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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러분에게

 

삼라만상의 만 가지 지혜를 알려주기 위해

 

부득이하게 면벽 수련을 깨고

 

세상에 내려온 만공 스승이노라.

 

 

부디 여러분들이

 

나의 세상을 꿰뚫어 보는 명철로 가득한

 

강의를 들으며

 

만공이 전해주는 조물주의 무한한 이치를

 

함께 깨닫기를 바라노라.

 

 

 

무언가를 이해하는 데는 틀이 필요합니다. 서양 말로는 프레임이라고 합니다. 틀이란 이 인물이나 사물, 사건을 이해하는 방식을 의미합니다. 대장동 개발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이를 단군 이래의 최대 공익 환수이며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업적으로 이해하는 틀도 있고, 이재명 시장과 개발업자들이 한데 얽혀 온갖 부정과 비리로 얼룩진 개발사업으로 이해하는 틀도 있습니다. 어느 쪽 틀을 가지고 이해하느냐에 따라 사건은 전혀 다르게 보입니다.

 

또 다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을 20년 가까이 독재를 하면서 세금으로 만든 국립 룸살롱에서 여대생을 끼고 술을 마시다 부하의 총탄에 목숨을 잃은 독재자로 바라볼 수도 있고, 세계 최빈국이었던 나라를 개발도상국 이상으로 끌어올린 위대한 지도자, 반인반신으로 바라보는 틀도 있습니다.

 

같은 인물이나 사건, 사물이라도 어느 쪽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사건이 됩니다. 그래서 이해의 틀은 매우 중요하며, 어떤 틀을 사용해 대상을 바라보고 있느냐를 파악하는 일도 무척 중요합니다.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중요한 무기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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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을 실제로 사용하는 방식을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윤어게인, 프리윤을 말하며 내란을 옹호하고, 계엄은 계몽령이며, 윤은 무죄라고 주장하는 어린 중생과 토론을 벌이게 되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이 중생을 상대로 윤이 잘못했다 계엄에는 문제가 많고, 내란이었다. 중생들을 대량으로 학살하려고 했다는 틀로 접근하면 논쟁은 끝나지 않습니다. 그 중생은 좌빨은 죽여도 되고, 계엄을 해서라도 좌빨들을 막아야 하며, 계엄은 대통령의 정당한 권한 행사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중생에겐 자신이 말하는 좌빨이 실제로 존재하느냐 아니냐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그 중생이 사건을 바라보는 핵심은 계엄이 대통령의 정당한 권한 범위 내에 있다는 이해의 틀입니다. 이 틀을 공략하면 간단히 상대의 논리를 부술 수 있습니다. 계엄이 대통령의 정당한 권한이라는 상대의 주장을 인정하는 게 우선입니다. 계엄이 대통령의 정당한 권한이라면 이재명 대통령이 당장 오늘 계엄 선포하고 너네들 다 잡아다가 죽여도 되는 거지? 라고 물으면 됩니다.

 

한국 정치를 이해하는 데 반드시 알아야 하는 틀이지만, 대다수의 중생이 모르고 있는 틀이 있습니다. ‘민주당만 빼고’ 정서입니다. 한국 정치에는 ‘민주당만 빼고’ 정서가 도도히 흐르고 있습니다. ‘민주당만 빼고’는 너무 당연해서 뭇 중생들이 존재하는지도 모르는 틀입니다.

 

민주당을 비판하는 말 중에 내로남불이란 말이 있습니다. 민주당이 뭔가를 잘못하면 내로남불이라고 욕합니다. 그러나 공정과 상식을 내세웠던 윤석열이 당선된 이후 비상식적이고 불공정한 행보만 했는데도 위선적이라거나 내로남불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이준석은 또 어떻습니까? 온갖 특혜와 불공정과 갈라치기로 얼룩져있으면서 말로는 자기 혼자 옳은 일 다하는 것처럼 얘기하는데도 아무도 그에게 내로남불이란 말을 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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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의 성추행 사건도 그렇습니다. 민주당 관련 중생에게 이런 일이 벌어지면 의혹이 되는 사실을 제목으로 뽑지만, 국힘당 중생이 이런 짓을 저지르면 해명을 제목으로 씁니다.

 

정치하는 놈들 맨날 싸우고 다 똑같다는 중생들도 그렇습니다. 그들은 다 똑같다고 말은 하지만 표는 국힘당에게 줍니다. 똑같긴 뭐가 똑같습니까. 국힘당 출신 대통령들은 독재를 하고 내란을 일으켰고, 민주당은 독재를 막았고, 내란을 막았고, IMF에서 나라를 구했습니다. 전혀 똑같지 않은데도 똑같다고 말합니다. 이런 식으로 민주당만 빼고 틀을 사용하고 있음에도 이 사실을 알지 못하는 중생들이 참 많습니다.

 

정의당도 마찬가지입니다. 류호정, 장혜영 둘은 청년과 여성이라는 이유로 경선에서 18, 20위였음에도 1, 2위로 밀어 올려져 국회의원이 되었습니다. 이들이 누군가의 특혜에 대해 비판할 때 내로남불이라고 하는 걸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내로남불과 위선은 오로지 민주당과 관련된 시주들에게만 적용되는 말입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중생은 이런 틀이 존재하는지조차 모르기 때문에 정치 현상이나 인물, 사건을 분석할 때 이 틀을 적용해서 분석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분석이나 논평이 틀릴 수밖에 없습니다. ‘민주당만 빼고’라는 틀을 알고 분석해야 맞는 분석을 할 수 있습니다.

 

조진웅 시주의 과거 행적을 두고 큰 판이 벌어졌습니다. 이런 일에 판이라는 말을 붙이는 게 적당한가라는 생각도 들지만, 이 말 외에 다른 적당한 표현이 없는 것 같습니다. 장삼이사 모두가 이 일에 대해 한두 마디씩 얹고 있습니다.

 

이 폭로가 옳으냐 그르냐, 조 시주가 은퇴까지 할 일이냐 아니냐에 대해서는 다른 중생들이 열심히 논쟁하고 있으니 만공스승까지 왈가왈부할 필요는 없을 거 같아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 만공스승이 말하고 싶은 건 왜 이렇게 큰 판이 벌어졌으며, 이 건을 어떤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렇게까지 큰 판이 벌어진 이유는 누군가가 이렇게 큰 판이 벌어지기를 원했기 때문이라고 봐야 합니다. 다시 말해 이 폭로가 기획이라는 이야기입니다. 기획이라는 정황이 곳곳에 보입니다.

 

최초에 보도한 디스패치의 김소정, 구민지 기자의 기사를 보면 확인이 불가능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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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패치'는 지속적인 제보를 토대로, 조진웅 사건을 파헤쳤다. 그는 고등학교 2학년 때 형사재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된다. 당시 혐의는 특가법상 강도 강간 (1994년 기준). 제보자는 "조진웅 패거리들이 훔친 차량에서 성폭행을 시도했다"면서 "조진웅 등은 이 사건으로 소년원으로 송치됐다. 3학년의 반을 교정기관에서 보냈다"고 전했다.

 

제보자들의 제보를 받아 취재했을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이 건은 기소되어 형사사건으로 갔다가 소년부 송치되었을 사건이라 가정법원에만 기록이 있고, 이 기록은 본인만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피해자도 처분을 받았다는 사실만 알 수 있고, 이후에 대해서는 알 수 없습니다. 김소정, 구민지 기자는 어떻게 확인했다는 걸까요?

 

제보자들이란 중생들도 수상합니다.

 

'디스패치'가 조진웅의 범죄 이력을 확인했다. 제보자들은 "조진웅은 일진이었다. 그 무리들과 함께 차량을 절도했다. 성폭행도 연루됐다"고 전했다. 제보에 따르면, 조진웅 패거리는 잠시 정차된 차량을 주로 노렸다. 최소 3대 이상을 훔치고, 타고, 버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다 장물에 손을 댔다는 것. 제보자는 "시동이 걸린 채로 길가에 세워진 차를 훔쳤다"면서 "무면허로 차를 몰며 온갖 범행을 저질렀다. 장물을 사용하다 덜미를 잡혔다"고 말했다.

 

제보자란 표현과 제보자들이란 표현이 왔다 갔다 하는 점도 이상한데,

 

그러나 조진웅의 '맹세'는 피해자들의 상처를 건드렸다. "그는 약한 사람을 괴롭히던 가해자이자 범죄자였습니다. 그런데 경찰 역할을 맡으면서 정의로운 모습으로 포장됐죠. 이제 독립투사 이미지까지 얻었고요. 피해자들의 심정은 어떨까요? 지금이라도 자신의 과거를 반성했으면 좋겠습니다." (제보자)

 

이 말에선 위화감이 느껴집니다. 자신의 심정이 아니라 피해자들의 심정이라고 말을 합니다. 이 제보자는 피해자가 아니며 조 시주의 범죄와 직접적으로 연관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기록이나 전언으로 접한 중생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논쟁이 벌어지는 과정에서 2차 가해라는 말이 한 번도 나오지 않은 점도 수상합니다. 성범죄가 벌어지면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이 2차 가해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얼마 전 조국혁신당에 성범죄가 있다고 했을 때도 가장 많이 나온 말이 2차 가해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만일 조 시주의 범죄가 기사나 제보자들의 말처럼 성범죄라고 한다면 2차 가해 이야기가 나와야 합니다. 수많은 중생들이 이 사건에 대해 옳다 그르다 왈가왈부했는데도 2차 가해 이야기는 단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은퇴했는데도 공격이 이어지는 점도 이상합니다. 30년 넘게 지난 범죄입니다. 잊어도 될 범죄는 없다고 하지만, 은퇴를 선언했는데도 집요하게 기사를 쓰는 건 더 이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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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시주는 과거의 잘못에 대해 처벌을 받았습니다. 처벌이 충분했는가 아닌가는 논외로 하고 처벌을 받았고, 이게 문제가 되어 은퇴까지 했습니다. 피해자는 이게 충분하다고 느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만, 디스패치와 김소정, 구민지 기자가 이렇게까지 집요하게 달라붙을 이유가 있을까요?

 

옳고 그름의 관점이 아니라 이해의 관점에서 봐도 그렇습니다. 공개할 수 없는 사실을 공개했기 때문에 손배소의 대상이 됩니다. 은퇴 이후에도 집요하게 보도를 이어가면 고의성 입증 등의 문제에서 벗어나기 어렵기 때문에 거액의 손해배상을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대체 디스패치와 김소정, 구민지 기자는 무얼 바라는 걸까요? 진실 보도? 정의 구현? 이건 그 중생들의 마음속에 들어가 보지 않는 이상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만공스승은 앞뒤를 맞춰보고 아귀가 맞지 않는 일들에 대해 살펴보려 할 따름입니다.

 

말이 길어졌습니다. 다음 강의에선 누가 왜 이런 보도를 기획했는가, 그들이 노리는 바는 무엇일까에 대해 만공스승이 추측하는 바에 대해 강의를 이어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강의에서 뵙겠습니다. 나무관셈보살.

 

 

편집 : 금성무스케잌

마빡 디자인 : 꾸물

기사 : 만공스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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