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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JTBC에서 영상 하나를 공개했다. 이른바 '구원파'로 알려진 이단 종교 계열이 주최한 행사에서 촬영된 것으로, 청소년들이 무대에 올라 윤석열 찬양 노래를 부른다.
'구원파'라고 하면, 2014년 세월호 참사가 먼저 떠오른다. 당시 세월호를 운영한 청해진해운이 구원파 계열의 기업으로 밝혀지면서 구원파에 대한 존재가 대중에게 강하게 각인되었다. 그러나 구원파라고 불리는 단체는 단일 조직이 아니다. 한국 장로교를 비롯한 개신교 교단들이 교리적 문제를 이유로 해당 집단을 이단으로 규정하면서 붙인 별칭이다. 구원파라는 이름 뒤에는 서로 다른 세 종교 조직이 존재하며 이에 따라 종교 운동은 세 갈래로 나뉜다.
첫 번째, 권신찬과 유병언 계열의 기독교복음침례회
두 번째, 이요한이 이끄는 대한예수교침례회(생명의말씀선교회)
세 번째, 박옥수가 이끄는 기쁜소식선교회
세월호 참사 당시 언론에 등장했던 구원파는 권신찬과 유병언 계열의 기독교복음침례회이고, 최근 논란이 된 윤석열 찬양 영상은 세 번째 계열 박옥수의 기쁜소식선교회의 행사에서 나온 것이다. 왜 이 세 단체를 모두 구원파라 칭하게 되었을까?
세 조직은 원래 하나의 조직에서 갈라져 나왔다. 시초 격인 단체는 '구원만 받으면 죄를 뉘우치는 회개나 새롭게 살아가려는 노력은 필요 없다'라는 교리를 주장했다. 정통 기독교 단체들은 이들이 매우 특이한 교리로 보고, 특히 구원에 대해 그러하다 하여 구원파로 부르기 시작했다. 정확히 누가 언제부터 불렀는지는 기원을 알 수 없으나 보통 1970년대로 추측한다.
구원파의 시작, 권신찬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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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신찬은 우리나라에서 구원파라고 불리는 종파의 출발점에 있는 인물이다. 세월호 사건으로 이름이 널리 알려진 유병언의 장인이기도 하다. 1920년대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절대다수의 대한민국 사이비 종교 집단의 교주들이 그렇듯, 젊은 시절 한국 전쟁을 겪었고 전쟁 이후 종교 활동을 시작했다(전쟁 직후 사회 질서가 무너지면서 다양한 종말론 운동과 신흥 종교 단체들이 등장했다).
교회는 빠르게 성장했지만 신앙의 내용은 여전히 전통적인 장로교 중심 교리에 머물러 있었다. 신자들에게 지속적인 회개(죄를 뉘우침)와 성화(변화된 삶)를 요구했고 신앙생활을 통해 점점 구원에 가까워진다고 가르쳤다. 하지만, 권신찬은 이 부분을 문제 삼는다.
믿음으로 구원받았다면서 왜 계속 구원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가?
믿음으로 한 번 구원이 선언되면 그걸로 된 거 아닌가?
그는 한국의 기독교가 성경에서 증거하는 복음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설교의 핵심은 한 문장으로 정리된다. 구원은 과정이 아니라 깨달음이다.

1990년, 서울 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하기수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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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신찬의 주장에 따르면, 사람은 예수의 십자가를 통해 이미 구원받았다. 문제는 구원이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데에 있고 따라서 복음을 깨닫는 순간 구원은 완성된다는 주장이다. 구원받았다고 깨닫는 순간을 "구원받은 날"이라고 부르며, 구원파 집회에서는 지금도 신자들에게 같은 질문을 반복한다.
"여러분은 언제 구원받았습니까?"
이 질문은 신앙 고백의 의미에서 그치지 않는다. 공동체 내부의 외부를 구분하는 기준 역할을 한다. 구원받은 사람과 구원받지 못한 사람. 두 범주로 명확하게 나뉜다.
권신찬의 설교는 전쟁 이후 혼란 속에 있던 많은 사람들에게 강한 확신을 제공한다. 기존 교회가 요구하던 긴 신앙의 과정 대신 한 번의 깨달음을 통해 구원이 완성된다는 메시지는 신자들이 원하던 쉽고 간결한 메시지였다. 값싼 은혜는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권신찬을 중심으로 시작된 성경 공부 모임은 점점 규모가 커지며 하나의 종교 조직으로 발전한다. 기독교복음침례회다.
일반 교회와는 조금 다른 몇 가지 특징이 있다. 권신찬의 성경 해석이 공동체의 기준이 된다. 강한 내부 결속을 다지며 구원받은 사람만이 공동체에 속한다는 인식이 형성되어 있다. 그리고 그 공동체 네트워크가 매우 강하여 신자들 사이의 신뢰 관계가 매우 강하다. 이렇게 들으면 뭔가 대단히 달라 보이지만, 지금까지 <미드소마 대한민국>을 통해 알아본 통일교나 신천지, JMS를 비롯한 사이비 종교들이 가진 특징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권신찬의 스승, 박태선?

서울 중앙전도관에서 예배 중인 교주 박태선과 교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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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신찬은 누구의 영향을 받았을까? 많은 이들이 박태선일 것으로 추측한다(참고 기사: 박태선 전도관, 교회의 빈자리를 채우다). 박태선은 기존 교회와 분명한 차이를 보였다. 정통 교회는 타락했으며 참된 신앙은 전도관에서 시작된다고 설교한다. 또 자신의 집회에서 병이 치유되는 체험과 성령 체험을 강조하는데, 집회 참석자들 사이에서 치유 경험과 신비 체험이 확산되면서 전도관은 빠르게 성장한다. 단순한 종교 모임을 넘어 전국적인 사회 현상으로 확산된다.

1955년, 여의도 비행장 뒤에서 열린 서울 영등포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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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신찬이 전도관 집회에 참여했다는 증언이 있다. 당시 전도관 집회에는 목회자와 신학생, 평신도들이 대거 몰렸는데, 교회 지도자들 가운데에서도 호기심이나 비판적인 관심을 가지고 집회를 방문하는 경우가 많았다.
권신찬과 박태선의 교리는 다르지만 큰 줄기에서 공통점이 존재한다. 기존 교회를 강하게 비판하고 새로운 확신을 제시한다는 점이다. 박태선이 정통 교회의 타락을 지적하고 참 신앙은 전도관에 있으며 체험을 통해 진리를 확인함으로써 지도자의 권위를 강화했다면, 권신찬은 정통 교회에 오류가 있고 참 복음은 이곳에 있으며 복음을 깨닫는 순간 구원이 완성된다는 확인을 통해 설교자 중심의 권위를 세워나갔다.
1950~60년대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방식의 종교 운동이 빠르게 확산되었다. 전도관을 시작으로 영생교, 장막성전, 구원파 모두 같은 흐름 속에서 성장했다. 권신찬의 공동체는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라는 조직으로 발전했고, 훗날 유병언을 통해 새로운 방향으로 확장된다. 세월호 참사의 주범으로 몰렸다가 해외에서 주검으로 발견되었다던, 하지만 진짜 그의 주검이었는지 아닌지는 모른다는 루머 속 그 주인공, 유병언이다.
사위 유병언과 청해진해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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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은 권신찬의 딸 권윤자와 결혼했다. 권신찬의 사위라는 타이틀을 달고 공동체 내부에서 활동하며 조직 운영에 깊이 관여하기 시작했다. 권신찬이 설교와 교리를 중심으로 공동체를 이끌었다면, 유병언은 조직 운영과 사업을 담당했다. 신자들 사이에서 형성된 네트워크는 기업 활동의 중요한 기반이 되었다.
유병언의 대표적인 기업이 바로 세모그룹이다. 신앙 공동체의 내부 인력과 자본을 기업 운영과 연결시켜 제조업, 유통업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시킨다. 특히 80년대에는 한강 유람선 사업권을 취득해 관광 사업과 해운 사업에도 진출한다. 물론, 1991년 오대양 사건 연루 의혹과 횡령 혐의로 구속된 후 그룹은 부도났다. 하지만 이후에도 자녀들을 통해 청해진해운 등을 운영하며 그림자 경영을 해 왔다는 의혹을 받았다. 유병언은 같은 시기 다른 사이비 교주들과 풍기는 냄새가 조금 다르다. 종교인이라기보다 사업가에 가까웠다.
<계속>

보도문
[정정 및 반론보도] <미드소마 대한민국 22 : 당신은 언제 '구원' 받았습니까?> 관련
본 인터넷 신문은 지난 3월 19일자 정치사회면에 <미드소마 대한민국 22 : 당신은 언제 '구원' 받았습니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구원파는 기독교복음침례회, 대한예수교침례회, 기쁜소식선교회 세 종교 조직을 의미하며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 갈라져 나왔고, 기독교복음침례회는 '구원만 받으면 죄를 뉘우치는 회개나 새롭게 살아가려는 노력은 필요 없다'라는 교리를 주장했고, 기독교복음침례회의 권신찬 목사가 전도관 집회에 참여했다는 증언이 있으며 많은 이들이 박태선의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추측한다"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구원파로 알려진 기독교복음침례회는 박태선의 전도관, 생명의말씀선교회, 기쁜소식선교회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해당 보도를 바로 잡습니다.
또한 기독교복음침례회 측은 '구원'은 자신이 죄인임을 깨닫고 회개하는 마음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얻는 것으로 본 교단에서 말하는 '깨달음'은 '믿음'을 제외한 '지식'이 아니라 '믿음'을 전제로 한 '변화'를 의미하며, 구원받은 후에 짓는 죄에 대하여 하나님 앞에서 자백하고 죄를 짓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편집 : 금성무스케잌
마빡 디자인 : 꾸물
기사 : BRY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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