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 한국엔 1945년 9월 7일부터 1982년 1월 5일까지 약 36년 4개월 동안 '야간 통행금지'가 시행됐었습니다. 1982년 이후에도 휴전선 인근/해안선 지역엔 야간 통행금지가 있었고, 1988년 1월 1일에 모든 야간 통행금지가 해제됩니다.
182. 크리스마스가 한국에서 연인들의 날로 정착된 배경 중 하나로 야간 통행금지를 꼽는 사람도 있습니다. 석가탄신일/크리스마스/12월 31일엔 야간 통행을 금지하지 않았고 덕분에 연인들은 밤늦게까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었죠.
183. 한국에서 모든 국민이 자유롭게 해외 여행을 다닐 수 있게 된 것은 1989년 1월 1일부터입니다. 이전에는 기업의 출장/해외 취업/유학 등의 사유가 있어야만 해외로 나갈 수 있었습니다. 한국의 민주주의는 생각보다 역사가 짧습니다.
184. 해외여행 자유화 이전에 미국 등 해외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귀국한 학자에 대한 인식은 현재의 유학파에 대한 인식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여권을 가진 것이 특권처럼 여겨지던 시절에 해외 박사학위를 취득한 사람은 보유한 정보의 양이 달랐으니까요.
해외여행 가려면 교육까지 받아야하던 때에 유학하기란 쉽지 않았을 거다
(출처: 국가기록원. 1970년대)
185. 해외여행 자유화 이전에는 제주도나 설악산 등이 주요 신혼여행지였습니다. 20대 청년의 해외 배낭여행은 문자 그대로 다른 세상의 이야기였죠. 대략 한 세대 전의 한국 사회의 모습이었습니다.
집에_흔히_있는_사진.jpg
186. 해외여행 자유화는 단계적으로 이뤄졌습니다. 1983년 1월 1일부터 최초로 순수 관광 목적의 여권 발급이 시작됐습니다. 조건도 까다로워서 50세 이상 국민이 1년 간 200만 원을 예치하면 연 1회 유효한 관광여권이 나왔지요.
187. 최초로 해외여행이 자유화되던 시절의 자격요건은 '재산과 나이'였습니다. 처음엔 50세 이상, 그 뒤 조금씩 연령제한을 낮추다가 1989년 1월 1일에 해외여행이 전면 자유화되죠. 그렇습니다. 대한민국은 해외여행도 나이 순서대로 갔습니다.
1988년 6월 30일 <MBC 뉴스>
188. 펭귄은 남극의 상징 같은 존재이지만 사실 남반구의 여러 지역에 서식하고 있습니다. 북극곰은 이름대로 북극에 서식하고 있죠. 자연상태라면 만날 일이 없는 펭귄과 북극곰이 한 동물원에서 생활하는 모습은 인류가 지구를 정복한 증거 같은 장면이죠.
황제펭귄만 해도 남반구 여기저기에 산다.
189. 대왕고래는 지구상에 현존하는 동물 가운데 가장 크며, 지금까지 화석이 발견된 어떤 동물보다도 큽니다. 맞습니다. 공룡보다도 큽니다.
190. "사자와 호랑이가 싸우면 어느 쪽이 이기는가?"라는 질문은 오랫동안 인류의 치열한 논쟁거리였습니다. 고대 로마인들도 투기장에서 호랑이와 사자를 대결시켰다는 기록이 남아 있을 정도입니다.
사랑싸움으로 라이거/타이온을 낳기도 하는데...
191. 이메일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습니다만, 대체로 1970년대 초반에 개발된 것으로 봅니다. 인터넷의 시작과 함께 한, 어찌 보면 인터넷 개발의 목적 중 하나였다고 할 수 있는 서비스죠.
192. 영국의 여왕 엘리자베스 2세는 1976년 3월 26일, 현대 인터넷의 전신으로 간주되는 '아파넷(ARPAnet)'을 사용해 처음으로 이메일을 발송합니다. 엘리자베스 2세는 최초로 이메일을 보낸 군주로 기록됐지요.
193. 현재는 자동으로 스팸메일을 분류해 사용자의 편의를 도모하는 것이 이메일 서비스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로 정착됐지만, 스팸메일 문제가 처음 대두되던 시절에는 "이메일 서비스 제공자가 일방적으로 메일을 분류해도 되는가"를 두고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194. 놀랍게도 인류는 종이로 된 백과사전을 집필해 발간하고 그것으로 정보를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종이로 된 백과사전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은 영어로 집필된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이었으며, 초판은 1768년에 발간됐습니다.
브리태니커 초판본
195. 인터넷 백과사전의 대표격인 위키피디아는 2001년 1월 15일에 시작됐습니다. 21세기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인 사건 중 하나였다고 생각합니다.
196. 1938년 2월 24일, 칫솔모로 나일론을 사용하는 칫솔이 처음 등장합니다. 미국 듀폰사가 처음 제품화한 것으로 알려져 있죠. 인류의 구강 위생 증진에 큰 영향을 준 사건이었습니다.
197. 스시는 종류가 다양한 만큼 역사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설이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알려진 대표적인 형태의 스시는 에도 시대에 현재의 도쿄로부터 시작된 것이며, 처음 유행할 당시에는 가볍게 배를 채우는 간단한 요리였습니다.
198. 오뎅은 어묵과 동의어가 아닙니다. 오뎅은 일본의 요리 이름이며 그 요리의 건더기로 어묵도 들어가는 것입니다. 일본의 오뎅에는 어묵 이외에도 계란, 무 등 여러 재료가 들어갑니다. 요즘은 소시지도 들어가죠.
199. 카메라 관련 기술과 전쟁은 여러모로 관계가 깊습니다. 광학 기술은 강한 군사력 얻기 위해 꼭 필요한 기술이니 두말할 나위도 없습니다만, 지금은 삼각대로 유명한 회사 '짓조(GITZO)'도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기관총 받침대로 명성을 얻었지요.
카메라와 망원경 모두 둘 다 광학 기술을 필요로 한다
200. 미국 대통령 선거의 선거일은 선거가 있는 해 11월의 첫 월요일이 지난 다음의 첫 화요일입니다. 정확히 이 날은 선거인단을 선출하는 날이고 선거인단이 12월에 대통령을 선출하지만, 선거인단 선출 시점에 대통령이 결정된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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