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란수괴, 국외 도피 가능할까
지난 12월부터 윤석열, 김건희의 망명 의혹이 스멀스멀 나왔다. 망명할 유력 국가로는 ‘일본’이 거론되었다.
이 의혹을 “설마 그럴 리가ㅋㅋ”라고만 치부할 수 없었던 이유는,
1. 윤석열, 김건희가 그간 벌인 일이 너무도 비상식적이기 때문
2. 실제로 그런 사례가 있었기 때문
이다. 내란을 일으키고 수천 명을 학살했던 페루 대통령 ‘후지모리’는 몰락이 가까워져 오자 일본으로 망명했다. 그리고 일본의 핵심 극우단체 ‘일본재단(사사카와 재단)’과 일본 정부는 그를 물심양면으로 도우며 보호해 줬다.
알베르토 후지모리 페루 전 대통령
출처-<AFP>
사사카와 요헤이 일본재단 회장
출처-<뉴스타파>
지난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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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모리의 망명 스토리와
일본의 쉴드에 대한
자세한 스토리가 궁금한 분은 클릭!
불과 20여 년 전, 이웃 나라 일본에서 벌어진 이 사건이 지금은 다시 벌어지지 않는다고 확신할 순 없다. 윤석열의 석방을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것처럼 이 또한 100프로 확신할 순 없는 일이다. 윤석열, 김건희에게 ‘벌이지 못할 일’이라는 건 없다.
출처-<연합뉴스>
그렇다면 말이다. 윤석열, 김건희 일족이 일본 망명을 하게 된다면, 어떤 시나리오를 생각해 볼 수 있을까? 후지모리의 사례를 반추하여 디벼봤다.
망명 시나리오 6가지
1. 일본 대사관으로 망명 시도
1992년 후지모리의 친위 쿠데타가 성공하고 1년 반 뒤, 페루의 퇴역 장군 4명이 역쿠데타를 일으킨 적이 있었다. 깜짝 놀란 후지모리는 대통령궁을 버린 채 방탄차를 타고 재빨리 페루에 있던 일본대사관으로 도피했다. 여차하면 망명할 기세였지만, 곧 역쿠데타가 진압되면서 다시 대통령궁으로 돌아갔다.
(더 자세한 내용은 딴지 기사 <김건희 일본 망명 의혹 : 일본 재단이 개입한 사례가 있다>(링크) 클릭!)
한국의 내란수괴도 사용 못 할 방법은 아닐 것이다. 석방된 내란수괴는 다시 자유롭게 대통령 방탄차를 타는 특권을 누릴 수 있게 됐다. 만약, 윤석열을 태운 방탄차가 포위망을 뚫고 일본 대사관으로 돌진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막을 수 있을까.
출처-<연합뉴스>
윤석열 체포 전을 생각해 보면, 대통령 관저로 입출입하는 차량들이 있었고 ‘그 차량에 윤석열이 탔냐 안 탔냐’ ‘이미 윤석열이 관저를 빠져나간 거 아니냐’ 등 각종 추측이 난무한 적이 있었다. 보안 시설인 대통령 관저 내부를 들여다볼 수 없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다. 이런 점을 생각해 보면, 윤석열이 방탄차로 포위망을 뚫고 일본 대사관으로 돌진하는 일도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다.
2. 위조 여권으로 세관, 출국장 돌파
몬테시노스(좌)와 후지모리(우)
출처-<peru21>
후지모리 정권의 2인자였던 몬테시노스가 몰락한 뒤, 페루를 몰래 빠져나갈 때 썼던 방법이다. (자세한 내용은 딴지 기사 <김건희 일본 망명 의혹 : 일본 재단이 개입한 사례가 있다>(링크) 클릭!)
윤석열 정부에서는 세관도 마약 조직에게 뻥뻥 뚫렸음을 명심하자. 게다가 석방된 내란수괴는 아직 여권 따위는 맘대로 만들 수 있는 권력을 손에 쥐고 있다. 내란수괴 일족이 위조 여권으로 세관 출국장 돌파를 시도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을까.
위조 여권을 사용하진 않았지만, 김학의의 경우도 자칫하면 그가 출국하는 사태가 벌어질 뻔했다. 2019년 문재인 정권 당시 별장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던 김학의는 자신을 향한 수사가 진행되자 인천공항을 통해 태국으로 가려다 비행기를 타기 직전 발각되어 출국하지 못했다. 모든 탑승 수속을 마친 상태로 비행기만 타면 되는 상황이었다.
당시 법무부가 신고를 받자마자 긴급으로 출국금지 조치를 하여 간발의 차로 막을 수 있던 상황이었다. 당시 김학의는 얼굴을 꽁꽁 가렸고, 김학의 주변엔 김학의와 비슷한 외모의 남성이 있었다. 마치 시선을 분산시키기 위해 대역을 세워놓은 듯 말이다.
꽁꽁 싸맨 김학의(선글라스)
출처-<JTBC>
김학의의 출국 소식을 접하고 현장으로 달려간 기자들도 처음에는 비슷한 외모의 남성이 김학의인 줄 알고 질문을 퍼부었다. 그러나 그 남성은 신분을 밝히지 않고 "왜 이러냐" "밀지 말라"는 말만 반복했다. 김학의인 척 연기하며 시선을 자기에게 돌리듯.
김학의인 척 연기하는 듯한 남성
빨간 동그라미가 김학의
만약, 윤석열 김건희가 공항 직원을 매수하고 마음먹고 위장한 뒤 위조 여권을 사용한다면, 한국을 못 빠져나갈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을까.
3. 성형수술 후 밀항
이 방법 역시 후지모리 정권의 2인자였던 몬테시노스가 쓴 방법이다. 몬테시노스의 경우, 페루에서 베네수엘라로 밀항에 성공한 뒤에 성형수술을 하고 자취를 감추었지만, 윤석열/김건희의 경우는 순서를 바꿔 성형수술 후 밀항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
현재 대통령 주치의 가운데는 성형외과 의사가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게다가 윤석열, 김건희와 사적인 친분도 꽤 있는 사이다.
만약, 내란수괴 부부가 관저 안에서 성형수술하고, 항공편이 아닌 배편으로 밀항한다면, 막을 수 있다고 확실할 수 있을까.
4. 해외 일정 핑계로 출국 후 망명 신청
출처-<제주MBC>
석방된 내란수괴는 출국금지가 내려졌지만, 김건희에게 아직 출국금지가 내려진 지 확실치 않다. 이런 상황에서 김건희가 별도로 출국하겠다면, 법적으로 막을 방법이 있는가. 이 부분은 하루빨리 김건희에 대한 출국금지 조처도 돼야할 일이다.
5. 갑자기 “나는 일본인이다” 주장
2023년 3월 15일
일본 요미우리 신문에 실린
윤석열의 인터뷰 지면
출처-<뉴스1>
후지모리도 페루 태생이지만, 아주 어렸을 때 ‘일본 호적 등록’을 근거로 일본 국적을 주장했다. 그리고 일본은 이를 근거로, 후지모리를 넘겨달라는 페루로부터 그를 보호했다.
윤석열도 ‘일본 문부성 장학생 1호’ 아버지를 따라 4-6세까지 일본에 간 적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의 ‘일본 호적’이 갑자기 튀어나오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을까.
명심하자, 페루 국민들도 50년 동안 후지모리의 일본 국적을 전혀 몰랐다. 그들도 후지모리가 일본 국적이라고 주장할 때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 거냐”며 황당하고 어이없고 분노하는 등 여러 감정을 표출했다. 페루에서도 상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6. 전세기로 몰래 국외 탈출
일본 망명 5년 후, 후지모리는 다가오는 페루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다시 페루 대통령이 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당장 페루로 돌아가면, 각종 범죄 혐의로 체포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페루의 이웃 나라 칠레로 갔다. 그곳에서 선거운동을 하여 페루 대통령으로 다시 당선된 뒤, 페루에 입성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후지모리는 일본에서 칠레로 들어갈 때, 일반 항공기가 아닌 전세기를 타고 입국했다. 후지모리가 내란을 일으켜 자국민 수천 명을 죽였고, 각종 비리를 저질렀지만, 여전히 20% 넘는 국민들은 후지모리를 지지했다. 그중엔 페루 기득권도 포함되어 있었다. 후지모리가 탄 전세기는 그들이 후원하여 대여해준 전세기였다.
칠레 산티아고 공항에 도착한 후
전세기에서 내리는 후지모리
출처-<FAZ>
이 방법으로 후지모리는 인터폴과 페루, 칠레 정부의 눈을 감쪽같이 피하고 칠레에 입국할 수 있었다. 만약 윤석열, 김건희 일족이 일반 여객기가 아닌 전세기로 국외 탈출한다면, 이를 막을 준비는 되어 있는가.
모든 것을 대비해야 한다
후지모리는 일본으로 망명한 이후에도 (인터넷을 통해) 페루 정치권에 계속 영향력을 행사했다. 일본에 있는 5년은 물론 칠레로 이동한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자본은 충분했다. 일본으로 빼돌린 자금이 있었고, 일본 극우단체의 후원이 있었다.
만약, 윤석열 내란수괴 일족이 일본 망명에 성공한다면? 그래서 (만약 있다면) 해외에 숨겨둔 자금과 극우파의 후원을 대가로 일본 극우 유튜브 등에 출연, 조국인 대한민국을 욕하고 극우파를 선동한다면? 그들을 필두로 극우가 발생하고 모인다면? 우리가 직접 처벌하지 못하는 분함에 더해 지속적으로 사회 혼란이 조장되어 끔찍할 상황이 연출될 것이다.
다행히도 민주당 의원들이 지난 27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를 방문해 김건희의 출국금지를 요구했다. 전술했듯 아직 출국금지가 되었는지 정확히 알 길은 없다.
여기까지 읽으면서도 “일국의 대통령이 설마 외국 망명을 하겠어?”라며 ‘설마’하는 마음으로 가볍게 생각하는 독자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작은 가능성이라도 윤석열을 처벌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서 나쁠 건 없다.
12월 3일 밤을 기억해 보자. 그날 밤이 상식적이었는가?
자기 인사 안 받아준다고 계엄 선포한 대통령, 지시 사항 받았는데 ‘종이쪽지’라고 잡아떼는 장관들, 시킨다고 총 들고 군대 출동시킨 장군들, 가지 말라고 국회 안 가는 (국힘) 의원들, 듣도 보도 못한 계산법으로 내란수괴를 석방하는 판사와 검찰총장.
이건 상식적인가.
지귀연 판사(좌)와 심우정 검찰총장(우)
명심하자. 윤석열 내란수괴 일족은 우리 상식을 뛰어넘는 존재들이다. 상식을 뛰어넘는 자들에게는 상식을 뛰어넘는 대처 방법이 필요하다. 윤석열 내란수괴 일족의 국외 도피는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막아야 한다.
이것이 많은 사람들이 “무슨 망명 의혹이냐”며 가볍게 웃어넘기거나 쓸데없는 이야기라고 치부할지라도, 본 연재를 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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