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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러분에게

 

삼라만상의 만 가지 지혜를 알려주기 위해

 

부득이하게 면벽 수련을 깨고

 

세상에 내려온 만공 스승이노라.

 

 

부디 여러분들이

 

나의 세상을 꿰뚫어 보는 명철로 가득한

 

강의를 들으며

 

만공이 전해주는 조물주의 무한한 이치를

 

함께 깨닫기를 바라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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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달간 범킴과 그 졸개들이 하는 짓을 보면서 범킴과 졸개들은 뭘 믿고 저러는 걸까? 라는 의문이 든 시주들이 한둘이 아닐 겁니다. 특히 로저스라는 자가 국회에 나와서 하는 언행을 볼작시면 대체 얼마나 대한민국을 개무시하길래 저럴 수 있을까 싶습니다.

 

동문서답이나 동시통역기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한 건 약과고, 말을 그만 하라는 데도 무시하고 계속 자기 할 말을 이어간다든지 책상을 쾅쾅 치면서 말을 하는 등 고압적인 태도를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믿는 구석이 뭐길래 이런 태도를 보일 수 있을까요?

 

이 마당까지 와서도 쿠팡을 옹호하는 자들은 로저스가 보인 태도가 합리적이고, 법적인 계산이 끝나있는 행동이며, 그에게 분노하는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이 비합리적이며, 후진적인 행태를 보인다는 소리를 하는데 딱 잘라 말하겠습니다. 아닙니다.

 

쿠팡 따위와는 비교도 안 되는 미국 빅테크 기업 경영자 중에도 저런 행태를 보인 시주는 한 명도 없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같은 쟁쟁한 경영자들도 국회에 나가서는 최대한 공손한 태도를 보입니다. 책상을 탕탕 치며 소리 지르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들이 공손한 태도를 보이는 이유는 그들이 예의 바른 인간이어서가 아니라 그렇게 행동하지 않으면 큰 불이익을 당하기 때문입니다. 최순실 국정감사 때 이재용, 정의선 같은 우리나라 재벌들도 국회에 나와 공손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당시 안민석 의원이 이재용 회장에게 박근혜는 장시간 얘기할 만큼 아는 게 많지 않다고 하자 애써 웃음을 참던 이재용 시주의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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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국회 청문회에 출석한 기업 총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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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는 국민의 대표가 모여있는 곳이며, 입법권력의 그 자체입니다. 국회에 무례한 모습을 보여서 이로울 게 하나도 없습니다. 각종 법령에 의해 규제받는 기업의 경우는 더욱 그러합니다. 법적인 검토를 마쳐 답변을 조심히 하거나 안 하는 것과는 다른 문제입니다. 기본적으로 쿠팡에서 나온 자들은 무례하게 말하고 행동했습니다. 오만하다는 말은 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말 같았습니다.

 

이 자들은 그렇게 행동해도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렇게 행동을 한 겁니다. 대한민국 국회를 무시하고 대한민국 정도는 자신들이 밟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범컴과 쿠팡이 믿는 구석은 네 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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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로 미국 정부입니다. 쿠팡이 상장 이후 미국 의회에 160억 정도를 로비에 사용했다고 합니다. 쿠팡 정도 규모 기업에서 더구나 한국에서 사업을 전개하는 회사가 이 정도 비용을 사용한 건 절대 적은 비용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이들은 한국이 미국의 속국이라고 생각해서 미국 의회를 통해 한국 정부를 압박하면 자신들을 건드리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는 듯합니다. 큰 착각입니다. 어느 정도는 영향력을 행사하려 할 수도 있지만, 쿠팡 정도의 기업 때문에 한국 정부, 국회와 본격적으로 대립각을 세울 리는 없습니다. 범킴이 그렇게 믿는 건 자기 자유지만 별 도움 안 될 거라고 봅니다.

 

둘째로는 한국 국회와 언론입니다. 쿠팡은 상품의 반품과 관련된 법적인 문제 때문에 회사가 망할 지경까지 가기도 했습니다. 법적인 문제를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비정상적으로 많은 대관 인력을 고용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기업에서 대관 인력은 10명 이하입니다. 쿠팡의 대관 인력은 100명을 훌쩍 넘어 150명에 달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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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쿠팡이 저지른 수많은 악행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문책 없이 넘어갈 수 있었던 건 이들이 고용한 대관 인력 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쿠팡 대관 인력 중에는 공무원이나 보좌관만이 아니라 기자 출신들도 많습니다. 이들이 쿠팡이 나쁘게 보도되는 걸 최대한 막았습니다.

 

잘못을 저지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게 아니라 잘못을 저질러도 별 탈 없이 넘어가려는 노력만 했던 겁니다. 직원들이 죽고 다쳐도, 개인정보가 유출되어도 '짜웅'을 통해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겁니다. 범킴이 그런 지시를 내린 정황이 나왔습니다. 실제로 무사히 넘어왔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전혀 다릅니다. 이재명 정부에서 이런 일을 저지르고도 무사히 넘어갈 수는 없습니다.

 

셋째로는 쿠팡 서비스 락인 효과입니다. 주부들 중에는 남편 없이는 살아도 쿠팡 없이는 못 산다고 말하는 시주도 있을 정도로 쿠팡 의존도가 높습니다. 또한 쿠팡플레이에서 중계하는 스포츠 때문에 쿠팡에서 물건은 사지 않아도 쿠팡와우에 가입한 시주들도 있습니다.

 

실제로 쿠팡의 락인효과는 막강합니다. 그러나 쿠팡이 없던 시절에도 다들 잘 살았습니다. 그깟 새벽 배송이 뭐라고 개돼지 취급을 당하면서까지 쿠팡을 쓰지 않겠다는 시주들이 늘고 있습니다. 사정이 있어 쿠팡을 써야 하는 시주들도 네 번 쓸 거 세 번 쓰고 두 번 쓸 거 한 번 쓰는 식으로 절팡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애써 탈팡하는 사람 별로 없고 탈팡이 별 효과 없다고 바이럴을 하고 있는거 같지만 그럴 리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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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로는 바이럴입니다. 바이럴에 물량을 풀어서 여론을 긍정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믿은 듯합니다. 이거야말로 이번엔 가장 큰 오판이라고 봅니다. SNS에 흥미가 가는 제목의 글을 보고 클릭했다가 쿠팡으로 연결되었던 경험을 안 해 본 시주들은 없을 겁니다.

 

쿠팡은 원래 이런 식의 광고나 바이럴에 돈을 많이 썼습니다. 실제로 효과를 보기도 했겠지요. 하지만 이번에는 큰 오판을 했다고 봅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쿠팡 사태와 관련되어 SNS에서 쿠팡을 옹호하는 계정들을 보면 대체적으로 윤어게인과 혐중을 외쳤던 극우 계정들이 대부분입니다. 만공스승은 이전에도 이들 계정이 누군가가 돈을 받고 일하는 작업 계정이 아닌가 의심을 했습니다.

 

이번 쿠팡 사태를 통해 이 의심은 어느 정도 사실로 증명되었다고 봅니다. 기존에 윤어게인을 외치던 계정들이 쿠팡 옹호에 대거 동참했습니다. 이 계정들은 정성 들여 쿠팡을 옹호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상할 정도로 쿠팡 옹호에 열을 올립니다. 심지어 로저스라는 자가 한국을 대놓고 무시하며 무례한 태도를 보이는데도 그게 무슨 대단한 법적인 계산이라도 있는 것처럼 포장한 글을 올립니다. 책상을 치는데 무슨 법적인 계산이 있습니까? 그냥 개무시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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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 때 신천지에 먹혔다는 의혹이 있는 소울드레서도 쿠팡에 대해 비슷한 포지션입니다. 소울드레서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로 시작해 이낙연을 거쳐 지지난 대선 때는 윤석열 지난 대선 때는 김문수 지지를 표방했습니다.

 

민주당이 쿠팡을 망하게 만들어서 알리와 테무 같은 중국 회사를 흥하게 하려는 거라는 의견 또한 이들의 정체성을 짐작하게 만듭니다. 이들은 그동안 극우적인 주장을 해왔고, 그 근간을 이루는 정서는 혐중입니다. 계정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쿠팡을 옹호하는 논리로 알리와 테무 같은 회사를 끌어들이는 건 얼핏 생각하면 그럴싸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조금만 생각해 보면 쿠팡을 안 쓰면 네이버쇼핑과 컬리, 이마트와 쓱을 쓰지 알리와 테무를 쓸 가능성이 높지는 않습니다. 정작 알리와 손을 잡은 건 저들과 함께 멸공을 외치던 정용진이라는 사실에 쓴 웃음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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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와 쿠팡이 아무 관련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극우적인 글을 올리던 계정들이 쿠팡 옹호를 하는 건 이들이 돈을 받고 바이럴을 하던 계정이고 쿠팡이 이 업체나 개인들에게 돈을 풀었기 때문이라고 보는 게 타당합니다.

 

돈을 풀어서 바이럴을 하는 건 효과가 있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에는 쿠팡이 큰 실수를 했다고 봅니다. 쿠팡을 옹호하는 계정들은 거의 다 극우를 표방하는 계정들입니다. 그 때문에 쿠팡과 관련된 논쟁이 이념 논쟁으로 흘러가 버렸습니다.

 

극우는 시끄러워서 숫자가 많아 보일 뿐 실제로는 숫자가 많지 않습니다. 게다가 그 폭력적이고 몰지성적인 주장 때문에 그 주장에 동의하는 중생들도 별로 없습니다. 극우 계정들이 쿠팡을 옹호했기 때문에 별생각이 없던 중생들도 거부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전국에 깔린 유통망과 인력, 고객 풀에도 불구하고 극우 코인에 탑승했다가 쿠팡에 완패하고 찌그러진 이마트 같은 좋은 사례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쿠팡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극우 작업 세력을 이용해 여론전을 벌였습니다. 만공스승이 보기엔 어리석기 짝이 없는 짓입니다. 선거는 이긴 쪽에서 모두를 가진 올 오어 낫씽의 게임이기 때문에 이런 여론전으로도 효과가 있을 수도 있지만, 쿠팡은 한 명이라도 소비자가 늘어나고 물건을 하나라도 더 파는 쪽이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바이럴로 인해 쿠팡은 극우 기업 이미지까지 갖게 되었습니다. 물론 알 바 아닙니다. 쿠팡은 망해야 마땅한 최악의 블랙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범킴은 뒤늦게 사과문을 올렸지만, 그때조차 청문회에는 들어올 수 없다는 소릴 했습니다. 이 자는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그러려면 이 자가 진짜 무서워하는 조치를 해야 합니다. 범킴이 진짜 두려워하는 일이 뭔지에 대해서는 다음 강의에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나무관셈보살.

 

편집 : 금성무스케잌

마빡 디자인 : 꾸물

기사 : 만공스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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