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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인수에 목숨 걸었던 큐텐

2006년 나스닥 상장했을 당시 보도
큐텐의 대표 ‘구영배’는 과거 지마켓(G마켓)을 나스닥에 상장시키며 큰 성공을 거둔 경험이 있습니다. 그는 과거 그 경험을 다시 한번 큐텐에 그대로 적용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렇기에 밖에서 보기엔 무리한 기업 인수를 계속해서 진행했던 것이었죠. 다만, 큐텐의 직상장은 여러 문제가 있었기에 큐텐의 자회사이자 물류회사인 ‘큐익스프레스’라는 회사를 상장하려고 했습니다.

큐익스프레스는 큐텐의 물량을 배송하는 물류회사입니다. 구영배는 이커머스 기업들을 큐텐으로 흡수하여 빠르게 몸집을 불린 후 그 이커머스 기업들로 들어오는 배송 물량을 큐익스프레스에 몰아줘 큐익스프레스의 가치를 올릴 생각이었던 거죠.
그래서 최대한 많은 이커머스 기업을 인수하려 했습니다. 티몬, 위메프를 인수한 이후에도 2023년 말 11번가를 인수하려고 했죠. 그러나 11번가 인수는 협상이 결렬되며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이 실패 이후에도 구영배는 멈추지 않고 꾸준히 이커머스 기업 인수를 추진했습니다. 결국 2024년 3월 AK몰을 추가로 인수했죠. 그리고 3개월 후인 2024년 6월에는 글로벌 쇼핑 플랫폼인 Wish까지 또 추가로 인수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 과정에서 처음 큐텐에 투자했던 이베이는 지분을 회수했고, 그 자리에 다른 사모펀드들이 들어갔습니다.
지난 2월부터 Wish를 인수한다는 보도가 나갔다.
피해가 전방위로 퍼진 과정
큐텐 산하 이커머스 기업에서 판매 대금 입금과 관련된 문제가 생겨나기 시작한 건 2023년 말부터였습니다.
“어? 왜 난 처음 듣는 말이지?”
라고, 생각하는 독자들이 꽤 있을 겁니다. 그럴 만도 합니다. 당시에는 해외 판매자 위주로 정산이 지연되었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크게 이슈화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해외 정산 지연 문제는 아직까지 해결되지 못한 상황입니다.
국내에서도 작년 말부터
이에 대해 문제 제기하는 기사가
조금 있긴 했다.
이런 상황에서 7월 초 국내에서도 정산 지연 문제가 터지며, 결국 큐텐은 언론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발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사실 이전부터 티몬에서는 티몬캐시를 10% 할인하여 판매하거나 도서문화상품권을 할인 판매하는 등 할인 폭이 너무 큰 상품들을 판매해 왔는데, 이에 대해 급하게 자금 유동성을 마련하기 위한 행동이 아니냐는 의심과 질문이 있어 왔습니다.
하지만 큐텐은 이에 대해 별다른 언급이 없었습니다. 정산 지연 사태가 터지고 10일 정도 지난 7월 17일이 되어서야 이렇게 해명했습니다.
“지난 8일(7월 8일) 위메프에서 일부 파트너사들이 결제 전산 시스템 오류로 대금을 정산받지 못했습니다.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일어난 전산시스템 장애로, 큐텐 산하의 6만 파트너사 중 500여 파트너사에 대금 정산 지연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큐텐은 정산 지연 사태가 금방 해결될 것처럼 말했지만, 결국 7월 22일 티몬은 판매자들을 대상으로 무기한 정산 지연을 선언하고 말았습니다.
정산 지연이 발생하자 판매자들은 티몬을 이탈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구매 완료되어 배송 전인 상품들을 취소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들에게도 연쇄적으로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그중 가장 피해가 큰 분야는 여행 쪽이었습니다. 여행사들은 소비자가 이미 수개월 전에 예약한 항공권과 호텔 등을 예약취소 시키고, 고객들에게 취소를 강요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예약 취소당한 소비자들은 취소/환불 대금을 여행사가 아닌 티몬(+위메프)에서 직접 받아야 했습니다.
여행사 입장에서도 티몬(+위메프)으로부터 정산을 못 받으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암튼, 이런 과정을 통해서 티몬/위메프 사태의 피해는 판매자를 넘어 소비자에게까지 전방위적으로 퍼졌습니다.

직접적인 사건이 터진 티몬, 위메프 외에 또 다른 큐텐 자회사 중 하나인 ‘인터파크’에서도 정산 대금이 지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페이코 포인트로 전환이 가능했던 티몬 캐시의 사용도 불가능해졌습니다. 중소기업뿐 아니라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GS리테일, 신세계, CJ ENM 등 티몬과 위메프에 입점했던 대기업들도 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게시물을 모두 내렸습니다.
일부 판매자와 구매자들은 티몬 본사에 직접 방문하여 환불을 요구하려 했지만, 무기한 정산 지연을 선언한 다음 날인 7월 23일, 티몬 본사에는 임시 휴업 안내문이 붙어 있었습니다.

티몬과 위메프에 환불받으러 온 사람들
큐텐 사옥 앞에 피해자들이 붙여놓은 메모
출처-<지디넷코리아>
카드 결제를 취소하려 하면, 환불 실패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티몬이 결제대행사에 충전한 환불 가능 금액(보증금)이 바닥이 났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은 위메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큐텐 측은 이런 상황에서도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문제 사안을 확인하느라 시간이 지연되는 것일뿐 의도적으로 정산을 미루는 것이 아닙니다.”
“사안을 모두 해결하겠습니다.”
그러나 큐텐은 이미 이용자들의 신뢰를 잃어버렸고, 이용자들은 큐텐 말만 믿고 기다릴 수는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죠.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환불을 원했고, 큐텐은 뱉어놓은 말과 달리 해결해야 할 규모와 방법 등도 명확히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7월) 24일에는 신용카드 결제 대행사들이 티몬에서 철수했습니다. 카카오페이와 삼성페이, 토스페이, 무통장입금 등의 결제 수단도 순차적으로 막혔습니다. 심지어 티몬페이조차 결제가 불가능해지며 모든 결제 수단이 사라지는 사태가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이후 전 국민적인 관심을 받는 이번 사태는 티몬과 위메프 그리고 인터파크뿐 아니라 결재대행사들에도 막대한 피해를 끼쳤습니다.
출처-<뉴스핌>
티몬, 위메프의 정산 구조는 위 그림과 같았습니다.
1. 소비자가 신용카드로 상품을 결제한다.
2. 신용카드사는 곧바로 결제금을 PG사로 넘긴다.
3. PG사는 카카오페이, 삼성페이, 토스페이 같은 결제대행사를 말한다.
4. PG사는 2~3일 내로 티몬·위메프에 수수료를 제외한 결제금을 지급한다.
5. 티몬·위메프는 PG사로부터 받은 결제금을 판매자(셀러)에게 40~70일 정도 후에 지급한다.
6. 소비자가 구입한 상품의 경우는, PG사로부터 2~3일 내로 결제금을 받으면서도 티몬·위메프는 한 달 후에 소비자에게 전달했다.
이런 구조였다 보니, 티몬·위메프 사태가 터졌을 때, 결제대행사 입장에서는
“우리는 곧바로 티몬·위메프에 결제금을 지급했다. 때문에 티몬·위메프 사태 피해자들에게 우리가 환불해 줄 부분은 아니다.”
라며 환불 거부를 했습니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의 판단은 다음 같았습니다.
“여신업법 위반이다. 여신업법 제19조 7항에는 ‘결제대행업체는 신용카드회원 등이 거래 취소 또는 환불 등을 요구할 때 이에 따라야 한다’고 되어있다.”
“이 법은 결제대행사들이 판매자에게 수취하는 수수료에는 이번 사태와 같은 유동성 리스크가 발생했을 때를 그 리스크를 일부(혹은 전부) 감당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결국 결제대행사들은 정산과 별개로 환불을 진행하고 있는데, 큐텐에 의해 공식적으로 밝혀진 미정산 금액은 위메프 3,500억 티몬은 7,000억으로 1조 원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 해피머니

출처-<해피머니 홈페이지>
이번 사태로 인해, 특히나 큰 피해를 입은 곳은 해피머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연쇄효과로 대한적십자사도 난리가 난 상황입니다.
왜 그럴까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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