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러분에게
삼라만상의 만 가지 지혜를 알려주기 위해
부득이하게 면벽 수련을 깨고
세상에 내려온 만공 스승이노라.
부디 여러분들이
나의 세상을 꿰뚫어 보는 명철로 가득한
강의를 들으며
만공이 전해주는 조물주의 무한한 이치를
함께 깨닫기를 바라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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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선수든 회사원이든 사업가든 어떤 분야에서 성공을 한 시주는 대개 자기만의 고유 기술, 필살기가 있게 마련입니다. 배우 하정우 시주 같은 경우는 먹방이 필살기입니다. 하정우 시주가 먹는 연기를 하는 모습을 보면 관객들은 자기도 모르게 그 음식이 먹고 싶어집니다.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 전성시대에서 하정우 시주가 탕수육과 소주를 먹던 부산의 중식반점은 하정우 시주가 먹방하던 자리를 하정우 석으로 지정하고, 메뉴 중에 하정우 세트를 만들었을 정도입니다.
우리나라 프로야구를 평정하고 메이저리그에서도 정상급 투수로 활약했던 류현진 시주 같은 경우는 체인지업이란 필살기가 있었습니다. 면도날 같은 제구와 큰 낙차를 가진 체인지업에 우리나라 타자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 타자들도 속수무책이었습니다. 방탄소년단의 필살기는 칼군무였습니다. 다른 모든 아이돌을 제끼는 압도적인 칼군무 퍼포먼스로 방탄소년단은 전 세계를 석권했습니다.
내란 수괴 윤석열도 대통령 자리에 오르는 데 기여한 3가지 필살기가 있습니다. 윤석열의 첫 번째 필살기는 거짓말입니다. 이번 내란 국면에서 모든 중생들이 알게 된 바 윤석열은 거짓말쟁이입니다. 게다가 치밀하지도 못합니다. 그때그때 되는대로 거짓말을 합니다. 내란 기도가 실패하니 경고 차원에서 그냥 해본 거라고 했습니다. 실탄도 준비 안 했고, 전력을 끊을 생각도 없었다고 했지만 이후 밝혀진 바처럼 몇만 발에 달하는 실탄을 준비시켰고, 전력도 끊으라고 지시했습니다.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을 방해할 생각이 없었다고 했지만, 총을 쏴서 문을 부수고라도 국회의원들을 끌어내서 의결 정족수인 150명이 되지 못하게 하라고 지시한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계엄 포고문 1항에 국회가 의결을 하지 못하도록 정치행위를 금지한 게 위헌이라는 얘기가 나오자 내란 공범 김용현이 예전 포고문을 잘못 베껴 썼는데 자기가 제대로 확인을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어이없지만 당연하게도 김용현이 즉각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했습니다. 자기 인생 조지게 생겼는데 윤석열 따위 알 바입니까? 내란을 일으킨 후에도 윤석열은 계속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당당히 수사 받겠다고 큰소리쳤지만 당연히 구라입니다. 단 한 번도 당당하게 수사 받은 적 없습니다. 어떻게든 회피하려 들었을 뿐입니다.
윤석열은 그때그때 유불리에 따라 서슴없이 거짓말을 합니다. 검찰 총장이 될 때도 그랬습니다. 누구보다 검찰개혁에 앞장설 것처럼 거짓말을 했습니다. 기소 수사 분리를 당연히 해야 될 일이고, 검찰 개혁이 평소의 소신이라고 구라를 풀었습니다. 앞뒤가 맞지 않아 금방 들통날 거짓말을 할 때도 주저함이 없습니다. 그렇게 중생들을 속여서 대통령까지 됐습니다.
윤석열은 애초에 그따위로 생겨먹었습니다. 보통의 사람들이라면 거짓말을 할 때 주저함도 생기고, 거짓말이 걸릴까 봐 두려움도 있고, 최소한의 앞뒤 논리는 맞추려는 노력도 합니다만 윤석열은 그런 거 없습니다. 이는 윤석열의 타고난 인성입니다. 요새 사람들이 하는 말로 빻은 인성입니다.
첫 번째 필살기가 타고난 능력이라면 두 번째와 세 번째 필살기는 검사로 살면서 익힌 필살기입니다. 타고난 첫 번째 필살기에 두 번째, 세 번째 필살기가 추가되면서 윤석열은 괴물이 되었습니다.
검사는 참 좋은 직업입니다. 살면서 누구한테 아쉬운 소릴 하기는커녕 큰 소리만 땅땅 칠 수 있습니다. 범죄를 저질러도 처벌받을 가능성은 극히 낮습니다. 그래서 예전 부자들은 검사 사위를 들이려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검사 사위가 있으면 자신이 사업을 하다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위험성을 낮춰줄 뿐 아니라 경쟁자를 치는 칼로도 쓰일 수 있기 때문에 아주 유용한 존재여서 딸이 있는 부자들은 어떻게든 검사와 결혼시키려고 공을 많이 들였습니다. 윤석열은 그런 시절에 검사가 되었는데도 뒤늦게서야 겨우 결혼한 걸 보면 그 인성을 능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출처 - <연합>
이런 검사들이 공통 직업기술이자 윤석열의 두 번째 필살기는 사법해킹술입니다. 법은 최소한의 도덕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법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법에는 허점도 있고, 빈틈도 있고, 또 예전 호주제처럼 시대에 뒤떨어져 제대로 따라가지 못해 시대착오적인 법들도 있습니다. 대다수의 중생들은 법의 빈틈을 도덕과 양심으로 메꿉니다. 정치가 존재하는 이유도 법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건 가능하지도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아 사회적 조정과 합의를 통해 해결하기 위해서입니다.
검사 생활을 통해 윤석열은 프로그램의 빈틈을 찾아 악용하는 해커처럼 법의 빈틈을 이용하는 필살기 사법 해킹술을 익히고 발전시켰습니다. 윤석열은 조국 일가를 사냥할 때 사법 해킹을 조자룡 헌 칼 쓰듯 구사했습니다. 업무방해죄라는 게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 누군가의 업무를 방해했을 때 성립하는 범죄입니다. 아들이 미국 조지 워싱턴 대 재학 중 온라인 쪽지시험을 보는데 조국이 옆에서 도와줬기 때문에 조지 워싱턴 대의 업무를 방해했다는 겁니다. 기상천외합니다. 누군가가 이런 식으로 시비를 걸었다면 실없는 사람 취급을 받았을 겁니다. 하지만 윤석열은 검사였습니다. 어이없는 시비로 법정에 끌고 가 감옥에 넣을 수 있는 권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출처 - <연합>
조국 대표를 사냥하기 위한 모든 행동이 이런 식이었습니다. 부인인 정경심 교수의 범죄도 마찬가지입니다. 윤석열은 사법해킹술을 구사했습니다. 표창장을 위조했다는 이유로 정경심 교수는 감옥에 갔습니다. 이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유일한 사례일겁니다. 실제로 표창장이 위조되었는지 아닌지의 여부는 차치하더라도 그 표창장이 실제로 입시에 부정하게 쓰여서 진학에 도움이 되었는지는 따지지 않았습니다.
더 중요한 건 정경심 씨는 무려 교수이자 학과장입니다. 학과장 정도되는 사람이 ‘그깟’ 표창장을 위조할 이유가 없습니다. 발급해 주면 그만입니다. 위조가 더 귀찮은 일입니다. 하지만 사법해킹술은 그런 건 따지지 않습니다. 법의 빈틈을 파고들어 유죄만 때릴 수 있으면 그만입니다. 아들의 온라인 시험을 도와준 건 조지 워싱턴 대 업무를 방해한 범죄고, 표창장 발급할 권한이 있는 사람이 굳이 위조를 했으니 감옥에 가야 하는 겁니다.
윤석열은 조국을 사냥할 때 공격용으로 사용한 사법해킹술을 수비용 기술로도 능수능란하게 구사했습니다. 김학의 출국금지 사건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김학의는 피해자의 증언이 있고, 동영상까지 남아있는 명백한 강간 용의자이기 때문에 해외로 도주를 시도하면 막는 게 당연합니다. 하지만 윤석열은 김학의를 보호해야 했나 봅니다. 김학의가 있었다던 별장에 윤석열도 있었다라는 증언 때문인 거 같기도 합니다. 범죄자 도주를 막은 사람들을 그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며 오히려 범죄자로 몰아가려고 했습니다. 출국을 막는 모든 과정을 살펴보고 그중에 티끌만 한 문제점을 침소봉대해서 ‘절차적 흠결’이 있었다며 문제를 삼아 김학의를 보호하는 데 사용했습니다. 아시는 바대로 이후 김학의는 동영상으로 얼굴을 확인할 수 없다며 풀려났습니다.
대통령이 되고 나서도 사법해킹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법에 명시된 의무조항들은 대개 처벌 조항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도 그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을 때 처벌에 대해서 명시하지 않습니다. 윤석열은 자신의 필요에 따라 이 부분을 파고들었습니다. 야당 몫으로 주어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 자리에 최민희 의원이 올라오자 임명을 하지 않는 방식으로 대응했습니다. 아무도 야당 몫의 방통위 부위원장을 임명하지 않는 방식으로 대응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임명을 하지 않을 경우를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윤석열은 그렇게 했습니다. 기상천외합니다. 임명하여야 한다고 했지 임명하지 않는 경우 어떻게 된다는 말이 없기 때문에 윤석열은 목적을 달성했습니다. 나쁜 건 쉽게 배운다고 했던가요? 윤석열의 대행인 한덕수와 최상목은 당연히 임명하여야 할 헌법 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았습니다. 이 또한 윤석열이 전파한 사법해킹술입니다.
윤석열은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혹은 불리함을 피하는 방향으로 법의 허점을 파고듭니다. 잔꾀란 잔꾀는 다 부립니다.
윤석열의 세 번째 필살기는 사법 짤짤이입니다. 도박의 필승법 중에 마틴게일 베팅법이 있습니다. 처음에 100원을 걸어서 지면 다음에 200원을 걸고, 그때도 지면 400원을 걸고 그다음에는 800원을 거는 식입니다. 이렇게 하면서 몇 번을 지든 한 번만 이기면 돈을 딸 수 있다는 게 필승의 논리입니다. 사법 짤짤이도 마찬가지입니다. 계속 사법적인 트집을 잡아서 승부를 벌이다 한 번만 이기면 된다는 식입니다.
이번에도 조국 사냥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처음에 사노맹으로 시작한 조국 사냥은 태양광을 거쳐 사모펀드를 지나 웅동학원에 들렸다 마침내 자녀 입시비리에 도달해 소기의 목적인 조국 사냥에 성공했습니다. 문제가 되는 모든 걸 기소해서 안되면 문제가 되지 않는 일도 문제를 만들어 전부 기소해서 한 번만 ‘골인’시키면 사냥 성공입니다.
이재명 대표 사냥도 비슷합니다. 변호사비 대납, 성남FC 후원금 제3자 뇌물, 쌍방울 방북비 대납, 대장동 특혜, 하다못해 법인카드 샌드위치 구매까지 숨 쉬는 걸 제외한 모든 걸 판돈으로 걸어 사법 짤짤이를 시도했습니다. 사법을 도박의 영역으로 바꿔버린 겁니다. 한 번만 이기면 되니까 계속 도박판만 벌이면 된다는 식입니다.
유시민 작가는 이를 황새 사냥법이라 표현했습니다만 실제 검찰은 황새처럼 눈이 어두워 무차별적으로 기소를 하는 게 아닙니다. 검사들은 아무리 많이 사냥에 실패해도 손해 볼게 별로 없습니다. 져도 손해 볼게 없기 때문에 한 번만 이기면 된다는 마음으로 가능한 모든 베팅 시도를 합니다. 도박적으로 기소와 수사를 한다는 점에서 사법 짤짤이가 더 적절한 명명인듯합니다. 김학의도 눈이 어두워 못 알아본 건 아닐 테니까요.
내란을 일으킨 후 윤석열의 대응도 사법 짤짤이라는 관점으로 해석하는 편이 옳습니다. 내란 이후 윤석열의 대응에 대해 의문을 가진 시주들이 많습니다. 왜 출두를 안 해서 체포를 당하지? 왜 적극적으로 변호에 나서지 않지? 여기선 공수처의 소환에 응하지 않는 게 더 불리한데 왜 응하지 않지라는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이런 의문은 상식의 관점에서는 옳습니다만 윤석열은 기소라는 도박에 중독된 비상식적인 인간입니다.
출처 - <연합>
탄핵 의결과 체포, 구속, 탄핵 심판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파헤쳐 하나하나 문제를 삼아서 여기서 한 번만 이기면 된다는 식으로 대응을 하는 겁니다. 헌재에 나와 보여준 모습도 전부 이런 식이었습니다. 어차피 져도 손해 볼게 없고 뭐든 문제 삼아 단 한 번이라도 이기면 모든 패배를 한방에 만회하고 뒤엎을 수 있다는 게 윤석열의 생각이라고 봐야 합니다.
윤석열은 알코올중독자일 뿐만 아니라 도박중독자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9번 베팅해서 사법고시에 통과했고 정권의 반대편에 베팅하고 민주당에 베팅해서 중앙지검장, 검찰총장이 되었으며, 검찰에 베팅해 조국 사냥에 성공했고, 기득권에 베팅해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자기가 성공한 방식대로 탄핵심판도 대응하고 있습니다. 도박중독자를 바라보는 관점으로 윤석열의 말과 행동을 해석해야 합니다. 윤석열이 서슴없이 거짓말을 할 수 있는 이유는 자신은 거짓말을 하는 게 아니라 블러핑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일상에서 거짓말을 할 때는 양심의 가책도 있지만 블러핑을 하면서 윤리적 고민을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도박에서 블러핑은 통하면 좋고 안 통하면 그만인 전술의 일종입니다. 윤석열의 상습적 거짓말은 이 자가 얼마나 도박에 뇌가 절은 인간인가를 보여줍니다.
사법해킹이나 짤짤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일상의 관점에서 보면 절대 이해할 수 없지만 도박사의 관점에서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합리적 행동입니다. 도박룰의 빈틈을 활용해 승리하는 도박사, 베팅을 잘해서 돈을 번 도박사를 욕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타짜라고 부르며 칭송합니다. 윤석열은 자신을 타짜라고 생각하고 있을 겁니다. 자신이 육사 출신이라면 쿠데타를 했을 거라는 말도 도박중독자가 한 말이라고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됩니다.
무속에 의지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도박사들은 미신과 징크스를 신봉합니다. 도박은 이성과 논리의 영역이 아니라 운의 영역에 더 큰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윤석열도 손바닥에 왕 자를 쓰고 판돈이 대통령인 도박판에 나갔던 겁니다.
그러나 윤석열은 도박사가 아니라 검사였고, 대통령이었으며 이제는 범죄자가 되었습니다. 한 번만 범죄를 저지르고 처벌받는 범죄자는 많지 않습니다. 다수의 범죄자는 성공한 범죄 수법을 반복해 범죄를 저지르다 덜미를 잡힙니다. 윤석열도 마찬가지입니다. 거짓말로, 사법해킹으로, 사법짤짤이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여태까지 성공한 도박 수법이 갑자기 실패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그러니 계속 도박을 걸었습니다.
지난 강의에도 얘기했지만 재떨이로 흥한 자 재떨이로 망합니다. 도박으로 흥한 자 도박으로 망합니다. 내란 수괴 윤석열은 도박으로 망하고 있습니다. 이 자가 저지른 잘못을 생각하면 이 정도 망하는 걸로 부족합니다. 구라를 치다 걸려도 손목이 날아갑니다. 내란과 외환 유치의 범죄는 손목 정도로 쇼부를 봐서는 안 됩니다. 우리 사회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형량으로 윤석열의 도박을 처벌해야 합니다. 나무관셈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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