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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간 도널드 트럼프는 지구상 최강의 권력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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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

 

공화당이 의회를 과반 차지하여 입법 권력 장악했고, 대법관도 보수 성향 과반 차지로 사법 권력도 장악했으며, ‘충성파 내각’으로 행정 권력도 장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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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

 

여기에 덤으로, 야당인 민주당은 무기력하고 한심해 트럼프를 제대로 견제하지도 못했다. 세계 최강 트럼프는 그야말로 왕과 같은 권력을 누렸다.

 

그러나 취임 1년이 지난 지금, ‘절대 권력자 트럼프’의 상황은 달라지고 있다.

 

 

흔들리는 트럼프의 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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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BC>

 

올해 들어 보수파 사법부는 ‘감히’ 트럼프의 관세 행정명령에 위헌 판결을 때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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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C-span>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명령을 거역하고 ‘엡스타인 파일 공개법’을 통과시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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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AFP>

 

트럼프 대선 캠프 출신인 미군 대테러 정보국장은 “트럼프가 이스라엘이 조종한 전쟁에 휘말리고 있다”며 사표를 던졌다.

 

여기에 민심도 돌아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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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AFP>

 

이민자 때려잡다가 금발 백인 미국인까지 때려잡아, 중산층 및 중도층이 돌아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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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분 없는 이란 전쟁을 일으켜서 미국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그리고.... 

 

트럼프에게 있어 ‘최악의 일주일’이 다가오기 시작했다.

 

 

3월 28일 토요일 :  ‘노 킹’ 시위에 8백만 명 참가

 

필자가 사는 미국 남부 시골 깡촌에도 지난 3월 28일 ‘노 킹’(왕은 없다) 시위가 열렸다. 200년 전 백인 상인들이 흑인 노예를 팔고 사던 번화가에서 2,500명이 참가한 가운데 트럼프 반대 시위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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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시골 옛 노예시장이 열리던

광장에 몰려나온 ‘노킹’ 시위대

출처-<고물상주인>

 

특이하게도 이 동네 ‘노킹 ‘ 시위대의 90%는 백인이었다. 

 

사실 그럴 만도 하다. 

 

라티노나 아시안 등은 여차하면 이민국 ICE의 표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네소타에서도 그랬던 것처럼, 아이러니하게도 ICE에 단속당할 염려가 없는 백인 남녀들이 트럼프 반대 시위를 도맡고 있는 형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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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스타인 파일 지키듯이 우리 애들을 지켜봐라”라는

시위 문구가 눈에 띈다 

출처-<고물상주인>

 

이날 미국에서는 총 3,300개 지역에서 ‘노 킹’ 시위가 열렸으며, 참가한 미국인들은 8백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들의 가족, 주변까지 감안하면 적어도 수천만 명이 적극적인 ‘트럼프 반대’ 세력이 된 것이다.

 

 

3월 30일 월요일 : 트럼프 지지율 최저 기록

 

트럼프 지지율이 33%로 폭락했다. 집권 후 최저 지지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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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경향신문> 링크

 

 

3월 31일 화요일 : 미국 기름값 폭등

 

미국 평균 기름값이 갤런당 4달러로 올랐다. 이란 전쟁 후 1달러가 오른 것이다. 

 

자동차는 미국인들에게 있어 신발이나 다름없다. 한국처럼 대중교통이 발달하지 않았고, 땅이 넓어 자동차 없이는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가 없다. 때문에 기름값이 얼마인지는 미국인들의 가계 소비에 굉장히 영향을 많이 미치는 부분이다.  

 

그런데 이란 전쟁 후 이 기름값이 갤런당 1달러나 올랐다. 미국인들에게 굉장히 치명적이다. 

 

“전쟁 터지고 한 달에 수십, 수백 달러를 기름값으로 추가로 내야 한다. 못 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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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

 

 

4월 1일 수요일 : “복지 예산보다 전쟁” 속내 드러낸 트럼프

 

트럼프 본인이 이날 말폭탄을 터뜨렸다. 트럼프는 실제 부활절에 며칠 앞서 열린 백악관 내 부활절 만찬에서 이렇게 말했다.

 

“미국은 어린이 보육, 저소득층 의료보험 따위를 제공할 여력이 없다. 지금 미국은 한 가지만 신경 써야 한다. 군사력이다. 미국을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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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UPI연합뉴스>

 

트럼프는 이런 소리를 무려 부활절 만찬 때 했다. 

 

이란 전쟁 한 달 동안 군사력으로 소비된 미국 국민 세금만 30억 달러에 달한다. 그런데 전쟁 비용 때문에 어린이 교육예산과 저소득층 예산을 깎는다니, 국민들의 분노가 터져 나왔다.

 

“쓸데없는 전쟁을 멈추고, 세금을 줄이고 국가 예산을 아끼겠다는 약속은 어디 갔나? 30억 달러면 미국민 한 사람당 160달러를 줄 수 있다!”

 

더욱 웃기는 사실은, 트럼프 연설이 원래는 후원자들만을 대상으로 한 ‘비공개 연설’이었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궁금하다. 비공개인 트럼프의 연설이 어떻게 언론에 알려지게 되었을까. 

 

백악관 담당자가 아무 생각 없이 행사 동영상을 백악관 유튜브에 올려버린 것이다. 트럼프 연설이 파문을 일으키자, 백악관은 허겁지겁 동영상을 내렸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트럼프 백악관 내부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4월 2일 목요일 : 연기처럼 사라진 ‘트럼프 관세’

 

4월 2일은 ‘트럼프 관세’ 1주년이었다. 

 

1년 전, 트럼프는 

 

“미국민들에게 ‘해방의 날’을 주겠다!”

 

고 말하며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를 대상으로 관세를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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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

 

“드디어 미국 제조업이 복구되고 ‘메이드 인 아메리카’가 돌아온다. 집에서 놀고 있는 저소득층 미국인들도 일자리를 갖게 됐다!”

 

그러나 1년 후 ‘트럼프 관세’ 축하의 날은 없었다. 한국과 유럽을 비롯한 우방들이 돌아섰고, 미국에 공장은 돌아오지 않았다. 더구나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관세는 위헌” 판결을 때리면서, 트럼프는 망신을 당했다. 트럼프는 포기하지 않고 “301조를 동원해 다시 관세를 때리겠다!”고 외쳤지만, 이제 트럼프 말을 믿는 국가는 아무도 없다.

 

이날 트럼프 지지율은 다시 31%까지 역대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4월 3일 금요일 : 미군기 격추 사태

 

트럼프는 그동안 이란 전쟁에 승리하고 있다며 다음과 같이 외쳤다.

 

“이란의 방공망은 완전히 무력화됐으며, 세계 최강 미군기는 아무도 막을 수 없다!”

 

그러나, 이런 트럼프의 장담이 무색하게도 사건이 터졌다.

 

“미군 F-15 전투기, A-10 공격기 격추. 미군 조종사 1명 탈출 후 행방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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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

 

미군기 격추는 미국 내에서도 큰 충격을 주었다. 

 

“우리가 전쟁에 이기고 있다면서? 이란의 방공망이 그렇게 두들겨 맞았는데도 아직 살아있다고?”

 

더구나 행방불명 중인 미군 조종사의 행보가 문제였다.

 

“만약 미군 조종사가 이란군에게 생포된다면? 이란이 포로 교환을 조건으로 요구를 한다면? 아니, 이란이 미군 포로를 매일같이 노출시키며 반전 여론을 조성한다면? 최악의 경우, 이란이 미군 조종사를 공개 처형한다면?”

 

미군기 격추와 조종사 행방불명으로 트럼프의 ‘조기 종전’ 시나리오는 꼬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상황을 해결해야 할 트럼프는… 연기같이 사라졌다.

 

 

4월 4일 토요일 : 대중 앞에서 사라진 트럼프

 

이날 아침 백악관은 출입 기자들에게 공지를 때렸다.

 

“대통령 오늘 공식 일정 없음.”

 

대통령도 주말에 쉬어야 하는 거 아냐…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트럼프는 다르다.

 

트럼프는 주말이면 매주 플로리다 마라라고로 내려가 골프를 쳤다. 이란 전쟁 개시 결정을 내릴 때도 백악관이 아닌 플로리다 마라라고에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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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마라라고 골프클럽에 마련된 지휘소에서

이란 전쟁을 지휘하는 트럼프

출처-<AFP>

 

심지어 트럼프는 미군 전사자가 처음 나올 때도 줄기차게 골프를 쳤다(이전 기사(링크) 참조).

 

그래서 이런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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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마라라고 골프클럽으로 향하는

트럼프의 방탄 차량

출처-<게티이미지>

 

“트럼프가 주말에 기자회견도 안 하고, 행사도 안 하고, 골프도 안 친다는 건 설마…?” 

 

트럼프가 사라진 가운데 미국 최대 명절 중 하나인 ‘부활절’이 다가오기 시작했다.

 

 

4월 5일 일요일 : 부활절의 ‘F**K’

 

미국 최대의 명절인 ‘부활절’이 밝았다. 미국 기독교에 있어서는 성탄절보다도 더욱 중요한 날이 부활절이다. 이날만큼은 온 가족 모두가 좋은 옷을 차려입고 교회에 가고, 아이들은 ‘에그 헌트’라는 달걀찾기 놀이를 하는 평화로운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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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

 

그런데 트럼프는 부활절 아침 갑자기 SNS에 이렇게 적었다.

 

"빌어먹을(F**K) 해협을 열어라. 미친놈들아. 그렇지 않으면 지옥에서 살게 될 것이다. 두고 봐라. 알라를 찬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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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트럼프 트루스소셜>

 

트럼프는 평소 막말을 즐겨 하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대통령이 되기 전이나 사석에서 하는 정도였다. 대통령 공식 SNS로 ‘F**K’ ‘미친놈들아”를 외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더구나 트럼프는 “알라를 찬양하라”라고도 적었다. 그것도 기독교 최대의 축일인 부활절 아침에 말이다. 

 

미국 정치권에서 트럼프의 상태가 심각하다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먼저 트럼프의 전 측근 마조리 테일러 그린 공화당 하원의원이 “트럼프는 미쳤다”고 선언했다. 

 

“기독교인을 자처하는 트럼프 측근이 있으면, 당장 하느님에게 용서를 빌어라. 그리고 대통령의 미친 짓을 멈춰라. 난 트럼프를 오랫동안 알아 왔는데, 저 사람은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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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

 

트럼프보다 4살이 많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도 비판했다.

 

“이란 전쟁이 터진 지 한 달째인데, 미국 대통령이 부활절 아침에 이런 말을 하고 있다. 트럼프는 정신적으로 위험하고 불안정한 상태다. 지금 의회가 당장 행동해서 전쟁을 끝내야 한다.”

 

당연히 민주당 원내대표 척 슈머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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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여러분, 행복한 부활절 되시길. 가족 친구들 모두가 교회에 가서 축하하고 있는데, 미국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에서 미친놈처럼 외치고 있다.” 

 

그리고 마침내 ‘금기 사항’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민주당 크리스 머피 의원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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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트럼프 내각 소속 장관이라면, 부활절 아침에 헌법 25조를 의논할 것이다. 이 사람은 완전히 미쳤다. 이 사람은 이미 수천 명을 죽였고, 앞으로 수천 명을 더 죽일 것이다.”

 

미국 헌법 25조란 무엇인가. 

 

「미국 대통령이 직무수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 부통령과 장관 과반수가 합의하여 의회에 서면 신청을 해야 하며, 그 즉시 부통령이 대통령을 대신하여 직무를 수행한다.」

 

한 마디로 부통령과 장관 과반수가 “대통령이 직무수행 불가능하다”고 선언할 경우, 대통령은 직무 정지되며 부통령이 그 자리를 승계한다는 것이다. 드라마 스토리가 아니라 실제 미국 정치권에서 이 상황이 진지하게 의논되기 시작하고 있다. 

 

그리고 이제 트럼프가 한번 연기한 ‘최후통첩’의 시간(미국 시각 7일 오후 8시, 한국 시각으로는 8일 오전 9시)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과연 트럼프는 미쳐버린 것인지, 아니면 미친 척하고 벼랑 끝 전술을 벌이는 것인지 전 세계가 불안한 눈으로 트럼프를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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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임권산

마빡 디자인: 꾸물

기사: 고물상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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