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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기사

    

1. MAGA마저 등 돌린 ‘엡스타인 사건’

 

2. 미국인들이 '엡스타인 사건'에

광적으로 분노하는 이유

 

3. '엡스타인 사건'이 트럼프에게 외통수인 이유

 

 

지난 내용 요약

 

2019년 미성년자 성 착취 혐의로 체포된 월스트리트 거부 제프리 엡스타인. 그는 체포 1달 만에 감옥에서 의문의 죽음을 맞이했다. 

 

진상규명을 기대하던 미국민들은 외쳤다.

 

“엡스타인과 놀아난 정·재계 엘리트들의 리스트를 공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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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AFP>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당선되면 엡스타인 파일을 공개하겠다”고 공약해 2024년 대통령 선거에 승리한다. 

 

마침내 2025년 1윌 말 대통령에 취임한 트럼프. 그가 임명한 법무장관 '팸 본디'는 취임하자마자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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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지금 내 책상에 엡스타인 리스트가 있다. 대통령의 지시로 이 파일을 들어다보는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본디 법무장관의 말은 거침없었다. 취임한 지 한 달도 안 된 2025년 2월, 친트럼프 인플루언서를 백악관에 초대해 ‘엡스타인 파일 1탄’을 안겨준다.

 

“300기가바이트 분량의 엡스타인 파일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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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에서 받은

‘엡스타인 파일 1탄’을

들어 보이는

친트럼프 유튜버들

 

그러나 트럼프와 법무장관의 호언장담과 달리, ‘1탄’에는 쓸모 있는 내용은 없었다. 

 

“가장 중요한 ‘엡스타인 성 상납 리스트’가 없잖아!”

 

 

FBI를 총동원한 작전의 결과

 

트럼프 지지층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의 압력에 밀린 법무장관은 담당 검사 및 연방수사국(FBI)에 지시한다.

 

“검찰 캐비닛 탈탈 털어라. 엡스타인에 대한 모든 수사 기록을 샅샅이 뒤져라. ‘리스트’같이 생긴 게 있으면 모조리 까발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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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바뀌면 검찰 캐비닛부터 털고 보는 것은

미국이나 한국이나 똑같다.

출처-<한겨레>

 

민주당 딕 더빈 상원의원의 폭로에 따르면, 2025년 3월, FBI 본부는 다음과 같은 지시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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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쉬 파텔 FBI 국장

 

“모든 FBI 요원은 지금 당장 본부로 튀어온다,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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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AFP>

 

FBI 요원들은 자기 귀를 의심했다.

 

“국장님, ‘모두’라고 하셨나요? 지금 테러 마약 작전 중인 요원들도 있는데, 걔네는 지금 뺄 수 없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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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표정 보이지... 너네 FBI국장 말이 말 같이 안 들리냐? 내가 당장, 모두라고 말하면 ‘전원 집합’이야! 마약, 테러, 납치 부서… 예외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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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NBC 6 South Florida>

 

“옛, 알겠습니다. FBI 요원 전원, 하던 일 때려치고 본부 집합!!!!” 

 

FBI 국장 명령으로 집합한 요원은 무려 1,000명에 달했다. ‘뭔가 국가적으로 중대한 작전이나 테러 정보가 벌어지나 보다’라며 잔뜩 긴장한 요원들 앞에 떨어진 임무가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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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AFP>

 

“여기 캐비닛에서 꺼낸 엡스타인 수사 기록 10만 장이 있다. FBI 요원 1,000명은 모든 업무를 제쳐놓는다. 모든 요원이 24시간 교대로 기록을 샅샅이 뒤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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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

 

전원 집합한 FBI 요원 1,000명은 황당해했다.

 

“까라면 까겠는데, 저희는 성범죄나 아동 범죄 전문가가 아닌데요. 총 들고 범죄자 잡던 저희에게 서류 뒤지라면 뒤지겠는데… 도대체 뭘 찾으라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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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라는 이름 석 자가 파일에 있는지 모조리 찾는다, 실시!”

 

그 결과 FBI 요원 1,000명이 3개월 동안 ‘엡스타인 파일’만 뒤지는 사건이 벌어진다. 관할 부서인 FBI 뉴욕지부뿐만 아니라, 전문 분야에 상관없이 모든 FBI 요원이 서류 뒤지기에 투입된 ‘전무후무’한 ‘작전’이었다. 

 

FBI 요원들 사이에도 불만이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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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테러범 때려잡으러 FBI 요원 됐는데, 내가 지금 뭐하는 거냐. 게다가 수사 기록을 뒤져서 범죄자를 찾으라는 것도 아니고, 현직 대통령 이름을 찾으라니… 이게 FBI가 할 일이냐?”

 

내부 불만에도 불구하고, 3개월 동안 FBI 요원 1,000명이 동원된 서류 검토는 계속되었고 그 검토 결과는 팸 본디 법무장관에게 보고되었다. 당연히 트럼프에게도 보고되었다. 조사 내용이 트럼프에게 보고된 시점은 2025년 5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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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

 

“대통령 각하, 당신 이름도 엡스타인 파일에 있습니다.”

 

 

리스트에 있으면 성 상납?

 

여기서 잠깐, 독자 여러분은 궁금해할 것이다.

 

“'엡스타인 파일’에 이름이 들어 있으면 모두 성 상납 받은 건가요? 설마 트럼프도?”

 

현재로서는 불분명하다는 것이 수사기관과 언론의 분석이다. 거부인 엡스타인은 30여 년간 ‘사교계의 제왕’으로 군림했고, 수천수만 명의 명사들의 명단을 직접 관리했다. 

 

자연스럽게 엡스타인의 수사 기록에는 개인 연락처, 파티 초대 명단, 저택 출입자 비행기 탑승자 명단 수십만 장이 포함돼 있었다. 그래서 이 수사 기록에 한 번이라도 이름이 나온다고 해서 ‘성 상납 대상’으로 단정하기는 쉽지 않다. (물론 이런 분석을 믿지 않는 사람들도 수두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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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스타인의 단골 초대 손님 명단 가운데는 스티븐 호킹과 같은 저명한 과학자도 수두룩했다. 설마 스티븐 호킹도 ‘성 상납’을 받았을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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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파티에서

도널드 트럼프, 멜라니아 트럼프,

제프리 엡스타인, 길레인 맥스웰

출처-<게티이미지>

 

트럼프 측근들은 아마도 이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엡스타인이 플로리다 호화 저택 지대에서 이웃사촌으로 함께 살았고, 2003년 관계를 끊을 때까지 같이 어울린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 트럼프와 엡스타인이 같이 찍은 ‘인증샷’도 수두룩하다. 그래서 엡스타인 수사 기록에 ‘트럼프’ 이름 석 자가 나온 것에 대해서도, 트럼프가 변명할 여지가 없는 것도 아니다. 이 기회에 털고 가자.”

 

그러나 트럼프는 자신의 약점이 약간이라도 보이는 건 용납할 수 없었다. 트럼프는 솔직히 털어놓고 해명하는 대신, 다른 방법을 선택한다.

 

“몇 년 동안 엡스타인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 엡스타인에게 귀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허비하지 말자.”

 

“팸 본디 법무장관의 업무 처리는 훌륭했다. 나는 법무장관을 믿는다.”

 

한마디로 트럼프는 자기 측근들과 MAGA에게 명령을 내린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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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야… 다 지나간 일 갖고 뭘 들추고 그러냐… 대충 덮고 가면 다 잊혀지는 거야. 입 다물어라”

 

절대 충성파로 이뤄진 측근들이 트럼프의 지시를 거역할 리가 없었다. 법무부, FBI, 검찰이 하나같이 입을 다물고, ‘엡스타인 리스트’ 문제는 대충 넘어가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트럼프에 대항해 감히 입을 연 사람이 하나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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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은 바로, 나야 나~ 나야 나~!”

 

2025년 5월 30일,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백악관에서 쫓겨난 일론 머스크였다. 

 

 

반격하는 머스크, 민심 외면하는 미국 의회

 

공교롭게도 법무장관이 FBI의 ‘엡스타인 리스트’ 조사 결과를 트럼프에게 보고한 것이 머스크가 백악관에서 쫓겨나기 1-2주 전인 2025년 5월 중순이었다. 백악관을 자기 집처럼 드나들던 머스크가 이 사실을 모를 리가 있을까?

 

일론 머스크는 백악관에서 쫓겨난 지 일주일도 안 되어 X를 통해 “엡스타인 리스트에 트럼프 이름이 있다”고 떠들었다. 아무리 백악관에서 쫓겨났다지만 세계 최고의 SNS 플랫폼 X(트위터)를 소유한 일론 머스크다. 

 

머스크는 한 달 동안 무려 30여 번 이상 ‘엡스타인-트럼프’ 트위터를 날려대며, “뭔가 있다”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머스크의 트윗이 없었다면 ‘엡스타인 스캔들’은 이렇게 커지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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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

 

그 결과, 엡스타인 사건의 파장은 계속 커져만 갔고, 트럼프에 실망하는 MAGA의 불만도 높아만 갔다. 여기에 야당 민주당이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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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엡스타인의 관계를 추궁하는

민주당 원내대표 찰스 슈머 상원의원

출처-<Herald-Leader>

 

“제프리 엡스타인 파일 공개 결의안을 의회 표결에 부치자!”

 

2025년 들어 트럼프에게 두들겨 맞기만 하던 민주당이 모처럼 반격에 나선 것이었다. 심지어 공화당 일부 의원도 민주당에 가세했다. 여차하면 미국 법무부 대신 의회가 엡스타인 파일을 까발릴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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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britannica.com>

 

그러나 7월 15일 표결 결과, 엡스타인 파일 공개 결의안은 부결되었다.

 

딱 1표 차이로.

 

이건 트럼프 소속당인 공화당 내에서도 ‘반란표’가 나올 수 있다는 의미였다. 민주당이 다시 표결을 실시하면 통과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자 ‘트럼프 예스맨’으로 불리는 하원 의장 마이크 존슨은 ‘비상수단’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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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여러분 많이 피곤하시죠? 그래서 예정보다 일찍 폐회합니다. 여름휴가 푹 쉬시고 9월에 다시 봅시다. 땅땅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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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조기 폐회 후

짐 싸서 휴가 떠나는

의원들과 보좌진들

출처-<게티이미지>

 

“엡스타인이고 민심이고 뭐고 난 몰라요. 난 휴가 갑니다.” 

 

일단 의회 표결은 막았지만, 이런 꼼수는 결과적으로 MAGA를 포함한 민심을 더욱 악화시켰다.

 

“이건 누가 봐도 엡스타인 파일 공개를 막으려고, 의회 문을 닫아버린 것 아니냐? 대통령뿐 아니라 의회는 뭐가 구려서 엡스타인 파일 공개를 막냐?!”

 

게다가 트럼프 본인이 ‘엡스타인 파일’에 기름을 붓는 실수를 저지른다. 트럼프는 7월 29일 에어포스 원에서 기자회견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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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ky News>

 

Q. 대통령님, 20년 전에 제프리 엡스타인과 인연을 끊었다는 게 사실입니까?”

 

“엡스타인이 내 직원을 데려갔다. 그래서 내 소유의 마라라고 리조트에 출입을 금지시켰다.”

 

Q. 그렇다면 엡스타인 데려간 직원 중에 젊은 여성이 있습니까?

 

“그렇다. 그 여성들은 스파(목욕탕)에서 일했다.”

 

Q. 엡스타인이 데려갔다는 여성이 혹시 버지니아 주프레입니까?

 

“그녀(주프레)가 스파에서 일했던 직원 중 일인이었다. 그(엡스타인)가 그녀를 훔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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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주프레

출처-<게티이미지>

 

이전 기사(링크)에도 소개했지만, 버지니아 주프레는 2005년부터 엡스타인의 범죄를 폭로한 성범죄 피해자 중 한 사람이었다. 영국 왕실의 앤드류 왕자와의 ‘성 상납’을 폭로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기자들과 대중들은 기가 막혔다.

 

“‘엡스타인 고발자’가 원래 트럼프 저택 직원이었음을 트럼프 본인이 ‘인증’했네? 엡스타인과의 관계를 부정해도 모자랄 판에, 무슨 생각으로 저런 말을 하는 거지?”

 

주프레가 그간 성범죄 피해를 호소하며 말했던 사실 관계를 트럼프가 본인 입으로 확인해 준 셈이 된 것이었다. 게다가 더욱 공교로운 점은, 버지니아 주프레가 논란 직전인 2025년 4월 25일 사망한 것이었다. 불과 41세의 나이에 갑작스런 죽음이었다. 주프레의 아버지는 “자살했다”고 주장했다가 “누군가가 죽였다”고 말을 바꾼다.

 

게다가 비슷한 시기에 엡스타인 사건의 검사와 변호사에게도 사건이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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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 블랙

출처-<livenowfox>

 

엡스타인의 변호사인 로이 블랙이 7월 22일 사망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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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 검사

출처-<게티이미지>

 

엡스타인을 성범죄로 기소한 모린 코미 검사는 7월 16일 검찰에서 갑자기 해임됐다. 코미 검사는 “두려움은 폭군의 수법”이라며, 트럼프를 돌려 깠다.

 

‘엡스타인 논란’을 전후한 피해자와 변호인의 죽음, 그리고 검사의 해임은 ‘우연의 일치’라기엔 너무 공교로웠다. 갈수록 악화되는 민심에 트럼프 행정부도 대책에 나선다.

 

 

엡스타인 공범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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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드 블렌차드 법무부 차관보

출처-<AP>

 

지난 7월 24일, 토드 블렌차드 법무부 차관보가 워싱턴DC에서 날아와 플로리다 교소도를 방문한다. ‘미국 법무부 넘버3’가 시골 교도소까지 직접 온 것은 한 수감자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그 주인공은 바로, 길레인 맥스웰.

 

제프리 엡스타인의 여자친구이자 ‘뚜쟁이’였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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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엡스타인과 길레인 맥스웰

출처-<AP>

 

맥스웰은 영국 상류계급이라는 신분과 여성이라는 점을 이용하여, 미모의 여성들을 엡스타인의 파티에 참가시키거나, 엡스타인의 저택 및 섬에 취직을 시켰다. 

 

미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엡스타인 사건’이었지만 형사적으로 처벌받은 사람은 맥스웰 1명뿐이었다. 엡스타인이 감옥에서 죽어버리면서 모든 책임을 맥스웰이 뒤집어썼고, 그녀는 2021년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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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교도소에 수감 중인 맥스웰

출처-<미 법무부>

 

체포 후 6년 동안 입을 다물고 조용히 살던 맥스웰, 그러나 맥스웰은 ‘법무부 3인자’와의 만남 후 29일 변호사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엡스타인 사건과 관련해 100명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모든 질문에 숨기지 않고 성실히 대답했다.”

 

물론 그 ‘100명’이 ‘성 상납 대상자’인지 아니면 그냥 증인이나 관계자인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그녀는 한마디를 덧붙였다.

 

“나에게 ‘관용’을 베풀어주면 워싱턴DC 의회에서 공개적으로 모든 것을 증언할 의사가 있다.”

 

‘관용’이란 미국에서 감형 및 사면을 포함한 표현이다. 다시 말해 맥스웰은 트럼프 및 의회를 상대로 ‘딜’을 걸고 있는 것이었다.

 

“날 사면하고 감옥에서 풀어달라. 그러면 시키는 대로 말하겠다. 하지만 사면 안 해주면… 다 터뜨려 버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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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을 발표하는 트럼프

출처-<블룸버그>

 

한국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미국 대통령에게는 폭넓은 사면권이 있다. 트럼프는 취임하자마자 2021년 있었던 미국 국회의사당 폭동 사건의 폭동범들을 포함하여 수백 명의 중범죄자들을 완전 사면하고 감옥에서 풀어준 바 있다. 언론과 야당의 격렬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미국 의회 폭동범 등을 풀어준 트럼프가 맥스웰 1명쯤 사면하는 것은 ‘빅딜’도 아니었다. 따라서 미국 정치권에는 이런 관측도 나오고 있다.

 

“맥스웰이 사면을 대가로, 의회 청문회에서 민주당 정치인 몇 명을 ‘먹잇감’으로 던져주는 것 아닌가? 그렇게 민주당을 분열시키고, ‘트럼프는 명단에 없다’고 증언을 받아내서, 사태를 어물쩍 넘기려는 것 아니냐?”

 

물론 맥스웰이 트럼프 제안을 받으면 안 된다는 의견도 나온다.

 

“맥스웰은 감옥에 남아있는 게 사는 길이다. 맥스웰이 감옥에서 출소하면 48시간 내에 죽어버릴 것이다. 맥스웰이 지금처럼 가만히 있으면 모를까, 뭔가를 시도하다가 트럼프에게 불리해질 것 같다고 느끼면 진짜 죽을 수도 있다. 지금처럼 감옥에 그냥 있는 게 사는 길이다.” 

 

만약 맥스웰이 의회 증언에 나선다면, 그것은 의회가 다시 개회하는 9월 초가 될 가능성이 크다. 과연 맥스웰이 공개적으로 ‘엡스타인 리스트’를 터뜨릴지, 그리고 트럼프는 위기에서 벗어날지 지켜볼 일이다.

 

이후에도 '엡스타인 파일'과 관련하여 새로운 내용이 나오면, 업데이트 된 소식으로 찾아뵙겠다. 

 

 

 

추신.

 

본 기사와 연결하여 아래 연재를 추천한다.

 

죽고 못사는 '절친' 사이였던 트럼프와 머스크가 왜 지금은 '철천지원수'가 된 것인지 깔끔하고 흥미롭게 정리한 기사다. 

 

왜 머스크는 '엡스타인 사건'을 다시 들고 나오며 트럼프를 공격할까?   

 

 

 

트럼프와 머스크,

왜 절친에서 원수가 되었나

    

1. 그 시작은 바이든이었다

 

2. 머스크를 배신한 트럼프

 

3. 죽이려는 트럼프, 반격하는 머스크

 

 

 

편집 : 임권산

마빡 : 꾸물

기사 : 고물상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