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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9일 새벽, 미국 전역에 긴급 속보가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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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뉴욕타임스>

 

<뉴욕타임스 1면 상단에 실린 기사>

 

‘앤드류 전 왕자, 엡스타인 사건으로 체포-왕정이 위태롭다’

 

‘한국 전 대통령, 계엄 시도로 종신형 선고-반역죄 사형은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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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워싱턴포스트>

 

<워싱턴 포스트 1면 하단에 실린 기사>

 

‘앤드류, 부패 의혹으로 체포-영국의 전 왕자 수사받아’

 

‘쫓겨난 한국 대통령, 사형 피했지만 종신형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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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월스트리트 저널>

 

<월스트리트 저널, 오늘(현지 시각 19일)의 헤드라인>

 

‘미국은 이란을 타격할 준비가 되었으나, 트럼프는 아직 그렇게 하기로 결정하지 않았다.’

 

‘영국 공영 방송에 따르면, 경찰이 공직 부적절 행위 혐의로 영국의 앤드루 전 왕자를 체포했다.’

 

‘미국 관리들은 미국이 시리아에 있는 약 1,000명의 미군 전원을 철수하는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한국 대통령이 단기간의 계엄령 선포 시도 중 내란을 주도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윤석열 내란수괴가 세운 업적(!)이다.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월스트리트 저널. 미국 3대 일간지 1면 ‘그랜드 슬램’.

 

-영국 왕가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톱뉴스’ 장식, 대한민국 국격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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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의 일치로 윤석열 선고와 같은 날 같은 시간,

영국의 앤드류(전직 왕자)가

엡스타인 파일 연루 혐의로 경찰이 체포됐다.

영국 왕족의 체포는 60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출처-<게티이미지>

 

 

‘윤 씨’를 안타까워하는 미국 언론

 

그렇다면 미국 3대 일간지 보도를 좀 더 뜯어보자. 윤석열에 대한 안타까움과 걱정이 가득하다.

 

뉴욕타임스 

 

“윤 씨(Mr Yoon)는 3평 남짓한 감방에 갇혀 있다. 감옥에는 인터넷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윤석열은 대통령 시절 매일 보던 극우 유튜브를 볼 수 없다.”

 

월스트리트 저널 

 

“한국 법상 윤 씨에게 내릴 선고는 3가지뿐이다. 사형, 무기징역(노역 포함), 무기금고(노역 면제). 윤 씨의 선고에는 노역이 포함돼 있다.”

 

워싱턴포스트 

 

“윤 씨의 내란 재판은 어쩐지 낯설지 않다. 윤석열은 서울중앙지법 417호 법정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30년 전 전두환이 사형을 선고받은 장소다.”

 

이 3대 일간지 보도에는 수많은 미국인이 댓글을 달았다. 윤석열의 내란 재판 선고와 앤드류의 체포가 같은 날 보도되면서, 이 두 사건을 같이 언급하며 달린 댓글도 있었다. 특히, 자신들의 나라인 미국과 비교하는 댓글이 많았다. 

 

“최근 워싱턴포스트에서 본 기사 중에 가장 반가운 뉴스다. 지구상 어딘가에서는 민주주의를 하고 있구만.”

 

“이야, 권력자가 죄를 지으니까 벌을 받네. 미국이 한국에서 한 수 배워야 하겠는데?”

 

“권력자가 자기가 저지른 짓으로 처벌받는다고? 미국인에게 엄청 낯선 일이네?”

 

“보우소나루(브라질 전 대통령), 트럼프, 그리고 이 인간(윤 씨)을 같은 감옥에 가두면 되겠네.”

 

“한국은 한때 ‘아메리칸 밸류’를 부러워했는데, 이제 미국이 ‘코리안 밸류’를 부러워하게 됐네.”

 

“한국과 영국에서는 권력자가 법적 책임을 지는데, 미국은 그렇지 않구나.”

 

“영국 정부도 엡스타인 연루자 처벌에 나섰다. 그런데 (미국) 워싱턴은 엡스타인 연루자가 처벌이 아니고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네?”

 

 

‘멘붕’에 빠진 미국 극우들

 

여기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미국 극우 부정선거론자들의 반응이다. ‘윤 어게인’을 외치면서 한국 극우들을 부추겨온 미국 극우들은 윤석열의 선고에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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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선거론을 주장해 온 미국에서 온 극우들

출처-<뉴스타파>

 

부정선거론의 대부인 중국계 변호사 ‘고든 창’의 트위터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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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애국자들은 영웅들이다.”

 

계엄을 막은 한국 국민들이 노벨평화상 후보자로 추천됐다는 언론 기사를 링크하면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이제 자기가 무슨 말 모르는 수준으로 ‘멘붕’에 빠진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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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판결은 한국을 독재국가로 만들려는 자들이 내린 정치적 판결이다.”

 

그런가 하면, 또 다른 미국의 극우 논객 ‘타라 오’는 이렇게 반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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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라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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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판결은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 아무래도 말하고 싶지 않은 모양이다.”

 

‘선관위를 통한 부정선거 조작’은 미국 극우들이 줄기차게 외치는 주장인데, 이번 재판에서는 아예 거론조차 되지 않았다. 타라 오는 실제 부정선거가 있었으나, 한국의 민주 정부와 그에 굴복한 사법부가 ‘부정선거’의 실체를 의도적으로 감추려 한다고 여기는 모양새다.

 

한국의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감독한다는 목적으로 미국의 극우들끼리 설립한 (미 정부와는 아무런 관련도 없는) 민간단체인 ‘국제선거감시단’의 인사들은 그간 한국 극우들을 부추겨 왔는데, 이 국제선거감시단의 다른 인사들인 모스탄 교수, 존 밀스 전 대령, 그랜트 뉴섬 전 대령 등은 윤석열 선고에 지금까지 침묵하고 있다. 

 

‘국제선거감시단’의 배후로 일컬어지는 미국 내 KCPAC(한국보수정치행동회의)의 홈페이지와 SNS는 아예 2025년 이후로 업데이트를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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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

 

(모스 탄 교수의 경우는, 지난 2월 1일 극우 매체 ‘데일리 콜러’에 기고문을 낸 이후로 지금까지 침묵하고 있다. 그는 여기서도 변함없이 “중국이 한국 선거를 조작해 부정선거를 하고 있다. 중국 장기 매매에 한국이 연루돼 있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반복했다) 

 

지귀연 판사의 윤석열 ‘솜방망이 처벌’에 불만을 가질 분들도 계실 수 있다. 선고 형량은 그럭저럭 수긍되어도 판결 내용이 수긍할 수 없는 분도 있을 것이다. 필자는 선고 형량 및 판결 내용 모두 수긍되지 않는 사람 중 1인이다. 반드시 2심 내란 재판에서는 제대로 된 형량 및 내용이 나올 수 있도록 끝까지 시선을 놓치지 말고, 방심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우리의 현재 심정은 이렇지만, 현재 미국인 시선에서는 이번 선고를 다르게 보는 측면이 강하다. 한국은 이제 권력자에게 법적 책임을 지우는 법치국가가 되었고 부러움을 사고 있다. 뭐, 미국 사회에서 어떻게 보든, 우리는 우리가 사는 터전에 정의를 뿌리내리기 위해 부단히도 갈 길을 갈 뿐이겠지만. 

 

아, 참! 윤석열 무기징역과 같은 날 영국의 앤드류(전직 왕자)가 체포된 소식은 영국을 비롯한 유럽, 미국에서 엄청나게 화제가 되었는데, 이후 기사에서 다뤄보도록 하겠다.

 

 

추신.

 

한국에 대한 극우적 가짜 뉴스를 미국에 퍼뜨리고, 한국 극우를 부추기는 미국 극우들에 대해서는 이전 기사로 다룬 바 있다.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한 독자께는 아래 연재물 일독을 권한다.

 

 

 

미국에 퍼진 가짜 한국 뉴스

     
 
 

 

 

편집: 임권산

마빡 디자인: 꾸물

기사: 고물상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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