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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려는가 싶더니 때늦은 한파가 기승을 부리고, 다시 낮 기온이 15도를 웃돌길래 이제 진짜 봄이다 했는데 며칠 후엔 눈보라가 휘몰아쳤다. 날씨와 시국의 싱크가 절묘하다 못해 기묘할 지경이다. 겨울이 이리도 끈질기게 붙잡아도 끝내 봄은 오고야 말 것이다. 그 믿음 없이는 견디기 어려운 하루, 또 하루를 보내고 있는 우리를 위한 다채로운 뉴스 한 상이 이번 주에도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다.

 

오늘의 메인디쉬는 아직 윤석열급이 되려면 한참 멀었지만, 부지런히 뒤를 쫓고 있는 ‘미친 자’ 계의 꿈나무 트럼프 되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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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세계의 경찰국가였다. 미국의 통제와 관리하에 유지되는 세계 질서를 통해 이익을 얻었다. 그 이익은 특정 국가로부터 상납받는 것이 아니라 미국 주도의 질서와 시스템 그 자체에서 파생되는 이익이었다.

 

트럼프는 미국이 세계의 경찰국가 노릇 하는 것을 과감히 거부한다. 미국의 무력에 의지해 안전을 보장받고 싶어 하는 국가에 트럼프는 이렇게 말한다.

 

‘그럼 보호세를 내, 두둑하게’

 

트럼프는 미국이 세계의 경찰국가 노릇을 하는 대신 ‘지켜주고 삥을 뜯는’ 깡패가 되는 길을 선택한 것 같다. 당장은 우크라이나가 그 대상이지만 나토도 마찬가지다. 트럼프는 1기 정부 때부터 나토 국가들에 걸핏하면 돈 내놓지 않으면 지켜주지 않을 거라는 엄포를 놨다(한국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나토는 ‘사실상’ 러시아를 막기 위한 군사 동맹체다. 러시아는 휴전 조건으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금지와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 그리고 비무장화까지 걸고 있다. 러시아는 나토의 동진을 막기 위함이라고 하지만 나토 입장에서 보면 이제 러시아라는 최대의 안보 위협이 눈앞의 현실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이 휴전 협상을 나토의 대장국인 미국의 대통령 트럼프가 주도하고 있다. 나머지 나토 국가들에 ‘돈 안 주면 안 지켜줄 거’라고 으름장을 놓으면서.

 

그 결과 유럽 국가들이 허겁지겁 군비를 증강하고 있다. 폴란드 대통령은 얼마 전 나토 본부에 가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산 무기 내돈내산 리뷰’를 공개적으로 남겼는데 그가 찝은 핵심 포인트는 ‘배송이 빨라요’였다. 그만큼 유럽은 급하다.

 

트럼프가 전 세계를 화약고로 만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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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는 유럽의 자강론을 이끌고 있는 대표 국가다. 공식 핵보유국이기도 한 프랑스는 동맹국들에 자국의 핵우산을 제공할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그런 와중에 프랑스의 유럽의회 의원이 미국에 한 마디 질러버렸다.

 

“니들 하는 꼬라지가 자유하고는 영 거리가 먼데, 그럴 거면 우리가 선물한 자유의 여신상 내놔라”

 

그 말을 들은 무려 미국의 백악관 대변인은

 

“너넨 우리 덕분에 지금 독일어 쓰고 있지 않은 거야. 고마운 줄 알아 이것들아”

 

라고 되받으며 자유의 여신상 발언을 한 프랑스 정치인에게 ‘이름 없는 낮은 급의 프랑스 정치인’이라고 조롱하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적대관계도 아니고 엄연히 군사동맹 관계에 있는 국가 사이에서 오가는 말의 수준이 이 지경이 된 유일무이한 이유, 트럼프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젤렌스키와의 만남 자리에서 사상 초유의 정상회담 디스전 생중계를 보여준 트럼프가 국가 간 외교 언어의 수준을 조선중앙방송과 김여정 부부장급으로 탈바꿈시켜 버렸다.

 

트럼프의 미국을 상대해야 하는 국가들은 필히 조선중앙방송을 시청하고 김여정 부부장 담화를 달달 외워야 할 것이다. 트럼프를 향해 “인민의 피를 마시는 자본주의 흡혈귀, 노망난 정신머리로 돈만 밝히는 수전노 늙은이” 같은 악담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으려면 말이다.

 

정작 북한은 그런 트럼프와 꽁냥꽁냥할 것 같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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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거다. 우리나라가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에 계란을 수출했다. 거대한 땅덩어리와 축복받은 자연환경으로 언제나 사기급 생산력을 자랑했던 미국이 어쩌다 우리같이 작디작은 나라에서 계란을 수입해다 먹게 되었는가.

 

미국은 지금 계란값 폭등으로 난리가 났다. 멕시코 마약 밀수 트럭인 줄 알고 잡았더니 계란 밀수 트럭이었다는 소식까지 들려온다. 몇 년 전부터 유행해 온 조류 독감에 소수의 메이저 업체들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었던 구조적인 문제까지 겹쳐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위기가 계란으로부터 시작되고 있다.

 

트럼프 입장에서야 ‘내가 들어오고 나서 계란값이 오른 게 아니라 마구 오르는 중에 내가 들어온 건데’ 하며 억울할 수야 있겠는데, 이 난리판에 미국 농무부 장관이라는 자가 계란값 폭등에 대한 해결책으로

 

‘뒷마당에서 직접 닭을 키우라’

 

는 말을 꺼내서 안 그래도 배불리 먹고 있는 욕을 자가발전으로 증식시켜 추가로 먹었다. 이걸 보고 어째 기시감이 드는 게, 뭔 대응만 하면 더 속을 터지게 했던 ‘곧 전 정부’가 떠올라.

 

에그플레이션이라 일컬어지는 작금의 사태에 계란값뿐 아니라 소고기 가격도 함께 뛰는 등 먹고사니즘에 직결된 미국 물가 상승이 영 심상찮은 모습인데 아, 트럼프는 2기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 전쟁까지 벌이고 있지 않은가. 무차별적으루다가 관세를 마구 내지르고 때리다 보면 그게 다 수입 상품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그러다 보면 다시 물가를 마구 치켜세우는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는 얘기다.

 

윤석열의 뒤를 쫓기 위한 트럼프의 부단한 노력. 생활의 달인도 아닌데, 여기서 끝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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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은 집권 초기부터 자신이 장악하지 못한 입법부를 노골적으로 패싱해 위기감을 일으켰다. 트럼프는 공화당이 상하원을 장악한 상황에서 현재 대놓고 사법부를 무시해 헌정 위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기사를 보면 트럼프 행정부는 행정명령과 대통령 각서, 포고문 등으로 행정권을 남용하고 있으며, 여당이 의회를 장악했음에도 의회 입법 절차도 패싱하고 정책을 밀어붙이는 일도 다반사라고 한다.

 

미국도 우리처럼 자유민주주의 시스템이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도 때가 되면 설마가 아니라 정말 영구집권을 획책할지 모른다.

 

우리는 당장 우리 집 미친 자 때문에 개고생하는 중이라 신경 쓸 겨를조차 없지만 ‘미국의 미친 자’가 끼치는 영향은 전 세계에 미치기 때문에 절대로 마냥 남 일이라 내팽겨쳐둘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하루빨리 우리 집 미친 자부터 해결하고 대비를 해야 할 터.

 

선고는커녕 선고 예고도 나오지 않는 작금의 상황이 참으로 갑갑하기 짝이 없다(이 글을 쓰는 현재 시각 수요일 자정. 밤이 지나 오늘 안에는 헌재가 선고 기일을 발표해 주길 바란다).

 

가슴도 갑갑한데, 마지막 디저트 기사로 한번 시원하게 웃어나 보고 끝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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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에 자신 없다, 질 자신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