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기사 추천 기사 연재 기사 마빡 리스트

 

 

나는 여러분에게

 

삼라만상의 만 가지 지혜를 알려주기 위해

 

부득이하게 면벽 수련을 깨고

 

세상에 내려온 만공 스승이노라.

 

 

부디 여러분들이

 

나의 세상을 꿰뚫어 보는 명철로 가득한

 

강의를 들으며

 

만공이 전해주는 조물주의 무한한 이치를

 

함께 깨닫기를 바라노라.

 

 

 

화면 캡처 2025-11-24 124937.png

화면 캡처 2025-11-24 125127.png

출처 - (링크)

 

민희진 시주가 노영희 TV를 통해서 낸 입장문을 보면서 두 가지 엇갈리는 감정을 느꼈습니다. 한편으로는 역시..하는 느낌이었고, 다른 한 편으로는 이렇게까지 할 수 있다고? 라는 감정이었습니다.

 

혁명인지 반란인지를 일으키면서 민 시주가 전면에 나선 건 딱 두 번입니다. 처음에는 개저씨 다 드루와였고, 두 번째는 갑자기 서로 사이좋게 잘 풀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였습니다. 민 시주에게 이 두 번의 시위는 일생일대의 도박이었기 때문에 만전을 기해 퍼포먼스를 했습니다.

 

의상만 비교해 봐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도발적인 모습을 보이기 위해 야구모자에 줄무늬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었습니다. 두 번째는 노란색 원피스를 입었습니다. 민 시주가 뮤직비디오나 무대를 꾸밀 때 소품 하나하나에 얼마나 신경을 쓰는지 조금이라도 안다면 두 의상을 입으면서 민 시주가 무엇을 노렸는지는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화면 캡처 2025-11-24 125412.png

01.36544718.1.jpg

출처 - (링크)

 

민 시주는 첫 퍼포먼스 이후에 자기 뜻대로 일이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믿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그렇게 쉽지 않습니다. SM에 입사한 이후 민 시주는 거듭 성공했습니다.

 

지족불욕. 만족할 줄도 알아야 욕됨을 당하지 않는 법입니다만 민 시주는 계속된 성공에 취했던 것 같습니다. 그럴 만도 합니다. SM에서 여러 앨범을 연달아 성공시키고, 회사를 옮겨 본인이 제작한 뉴진스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니 자신만만했을 만도 합니다. 그러나 과욕은 항상 신세를 망치는 법입니다.

 

민 시주는 자신의 성공이 운이나 다른 중생들 덕이 아니라 오로지 자신의 재주 덕이라고 믿었던 거 같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다른 이들이 자신이 일궈낸 성공의 과실을 나눠 가지는 걸 참을 수 없었고, 이 모든 과실을 자신이 가져야 마땅한 것으로 여겼던 것 같습니다.

 

화면 캡처 2025-11-24 134358.png

1762137996170713.jpg

출처 - (링크)

 

이전 강의에서도 말했습니다만 옳고 그르고를 떠나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자본을 댄 중생이 으뜸입니다. 어떤 기여를 한 중생이라도 자본을 댄 중생보다 많은 것을 가져갈 수 없으며, 대부분의 경우 자본을 댄 중생이 성과 대부분을 차지하는 법입니다. 민 시주의 경우 남들보다 훨씬 많은 것을 가질 수 있는 후한 조건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가져야 할 몫이 훨씬 더 큰데 누군가(투자를 한 쪽에서) 자신의 몫을 부당하게 빼앗아 갔다고 여겼고, 그 몫을 자신이 차지하기 위해 일을 꾸민 것으로 보입니다.

 

무리한 욕심을 부리면 탈이 나는 법입니다. 민 시주의 경우 가만히 있었으면 차지할 수 있었던 몫을 다 빼앗길 뿐만 아니라 향후의 행보도 굉장히 제한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민 시주를 보면서 만공스승은 김건희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민 시주의 행보는 김건희와 평행이론에 가까울 정도로 많이 닮았습니다. 가장 최근에 보인 모습 또한 그러합니다. 민 시주는 두 번의 퍼포먼스 이후 뉴진스와 그 부모들만을 전면에 내세우고 본인은 뒤로 물러나 있었습니다.

 

화면 캡처 2025-11-24 133023.png

MYH20211226010400038_P4.jpg

출처 - (링크)

 

김건희도 그랬습니다. 전면에 나서서 설치다가 불리한 이슈가 터지면 뒤로 완전히 숨었습니다. 윤석열 후보 시절 학력 위조 의혹 때는 기자회견 후 아내 역할에만 충실하겠다며 뒤로 빠지는 척했고, 도이치 주가조작 때도 뒤로 숨었습니다. 남들이 나오지 않아도 된다고 할 때는 순천만에 가서, 마포대교에 가서 화보 사진을 찍었습니다만 여론이 나빠지자 흔적도 없이 숨었습니다. 뉴진스 시주들이 국회에 가고, 매체와 인터뷰를 할 때 민 시주도 학력 위조 기자회견 후 김건희처럼 완전히 뒤로 빠져있었습니다.

 

1심 결과가 나온 후 두 멤버의 복귀가 확정되고, 세 멤버의 복귀가 확정되지 않았을 때 민 시주는 갑자기 튀어나와 뉴진스는 하나이며 본질은 자신이고, 뉴진스 시주들을 끌어들이지 말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진심으로 뉴진스 시주들을 끌어들이지 않기를 바랐다면 그럴 기회는 얼마든지 있었습니다. 하지만 민 시주는 적극적으로 뉴진스 시주들을 끌어들였을 뿐만 아니라 그들을 전면에 내세우고 자신은 뒤에 숨었습니다.

 

화면 캡처 2025-11-24 130838.png

다운로드.jpg

출처 - (링크)

 

더욱 우스운 것은 나중에 합류하겠다며 선언한 세 멤버는 민 시주의 프로듀서 복귀를 조건으로 걸었다는 말이 돌고 있습니다. 왜 이런 말이 나오게 되었을지는 안 봐도 유튜브입니다. 뉴진스맘을 생각하는 뉴진스의 마음이 눈물겹습니다.

 

뉴진스 멤버들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여 방패막이 삼을 때는 언제고 1심에서 완패하고 나서는 갑자기 정신을 차린 척 선택을 존중한다, 멤버들의 행복을 바란다는 소리를 했습니다. 그 말을 곧이곧대로 들을 중생은 거의 없습니다. 김건희가 특검에 출석하면서 ‘아무것도 아닌 중생’이란 말을 했다고 해서 김건희를 아무것도 아닌 중생이라고 생각할 시주는 단 한 사람도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3800억 조각 작품 한국 나들이 0-36 screenshot.png

출처 - (링크)

 

이 두 시주의 공통점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미술을 전공했다는 공통점도 있습니다. 나름의 미적 기준이 있고, 그런 기준을 가지고 있는 자신이 다른 이들에 대해 우월한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김건희는 개사과나 경찰견 사진 등 상징을 담은 퍼포먼스를 여러 차례 한 바 있습니다. 민 시주가 무대나 뮤직비디오에 여러 가지 상징을 담으면서 두각을 나타낸 것과 닮아있습니다. 상징을 담은 창작물을 만들면서 두 시주는 대중들을 자신보다 열등한 존재로 인식한 듯합니다.

 

민 시주가 연습생 시절 뉴진스 시주들에 대한 평가를 들어보면 자신은 다른 이들보다 우월한 존재라고 생각한다는 걸 엿볼 수 있습니다.

 

화면 캡처 2025-11-24 135035.png

IE003323123_STD.jpg

출처 - (링크)

 

또한 자신이 아름다워 보이고 싶은 욕구가 강한 중생들입니다. 누구나 자신이 아름다워 보이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그러기 위해 적극적인 행동을 하는 이들은 많지 않습니다. 두 시주는 성형 같은 의료적 기법만이 아니라 사진을 보정하는 등의 행동을 통해 남들에게 자신이 아름다워(=우월해) 보이기 위한 노력을 거듭했습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를 본인의 인스타로 쓴 김 시주도 그렇지만, 민 시주의 사진도 실물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민 시주가 미대 졸업 후 SM에서 처음 맡았을 업무를 감안하면 본인의 사진을 얼마나 ‘빡세게’ 보정했을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언플로 승부보려 했다는 점도 똑 닮아있습니다. 김건희는 마포대교에 가서 자살자를 구하는 자애로운 영부인이 나타났다는 기사, 동물보호에 앞장서고, 캄보디아 심장병 어린이를 고쳐준다는 기사 등을 뿌려 언플을 했습니다. 민 시주도 기자회견 이후에 돌고래 유괴단의 신우석 감독 등 유명 인사들의 입을 빌어 자신에게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하려는 언플을 했습니다. 무엇보다 두 중생이 다 자신들을 완판녀라는 언플을 했다는 점이 재밌습니다.

 

화면 캡처 2025-11-24 132824.png

01.29509362.1.jpg

출처 - (링크)

 

누군가 착용한 옷이나 액세서리가 완판되었다는 건 수많은 중생이 그들을 롤모델 내지는 워너비로 생각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두 시주가 자신을 완판녀로 포장하고 싶었던 심리 또한 그 속이 뻔히 보입니다. 자신들에게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하는 동시에 자신이 선망의 대상이 되고 싶다는 욕망을 드러냈기 때문입니다.

 

두 시주가 점사와 무속에 상당히 의존했다는 점도 동일합니다. 김 시주의 무속 사랑에 대해서는 이 글을 읽는 시주들이 모두 익히 알고 계시는 바이고, 민 시주가 얼마나 무속에 의지했는지도 여러 차례 보도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멤버들을 선정하고 그룹의 이름을 정하고, 혁명인지 반란을 일으키는 모든 과정에서 민 시주는 점사와 무속에서 답을 구했습니다.

 

두 시주 모두 자신의 분야에서 나름 성공을 거두었다는 점도 동일합니다. 다만 성공에 약간의 차이점이 있다면 민 시주는 합법적인 성공이 대부분이지만, 김건희는 불법적인 성공이 많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이 둘이 무서울 정도로 동일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는 둘의 멘탈리티가 매우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이 둘의 가장 큰 공통점은 한없는 자기중심적 사고입니다. 자신은 사랑받아 마땅한 존재이며, 중생들은 다 나를 좋아하고 내 이야기에 설득될 거라고 믿고 있는 듯합니다.

 

8d08949b-1a90-4305-b350-991d10598baf.jpg

출처 - <민희진 SNS>

 

김건희는 자신이 성공해 마땅하며, 자신이 누리고 있는 건 영원히 누려야만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윤석열을 시켜 내란을 일으켰습니다. 민 시주도 자신의 성공이 오로지 자신의 똑똑함과 잘남에서 기인했고, 다른 중생들은 자신의 능력에 편승했을 뿐이기 때문에 자신이 다 가져야만 한다고 생각해 뉴진스 사태를 일으켰습니다.

 

김건희는 문재인 시주에 대해서는 겨우 5년짜리 대통령이 겁이 없다고 말하면서도 자신은 조선 왕실의 물건을 가져다 써야만 하는 왕족으로 여겼습니다. 민희진 시주도 업계의 다른 모든 이들은 그저 접대나 하는 썩어빠진 개저씨들이라며 자신을 고결하고 드높은 존재인 듯 행동했습니다.

 

두 시주는 나한테 이로운 것이 정의이며, 나에게 불리한 모든 것은 악이라고 생각하는 무한 이기주의를 장착했으면서도 겁과 의심이 많아서 무속에 의지했습니다. 이 둘이 앞으로 어떤 결과를 맞이하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 끝이 좋을 거 같지는 않습니다. 어떤 끝을 맞이하더라도 모두 본인들이 자초한 일입니다. 부디 두 시주의 끝이 좋지 않기를 바라 마지않습니다. 나무관셈보살.

 

 

편집 : 금성무스케잌

마빡 디자인 : 꾸물

기사 : 만공스승

 

제보 및 연재 문의

ddanzi.master@gmail.com

Profile
딴지일보 공식 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