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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 페루의 윤석열 ‘후지모리’는 친위쿠데타를 일으켰다. 윤석열과 차이점이 있다면, 쿠데타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시간이 흘러 후지모리는 결국 몰락했지만, 그가 뿌린 악의 유산은 페루에 남아 끝까지 페루를 괴롭혔다. 특히 그 유산이 짙게 남아있는 곳은 정치권이었다.

 

후지모리 이후 페루 정치권은 탄핵과 쿠데타의 연속이었다. 이런 경우도 있었다.

 

1. 정치 초보 좌파 후보가, 우파에 대한 혐오로 대선 승리

 

2. 대통령 취임 후 갈팡질팡 정책으로 버림받음.

 

3. 여소야대, 측근 비리, 바닥을 치는 지지율 ‘쓰리 콤보’

 

4. 결국 의회 탄핵 직전 친위 쿠데타 선언

 

지난 기사(링크)에서 소개한 페루의 ‘좌파 대통령’ 페드로 카스티요의 친위쿠데타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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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드로 카스티요

출처-<infobae>

 

 

또 일어난 친위 쿠데타

 

“대통령 하는 일 의회가 안 도와준다. ‘의회 독재’다! 의회 해산, 헌법 효력 정지하고, 대통령령으로 국가 통치한다!”

 

2022년 페드로 카스티요가 야심 차게 선한 필살기.  좌파냐 우파냐만 다를 뿐, 32년 전 알베르토 후지모리가 저지른 ‘친위 쿠데타’와 똑같았다.

 

그러나 카스티요의 친위 쿠데타는 후지모리처럼 되지 않았다. 그 이유는?

 

1. 카스티요 지지율이 너무 낮았다. 

 

2. 지지율이 낮으니, 군대가 움직이지 않았다. 

 

3. 내각이 반대했고, 일부 장관은 그 자리에서 사표를 썼다.

 

4. 친위 쿠데타 선언 순간, 의원들은 이미 탄핵 투표를 위해 의회에 모여 있었다. 

 

“오냐, 네가 원하는 탄핵을 해주마.”

 

열받은 의회는 곧바로 탄핵안을 통과시켰고, 카스티요는 쿠데타 2시간만에 권좌에서 쫓겨났다.

 

그러나 무엇보다 치명적인 실패 요인은 따로 있었다.

 

“카스티요 대통령, 페루를 떠나쇼!!!!”

 

‘권력 서열 2위’인 디나 볼루아르테 부통령이 카스티요의 뒷통수를 맛깔나게 후려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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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나 볼루아르테 부통령

 

볼루아르테 부통령은 원래 ‘좌파’를 표방하며, 카스티요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당선된 인물이었다. 그러나 카스티요의 친위 쿠데타가 실패할 조짐이 보이자, 카스티요를 배신때리고 망설임 없이 후다닥 의회로 달려갔다. 

 

카스티요 탄핵안이 통과되자마자, 그녀는 보수파 의회와 손잡고 그 자리에서 대통령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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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루아르테 너마저... 그래, 페루를 떠나주마.”

 

모든 게 틀렸음을 직감한 카스티요는 곧바로 망명을 시도했다. 전용차를 타고 멕시코 대사관으로 달려갔으나 1시간도 못 되어 검찰에 체포되고 말았다. 그 이유는,

 

멕시코 대사관으로 가는 길이 교통체증으로 막혔기 때문.

 

카스티요 친위 쿠데타, 탄핵안 통과, 볼루아르테 대통령 취임, 카스티요 체포. 이 모든 것이 마무리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4시간이었다. 게다가 카스티요가 친위 쿠데타를 저지른 날은 2022년 12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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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후인 2024년 12월 3일, 아시아의 한 내란수괴도 6시간짜리 친위 쿠데타를 저질렀다가 실패하여 탄핵을 앞두고 있다.

 

 

지지자 선동하는 카스티요, 진압하는 볼루아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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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된 카스티요가 수감된 감옥은

공교롭게도 17년 전

후지모리가 수감된 곳이었다. 

출처-<AFP>

 

체포되어 내란죄로 재판받게 된 카스티요, 그러나 카스티요도 순순히 물러나지 않았다. 법정에서 나름대로 항변에 나섰다. 근데... 어디서 많이 들어본 소리다.

 

“4시간짜리 쿠데타가 세상에 어딨냐? 진짜로 쿠데타 할 생각은 없었다. ‘의회 독재’에 대한 경고였을 뿐이다. 아무도 안 다쳤고 손해 본 사람 없다. 군인들이 위법한 명령에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한 일이었다. 후지모리 일파가 ‘탄핵 유도’를 했다. 의회가 잘못한 거고 난 잘못 없다.”

 

그러고는 자기 지지자들을 진정시키기는커녕, SNS를 통해 대통령 행세도 하고 친필 편지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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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페드로 카스티요 트위터> 링크

 

“애국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볼루아르테는 불법 대통령이고, 내가 아직 적법한 페루 대통령입니다아~~!!” 

 

카스티요의 편지를 받은 좌파 시위대는 분노하여 곳곳에서 탄핵 반대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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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티요 탄핵 무효 집회를 벌이는 지지자들

출처-<게티이미지>

 

카스티요는 자기 지지자들까지 죽음에 몰아넣으면서 발악했지만, 결국 2024년 1월 징역 34년을 구형받았다. 카스티요의 아내와 가족은 멕시코로 망명했다. 

 

이렇게 후지모리식 쿠데타가 실패하고, 카스티요는 처벌받았으니 이제 페루 정국이 진정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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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위 쿠데타’의 저주는 길고 끈질겼다.

 

 

시계 때문에 탄핵당하는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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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대통령이 된 디나 볼루아르테도 문제였다. 친위 쿠데타가 일어나자 잽싸게 카스티요를 버리고 의회에 충성을 맹세, 대통령에 취임한 것은 그렇다고 치자. 

 

그런데 이후 행보가 문제였다.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카스티요 탄핵 반대 시위’에 직면했다. 여기서 볼루아르테 대통령의 대응은 극단적이었다. 불과 1년 전 ‘좌파’ 정책을 내세운 그녀가 손바닥 뒤집듯이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한 것이다.

 

후지모리가 친위쿠데타를 성공한 이후, 후임 대통령들은 그 선례를 보며 상황이 조금만 어려워지면 정치로 풀 생각은 집어치우고 극단적인 행보를 보이는 상황이 반복되는 것이었다. 

 

볼루아르테가 대통령에 취임한 지 겨우 한 달 정도가 지난 2023년 1월 9일 페루 훌리아카에서 군대와 경찰이 카스티요 탄핵 반대 시위대에 발포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그 결과 18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부상하는 유혈사태가 발생했다. 이를 ‘훌리아카 학살’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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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리아카 학살’로 사망한

18명의 관을 늘어놓은 시위대

출추-<게티이미지>

 

페루 국내 정세가 불안해지고 시위대가 페루 공항까지 한때 점령하면서, 페루 관광이 마비됐다. ‘잉카 문명’을 대표하는 페루의 ‘마추픽추’도 그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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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과 철도 폐쇄로

마추픽추에서 발이 묶인 관광객들

출처-<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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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추픽추에서

발이 묶인 관광객 가운데는

한국인도 있었다. 

출처-<연합뉴스> 링크

 

국내 유혈사태가 터지고, 관광산업까지 위협받는 가운데, 볼루아르테 대통령을 둘러싼 스캔들이 뻥뻥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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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겨레>

 

바로 ‘롤렉스 게이트’였다. 

 

볼루아르테는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갑자기 언론에 많이 노출되었는데, 문제는 매번 나올 때마다 손목에 찬 롤렉스 시계가 바뀌어 있는 것이었다. 문제는 볼루아르테 대통령의 월급은 4,200달러(약 600만 원)에 불과했고, 문제의 롤렉스 시계들은 볼루아르테의 공직자 재산 신고에서 누락된 상태였다. 

 

“척 봐도 수만 달러짜리 롤렉스 시계 수십 개를 살 돈은 어디서 났냐?!”

 

페루의 1인당 GDP도 8,316달러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국민들의 경제 사정은 넉넉지 않은 상황이었기에 민심은 더욱 요동쳤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열어 당당하게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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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AFP>

 

“나의 사랑스런 ‘빈티지 아이템’은 내가 노력해서 벌어들인 돈으로 산 것이다!” 

 

결국 민심은 폭발했다. 검찰은 볼루아르테의 사저와 정부 청사를 압수수색 했다. 이런 상황에서 페루 의회에서 나오는 게 뭐다?

 

“띠바, 대통령 탄핵이다!”

(이젠 지겹지도 않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볼루아르테 탄핵안은 통과되지 않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다. 2024년 12월에는 볼루아르테에게 잘린 전직 총리가 폭로했다. 

 

“볼루아르테 얼굴 바뀐 것 같지 않아? 사실 볼루아르테는 임기 중 코 수술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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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토 오타롤라 총리

출처-<게티이미지>

 

사실 코 수술 받는 거야 개인의 자유다. 문제는 이 사실을 국민들에게 전혀 알리지 않았다가, 1년 만에 내부 폭로로 들통났다는 게 문제였다.

 

“볼루아르테가 2023년에 2주간 공식 석상에서 사라진 것 기억나냐? 볼루아르테는 그때 나(총리)한테 일 몽땅 떠넘기고 잠적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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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공식 석상에서 사라질 때마다

얼굴이 바뀌는 것 같은 사람이

있기는 하다. 

출처-<중앙일보>

 

롤렉스 스캔들에 코 수술 스캔들까지 겹치며, 볼루아르테의 지지율은 땅에 떨어졌다. 그 결과 볼루아르테는 지지율이 가장 낮은 국가 지도자(5%)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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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블룸버그> 링크

 

그런 와중에 2024년 11월 17일, 볼루아르테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저 멀리 한반도에서 귀인(?)이 날아왔다. 

 

불과 2주일 후, 친위 쿠데타를 저질러 감방에 가게 되는 윤석열 내란수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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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 후지모리가 페루에 심어놓은 ‘사악한 유산’

 

윤석열이 페루에 온 건 APEC 정상회의가 페루에서 열렸기 때문이었다. 페루에서 만난 윤석열과 볼루아르테는 다음과 같이 선언했다.

 

“한국과 페루는 같은 미래 비전을 갖고 있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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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뉴시스> 링크

 

(당연히 의도한 바는 다른 거였지만) 내란수괴가 친위쿠데타로 감방에 간 현실을 생각해 보면 아이러니하다.

 

필자 맘대로 윤석열 내란수괴와 볼루아르테 대통령의 대화를 상상해서 소설을 써보자면, 이렇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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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대통령실>

 

“허허… 여기가 친위 쿠데타 맛집이라는데 노하우 좀 알려주시죠. 2주일 후에 필요합니다.”

 

“호호… 그쪽 와이프도 성형수술 전문가라고 들었는데 비결 좀 전수해 주시죠.”

 

“제가 한 달 후에 출국금지 되거든요. 인생 최후의 해외여행이니까 짜게 굴지 말고 좀 알려주쇼.”

 

“제가 보기엔 한국이 배워야 할 건 친위 쿠데타가 아니라 헌법 같네요.”

 

한국이 무슨 헌법을 배워야 한다는 거냐.

 

필자는 그동안 연재 기사 내내 ‘후지모리가 친위 쿠데타로 페루에 악랄한 씨앗을 심어놓았고, 그 후유증으로 페루가 30년째 고생하고 있다’고 강조해 왔다. 

 

그 악랄한 씨앗이 바로, 후지모리 헌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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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잊진 않았겠지?”

 

알베르토 후지모리는 1992년 친위 쿠데타 후, 본인의 영구집권을 위해 자기 맘대로 헌법을 만들었다. 이 헌법은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1. 대통령 연임 합법화

 

“헤헷, 마르고 닳도록 대통령을 해 먹어야지.”

 

2. 국회의원 정수를 240명(양원제)에서 120명(단원제)으로 줄이기.

 

“일도 안 하고 세비만 축내는 의원들 필요 없다. 의원 숫자 반토막 내버려!”

 

3. 의회의 대통령 탄핵 권한 강화

 

“대통령이 ‘도덕적 결함’이 있으면 안 되잖아? 의회는 맘대로 대통령 탄핵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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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놀고먹는 의원 숫자 팍팍 줄이겠다”는

정치인들이 있다. 

출처-<SBS>

 

한마디로 대통령 권한은 강화하고, 의원 숫자와 권한은 약화시켜 ‘강력한 야당 지도자’ 등장을 원천 봉쇄하고, 의회를 ‘대통령 꼭두각시’로 만드는 헌법이 ‘후지모리 헌법’이었다. 그러나 후지모리 본인이 실각할 경우를 대비해, 의회의 대통령 탄핵 권한만 강화해 둔 괴상한 헌법이었다.

 

2000년 후지모리 정권이 붕괴하자, 의회는 곧바로 헌법의 ‘대통령 연임 규정’을 폐지했다. 하지만 ‘후지모리 헌법’의 나머지는 그대로 유지됐다. 

 

그 결과,

 

1. 의원 숫자가 반토막 나니, 의원 개개인 관리(사실은 ‘뇌물과 협박’)가 훨씬 편함.

 

2. 지역구가 넓어져 돈 많고 힘센 후보만 당선되고, 정치신인 등장이 어려워짐.

 

3. 결과적으로 양당제가 소멸하고, 강력한 야당 지도자도 사라짐.

 

4. 그 대신 군소 야당끼리 ‘협치’(사실은 자기네들끼리 짝짜꿍)하는 여소야대가 상설화됨.

 

5. 그 결과 소수 기득권층(후지모리 일파)이 ‘여야 합의’로 의회를 좌지우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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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모리 일파가 야당 의원에게 돈다발을 주며 매수하는 비디오

출처-<elcomercio>

 

그 결과 대통령 선거 때마다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가 벌어졌다.

 

1. 대선에는 강력한 야당 지도자가 아닌 정치 초보가 출마해 당선. 

 

2. 그러나 후지모리 일파가 지배하는 의회에 휘둘려 갈팡질팡함.

 

3. 후지모리 일파의 말을 듣지 않는 대통령은 의회 탄핵으로 쫓겨남.

 

4. 다시 대선에 정치 초보가 출마해 당선

 

5. 1~4번 무한반복

 

페루 헌법에 대한 이러한 평가는 필자 개인의 의견이 아니라 서구 정치학계의 공통적인 지적이다. 그리하여 페루 정치는 이러한 평가를 받는다.

 

“페루 정치에는 정당정치가 없다. 페루 국민들은 정당을 엘리트 귀족들의 집단으로 볼 뿐이다.” 

(Journal of Democracy 10.3 (1999) 78-92, National Endowment for Democracy and the Johns Hopkins University Press)

 

“페루의 정치 제도는 정당정치를 위축시키며, 소수의 이합집산만 있을 뿐이다. 선거 때마다 탈당, 창당, 독립 후보, 지역 기반 정당들이 난립하면서, 강력한 정당의 형성을 방해하고 있다.”

(Revista Latinoamericana de Opinión Pública 12(2):1-30)

 

이런 정치 제도의 결과가 매년 터져 나오는 페루 의회의 “씨바 탄핵이다” 필살기인 것이다. 30년 동안 “탄핵” “친위 쿠데타”로 몸살을 앓는 페루 정치. 그 원흉은 한 개인이 아니다. 바로 ‘후지모리 헌법’이라는 ‘제도’ 그 자체다.

 

 

한번 잘못 만든 헌법은 온 나라를 괴롭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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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BC> 링크

 

한 달 전 페루에서 배워온 건지는 모르겠지만, 윤석열 내란수괴도 12.3 친위 쿠데타와 개헌으로 ‘천년만년 대통령’을 해 먹으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다행히 윤석열 내란수괴의 친위쿠데타와 개헌 시도는 깨어있는 시민들의 힘으로 저지됐다. 하지만 여기서 안심해도 괜찮을까? 

 

윤석열 내란수괴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임기 단축 개헌’을 주장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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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중앙일보> 링크

 

여기에 여권은 윤석열 내란수괴를 배출하고도 반성은커녕 ‘내각제 개헌’을 외치고 나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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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TV조선>

 

계엄 사태 때 코빼기도 안 보였던 민주당 내 ‘비명계’도 뜬금없이 튀어나와 ‘분권형 개헌’을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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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헤럴드경제>

 

현행 헌법이 만들어진지 거의 40년이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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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사람들이 피를 뿌리며 희생하고, 4·19, 5·18로 이어져 온 민주화 투쟁을 완성한 것이 ‘6월 항쟁’이다. 그리고 6월 항쟁의 결과로 만들어진 헌법이 지금의 우리 헌법이다. 후지모리식 유혈사태 없이 군부정권의 야욕을 꺾고 우리 스스로 민주주의를 세운 헌법이 자랑스러운 1987년 ‘대한민국 헌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6월 항쟁과 헌법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실제로 한 순간에 세상이 바뀌지 않지요. 항쟁 한 번 했다고 세상이 확 달라지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 속 87년 6월 항쟁으로 우리가 <택시운전사>란 영화로 봤던 택시운전사의 세상, 그 세계를 6월 항쟁으로 끝을 낸 것입니다. 6월 항쟁 이후 정권교체를 하지 못해서 여한으로 남게 된 6월 항쟁을 완성시켜준 게 촛불 항쟁입니다.”

 

이렇게 커다란 희생을 치르고, 대한민국을 민주주의 국가로 발전시킨 헌법을, 몇 사람이서 짝짜궁해서 2-3개월 만에 사실상 내각제로 가는 분권형 ‘개헌’을 하자구?

 

지금 내란수괴 윤석열은 물론 ‘정치권 고인물’들이 ‘개헌’ ‘협치’ ‘외연 확장’을 꺼내든 속셈은 뻔하다. 친위 쿠데타로 ‘후지모리 헌법’을 만든 후지모리의 속셈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민중의 강력한 지지를 받는 비기득권 지도자가 나오면 절대 안 돼! 기득권 의원들 몇몇이서 ‘여야 합의’ 핑계로 ‘협치’하면서 자리 나눠먹기 하면서 천년만년 해 먹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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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국민들의 입장은 이미 확고하다. 지금은 개헌보다 내란수괴 처벌이 우선이다. 정말 개헌을 하고 싶으면, 내란수괴를 끌어내린 후 다음 정권에서 충분히 시간을 갖고 국민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순리다.

 

이 연재 기사를 읽은 독자들께 페루의 역사를 돌아보고,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의 경고를 꼭 기억하길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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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Universidad en Guadalajara>

 

“선거 독재만큼 무서운 게 없다. 한번 투표로 독재자를 뽑기는 쉽지만, 몰아내기는 정말 어렵다.”

 

“한번 잘못 만든 헌법은 나라를 망친다.”

 

그리고 ‘일본계 이중국적자’ 후지모리가 만든 사악한 헌법을 똑똑히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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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

 

“나는 선거로 합법적으로 집권했지롱~~~. 나는 죽었지만, 내가 친위 쿠데타로 만든 헌법은 살아있지롱~~~. 그래서 30년 넘게 나라를 망치고 있지롱~~~”

 

 

다음 편 예고

 

지금 윤석열의 자진 하야와 김건희 망명설이 퍼지고 있다. 그리하여 후지모리가 몰락한 뒤 일본으로 망명했던 자세한 과정을 미리 공개하여 ‘초’를 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다음 편에는 독재자 후지모리가 몰락한 후, 일본으로 망명한 자세한 스토리 및 그 과정에서 어떻게 일본 회의가 깊숙이 개입했는지 살펴보겠다.

 

투 비 컨티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