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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러분에게

 

삼라만상의 만 가지 지혜를 알려주기 위해

 

부득이하게 면벽 수련을 깨고

 

세상에 내려온 만공 스승이노라.

 

 

부디 여러분들이

 

나의 세상을 꿰뚫어 보는 명철로 가득한

 

강의를 들으며

 

만공이 전해주는 조물주의 무한한 이치를

 

함께 깨닫기를 바라노라.

 

 

 

2025년은 문재인 정부 9년 차답게 많은 중생들이 문재인 대통령 얘기를 합니다. 주로 문재인 대통령이 잘했냐 잘못했냐에 관해 이야기하는데 여당, 야당을 가리지 않고 문재인 대통령이 잘못했다고 이야기하는 중생이 참 많습니다.

 

그럴 수도 있지만 그 내용이 문제입니다. 부동산에 관한 문재인 정부의 정책이 잘못되었다는 이야기라면 동의할 수는 없지만 이해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대부분의 지적에 대해서는 그런 말을 입에 담는 중생들이 한심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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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의 탄핵으로 인해 인수위도 없이 바로 출범한 문재인 정부였습니다. 임기 동안 성주 사드 기지 문제 해결만 해도 문재인 정부는 성공이라고 했는데 불과 1년도 되기 전에 사드 문제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으며 최순실이 한몫 챙기려고 거하게 싸지른 평창 올림픽도 원래 그렇게 정해졌다는 듯 자연스럽게 성공시켰습니다. 윤석열 정권에서 치러진 잼버리와 비교하면 평창 올림픽이 얼마나 대단한 성과인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김정은과 다리에서 만나 만든 평화무드는 전쟁이 뭐냐? 먹는 거냐?에 가까운 남북 화해를 이끌어냈습니다. 그 와중에 코로나 판데믹이 터지고 나니 세계 최고 수준의 대처로 방역 강국의 위상을 만방에 알렸습니다. 코로나 때를 생각해 보시면 알겠지만, 우리가 선진국이라고 믿었던 나라들의 대처가 한심하다고 느끼는 중생들이 많았습니다. 이제 와서 생각해 보면 그들이 한심했던 게 아니라 대한민국이, 문재인 정부가 대처를 잘한 것입니다. 윤석열 정권하에서 코로나가 터졌다고 생각하면 상상하기도 싫은 재앙이 되었을 가능성이 100%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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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중에 주가지수 3천을 돌파했고, 세계 7위 경제 대국으로 우뚝 섰습니다. 퇴임 때 지지율도 역대 최고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무리 점수를 짜게 줘도 90점 이상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현실은 정반대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욕하는 중생이 국힘당 지지자뿐 아니라 민주당 지지자 중에도 담양 대나무 숲처럼 수두룩 빽빽입니다. 인간이란 남 탓을 하는 존재입니다. 자기 편리한 대로 생각하는 존재입니다. 고마운 건 쉽게 잊고 원망스런 일은 좀처럼 잊지 않습니다.

 

국힘당 지지자들이야 그렇다 쳐도 민주당 지지자 중에도 문재인 대통령을 욕하는 이들이 참 많습니다. 만공스승은 그런 중생들이 다 파렴치하다고 생각합니다. 만공스승은 하루에도 열두 번씩 평산책방을 향해 절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중생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원망하는 이유는 단 한 가지로 귀결됩니다.

 

‘윤석열에게 정권을 넘겨주었다’

 

차기 정권 창출에 실패하면 실패한 정권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문재인 정부를 실패한 정부라고 욕하는 게 온당한 일일까요? 인간이란 남 탓을 하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무언가가 잘못되면 원인을 외부에서 찾기 마련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자신의 마음이 편안한 곳을 찾아 탓을 하게 됩니다.

 

자신이 원하는 세력이 정권을 잡지 못했을 때 가장 빠르고 손쉽고 안전한 선택은 전임자를 탓하는 겁니다. 심리적으로, 실제적으로 손해를 볼 일도 없으며, 무엇보다 틀릴 리가 없습니다. 정권을 빼앗겼는데 전 정권 탓이 없을 리가 없습니다. 그러나 전 정부 탓을 하는 게 옳으냐 그르냐를 따지자면 대개의 경우 그른 일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정치, 경제, 사법, 종교, 언론 등 모든 지형이 한쪽에 기울어져 있는 경우는 더욱 그렇습니다.

 

정치, 경제, 사법, 종교, 언론 중에 문재인 정부에 호의적이었던 세력이 얼마나 되는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민주주의 사회에서 심판의 역할을 하는 언론 지형이 어떤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문재인 정부 때 대한민국 언론이 무슨 큰일이라도 난 것처럼 문재인 정부가 큰 문제라도 일으킨 것처럼 호들갑 떨던 일들을 한번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기자회견 하는데 뒤에서 우산 받쳐주고 본인은 비 맞았다고 난리 치던 기자들은 길에서 160명이 죽은 일도 '사하라 사막처럼 건조하게 160명이 죽었다고 합니다'라는 태도로 기사를 썼습니다. 심판이 일방적으로 한쪽 편을 드는 스포츠 경기에서 진 운동선수를 졌다고 욕하는 게 맞는 일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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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어찌 됐든 결과적으로 정권 뺏겼으니 잘못한 거다 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만공스승은 단언할 수 있습니다. 그런 자들은 비겁한 자들입니다. 싸워보지 않은 자들입니다. 대부분이 군대에 갔다 오지 않은 국힘당 정치인들이 가장 용감한 척 하며 전쟁을 말합니다. 당장 우리도 핵무장을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영어로 그런 자들을 치킨호크라고 부릅니다. 치킨호크(鷄鷹)들이 누구보다 용감한 이유는 그들이 전쟁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전쟁이 얼마나 참혹한 일인지 모르기 때문이고 자신들은 전쟁에서 피해를 입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뒷짐 지고 앉아서 문재인 대통령을 욕하는 이들 대부분이 비슷합니다. 정치, 경제, 사법, 종교, 언론 모든 분야가 적으로 가득한 와중에 코로나라는 미증유의 재난까지 터져 홀로 외로운 싸움을 해야 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고뇌를 조금이라도 짐작한다면 그런 말을 해서는 안 됩니다. 그건 인간이 가서는 안되는 길입니다.

 

추미애 장군처럼 외로운 싸움을 해야 했던 이라면 그나마 원망하는 바를 이해할 수 있겠으나 다른 중생들은 그래선 안 됩니다. 어리석고 은혜를 모르는 소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만공스승 오늘은 어리석고 은혜를 모르는 말을 좀 해야겠습니다. 만공스승은 문재인 대통령이 했던 대부분의 선택이 이해가 갑니다.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그렇게 해야만 했었는지, 그 결과가 좋건 나쁘건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옳은 선택 바른 선택만 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문 대통령의 선택 중 결과가 좋지 않았던 선택은 문 대통령이 ‘그런 사람’이었기 때문에 할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만공스승이 생각하기에 문 대통령이 가장 실패를 했다고 생각하는 분야는 부동산이 아닙니다. 농사직설에서 말한 바 있지만 문 대통령의 부동산 정책은 부분적으로 문제는 있을지 몰라도 큰 틀에서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문 대통령이 실패를 한 분야, 그것도 어중간한 실패가 아닌 철저한 실패를 한 분야가 있습니다.

 

인사입니다. 이제 와서 민주당 지지자들 중 문 대통령을 원망하는 이들 다수가 부동산 정책이 아니라 인사 실패를 말합니다. 특히 윤석열을 검찰총장으로 임명한 게 가장 큰 실수라고 지적합니다. 만공스승의 생각은 좀 다릅니다. 윤석열 지명보다 더 큰 실수를 한 인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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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문 대통령의 인사는 어떤 식으로 이뤄졌고, 왜 그렇게 이뤄지게 되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야겠습니다. 문 대통령은 참여정부의 후계자입니다. 참여정부에서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을 역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현명하고 똑똑한 사람입니다. 참여정부의 성공과 실패를 놓고 뼈를 깎는 복기를 했을 것입니다.

 

참여정부가 많이 비판받던 지점 중 하나가 코드인사였습니다. 자신의 코드에 맞는 사람만 썼다며 야당과 온 언론이 날마다 폭격했습니다. 자기 친구들 갖다 쓰는 윤석열 인사에 대해서는 그러려니 하는 언론들이 기사를 쏟아냈습니다. 참여정부가 개혁 동력을 잃은 큰 이유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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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철저히 나눠주는 식의 인사, 계파와 세력을 안배하는 인사를 했습니다. 국무총리는 호남계를 챙기기 위해 이낙연을 임명했다가 영남 쪽 안배 차원에서 김부겸이 지명되었습니다. 박수현 대변인은 안희정계 인사입니다. 재경부를 챙기기 위해 홍남기와 김동연을 부총리로 임명했습니다. 각 권력기관의 인사들도 모두 세력과 계파 안배에 초점을 맞추어 이뤄졌습니다. 몇몇은 문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인사들도 있습니다만 대체로 이런 방식으로 인사를 했습니다.

 

문제는 계파 간, 세력 간 안배에 초점을 맞추어 인사를 하다 보니 고인물들이 발탁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문재인 정부 총리 출신들이 계엄까지 터졌는데 왜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 공격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지도 설명이 됩니다. 문재인처럼 이재명도 우리 자리를 챙기라는 겁니다. 인사를 그런 식으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리더십을 통해 어느 정도는 보완할 수 있었습니다만 단 하나만큼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완벽한 실수이며, 이 잘못이 정권을 내주는 결과로까지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비서실장은 대통령의 명령을 출납하고, 대통령의 권위를 세워야 하는 자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손해를 보더라도 자신의 주군에 해당하는 대통령을 위해 정치적 생명을 내던질 수 있는 인사를 임명해야 합니다. 충성심을 기준으로 선발해야 하는 자리입니다. 그런 비서실장이 있어야만 영이 제대로 서서 엉뚱한 생각을 하고 있는 자가 있어도 함부로 엉뚱한 일을 벌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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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문 대통령은 그 자리마저 계파 안배에 사용했습니다. 박원순 계인 임종석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했습니다. 만공스승이 차마 이야기하지는 못하지만, 임종석 실장이 하고 다닌 말과 행동은 그닥 아름답지도 못하며 문 대통령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 아니었던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말을 잘 듣고 충성스러워야 할 비서실장이 이러고 다니는데, 다른 이들이 대통령에게 충성을 다 바칠 리가 없습니다.

 

세간에서는 ‘문재인 청와대 출신은 믿고 거른다’라는 말을 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문 대통령 시절 청와대 인사들이 엉뚱한 말과 행동을 해서 문 대통령에게 해가 되고 민주당 나아가 대한민국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는 소문 때문입니다.

 

당장 대선 때도, 그리고 지금도 문 대통령은 계속 이재명 대표와 화합하는 모습을 보이며 힘을 합치라고 말하지만 청와대 출신 중에 적극적으로 그런 모습을 보이는 이가 몇이나 됩니까?

 

오히려 칼을 꽂는 모습마저 보여주었습니다. 오죽하면 문 대통령이 이 와중에 이재명 대표를 만나고 화합하라는 메시지를 냈겠습니까?

 

[단도직입] 김동연 _노무현의 '개헌' 부채 계승할 것…'임기 단축' 선합의 후 대선 어떤가_ _ JTBC 오대영 라이브 2-11 screenshot.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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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같은 이는 노무현 유산의 상속자가 되겠다는 소리까지 했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경제부총리를 한 사람이 갑자기 웬 노무현 유산 상속자 소리를 하고 있습니까? 김동연, 최재형도 그렇습니다만 윤석열까지 이르면 할 말을 잃게 됩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문 대통령은 일종의 초인입니다. 그의 극기심과 인내심, 남을 위해 희생하는 마음은 범인이 범접조차 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한계는 있게 마련입니다. 문 대통령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만공스승은 이를 안타깝고 아쉽게 생각하지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을 욕하는 이들을 안쓰럽게 생각합니다. 오죽 못났으면 전직 대통령 탓이나 하고 있나 싶습니다. 고마운 건 다 잊고 원망스런 맘만 가지고 인생을 살면 얼마나 불행할까 싶습니다. 이 강의를 들은 시주님들은 그러지 않으리라 믿습니다. 다음 강의에 뵙겠습니다. 나무관셈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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