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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대들에게
증시의 만가지 지혜를 전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차트 면벽수련을 깨고
세상에 내려온 만공 스승이노라.
부디 이 말씀을 듣는 개미 시주들이여,
캔들의 음양과 거래량의 파동을
꿰뚫는 명철로 가득한
이 강의를 듣고
황소장세와 곰장세의 변덕 속에서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계좌가 붉게 물들기를 바라노라.
단, 마이너스 수익의 업보는
본인이 짊어져야 하느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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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강의에선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가 얼마나 늘어날지에 대해 강의하겠습니다. 두괄식으로 답하겠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얼마나 늘어날지는 만공스승도 모릅니다. 오늘 강의도 모른다는 소리 할 거면 이 강의는 왜 하는 거냐? 제대로 알려줄 게 아니면 입을 다물라는 소리를 하는 바로 그대를 위한 강의입니다. 그러니 조금 인내하여 끝까지 강의를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주식투자는 방향과 속도를 맞추는 게임입니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를 알려준다더니 갑자기 방향과 속도 타령을 하니 의아할 수도 있습니다. 주식투자는 오늘보다 내일이 나아질 시장, 섹터, 회사에 투자하는 행위입니다. 이 시장이, 이 섹터가, 이 회사가 점점 나아질 거라고 생각해서 혹은 점점 나아질 거라고 생각하는 중생들이 많을 것 같은 곳에 투자하면 돈을 벌 수 있습니다. 어느 쪽이 나아질지 방향을 맞춰야 합니다.
방향을 잘 맞췄더라도 나아지는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다면 투자하는 의미가 적거나 없어질 수 있습니다. 매출과 이익이 성장하는 속도가 경쟁 상대들보다 빠를 거 같은 시장이나 섹터, 회사를 찾아 투자해야 합니다. 나아지는 속도가 빠른 쪽에 투자할수록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방향과 속도 중엔 방향이 훨씬 중요합니다. 속도가 느려도 방향만 맞으면 언젠가 돈을 벌 수 있지만, 속도가 아무리 빨라도 방향이 틀리면 원금을 다 날리게 될 수도 있습니다. 자동차와 기차가 나왔는데 마차와 관련된 물건을 만들어 파는데 투자하면 망할 가능성이 매우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속도보다는 방향을 맞추는 데 정성을 들여야 합니다. 우선 방향을 맞추는 데 전력하고, 방향이 맞았다 생각하면 그때 가서 속도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면 됩니다. 물론 방향과 속도를 둘 다 맞추면 생각 이상으로 큰돈을 생각 이상으로 빠르게 벌 수 있습니다.

갑자기 반도체 얘기를 하다 말고 마차 얘기를 하니 답답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습니다. 그냥 삼전사라 30만 원 간다. 닉스는 200만 원이다 라는 얘기를 듣고 싶겠지만 만공스승의 강의는 방향을 알려주는 강의가 아니라 방향을 맞추는 법을 알려주는 강의입니다. 그리하여 이 강의를 듣는 시주들이 만공스승의 지혜를 수비 닉혀 날로 쓰메 계좌가 편안킈 하고져 할 ᄄᆞ름입니다.
지금 반도체 섹터가 좋아지는 방향이라는 건 삼척동자도 알고 있습니다. 중요한 건 언제까지 반도체가 좋아지는 방향으로 갈지 방향이 언제 바뀔지 알아내는 일입니다. 반도체 섹터가 좋아지는 방향을 멈추는 때, 다시 말해 반도체 수요가 꺾이는 때를 맞추기 위해 지금 반도체 섹터가 좋아지는 방향을 향한 건 언제부터인지를 먼저 알아봐야 합니다. 시작을 알아야 끝을 짐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출처 - (링크)
제일 먼저 대HBM의 시대가 열리면서 반도체 섹터는 하락 사이클에서 상승 사이클을 향하기 시작했습니다. 챗GPT의 등장 이후 인공지능이 미래가 되면서 방향이 확정된 셈이지요. 방향이 좋아지는 곳을 찾으면 그곳에 있는 적당한 회사를 찾아야 합니다.
처음엔 인공지능의 학습이 가장 중요한 이슈였습니다. 엔비디아에서 만드는 GPU와 GPU에 들어가는 HBM의 수요는 급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GPU는 엔비디아에서 독점 생산하고 있었기 때문에 엔비디아 주가는 우주로 쏘아 올린 로켓처럼 상승했습니다. 그럼 HBM은 어떤 상황이었을까요?
지구상에서 HBM을 만들 수 있는 회사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마이크론 이 세 회사뿐입니다. 왜 그런가 하면 메모리 반도체, 그중에서도 디램은 공정의 난이도가 너무 올라가 설비를 맞추는데 막대한 투자가 필요합니다. 투자한다 해도 ASML의 EUV 노광장비1처럼 대당 2,500억에 달하는 데다가 잘 팔지 않아서 사기도 어려운 초고가의 장비들을 사다 라인을 설치해야 하고, 그 장비들이 깔린 라인을 운용해 웨이퍼2를 가공해 수율을 높여 마침내 반도체를 만드는 기술 또한 극상의 난이도이기 때문입니다.


출처 - (링크)
반도체 공정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미세해지면서 반도체 공정의 난이도는 계속 올라갔습니다. 10나노 이하의 공정은 회로를 따라 흐르는 전기가 옆으로 샐 수 있을 정도로 미세한 공정입니다. 눈에 보이기는커녕 정신이 아찔해질 정도로 미소한 세계입니다. 누가 새로 다가가고 싶어도 다가가는 게 거의 불가능한 세계가 지금의 반도체 공정입니다.
도시바, NEC, 후지쓰, 미쓰비시, 히타치, 인텔, 키몬다, 엘피다 등 수많은 디램 회사들이 치킨게임 끝에 전부 멸망하고 2012년부터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단 세 회사만 디램을 만들고 있습니다.
HBM 얘기를 하는데 왜 디램 얘기를 하냐 싶은 시주들도 계실 것입니다. HBM은 기존의 디램이나 낸드와 전혀 별다른 반도체가 아닙니다. 디램을 수직으로 겹쳐 쌓아 올린 후 구멍을 뚫은 반도체 번들입니다. 디램을 만들 수 없는 회사는 HBM도 만들 수 없습니다. 그러니 저 세 회사만 HBM을 만들 능력이 있는 겁니다.

HBM 반도체의 구조
엔비디아가 날아가던 시절, 하이닉스 주가는 강세를 보이는데 삼성전자는 약세를 보였던 이유는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HBM 퀄테스트에서 계속 탈락했기 때문입니다. 2024년 여름, 만공스승은 세 가지 이유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이 매력적이라 생각해 포트에 많이 담았습니다.
1. 삼성전자는 계속 HBM을 못 만들지 않을 것이다. 언젠가 만들 수 있다.
2. 레거시 메모리도 사이클에 따라 다시 올라올 것이다.
3. 상속 이슈도 끝났고 밸류에이션으로 볼 때 충분히 싸다.
삼성전자 주가는 7~8만 원을 오가고 있었고, 만공스승의 추측으로는 7만 2천 원 정도가 락바텀3이었습니다. 그 밑으로 가면 안심하고 담아도 되는 주가라고 생각했습니다. 방향이 정해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주식을 담았습니다. 생각대로 주가는 순항해서 8만 원대 중반까지 갔습니다.
그러나 만공스승의 생각과는 달리 그때부터 주가는 7만 원을 깨고 6만 원도 깨고 급기야는 5만 원까지 깨졌습니다. 당시에 만공스승이 생각지 못한 이슈가 터졌기 때문입니다. 당시 그 이슈를 알게 되자마자 7만 원~7만 5천 원에서 거의 다 손절했고, 남은 물량도 6만 5천 원에 전량 손절했습니다.
시주들께서 아시는바, 그때 주가는 6만 원도 깨고 5만 원마저 깨졌습니다. 삼성전자 주가가 그렇게 하락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다음 강의에서 삼성전자의 주가가 지하까지 추락하게 만든 이슈에 대한 이야기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나무관셈보살.
주.
1) 반도체 웨이퍼 위에 초미세 회로 패턴을 새기는 장비
2) 반도체 칩을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얇은 원형판
3) 더 이상 내려갈 곳 없을 정도의 최저점
편집 : 금성무스케잌
마빡 디자인 : 꾸물
기사 : 만공스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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