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의 뜬금포 기자회견
미국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그녀는 지난 4월 10일 백악관에서 예고 없이 기자회견을 가졌다.
“제프리 엡스타인과 나를 연관시키는 주장은 거짓말이다. 나는 엡스타인 희생자였던 적이 없다.”

출처-<게티이미지>
제프리 엡스타인은 누구인가? 월스트리트 거물이었지만, 아동성범죄 및 인신매매 혐의로 2019년 뉴욕 감옥에서 의문사한 사람이다.
그 이후 엡스타인과 권력자들이 성범죄에 함께 어울렸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의회는 2025년 ‘엡스타인 파일 공개법’을 통과시켰다. 그 결과 빌 게이츠, 영국의 앤드류(전 왕자, 지금은 직위 박탈) 등 전 세계 유명 인사들의 이름이 튀어나오며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엡스타인은 모델 에이전시를 이용해 전 세계 미녀들을 미국으로 실어 날랐는데, 공교롭게 엡스타인과의 연관성 의혹이 제기된 멜라니아도 슬로베니아 출신 모델이었다.
이에 대해 멜라니아는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내가 엡스타인을 처음 만난 것은 2000년, 도널드와 함께 참석한 파티였다. 그때만 해도 나는 엡스타인의 범죄 행위에 대해 전혀 몰랐다. 나는 엡스타인의 비행기에 탄 적도 없고, 그의 개인 섬에 간 적도 없다.”
기자 회견 말미에 멜라니아는 미국 의회를 향해 청문회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제 의회가 행동해야 할 때다. 이 범죄는 엡스타인 혼자 저지른 것이 아니다. 권력을 가진 유명인들이 폭넓게 관련돼 있음이 드러났다.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이제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행동해야 한다.”
출처-<elsalvador>
기자회견을 마친 멜라니아는 기자 질문을 받지 않고 퇴장했는데,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경악한 기자들은 멜라니아 뒤통수에 대고 외쳤다.
“하필이면 왜 지금 이런 기자회견을 하는 겁니까?”
멜라니아의 깜짝 기자회견 이유는
이란 전쟁 휴전과 평화회담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이 순간, 멜라니아는 갑자기 ‘엡스타인 파일’ 이야기를 꺼냈다. 아무도 물어보지도 않고, 관심도 없는 상황에서 벌어진 ‘뜬금포 기자회견’이었다.
왜 그랬을까?
미국 언론에서는 별의별 추측과 음모론을 내놓았다.
특히, 로버트 라이시 전 미국 노동부 장관 겸 UC버클리 교수는 그 이유를 이렇게 분석했다.
라이시 교수의 분석 글
출처-<robertreich.substack.com> 링크
1. 이란 전쟁의 대실패를 덮기 위한 ‘눈돌리기’다.
트럼프가 갑자기 이란 전쟁을 일으킨 날은 엡스타인 파일 논란이 한층 커지고 있을 때였다. 그런데 이번 멜라니아 기자회견은 이란 전쟁 휴전과 평화협상 중에 갑자기 열렸다.
결국 이런 이야기다.
“논란은 또 다른 논란으로 덮는다.”
2. 자기 영화와 회고록 ‘멜라니아’를 홍보를 위해서다
멜라니아는 지난 1월 자기를 주인공으로 삼은 영화와 회고록 ‘멜라니아’를 공개했다. 그리고 아마존에서 8천만 달러를 바쳐 만든 이 영화 ‘멜라니아’는 극장에서 대실패했다. (더 자세한 건 이전 기사(링크) 참조)
영화 ‘멜라니아’는 곧 스트리밍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에 공개될 예정인데, 실제로 멜라니아는 기자회견에서 대놓고 이렇게 말했다.
“나와 남편 트럼프의 첫 만남이 궁금하면 내 책 ‘멜라니아’를 봐라.”

멜라니아 트럼프의 회고록
출처-<스카이호스 출판사>
3. 남편 트럼프를 공격하기 위한 것이다.
멜라니아는 그동안 영부인임에도 불구하고 대외 활동을 하지 않아 ‘불화설’이 끊이지 않았다. 트럼프 1기 집권 때는 한동안 백악관에 이사 오지도 않았다. 어쩌면 트럼프에 질려버린 멜라니아의 자포자기적 행동 아니냐는 분석이다.
실제로 멜라니아는 기자회견 중 “나는 엡스타인과 무관하다”는 말만 했지 “내 남편 트럼프는 엡스타인과 무관하다”는 말은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대통령 남편의 스캔들을 영부인이 앞장서 덮어버린 클린턴 부부와는 180도 다른 상황이다)
여기까지가 라이시 교수의 분석이다.

로버트 라이시 교수
출처-<billmoyers>
그러나 가장 유력하게 이유로 떠오른 것은 따로 있다. 현재 라이시 교수 외에도 각종 평론가, 언론 등에서 여러 분석을 내놓고 있는데, 그중엔 이런 분석이 있다.
전직 모델 아만다 웅가로의 폭로 예고 때문이라는 것.
웅가로는 지난 4월 9일 X(구 트위터)를 통해 멜라니아에게 이렇게 말했다(지금은 삭제됐다).
아만다 웅가로
출처-<게티이미지>
“나는 적어도 아이들과 연관된 사악한 일은 하지 않았다. 그런데 멜라니아, 너는 어때? 너는 나도 그 일에 연관시키려 했지, 하지만 너는 실패했어. 나는 적어도 인격이라는 게 있거든.”
“나는 너희들의 썩어빠진 체제를 무너뜨릴 거야. 설령 그것이 내 인생의 마지막이라도. 나는 살아 남았고 무섭지 않아. 내가 너에 대해 알고 있는 사실을 알게 되면 무서워질 거야.... 너와 네 남편이 어떤 사람인지 말이야.”

아만다 웅가로가 올렸던 X 게시글
웅가로의 X에 이 글이 올라온 지 불과 몇 시간 뒤, 멜라니아는 돌발 기자회견을 했다.
아만다 웅가로는 누구인가
아만다 웅가로는 1984년 브라질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13살부터 모델이 되겠다며 고향을 떠나 이탈리아 밀라노, 독일, 일본 도쿄 등을 전전했다.
(한때 그녀는 한국에서도 잠시 모델 생활을 했다고 한다. 어쩌면 20년 전 한국 TV나 잡지 패션 광고에서 젊은 시절 웅가로의 모습이 튀어나올지도 모른다.)
니나리치(프랑스 브랜드) 모델 시절의
아만다 웅가로
출처-<게티이미지>
12일 보도된 웅가로의 인터뷰에 따르면, 2002년 그녀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웅가로 인터뷰 기사
프랑스의 모델 에이전트 장 뤽 브뤼넬이 그녀에게 제안한 것이다. 그 당시 웅가로는 16살에 불과했다.
“자가용 비행기가 준비돼 있어. 친구 여러 명이랑 같이 미국으로 가게 될 거야.”
장 뤽 브뤼넬은 누구인가?
겉으로는 유명 모델 에이전시 대표였지만, 사실은 성범죄자 엡스타인의 ‘뚜쟁이’였던 인물이다. 프랑스 경찰에 따르면, 그는 전 세계에서 미녀 모델을 모아 엡스타인에게 공급했다고 한다.
엡스타인의 연인이자 공범인 ‘길레인 맥스웰’과 함께한
장 뤽 브뤼넬(오른쪽)
출처-<게티이미지>
그리고 장 뤽 브뤼넬이 준비했다고 한 자가용 비행기는 바로 ‘롤리타 익스프레스’였다. 엡스타인이 미국과 전 세계를 오가며 미녀를 실어 나른 악명높은 비행기였다. 웅가로는 이 비행기를 탔다.
그녀는 그때 심정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비행기에 타니까 여자들이 30명 정도 있었는데, 모두 14-16살 정도였다. ‘이게 뭐예요?’라고 물어보니까, ‘괜찮아 그냥 타’라는 말만 들었다.”
엡스타인과 함께 헬리콥터를 탄
피해 여성의 모습
출처-<게티이미지>
웅가로는 비행기 안에서 비행기 주인 엡스타인과 그의 파트너 길레인 맥스웰을 처음 만났다. (맥스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전 기사(링크) 참조)
에이전트
“아만다(웅가로)야, 여기 제프리 씨에게 자기 소개하렴.”
엡스타인
“어디서 왔니? 몇 살이니? 어디 모델 에이전시 소속이니? 이 사람은 나와 같이 일하는 길레인이라고 한다.”
웅가로는 그 이후로는 엡스타인을 다시는 보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엡스타인은 결국 2019년 뉴욕에서 체포 후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다. 장 뤽 브뤼넬도 프랑스 경찰에 의해 체포되지만, 2022년 프랑스 파리 감옥에서 의문의 죽음을 맞는다.
그리고 진실은 묻혔다.
멜라니아와의 만남, 그리고 출세
미국에 도착한 웅가로는 모델 에이전시 ‘ID모델’에 소속되는데, 소속사 선배 중 하나가 바로 슬로베니아 출신 무명 모델 ‘멜라니아 크나우스’였다.
캐딜락 모델 시절의 멜라니아 크나우스
(트럼프와 결혼 전 성이 ‘크나우스’다.)
출처-<WireImage>
ID모델의 대표는 이탈리아계 미국인 잠폴리였다.
파올로 잠폴로
출처-<n1info.ba>
원래 뉴욕 호텔 사업가였던 그는 부동산 임대업을 하던 트럼프와 친했다. 그리고 모델 에이전시를 세워 전 세계에서 미녀를 데려왔다. 한때 엡스타인과 동업해서 모델 에이전시를 차리려 한 적도 있다.
잠폴리는 1995년 이탈리아에서 무명 모델 멜라니아를 발견하고, 1996년 취업비자로 그를 미국에 데려왔다. 모델 사무소는 트럼프 뉴욕 사무실 바로 곁이었다.

2005년 결혼 당시 트럼프-멜라니아
출처-<WireImage>
‘공식적으로는’ 멜라니아와 트럼프는 1998년 뉴욕에서 잠폴리가 주최한 파티에서 처음 만난 것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2005년 결혼에 ‘골인’한다. 이에 대해 멜라니아는 9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한다.
“도널드 트럼프를 내게 소개해준 사람은 엡스타인이 아닙니다. 나는 1998년 뉴욕의 한 파티에서 우연히 만났습니다. 남편과의 첫 만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내 책 ‘멜라니아’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파티에 참석한 트럼프-멜라니아
출처-<게티이미지>
웅가로도 소속사 사장 잠폴리와 친해졌고, 2000년대 초반 잠폴리와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에 트럼프와 멜라니아가 참석해 축하한 것은 물론이다. 웅가로는 잠폴리와의 사이에서 아들을 낳고, 트럼프-멜라니아 부부와 ‘절친’이 되었다.
잠폴리와 웅가로 부부
출처-<게티이미지>
트럼프가 2016년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잠폴리와 웅가로도 취임식에 참석하고 백악관을 뻔질나게 드나들었다. 그리고 말도 안 되는 출세를 거듭했다.
잠폴리는 2020년 존F케네디 센터 이사가 되었고, 2025년에는 이탈리아 특사로 임명된다. 지난 4월 12일에는 JD 밴스 부통령과 함께 특사로 헝가리를 방문했다.
헝가리를 방문한 잠폴리와 JD 밴스
출처-<AFP>
웅가로는 2014년 그레나다 UN 대표로 임명됐으며, 2017년에는 UN 총회 부의장까지 맡게 된다.
(그레나다 등 국력이 약한 섬나라는 UN에 외교관을 보낼 여력이 없어, 미국 내 유명 인사에게 ‘대사’ 감투를 씌우고 UN에 보내는 일이 드물지 않았다. 웅가로가 맡은 UN 총회 부의장 역시 27개국 대사가 함께 맡은 것이었다)
UN 행사에 참석한 잠폴리와 웅가로 부부
출처-<게티이미지>
잠폴리와 웅가로는 SNS에서 트럼프-멜라니아와 함께 찍은 사진 수백 장을 올리며 자랑했다. 그 당시에 대해 웅가로는 멜라니아에게 트위터에서 이렇게 말했다.
“난 널 20년 동안 알아 왔어. 나한테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네가 있었지. 넌 매년 내 아들 생일에 참석했고, 비밀 경호국을 보내 경호해 줬고, 2016년(트럼프 대통령 당선) 때는 내가 가장 먼저 축하해줬잖아.”
독립기념일 행사에 참석한
트럼프 부부와 잠폴리 부부
출처-<잠폴리 인스타그램>
그러나 웅가로의 잘나가던 시절은 2023년 끝나게 된다.
웅가로가 잠폴리와 헤어지고 이혼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잠폴리는 사이코패스이고 가정 폭력범이다. 아들 때문에 더 빨리 헤어지지 못한 게 아쉬울 뿐이다.”
트럼프 주최 파티에 참석한
잠폴리, 웅가로 부부와 아들
출처-<게티이미지>
브라질인 의사와 재혼한 웅가로는, 잠폴리와 미성년자 아들 양육권 소송을 벌인다. 그저 상류층의 평범한 이혼 소송으로 끝날 것 같은 사건은, 2024년 11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출처-<로이터>
도널드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며 다시 미국 대통령 자리에 오른 것이다.
갑작스런 이민국 체포 및 추방
도널드 트럼프가 2025년 대통령으로 취임하고, 얼마 되지 않아 ICE(이민세관단속국)가 웅가로와 새 남편의 집을 덮친다.
“불법 보톡스를 시술한 혐의로 체포한다! 의료사기다!!”
이민세관단속국 ICE.
한국인이라면 잘 알고 있는
조지아주 현대 근로자를 체포한 그 집단이다.
웅가로와 의사 남편은 즉시 이민국 구치소에 체포, 수감됐다. 웅가로는 당시 상황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경찰관 10명이 내 집을 덮치고 나를 체포했다. 10살짜리 내 아들은 경찰서로 끌고 갔다. 나는 아무런 범죄 기록도 없는데, 구치소에서 살인범과 같은 방에 수감됐다. 무서웠다.”
웅가로가 이민국 구치소에 3개월 동안 수감된 사이, 전남편 잠폴리가 움직였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잠폴리는 ICE 고위 관리에게 전화했다.
제목 : 트럼프의 친구는 ICE에게
그의 아들의 엄마를 구금해달라고 요청했다.
“그 여자는 불법체류자야. 당장 추방시켜! 그래야 내가 이혼 소송에 이기고 아들을 돌려받을 수 있다.”
추방 비행기로 끌려 들어가는 수감자들
출처-<게티이미지>
트럼프 측근 전화 한 방에 웅가로는 추방됐다. 수갑을 찬 채 이민국 비행기를 타고 브라질 공항에 내려졌다. 휴대전화나 소지품 하나 없이, 죄수복 차림으로 브라질 공항에 남겨졌다.
“그(잠폴로)는 내 20년 (결혼 생활) 세월을 망가뜨리는 걸로는 충분하지 않았나 보다. 내가 재혼하고 새로운 삶을 살려는 순간, 그는 내 인생을 망가뜨렸다.”
물론 잠폴리는 웅가로의 주장을 모두 부인한다.
“ICE에 전화 걸은 건 전처 상태 확인하려던 것뿐이다. 내가 그 여자(웅가로)를 대사로 만들어줬고, 백악관에도 초대해 줬는데… 이게 무슨 학대냐? 우리는 그저 텔러토벨라(남미 막장 드라마)같은 부부관계를 가졌을 뿐이다.”
현재 브라질에 살고 있는 웅가로는 지난 4월 9일, 멜라니아의 X(트위터)에 아래와 같은 답글을 단다.
"안녕 멜라니아.
나는 20년 동안 네 곁에 있었어. 내가 ICE에 구금된 걸 너도 알고 있었잖아. 이 모든 시간이 지나고 나서 진짜 나를 아프게 하는 게 뭔지 알아? 내가 각종 행사에서 네 가족, 즉 네 어머니와 아버지 곁에 머물렀던 건 네가 아니라 그분들 때문이었어.
그러니 내 이야기를 할 때는 입 닥치고 있어.
내가 아는 모든 것을 폭로해 버릴 테니까."
그리고 웅가로가 이 답글을 단 그날, 멜라니아는 백악관에서 기습 기자회견을 가진다.
웅가로는 지난 12일 브라질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예고하고 있다.
“이제 전쟁이다. 누가 이길지 두고 봐라. 그동안 나는 침묵을 지켜왔다. 그래서 사람들은 물어보겠지. 왜 이제 와서 폭로하냐고? 왜냐하면 그들(트럼프와 잠폴리)가 나를 가만두지 않기 때문이야. 나는 그냥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살고 싶었어. 나는 그냥 일을 계속하고, 내 아들은 기숙학교에 다니길 원했을 뿐이야.”
웅가로와 아들
출처-<Threads 게시물>
웅가로의 ‘폭로’가 폭탄이 될지, ‘뻥카’가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웅가로는 적어도 멜라니아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민들을 일깨우는 효과를 거뒀다.
“아 맞다. 엡스타인 파일이 있었지? 이게 어떻게 진행되고 있지?”
갈수록 막장 드라마가 되어가는 미국 ‘엡스타인 파일’ 사건이다. 앞으로 추가적인 내용이 나오는 대로 업데이트해 드리겠다.
추신.
엡스타인 사건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은 독자는 지난 연재를 참조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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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스타인 사건 지난 연재물
5. 미국이 9월을 주목하는 이유(feat.엡스타인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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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임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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