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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러분에게
삼라만상의 만 가지 지혜를 알려주기 위해
부득이하게 면벽 수련을 깨고
세상에 내려온 만공 스승이노라.
부디 여러분들이
나의 세상을 꿰뚫어 보는 명철로 가득한
강의를 들으며
만공이 전해주는 조물주의 무한한 이치를
함께 깨닫기를 바라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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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뜬금없는 뉴스가 하나 나왔습니다.


출처 - (링크)
도산안창호함에서 SLBM 시험발사가 성공했다는 뉴스였습니다. SLBM(Submarine Launched Ballistic Missile)은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탄도 미사일을 의미합니다. 이전까지 SLBM 발사에 성공한 나라는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인도, 중국, 북한 7개국뿐이었습니다. 이 중 북한을 제외한 6개국은 전부 핵잠수함을 보유한 나라입니다. 북한도 핵잠수함을 건조하고 있다는 루머가 있지만 아직 확인된 바는 없습니다.
핵잠수함 보유국만 SLBM 발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건 우연이 아닙니다. SLBM 발사 기술은 핵잠수함이 반드시 가져야 하는 기술입니다. SLBM 발사 기술이 핵잠수함의 최대 장점인 무제한 잠항능력을 최대치로 활용하도록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기술은 개발도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들기 때문에 어차피 1주일에 1회 이상 물 밖으로 나와야 하는 디젤 잠수함에선 굳이 이 기술을 개발할 이유가 없습니다. 원잠을 보유하지 않았는데 이 기술을 큰돈을 들여 개발할 이유가 별로 없습니다. 처음에 북한에서 SLBM을 발사했다고 했을 때도 SL(submarine launched)이 아니라 BL(Barge launched), 바지선에서 발사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을 정도였습니다. 우리나라는 원잠을 보유하지 않았는데도 굳이 SLBM 발사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출처 - (링크)
SLBM을 발사하는 데는 핫 런치와 콜드 런치 두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핫 런치는 잠수함이 물 위로 올라와 미사일을 발사하는 방식입니다. 수직발사관만 갖추고 있으면 발사할 수 있기 때문에 기술적 난이도가 높지 않습니다. 다만 물 위로 올라오는 순간 잠수함을 탐지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 군함에서 발사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 잠수함이 가지는 이점을 상당 부분 포기하는 발사 방식입니다. 그래서 핫 런치는 군사적으로 큰 의미가 없습니다.
잠수함을 다크 템플러로 만들어주는 발사 방식은 콜드 런치입니다. SLBM 발사 기술을 보유했다함은 핫 런치가 아닌 콜드 런치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캡슐에 담긴 미사일이 발사관에서 나와 부력에 의해 물 위로 떠 오른 후 캡슐이 제거되고 점화 후 발사되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은 사전에 탐지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방어가 극히 어렵습니다. 지난 강의에서 이야기한 M.A.D에 의한 균형이 가능했던 이유도 콜드 런치 때문입니다. 콜드 런치가 가능한 원잠을 가지면 언제 어디서 발사할지 모르는 이동식 미사일 기지를 가지는 것과 같습니다. 콜드런치 원잠이 어떤 위력을 가지는 전략무기인지를 쉽게 이해하려면 일본 만화 침묵의 함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만화 <침묵의 함대>
콜드 런치 기술은 개발 난이도가 어려운 기술이며, 비용 또한 많이 듭니다. 미국에서 핵잠수함을 제공받기로 한 호주의 경우 콜드 런치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 못해서 우리나라에서 도입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 적도 있습니다.
콜드 런치 기술은 일반 잠수함이 가지고 있을 때도 의미가 있지만, 원잠에서 그 장점이 극대화됩니다. 디젤 잠수함처럼 충전을 위해 물 위로 나올 필요가 없고 항행 속도도 빠르기 때문에 상대방의 입장에선 언제 튀어나와 찌르고 사라질지 모르는 비수가 자신을 겨누고 있는 셈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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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 시절 노무현 대통령은 원잠 보유를 계획했습니다. 이 사업이 실현되지 못한 이유는 당시 조선일보 군사전문 기자이자 현재 국민의힘 의원인 유용원이 엠바고를 깨뜨리고 원잠 보유 사업에 대한 보도를 했기 때문입니다. 유용원은 보도 직후 미국으로 도피했고 나중에 사과문을 쓰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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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잠을 보유하겠다는 계획은 좌절되었지만, 원잠 보유의 꿈까지 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민주당 정부는 집권할 때마다 원잠 건조를 위한 노력을 이어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집권기인 2021년 콜드 런치 기술을 보유하게 된 것도 이런 노력의 일환이라고 봐야 합니다. 실제로 원잠을 건조하지는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원잠을 건조하는 데 필요한 기술들을 하나씩 개발했습니다.

이에 비해 국힘당 정부는 안보 따위는 개나 준 정부라 당연히 원잠 보유 같은 데는 관심이 없었고, 내란범 윤석열은 미국 원잠에 한 번 타 봤을 뿐인데 원잠이라도 보유하게 된 것처럼 으스댔고, 원잠에 타는 쇼를 위해 미국에 무언가 선물을 줬을 거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한민국은 오히려 손해를 보았을 텐데도 대한민국 언론은 원잠 탑승을 대단한 치적이라도 세운양 보도해준 건 너무 당연한 일이라 언급하기도 귀찮습니다. 재삼재사 일러두지만 경제만이 아니라 안보도 민주당입니다. 또한 대한민국 재래 언론은 답이 없다는 사실도 두말하면 입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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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잠을 보유하기 위한 민주당 대통령들의 노력이 2025년 이재명 정부 들어 마침내 결실을 맺었습니다. 이제 대한민국도 원잠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 국가지만, 북한에 의해 육로가 완전히 막혀있기 때문에 사실상 섬입니다. 때문에 바닷길 확보가 생존에 필수적입니다. 바닷길을 확보하기 위해선 대양해군이 필수 불가결합니다.
지난 강의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대양해군 구축을 위해서는 반드시 원잠을 보유해야 합니다. 만공스승이 원잠 불필요론자들이 어리석다 말하는 이유도 미시적이고 단기적인 안보와 비용만 생각할 뿐, 중장기적이고 거시적인 시각에서 대양해군의 필요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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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집권할 때 대양해군을 목표로 했던 이유도 앞에 말한 이유와 같습니다. 노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대양해군 보유국이 되도록 온갖 노력을 다했습니다. 앞에 언급한 원잠 건조 프로젝트인 362 계획도 이 중 하나입니다. 대양해군은 연안의 바다에서 중국과 북한을 상대로 대한민국을 지키는 소극적 안보의 개념을 넘어서 대양에서 국익을 지키는 적극적 개념의 해군입니다.
리바운드를 제압하는 자가 농구를 지배하고, 바다를 제압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합니다. 네덜란드, 스페인, 영국, 미국에 이르기까지 바다를 지배한 나라는 항상 패권국이 되었습니다. 지구의 3분의 2는 바다이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은 이미 강대국입니다. 경제력도 그렇지만, 군사력으로 봐도 세계에서 열 손가락 안에 여유 있게 들어갑니다. 아직도 생각이 과거에 머물러 있는 중생들은 우리의 상대는 중국, 북한뿐이고 기껏해야 일본 정도이니 연안 해군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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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않습니다.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키고 더 강한 대한민국이 되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해양영토를 넓혀야 합니다. 연안 해군만으론 부족합니다. 대양해군을 보유해야만 합니다. 원잠 건조는 그 시작입니다. 가능하다면 경항모 정도는 보유해야 합니다.
지금 현재 상황만 보면 서해에서 북한과 중국을 상대하고 동해에서 자위대와 싸울 수 있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연안 해군만 보유하고 있다면 그들이 대양에서 대한민국의 바닷길을 끊으면 어떻게 대항할 수 있습니까? 미국에 살려달라고 달려갈 겁니까?
대한민국은 대한민국의 힘으로 지켜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반드시 대양해군을 지향해야 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꼭 시기상조론을 말하는 중생들이 나옵니다. 전 국민 의료보험 때도, 주5일제 때도, 최저임금 때도, 전작권 반환 때도 그랬습니다. 그런 자들이 말하는 ‘적당한 때’는 영원히 오지 않습니다.
원잠은 이렇게 중요한 의미를 지닌 무기이기 때문에 80년대에는 원잠을 소재로 다양한 창작물이 만들어졌습니다. 헐리웃 영화 크림슨 타이드나 일본 만화 침묵의 함대는 원잠으로 인해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 영화입니다. 또 다른 원잠을 다룬 영화 K-19 위도우메이커는 1편(기사: 핵잠수함은 어떻게 핵전쟁을 막았나(링크))에서 언급한 캐슬린 비글로우 감독이 만들었습니다. 우리나라 영화 유령도 핵잠수함을 둘러싸고 벌어진 일을 다룬 영화입니다. 유령이 흥행에 실패했기 때문인지 이후에 잠수함을 다룬 영화는 우리나라에서 거의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유령이 개봉한 지 30년 가까이 지나 대한민국이 실제로 원잠을 보유하게 되어 실로 감개무량합니다. 그것도 외국의 잠수함을 사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 손으로 만드는 원잠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합니다. 경제 강국, 문화 강국만이 아니라 군사강국인 대한민국을 꿈꿔봅니다.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 세 분의 대통령께 고개 숙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나무관셈보살.
편집 : 금성무스케잌
마빡 디자인 : 정인영
기사 : 만공스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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