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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가 딴지일보에 매년 1월 정기 투고자로 등록될 거 같다. (딴지로의 복귀를 이런 식으로 하고 싶진 않다) 작년 1월에도 한국학을 가르치는 교육기관이자 연구기관인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들이 시국선언 했다고 독자덜께 한 번만 읽어봐 달라고 글을 썼던 헤비조다.

 

2026년 1월을 맞아 또 함 좀 읽어달라고, 소문 좀 내달라고 부탁하는 글을 쓰고 있다. 왜냐고? 내란수괴 윤석열과 그 일당에의 선고가 눈앞에 다가온 지금도 한국학중앙연구원은 내란 중이기 때문이다.

 

윤석열 정권이 내려보낸 [반일종족주의] 공저자인 김낙년 원장과 리박스쿨 ‘정치학교장’을 맡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김주성 이사장은 이 글을 쓰고 있는 2026년 1월 11일 현재까지도 한국학중앙연구원(이하 한중연) 운영진에서 내려올 생각이 없다. 국감장에서 국민의 힘 소속 국회의원까지 난처해하는 발언을 아무렇지 않게 이어갔던 원장이 내란으로부터 일 년이 훌쩍 넘어도, 빛의 혁명으로 새로운 정권이 창출된 지 6개월이 넘은 지금도 퇴진은 커녕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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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국감장에서 김낙년 원장의 발언 관련 기사

기사 원문 - 한겨레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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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국감장에서 또 다시 문제가 된 김낙년 원장 발언 관련 기사

기사 원문 - 뉴스타파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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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성 이사장 관련 기사

기사 원문 - 한국일보 (링크)

 

언론에서 다들 보셨을 거다. 윤석열 정권이 뉴라이트 성향 인사를 기관장으로 내려보내 기관의 성격을 왜곡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공공기관들. 독립기념관, 국사편찬위원회, 동북아역사재단, 그리고 한국학중앙연구원.

 

2025년 1월 한중연 교수들이 시국선언문을 발표한 것을 두고 이사장은 “한국학중앙연구원은 반자유주의자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 고민이 많다”는 식의 얘기를 서슴치 않았다. 19세기 민주주의와 인권, 왕권 약화와 반봉건제를 주장하던 이들을 두고 자유주의자라 불렀었다. 그렇다면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윤석열 정권의 계엄의 불법성과 위헌적 내란 행위였음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답변을 거부한 김주성 이사장은 혹시 자신과 같은 반자유주의자가 한중연에 있어서는 안된다는 내적 고민을 자신도 모르게 내뱉었던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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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성 이사장

 

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는 한중연 내의 연구 지원 선정을 두고 계속해서 ‘짬짜미’로 몰아가던 김낙년 원장은 또 어떠한가. 연구 지원 선정은 외부 심사위원으로 구성될 뿐 아니라, 어떠한 외압이나 밀어주기식 심사가 불가능한 시스템이라는 사실을 내부 구성원들이 아무리 설명해도 믿지 않았던 원장은 5년 동안 진행된 연구 지원 선정 관련 자료를 모두 가져다가 탈탈 털었다. (이런 자료를 보고 싶다면 감사부와 상의하고 공문으로 정식 요청을 해야 하건만, 과정도 관련 부서 담당자를 원장실로 불러 구두로 요구하는 식이었다) 그래봐야 ‘짬짜미’ 같은 심사 결과는 단 한 건도 나오지 않았다. 그 잘난 몰아가기 덕분에 관련 부서 구성원들의 자존심은 산산히 무너지고 자부심에는 쩍쩍 금이 갔다.

 

국감에서 사퇴를 거부하는 이유로 “제 나름대로 기관장으로서 해야 할 소임이 있다고 아직 생각”한다던데, 혹시 한국학중앙연구원 구성원들이 성실하게 하고 있는 연구, 교육, 지원, 행정 활동을 ‘짬짜미’라고 계속 몰아가는 소임을 얘기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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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낙년 원장

 

K컬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한국을 찾는 유학생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으며, 한국학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커지고 있는 지금, 제대로 된 한국학 아젠다를 세우고 이끌어야 할 기관이 바로 한중연이다. 그러나 한중연이 표방해야 할 아젠다를 학계와 사회에 제시한 적도 없고, 한중연의 연구비와 사업비를 확충할 노력도 하지 않은 채, 소임 타령만 하는 김낙년 원장에게 ‘소임’이란 대체 무엇일까?

 

2025년 마지막 날, 한중연 교수 보직자 10명이 김낙년 원장과 김주성 이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사임을 했고, 며칠 후 남은 보직자마저 모두 사임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열흘이 넘도록 이들은 퇴진을 거부하고 있다. 꼴이 이러하니 내부 구성원들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다. 결국 지난 1월 9일 한중연 교수 53명 중 48명이 소속되어 있는 교수협의회는 “헌법 수호와 학문의 자유를 위해 내란 세력의 퇴진을 요구한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연초마다 시국선언에, 성명서 발표에 지친다. 다시 주구장창 음악과 영화 얘기하고 글 쓰고, 책 쓰는 헤비조 교수로 돌아가고 싶다. 그러니 이제 고만 나가라, 쫌!

 

여까지 읽어줬으니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협의회에서 발표한 성명서도 함 읽어주라. 한중연은 아직도 내란 중이다. 우리도 빛의 혁명을 좀 느끼고 싶다. 도와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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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헌법 수호와 학문의 자유를 위해 내란 세력의 퇴진을 요구한다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협의회는 대한민국 헌법 질서의 수호와 학문의 자유 보장을 요구한다. 이를 위해, 우리 기관의 정상적인 운영을 지속적으로 방해하고 있는 내란 옹호·동조 세력의 퇴진을 엄중히 요구한다.

 

1. 김주성 이사장의 문제

김주성 이사장은 여론조작과 미성년자 대상 극우 세뇌 교육 의혹을 받고 있는 리박스쿨의 ‘정치학교장’을 지낸 인물이다. 2024년 7월, 그는 이배용 전 원장(당시 국가교육위원장)의 사적 방문을 맞아 기관 현황 보고를 했다. 이배용은 윤석열 정부에서 인사 청탁을 한 대표적인 인사이며, 우리 기관의 경영에 대해 아무런 권한이 없다. 이배용의 사적 방문과 이에 대한 김주성 이사장의 보고는 공공기관 운영의 기본 원칙과 절차를 심각하게 훼손했다.

 

2. 김낙년 원장 직무 수행 과정의 문제

김주성 이사장과 이배용의 만남 직후, 한국학중앙연구원장으로 선임된 김낙년 원장은 국정감사 등 공식 석상에서 한중연 원장으로서는 부적절한 발언을 되풀이하며 기관의 신뢰를 실추시켰을 뿐만 아니라, 특정 세력의 이익에 복무하는 다음과 같은 권한 남용을 시도하였다.

 

첫째, 김낙년 원장은 ‘낙성대경제연구소’에 관련된 인사들을 내정하여 교수로 채용하고자 하였다. 구성원들의 완강한 반대로 무산되었으나, 한중연이 추구해 온 학문적 지향과 정체성을 훼손할 수 있는 위험한 시도였다.

 

둘째, 김낙년 원장은 과거 자신과 관련 인사들이 한중연의 연구 지원 사업에 선정되지 못했음을 근거로 기존의 심사 시스템을 “좌파 편향”이라 매도하였다. 원장의 집요한 요구로 연구 과제 심사 관련 데이터에 대한 검증이 이루어졌지만 해당 주장은 사실무근이었다. 이는 기관 운영의 공정성을 기관장 스스로 훼손하려는 행위였다.

 

셋째, 2025년 9월 9일에는 외부 인사들의 민원을 해외 한국학 지원 담당 부서에 전달하면서 특정한 학맥이나 정치 성향의 심사위원들을 배제할 것을 간접적으로 요구하였다. 이는 직위를 이용한 부당한 압력 행사였다.

 

3. 일부 이사의 부당한 발언

현재 한국학중앙연구원 일부 이사는 헌법재판소의 2025년 4월 4일 대통령 파면 결정 취지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사회 공식 회의록에도 나타난다. 2025년 3월 27일 개최된 제106차 정기이사회에서는 2025년 1월 23일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43명이 발표한 12.3 내란 규탄 시국선언을 두고 “최근 교수들이 집단적으로 정치적 성명을 발표한 것에 대해 국민들 사이에서 많은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며 이를 “기관의 발전을 저해하는 주요한 장애요인이 될 것”이라 규정하고 있다. 이는 한중연 교수들의 학문·표현의 자유에 대한 부당한 압박일 뿐만 아니라 이들 이사진이 얼마나 반헌법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김주성 이사장은 2025년 4월 29일 자유기업원 주최 북콘서트에서 “한국학중앙연구원은 반자유주의자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 고민이 많다” 는 취지의 발언을 하였다. 이는 구성원의 학문적 자율성을 침해하고, 민주적 가치를 지키려는 의견을 정치적 선동으로 매도하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은 학술기관의 운영에 관여하는 이사회의 구성원이라 볼 수 없는 수준의 발언이다.

 

4. 우리의 요구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협의회는 헌법에 충실하고 학문의 자유를 소중히 하는 학술기관의 본령을 지키기 위해,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학문과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이사회·기관 운영 행태를 즉각 중단할 것

2) 부당한 채용 시도 및 연구 지원 심사 개입 의혹에 대해 명확히 해명할 것

3) 기관의 독립성과 헌법 질서를 훼손한 이사장과 원장은 즉각 사퇴할 것

 

 

2026년 1월 9일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협의회

 

 

 

편집: 꾸물

마빡 디자인: 꾸물

기사: 헤비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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