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두 도시의 이름을 걸고 2월 7일부터 개최된 제25회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2026 동계올림픽 폐회식

폐회식에서 퍼레이드를 하는
대한민국 선수단
출처-<연합뉴스>
90여 개국 2,800여 명의 선수단이 참여한 이번 동계올림픽은 20세기의 올림픽과는 확연히 떨어진 관심 속에서도 성대하게 치러졌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JTBC에서만이 단독 중계 되며 역대 최저로 관심이 없는 올림픽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올림픽에서조차 화제가 된 장면 및 선수는 있었다. 올림픽이라는 무대를 위해 긴 시간 매진했고, 그만큼 경기장에서도 투지와 열의를 불사르는 선수들의 모습은 여전히 세계 시민에게 감동을 주었다.
본 기사에는 2026 동계올림픽 폐막을 기념하며, 그간 올림픽에서 큰 주목을 못 받았으나 이번 올림픽을 통해 알려진 선수 및 종목을 위주로 이번 올림픽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점프대에 선 사람들
다수의 사람들이 안정적이라고 믿는 평지 대신 점프대에 스스로 오르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그걸로 생활이 되겠냐’는 우려를 등진 채 꿈을 향해 눈발을 뚫고 점프대로 향한다. 2026년 동계올림픽에도 이런 사람들이 있었다.
그중 한 명의 청년이 있었다.
점프대에 선 청년
1989년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난 소년은 천식을 극복하기 위해 여러 운동을 경험했다. 그리고 다니던 중학교에 스노보드팀이 창단되자 본격적인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환경은 열악했지만, 소년은 스노보드가 재미있었고, 올림픽이라는 꿈을 향해 느리지만 나아갔다.
2011년, 이제 청년이 된 소년은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한국 최초로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올림픽 메달이라는 꿈이 멀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2014년 소치 올림픽 17위, 고향인 평창에서 열렸던 올림픽에서는 15위, 2022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24위를 기록하며 최악의 부진을 겪는다. 행운은 드물게 찾아오지만, 불행은 다각도로 찾아오는 것이 인생이다. 3번의 올림픽을 치르는 동안 놓친 것은 메달뿐만이 아니었다. 소년의 시절이 지났고, 청년의 시절도 하늬바람처럼 지나가고 있었다. 이제 30대에 들어서고 가정을 꾸린 청년은 생활고라는 실존적인 문제에 직면해야 했다.
청년은 실업팀이 없는 상황에서 일용직 일을 하며 힘겨운 버티기에 돌입했다.
“어떤 달은 핸드폰비도 낼 수가 없었습니다. 국가대표 훈련을 병행해야 했기 때문에 단기간만 일 할 수 있는 공사 현장으로 나갔습니다.”
다시 점프대 위에 서다
2026년 2월 8일, 이 청년은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 출전 티켓을 따내고 결승까지 올라 다시 점프대 위에 섰다.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대한민국의 김상겸이 점프대에 섰습니다~!”
이 청년의 이름은 ‘김상겸’.
김상겸은 허리를 숙이고 출발대를 잡은 채 숨죽여 출발 신호만을 기다렸다.

김상겸 선수가 참가한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은 출전한 선수가 각각 블루와 레드로 구분된 인공 기문을 빠트리지 않고 상대 선수보다 빨리 내려오면 승리하는 경기이다.

블루와 레드의 인공 기문이 보인다.
이 종목은 코스를 판단하는 능력과 그에 맞춰 스노보드를 얼마자 스무스하게 컨트롤하며 내려올 수 있는지가 관건인 종목이다. 높은 점프나 기예에 가까운 공중 묘기가 있는 종목은 아니다 보니 선수들의 나이는 30대 후반에서 40대에 이른다. 만 37세의 김상겸 선수에 대한 나의 첫인상은 이른 승진으로 차장에 오른 회사원 같았다.

김상겸 선수
"흠...이거 박진감 있으려나?"
무지로 인한 나의 우려와 달리 경기 결과는 0.01초 차이로 갈렸으며, 보드를 리드미컬하게 타는 선수들의 모습은 춤을 추는 듯 아름다웠다.

출처-<뉴스1>
또한 예선을 거치고 16강부터는 토너먼트로 펼쳐져 단 한 번의 실수로 4년의 시간이 물거품이 되는 단두대 승부가 펼쳐졌다.
상대 선수의 기권으로 8강에 오른 김상겸의 다음 상대는 예선 1위이자 2025년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이탈리아의 롤란드 피쉬날러였다.
롤란드 피쉬날러 선수
출처-<Olympics>
홈코트의 이점까지 안은 이탈리아 선수와의 대결은 결과는 명약관화해 보였다. 초반 레이스는 모두의 예상대로 롤란드 선수가 앞섰다. 그러나 김상겸 선수는 포기하지 않고 레이스를 이어가며 격차를 좁혔다.
필자는 아내의 원성에도 평소 관전 스타일을 유지하며 TV를 향해 소리를 질렀다.
"어??? 어?? 따라간다. 포기하지마!!"
간~드아~~!
출처-<연합뉴스>
그리고 내가 완전히 감정이입을 한 김상겸 선수는 레이스 막판 롤란드 선수가 살짝 삐끗한 틈을 놓치지 않았다.
"그 봐! 포기 안 하면 기회는 온다고"
4강 상대는 21세의 영건 테르벨 잠피로프(불가리아) 선수였다 출발대 위에 선 두 선수는 체형부터 달랐다.
불가리아의 테르벨 잠피로프 선수
"쫄지 마! 할 수 있다!!"
음소거된 TV를 켜 놓은 채 -차마 경기는 보지 못하고- 방바닥에 엎드려 기도를 한 김상겸 선수의 아내와 올림픽을 응원한 국민들의 힘이 영향을 미쳤던 것일까. 그는 20대 선수를 0.23 차이로 제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김상겸 선수와 아내
출처-<뉴스1>
"은메달 확보! 져도 좋지만 여기까지 온 거 이왕이면........"
결승전 상대는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오스트리아의 선수 벤야민 칼(40)이었다. 하지만 이미 기세가 오른 김상겸의 스타트는 나쁘지 않았다.

간다~~!!
출처-<뉴스1>
레이스는 고수들의 대결다웠고, 결승전답게 단 0.19초 차이로 갈렸다.

왼쪽의 김상겸 선수보다
오른쪽의 벤야민 칼(오스트리아) 선수가
조금 더 빨랐다.
그렇게 37세의 김상겸은 자신의 네 번째 올림픽인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한국 선수단 1호 메달이자 한국의 동·하계올림픽 통산 400번째 메달이다.

불혹을 앞둔 스노보더 김상겸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저는 느리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는 선수였습니다.”
(왼쪽부터) 은메달 김상겸,
금메달 베냐민 가를(오스트리아),
동메달 테르벨 잠피로프(불가리아)
출처-<헤럴드경제>
점프대 위의 소녀
입시학원을 벗어나 자신의 의지로 점프대에 선 소녀도 있었다.
7살 소녀는 아버지의 손을 잡고 스키장을 찾았고, TV 프로그램에 보드 천재로 소개되기도 했다.
그리고 8살이 되던 해, 2018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이벤트 대회에서 자신의 우상 클로이 김을 만나며 올림픽 메달의 꿈을 가슴에 새긴다. 소녀의 인생은 굴곡 없는 빙판처럼 보였다. 소녀는 2023년 1월 세계 최고 권위의 액션 스포츠 대회인 X게임에서 클로이 김의 역대 최연소(14세 3개월) 기록을 깨며 우승을 차지했다.
소녀의 이름은 ‘최가온’.
영웅서사의 출발은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선택하는 것이며, 반드시 거쳐야 하는 필수 관문은 바로 역경이다. 최가온이 김상겸 선수처럼 물질적 어려움을 크게 겪은 것 같진 않다. 그러나 역시 다른 방식의 큰 역경을 맞았다.
2024년 초 훈련 도중 그만 허리뼈가 부러지는 끔찍한 부상을 당한 것이다.
아직 만 17세의 어린 나이지만
최가온의 허리에는 6개의 철심이
박혀 있다.
“재활에만 1년 넘게 걸릴 겁니다. 하지만 고통스러운 재활보다 어려운 일은 트라우마의 극복입니다.”
하지만, 허리뼈 골절이라는 큰 역경조차 최가온의 꿈을 꺾진 못했다. 최가온은 악착같이 세 번의 수술을 마치고 재활에 성공했다.
그녀는 6개의 철심이 박힌 채 다시 점프대로 향했다.
첫 올림픽
최가온 선수
최가온은 결국 2026년 동계올림픽의 결선까지 진출했다.
그리고 대망의 2026년 2월 13일, 앞으로 오랜 기간 회자될 드라마 그 자체인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이 시작되었다.
“대한민국의 최가온! 정상을 향해 도전합니다~!”
총 3차례의 기회가 주어지는 이날은 1차 시기부터 불길한 기운을 머금은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다.
1차 시기, 만 17세의 여고생 최가온은 망설임 없이 날아올랐다.

출처-<Olympics>
하지만, 두 번째 점프를 시도하다 머리부터 떨어지고 만다. 이미 결과를 알고 재방송을 보던 필자도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으악!! 저러다 진짜 죽는 거 아냐?”
목숨을 걸고 점프를 한다는 선수 출신 해설가의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니었다. 슬로프에 쓰러져 일어나지 못하는 최가온을 향해 들것을 든 의료진이 달려갔다. 이미 수차례 부상과 수술 경험이 있던 최가온은 큰 부상을 예상했다.
“(나중 인터뷰에서) 올림픽이라 긴장한 탓인지 연습 때는 하지 않았던 실수였어요. 너무 심하게 떨어져서 어디 하나가 부러진 줄 알았어요.”
잠시 후, 상체만 겨우 일으킨 최가온은 의료진의 설명을 듣고 들것을 거부한다. 들것에 실려 나가면 병원으로 가야 했기 때문이다. 앉은 자세에서 발가락부터 움직여 보던 최가온은 스스로 일어났고, 마침내 보드를 탄 채 눈물을 흘리며 슬로프를 벗어났다. 1차 시기를 마친 최가온의 점수는 단 10점이었고, 3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 중인 클로이 김이 88점으로 선두에 올랐다.

클로이 킴
출처-<뉴스1>
2차 시기를 앞두고 최가온 선수가 “출전하지 않는다”(DNS)라는 표시가 전광판에 떴다. 최가온은 무릎 통증으로 제대로 걷기도 힘든 상태였고, 어머니는 당연히 출전을 만류했다. 그러나 최가온의 멘토이자 아버지는 비범한 말을 딸에게 전한다.
“가온아! 조금만 버티다 보면 힘이 날 거야. 포기만 하지 말자.”

최가온 선수를 끌어안는
최가온 선수의 아버지
하지만 결정은 코치나 부모가 아닌 선수의 몫이었다. 최가온은 전광판에 잠시 새겨진 출전 불가라는 불을 스스로 끄고 다시 점프대로 향한다. 이것은 생활이 아닌 삶을 사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선택이다.
“겁을 이긴 건 승부욕이었어요.”
관중과 동료 선수를 포함한 모든 이들이 점수보다 그의 안전을 기원하며 2차 시기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불길한 예감은 늘 맞는 것이 인생의 법칙이다. 최가온은 무릎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또다시 착지에 실패한다.

2차 시기에 다시 넘어진 최가온 선수
“아..... 다시 넘어지네요. 최가온 선수”
모두가 끝이라고 생각했다.
심지어 독점 중계권을 가진 방송사마저 최가온의 결승 3차 시기 대신 쇼트트랙 예선전을 방영하는 섣부른 결정을 했다. 그러나 누구를 닮았는지 모르겠다는 아버지를 꼭 빼닮았을 악바리 최가온은 눈물을 흘리면서 울면서 말한다.
“엉엉. 한 번 더 탈 거야.”
이 우는 모습은 3차 시기 이후
모습이긴 하다.
출처-<연합뉴스>
영웅 서사의 완결은 최악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서 완성된다. 마지막 3차 시기를 앞두고 잠시 그쳤던 눈발이 더 거세졌다. 앞 순서에서 점프를 뛴 대부분의 선수가 넘어졌다. 위험천만한 상황에서 선수들은 점프 직전 더 크게 심호흡을 했고, 코치진들과 전장으로 떠나는 장수처럼 손을 마주쳤다.
그 순간 결선 진출자 12명 중 11위에 머물던 최가온이 캐스터의 멘트가 채 끝나기도 전에 카메라를 찢고 화면 안으로 들어왔다.
“어? 바로 출발했네요? 바로 출발했어요. 최가온!”
난입에 가까운 출발에 놀란 중계진의 목소리에는 메달에 대한 기대보다 제발 다치지만 말라는 애원이 담겨있었다. 1차 점프에 이어 2차 점프를 무사히 마치자, 목소리에 기대가 묻어나기 시작했고, 4번째 점프를 무사히 마치자, 욕심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지막 점프!

출처-<연합뉴스>
"최가온 선수~ 마지막 점프!!!"
재방송을 시청 중임에도 필자의 심장은 함께 내려앉았고, 무사히 착지에 성공한 최가온이 두 손을 지켜 들었다.
잠시 후, 대기석에서 자신의 점수를 기다리던 최가온은 캐스터의 멘트와 함께 눈물을 터트린다.
“90.25! 최가온 선수!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와아~!!
최가온에 이어 올림픽 3연패 도전에 나선 클로이 김이 점프대에 섰다. 그녀는 불과 한 달 전 훈련에서 어깨 탈구와 관절와순 파열이라는 중상을 입고도 보조 기구에 의지한 채 출전을 강행했다. 그러나 클로이 김은 두 번째 점프에서 착지에 실패하며 스포츠 영화 시나리오도 손색이 없는 최가온의 금메달이 확정됐다.
그런데 최가온의 금메달이 확정된 순간 가장 먼저 달려온 이는 동메달리스트 오노 미츠키(일본)였다.

오노 미츠키 선수는 최가온을 격렬하게 안아주며 한국어로 “축하해"라고 말했을 뿐만 아니라, 시상대 위에서 최가온의 태극기 방향을 잡아줄 정도로 한국 사랑이 깊은 선수이다.
은메달리스트인 클로이 김은 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녀도 최가온의 금메달을 진정으로 축하해 주었다. 평창 동계올림픽부터 베이징 동계올림픽까지 여자 하프파이프 금메달을 따며 3연패를 노리던 클로이 킴은 이번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서의 은메달을 끝으로 은퇴한다고 한다. 최가온 선수의 금메달이 확정되자 클로이 킴은 축하해 주며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최가온 선수(좌)와 클로이 킴 선수(우)
”축하해~ 너가 이제 (제일) 잘 탄다. 나는 이제 은퇴한다.“
일본의 오노 미츠키 선수는 동메달을 거머쥐게 되었다. 그렇게 시상대 위에 오른 각기 다른 국적을 가진 세 선수가 한국어로 대화를 나누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클로이, 가온! 우리 같이 사진 찍자.”
김~치~!
(왼쪽부터) 은메달의 클로이 킴,
금메달의 최가온,
동메달의 오노 미츠키
이들이 서로에게 진심 어린 축하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스스로의 의지로 점프대에 오른 전사였기 때문이 아닐까? 진정으로 올림픽 정신을 보여준 이들이었다.
김상겸, 최가온 같은 스노보드 선수가 나올 수 있던 이유
사실 김상겸, 최가온 같은 선수가 나올 수 있던 데에 불교계의 역할이 있었음을 알고 있는가?
불교계는 우리 몰래(?) 재미있는 일을 하고 있었다. 스노보드 불모지인 한국의 최대 대회는 ’달마오픈‘이다. 불교계에서 이 대회를 20년 넘게 후원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호산스님이 있었다.
1995년 사찰의 인근 스키장에서 안전사고가 연이어 발생하자, 사람들은 호산스님에게 무사고 기원 기도를 요청했다.
"스님! 감사합니다. 여기 스키장 이용권인데 혹시 시간 되실 때 이용하십시오."
놀랍게도 호산스님은 이 인연을 무시하지 않고 스노보드를 직접 타 본다.
스노보드를 타는 호산스님
출처-<BBS불교방송 갈무리>
“내가 직접 타보니 스노보드라는 것이 불교 가르침과 닮아 있구나. 우리 젊은 선수들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어야겠다.”
2026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 최가온, 김상겸, 유승은은 물론이고 결선에 오른 이채운과 배추보이 이상호도 달마오픈 출신이다. 달마오픈에 참가했던 선수들은 은퇴 후 자원봉사자로 참가하며 젊은 시절 받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후배들에게 돌려주며 달마오픈이 이어지고 있다.
1990년대부터 시작된 호산스님의 노력과 그 의지를 이어받은 불교계 및 달마오픈 출신 선배들의 노력이 지금의 김상겸과 최가온, 그리고 이번 기사에서 자세히 다루진 않았지만, 역시 여자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은 유승은 및 결선까지 올랐던 이채운, 이상호와 같은 선수를 만든 것이 아닐까.
내가 나이가 들어서일까? 세상이 올림픽을 바라보는 시선이 변한 것일까? 아마 둘 다일 것이다. 성취나 결과는 하늘이 내려주는 것이며, 좋아하는 일에 도전하는 용기 자체로 숭고한 것이다.
올림픽을 보다 보면 한 번씩 비교적 늦은 나이로 빛을 보거나 생활고로 운동을 그만뒀다가 다시 복귀하는 칠전팔기의 의지를 뽐내며 메달을 따는 경우가 있다. 메달을 못 따더라도 많은 이들에게 전율과 감동을 선사하는 선수들도 있다.
그런 모습을 보면 용기란 청춘의 전유물이 아니며 꿈꾸는 자의 것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낀다.
부상 및 생활고 등 여러 역경을 헤쳐 오직 자신의 꿈을 향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한 선수들을 보면, 나이를 떠나 존경심과 경외심을 들게 한다.
올림픽만큼 이렇게나 다양한 형태의 도전을 볼 수 있는 이벤트가 있을까? 이것이 예전만큼의 인기는 아니지만, 여전히 우리에게 올림픽은 의미가 있으며 필요한 하나의 이유이지 않을까 싶다.
대한민국의 동계 선수들, 모두 수고하셨다. 부디 그대들의 앞으로의 인생에서도 각자만의 찬란한 결과를 거둘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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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신간을 출간했다.
한국 역사에서 기묘하거나 비주류 이야기를 묶어 낸 책이라고!
역사를 보다 입체적이고 인간적으로 이해해 보고 싶은 독자께 권한다.
당신의 예감이 맞다.
슈퍼팩토리공장장이 말했다.
"형님, 누님, 동생 여러분, 책 한 권 사주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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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이라는 나이에 전업 작가가 되겠다며 회사를 때려치고 나온 슈퍼팩토리공장장.
이후 각종 글을 쓰며 발버둥 치던 그가, 드디어 방송까지 진출했다. 유튜브 및 IPTV인 Btv에서 방송되는 <역사썰명회>라는 방송이다.
중간중간 재연(?!)도 하는데, 가서 허접한 연기를 비웃는 댓글이라도 남겨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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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임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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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 슈퍼팩토리공장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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