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전인미답의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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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6000을 넘었다. 기념비적이다. 5000보다 6000이 남기는 여운이 특별한 것은 2021년 6월 25일, 문재인 정부 시절 코스피 지수가 3316을 기록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때와 비교해 딱 2배가 되었다.
3316을 넘기고 4000을 찍었을 때, 역사적 대도 이명박 귀신을 쫓는 살풀이를 했다고 생각했다. 그것의 두 배, 6000을 넘자 황소 껍질을 벗기고 주가를 조작하던 김건희의 주문과 애초에 주식시장을 불법 정치자금의 화수분으로 여기고 시작했던 박정희 시대의 저주마저 걷어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스피 시장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길을 걷기 시작했다.
김건희가 뛰어든 주가 작전, 그 업보의 시작

1963년, 증권거래소 거래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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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주식시장을 주가조작이 판치는 아수라장으로 만들고 시작한 인물이 국민교육헌장과 국기를 위한 맹세를 만든 박정희였다. 쿠데타 후 군사 반란 세력은 무엇보다 찬탈한 권력을 유지하려면 돈이 필요했다.
찢어지게 가난한 나라에서 단기간에 정치자금을 마련할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 변변한 기업조차 없던 터라 일반 국민의 주머니를 털 생각을 한다. 1956년 주식회사로 문을 열었던 대한증권거래소(현 한국증권거래소의 전신)로 대국민 폰지 사기극을 기획하고 실행했다.
당시 대한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회사는 열댓 개 남짓이었고 대부분 정부가 쥐락펴락할 수 있는 기업 구조를 가진 회사들이었다. 군부 세력은 그중에서 대한증권거래소, 한국전력, 한국 연합 증권금융, 이렇게 세 종목을 골랐다. 그리고 대국민 다단계 사기극을 펼쳤다. 이들 기업의 주가는 금세 80~100배 가까이 뻥 튀었고 현대 자본주의에 이제 겨우 눈을 뜨기 시작한 국민의 주머니는 탈탈 털렸다.
폰지 사기 같은 다단계 금융사기의 말로는 대부분 내줄 돈이 씨가 마를 때 발생한다. 폰지 사기가 움직이는 원리는 증기 기관차와 같다. 증기 기관차에 넣을 석탄이 떨어지면 기차가 서는 것처럼 폰지 사기도 돈을 댈 희생자가 떨어지면 멈춰 서기 마련이다.
조금이라도 여윳돈이나 빚을 낼 수 있는 잠재적 희생자 그룹을 다 털어먹어 윗돌을 빼서 밑돌을 괴고, 밑돌을 빼서 윗돌을 괴는 짓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되었다. 당시 피해를 본 일반 투자자의 수는 약 5,300명이었다.
사기극에 공급할 희생자도 바닥이 났지만, 더 심각한 문제는 대한증권거래소가 거래 대금을 결제할 돈이 바닥났다는 데 있었다.
군사 반란 세력의 이중 사기극


1963년 군법회의 공판장에 나온 증권파동 연루자들
그해 6월 전원 무죄 판결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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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증권거래소가 결제 대금이 없어 사기행각이 들통날 지경에 이르자 군사 반란 세력은 한국은행을 압박해 돈을 찍어내기 시작한다. 발권에 반대했던 한국은행장은 옷을 벗었고 시장에는 생산력도 빈약하고 물자도 풍부하지 못한 최빈국이 감당하기 어려운 돈이 풀렸다. 이따위로 무식하게 시장에 돈을 풀면 돌려받을 건 하이퍼인플레이션밖에 없다.
물가가 하루가 다르게 천정부지로 치솟고 시장은 한마디로 아비규환이 되었다. 주식 덕에 부자가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수북이 쌓인 돈더미 위에서 알거지가 된 셈이었다.
군사 반란 세력은 내친김에 불 난 호떡집에 기름까지 부었다. 화폐개혁을 단행한다. 100환을 1원으로 바꾸는 화폐단위 변경이 이뤄졌다. 5,300명의 투자자를 벗겨 먹는 1차 대국민 사기극에 이어 전 국민을 상대로 하는 대규모 2차 사기극을 덧붙이는 이중 사기극을 친 것이다.
사실 화폐개혁으로 바뀌는 것은 없다. 예전에는 100환을 주고 사 먹던 눈깔사탕을 이제는 1원을 주고 사 먹게 되는 정도, 혹은 들고 다닐 돈의 부피가 줄어 뇌물 주기가 조금 쉬워진 정도가 되겠다.

1962년, 화폐 액면변경 조치 당시 은행 앞
구권을 신권으로 바꾸기 위한 인파가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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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군사 반란 세력이 화폐개혁과 함께 전격적으로 예금을 동결했다. 이들이 노리는 것은 따로 있었다. 소위 장롱에 숨겨 둔 지하자금을 끄집어내어 통치 자금을 마련하려고 했다. 안타깝게도 당시 대한민국의 사정상 그렇게 꺼내서 국가 경제 발전을 도모할 정도의 지하자금이 존재하지 않았다. 자기 예금마저 찾아 쓰지 못하는 일반 국민만 된통 피해를 보았다.
때마침 케네디 정부의 동아시아 정책과 원조 정책이 수정되면서 화폐 개혁과 예금 동결 정책은 공산주의 정책으로 내몰리며 박정희 정권은 진퇴양난의 상황에 몰렸다. 지하자금은 찾지도 못했고 미국 정부의 무상 원조도 물 건너가자 박정희는 미국 정부가 요구하는 대로 일본에 손을 내밀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굴욕적인 한일 협정을 맺었다.
박정희를 위시한 군사 반란 세력이 국민과 국가를 위해 혁명을 일으켰다는 소리는 한마디로 강아지가 풀 뜯어 먹는 헛소리다. 이들은 인류 역사에서 비일비재하게 등장했던, 권력을 사유화하고 민중을 압제하던 그저 그런 권력충에 지나지 않았다. 1962년 증권파동은 보수의 뿌리, 공화당을 만든 군부 반란 세력이 일으킨 대한민국 증시 역사상 가장 거대하고 추악했던 주가조작 사건이었다.
제대로 임자 만났다

명동에 위치한 대한증권거래소 내부
박정희 군사 반란 세력에게 대한민국 증시가 이렇게 유린을 당했으니 그 걸음이 곧고 바를 수 없었다. 1962년 증권파동 후 박정희 군사 반란 세력은 대한증권거래소를 아예 공영제로 만들어버렸다. 덕분에 정부나 중앙정보부 맘대로 증시를 주무를 수 있게 되었다.
정말 웃긴 것은 1962년 증권파동 이후, 찐 대국민 사기범인 군사정권이 증시 정상화를 위한 여러 규제와 떡밥을 내놓았다는 것이다. 이후에도 끊임없이 증시 정상화 및 현대화를 위한 여러 법률과 규제들이 만들어졌다. 좋은 칼도 강도가 쥐면 흉기가 되는 법이다.
군사 반란 세력의 눈 가리고 아웅하는 DNA는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이명박, 박근혜를 지나 윤석열까지 그대로 유전되었다. 그 유전자를 이어받은 이들은 재경 관리부처와 한국증권거래소에 암약하며 제법 선진적으로 설계된 법과 제도도 친일 토착 왜구 세력과 기득권들의 증권 금융 사기행각을 덮을 수 있는 위장막으로 악용했다. 서울대 법대 출신의 검찰도 열심히 거들었다. 학연, 지연도 모자라 룸살롱 동기라는 주연(酒緣)까지 온갖 인연으로 똘똘 뭉쳐 주가조작 같은 대국민 사기극을 일삼고 조장했다.
진단이 정확해야 제대로 된 치료가 가능하다. 진단이 엉터리면 환자를 더 아프게 만들고 죽일 수도 있다. 그동안 대한민국의 대통령 중에 롤러코스터 한국 증시를 몸소 체험한 인물은 없었다. 그러니 도덕적 관념에 가까운 당위론만 주장했지 제대로 한국 증시의 문제를 진단하고 개혁했던 대통령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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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직접 HTS의 차트를 보고 노동으로 애써 번 돈을 홀랑 까먹는 경험을 해봤던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었다. 대선 전부터 유튜브 경제 시사 프로그램에서 한국 주식시장의 문제점을 명쾌하게 지적하고 진단하며 해결책도 제시했다. 어떤 사회적 문제건 단편적으로 파악하지 않고 이해관계자들과 집요하게 토론하며 입체적으로 문제에 접근한다.
제대로 된 질문을 던지며 문제에 입체적으로 접근하는 동안 해결책을 찾게 되고 필요한 작업 계획을 세운다. 그 뒤에는 망설임 없이 계획을 실천하고 투명하게 신상필벌을 집행한다. 경영학 교과서에서 이상적으로 언급하는 의사결정과 실천 방법론을 물 흐르듯 구사하는 것이 이재명 대통령의 강점이다.
이런 이재명 대통령의 강점은 한국 증시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어김없이 발휘되었다. 그는 증권거래소나 증권회사만 쳐다보지 않고 대한민국 경제 생태계, 부의 세습 문제, 기업 지배 구조, 국내 자산 간 유동성을 결정하는 여러 관련 법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민주당과 함께 필요한 법을 제정하거나 기존 법을 개정하며 증시뿐만 아니라 부동산 시장을 포함한 대한민국 자산 시장의 구조적 난맥을 풀어 가고 있다.
대통령 임기 시작과 동시에 코스피 지수가 날아간 것은 이재명 대통령을 빼고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다. 수구 잔당들은 어떻게든 이재명 대통령의 기여를 어떻게든 깎아내리려고 혈안이 되어 있지만 말이다.
블룸버그 같은 외신이 코스피의 거침없는 행보가 이재명 대통령 때문이라고 분석하는 것도 이재명 말고는 다른 설명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거시 경제와 미시 경제의 역학 구조를 꿰뚫어 보는 동물적 안목과 산만한 행정 조직을 효과적으로 드라이브하는 절묘한 경중 완급을 구사하는 이재명 대통령의 운전술이 지금의 성과를 이루어 냈다. 이건 싸구려 프로파간다나 소위 명비어천가가 아니다. 현상에 대한 직관적 기술이고 객관적 평가다.
S&P500이 증명하는 이재명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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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평가의 객관성은 지난 5년간 코스피 지수와 미국 S&P500 지수의 궤적을 비교하면 확인할 수 있다. 그 전에 먼저 알아야 할 사전 지식이 있다. S&P500 지수는 코스피 지수와 같은 방식, 시가총액으로 지수를 산정한다. 지수의 산출 방식이 같아 지수도 코스피 지수와 비슷한 수준이다. 7000 정도 된다.
코스피 지수는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는 동안 역대 최고가인 3316을 찍었다. 그리고 윤석열이 집권하는 내내 2200~2800의 상자 안에 갇혀 있었다.
S&P 500지수는 그 기간 3500에서 6000까지 약 75% 상승했다. 인공지능 투자 붐에 힘입은 상승이었다. 어지간하면 인공지능 산업에 필수적 핵심 제조 산업을 보유한 우리도 동반 상승할 법도 했는데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이유는 내란 수괴 윤석열 때문이었다.
이재용, 최태원, 정의선 등 기업 수장들이 어떻게든 살아 보겠다고 고주망태가 되도록 윤석열의 술친구가 되었지만, 회사의 매출이 늘고 주가가 올라가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매출 증가는 지지부진하고 주가는 시원하게 미끄럼을 탔다. 그런 와중에도 오히려 내란 수괴 윤석열은 부지런히 어깃장을 놓았다. 김건희가 팔짱 꼈던 바이든을 날려버리며 세계적인 한국 기업들을 더 궁지로 몰아넣었다.
대한민국의 경제를 국밥처럼 말아 먹던 윤석열은 급기야 친위 쿠데타까지 일으켰다. 미개한 국가에서나 일어날 법한 일이 21세기 대한민국 수도에서 발생한 것이다. 대한민국을 똥통에 쳐박기 일보 직전이었다.
다행히 엄동설한에 파자마를 입고 슬리퍼를 신은 채로 국회에 모인 국민 덕분에 여차하면 낭떠러지로 떨어질 순간을 모면했다. 그 순간 대한민국 코스피도 갈 길을 다시 정했다.
우리 모두에게 주는 상, 코스피 6000
내란 수괴의 탄핵이 이루어지자 코스피는 날아올랐다. 문재인 정부의 고점을 돌파하고 단 두 달 만에 4000을 돌파했다. 새해가 시작되자 보란 듯이 5000을 뛰어넘고 6000에 올라섰다.
대한민국 국민이 내란을 딛고 일어나 이재명 대통령을 뽑으며 대한민국의 경제를 짓누르던 정치적 암운을 걷어내자 벌어진 일이다. 내란 수괴가 체포되고 대한민국이 정치와 경제의 구태를 걷고 제대로 된 대통령을 선출하자 대한민국 증시는 세계 증시와 찰떡같이 동기화(Coupling)되었다. 일 잘하는 이재명을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S&P 500이 5년에 걸쳐 이룬 성과를 단 9개월 만에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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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직후부터 이재명 대통령은 매일 정부 행정 조직이 새롭게 바뀌는 모습을 생중계로 전 국민에게 보여 주었다. 윤석열은 말할 것도 없고 본인이 다른 대통령들과도 어떻게 다른지 보여 준 덕분에 그를 미심쩍게 보던 국민의 마음도 돌아서기 시작했다. 눈덩이가 굴러 점점 커지듯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점점 커지고 단단해지고 있다.
이재명이 대통령, 과반을 넘은 민주당, 이들을 뽑은 국민이 있어 코스피 6000이 가능했다. 그간 내란을 딛고 일어서며 온갖 마음고생, 몸고생했던 우리에게 스스로 주는 상이다. 설사 돈이 없어 돈을 벌지 못했더라도 충분히 즐기고 기뻐할 일이다. 왜냐하면 언제라도 마음먹고 여유가 되면 보다 안전하게 자기 자산과 국가의 부를 늘릴 장이 마련된 것이기 때문이다.
트럼프의 허튼 짓이 전 세계를 쑥대밭으로 만들지 않는다면(이 글을 쓰는 동안 트럼프가 이란을 침공했다. 나쁜 놈의 쉐이…), 윤석열 시절의 2000대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 다시 정권을 국민의힘 잔당에게 내어주지 않는 한 5000 이하로 내려가는 일도 없을 것이다.
6000은 이명박 같은 사이비 기업가나 신자유주의 경제학자가 분칠해 놓은 가짜 지수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체질이 바뀌어 발현된 생장 지표다. 이 숫자로 우리는 다시 한번 경제는 절대 정치와 분리될 수 없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우리가 잘 뽑아야 내 몸도, 마음도 고생하지 않는다. 그래야 주식시장에서 두 눈 뜨고 코를 베이는 일도 벌어지지 않는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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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 무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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