매우 심하다고 한다.

 

네이마르는 충격 직후 들것에 실려 나갔으며, 이후 경기는 모두 결장했다. 개최국 우승을 노리던 브라질은 4위에 만족해야 했다. 가로돌기가 한 개만 골절된 네이마르도 이런 수모를 겪었는데, 강백호는 몇 개가 골절되었는지 알 수도 없다. 물론, 충격 시의 상황이나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통증 및 신체 능력은 천차만별이므로 단순 비교는 어려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맹활약한 강백호의 투지가 정말 대단해... 라고 하고 싶지만, 만화적 허용과 주인공 버프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척추분리증

 

네티즌들의 의견, 한일 양국의 정형외과의사와 물리치료사 등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종합하면 척추분리증이 가장 유력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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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링크)

 

척추 분리증이란?

 

각 척추뼈의 뒤쪽에는 상관절 돌기와 하관절 돌기가 있어, 각각 위 척추뼈 및 아래 척추뼈와 관절을 이룬다. 상관절 돌기와 하관절 돌기 사이의 부위를 관절 간 협부라 하는데, 이곳에 금이 가거나 완전히 갈라져 쪼개진 상태를 척추분리증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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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링크)

 

부러진 관절 돌기 또는 골절로 인해 위치가 어긋난 척추체가 신경을 건드리면서 엄청난 통증이 발생한다. 관절 간 협부는 척추뼈 하나당 양쪽에 두 곳이 존재하는데, 강백호는 오른쪽으로 몸을 비튼 채로 충격하였으므로 골절 부위도 오른쪽일 것으로 추정된다.

 

척추분리증의 가장 일반적인 증상은, 부상 부위에 힘이 들어갈 때마다 극심한 통증을 느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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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껏 뛰어오르는 순간, 또 착지하는 순간, 골절된 부위에 찌릿한 통증과 함께 힘이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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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으로 점프하여 신현필을 블로킹한 강백호는 결국 쓰러진다. 이때의 통증은 신경 통증으로, 거듭되면 통증이 두려워 운동할 수 없게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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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중 묘사되는 통증의 양상을 보면 요추보다는 흉추의 분리증일 가능성도 크다. 몸을 오른쪽으로 살짝 비틀었을 뿐인데 ‘욱신(ピキッ)’ 하며 크게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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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추 분리증이 발병하면 팔을 올릴 때마다 광배근과 기립근이 수축하여 골절된 부위에 큰 스트레스를 주게 된다. 오른팔을 올린 후 있는 힘을 다해 하이 파이브를 하는 것은 강백호의 척추 입장에서는 확인 사살 행위나 다름없다.

 

척추분리증의 발생 원인은 크게 스트레스성과 급성(외상성)이 있다.

 

스트레스성 척추분리증은 운동을 많이 한 결과, 특정 척추뼈에 부하가 누적되어 발생하는 피로골절이다. 운동선수의 10% 이상이 요추에 이 질병을 가지고 있다는 통계도 있다. 일부 네티즌과 유튜버 의사가 강백호의 부상을 척추분리증으로 의심하는 이유도 이것인데, 일견 석연치가 않다.

 

스트레스성 척추분리증은 어느 날 갑툭튀 발병하는 것이 아니고, 본격적인 심한 통증이 오기 전에 때때로 미세한 통증, 뼈가 덜그럭거리는 느낌 등의 증상이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작중 이 사고 이전에 백호에게 통증이 있었다거나 뼈가 약해졌다고 보일만한 장면은 전혀 없었다. 또한 본격적으로 농구한 기간도 4개월이 채 되지 않는다. 반복된 운동으로 질병이 생기기엔 짧은 기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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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스트레스성 척추분리증은 4번과 5번 요추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 꼬리뼈에 가까운 위치이다. 강백호가 책상에 부딪힌 부분과는 차이가 있다.

 

강백호의 부상은 명백히 갑작스러운 외상 때문인데(급성), 농구선수에 흔하다는 이유로 척추분리증을 진단하는 것은 선후관계를 인과관계로 착오하는 원인 혼동의 오류로 보인다.

 

이상 정리하면, 강백호의 부상은 흉추 또는 요추의 급성(외상성) 척추분리증으로 볼 수 있겠다.

 

다시 농구할 수 있을까

 

병명이 뭐든 팬으로서 중요한 것은 재활을 마친 강백호가 다시 농구할 수 있느냐이다.

 

가로돌기 골절과 척추분리증 모두 거창한 치료법은 없다고 한다. 최소 3주는 누워서 안정을 취하고, 복대나 코르셋을 착용하는 보존요법을 쓰기도 한다. 척추분리증의 경우 현재는 수술치료도 많이 하지만, 90년대에도 척추 수술이 가능했었는지는 모르겠다. 작중 강백호가 수술을 받은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통증이 완화되면 유연성과 복압을 높이는 연습을 하고, 이후 근육과 인대 기능을 강화하는 재활치료를 한다. 작중 소연이의 편지를 읽는 때가 부상 후 한 달 시점으로, 본격적인 재활치료를 막 시작한 듯하다.

 

여러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하면, 강백호가 농구를 다시 하려면 최소 3개월에서 8개월 정도는 걸릴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치료가 끝난 후 현재와 같은 농구 천재의 기세를 계속 유지할지는? 불행히도 비관적인 예측이 많은 것 같다. 농구는 한번 쉬게 되면 원래의 실력으로 되돌리기까지 배의 기간이 걸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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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만의 사례를 보면 꼭 그런 것은 아닌 것 같지만, 강백호는 풋내기이기 때문에 한나가 말한 대로 ‘이 4개월이 마치 꿈이었던 것처럼’ 배운 것을 잃어버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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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적 허용과 주인공 버프를 듬뿍 치면 죽은 사람도 살려내는데, 부상이 대수랴? 이노우에는 반드시 천재 강백호를 완벽하게 재활시켜 <더 세컨드 슬램덩크>를 제작하길 바라는 바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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