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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대들에게
증시의 만가지 지혜를 전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차트 면벽수련을 깨고
세상에 내려온 만공 스승이노라.
부디 이 말씀을 듣는 개미 시주들이여,
캔들의 음양과 거래량의 파동을 꿰뚫는
명철로 가득한 이 강의를 듣고
황소장세와 곰장세의 변덕 속에서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계좌가 붉게 물들기를 바라노라.
단, 마이너스 수익의 업보는 본인이 짊어져야 하느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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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무스케잌 기자가 어느 날 물어보았습니다.
"만공스승이시여. 어찌하여 스승께서는 2차전지 주식 이야기는 전혀 하지 않으십니까?"
"여가 왜 2차전지 이야기를 해야 하느냐?"
만공스승이 대답하자 금기자가 다시 물었습니다.

"다들 2차전지 주식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까?"
"명심하여라. 중생들이 2차전지 이야기를 한다고 하여 너도 2차전지 이야기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니라."
"2차전지 주식에 관심을 갖지 않는 특별한 이유라도 있으신지요?"
"그것은...."
금기자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오늘 강의를 준비했습니다. 만공스승은 22년 이후 2차전지 관련주를 산 적이 거의 없습니다. 혹시 사더라도 뉴스나 공시를 보고 단기매매를 했을 뿐, 2차전지 회사의 가치가 중장기적으로 상승할 거로 생각해 투자한 적은 없습니다.
투자란, 다른 이들이 발견하지 못한 가치를 발견했거나 혹은 현재보다 가치가 상승할 거란 기대를 가졌을 때 하는 일입니다. 만공스승은 2차전지 회사가 현재보다 크게 가치가 올라가거나 발견하지 못한 가치가 발견되어 주가가 상승할 거라는 기대가 별로 없습니다. 오히려 실제 가치 이상으로 고평가 되어 주가가 높은 수준에 형성되어 있어 지금보다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출처 - (링크)
2차전지 주식이 좋을 거라는 중생들의 논리는 대체로 이러합니다.
1. 자동차 산업은 지구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산업이다.
2. 언젠가는 전기차가 내연기관 자동차를 완전히 대체할 수밖에 없다.
3. 전기차 원가에서 2차전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달한다.
4. 2차전지 산업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2차전지를 만드는 회사들의 주가는 올라갈 것이다.
대체로 맞는 논리입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이 논리에 따라 2020년 이후 몇 년간 2차전지 주식을 샀습니다. 실제로 그 후 2차전지는 주도주가 되어 시장을 이끌었습니다. 그리고 주가가 폭등했을 때 매도하지 않은 많은 중생들은 2차전지 주식에 물려 계속 마음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21년 주가가 폭락한 이후 4년간 고난을 겪은 반도체에 다시 봄이 왔듯 2차전지 주식에도 봄이 다시 올까요? 만공스승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왜 반봄온은 됐는데 배봄온은 어려울까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로 반도체와 2차전지의 근본적 차이 때문입니다. 반도체 산업은 물리이고, 2차전지 산업은 화학입니다. 이게 무슨 말인지 설명이 좀 필요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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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관, 트랜지스터를 거쳐, IC, LSI, VLSI, DRAM, HBM 등 반도체의 발전 과정은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는 과정이었습니다. 그 과정을 거치며 반도체의 용량은 천문학적으로 늘어났습니다. 불과 4KB였던 저장용량이 512Gb로 늘어났으니 134,217,728배입니다. 생산성이 1억 배 이상 향상되었습니다.
2차전지는 어떨까요? 지금보다 몇 배나 용량이 늘어날 수 있을까요? 기껏해야 10배? 꿈의 배터리라는 전고체 전지가 상용화되어도 용량이 100배로 늘어날 수는 없을 겁니다. 트랜지스터의 크기를 줄이기만 하면 되는 반도체 산업과는 달리 2차전지 산업은 화학이기 때문에 용량과 크기의 확장이 제한적입니다.
생산성을 늘리는 데 한계가 존재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또한 생산성 증대시킬 필요도 반도체에 비해 적습니다. 지금도 고용량 2차전지를 탑재한 차는 1회 충전에 500km를 달릴 수 있습니다. 이 자동차가 5천km, 5만km씩 달릴 필요가 있을까요? 이 사실들이 가리키는 바는 명확합니다. 2차전지의 생산성 확대는 한계가 명확하며, 또 그렇게 생산성이 확대될 필요도 없습니다. 만공스승이 2차전지 주식을 부정적으로 보는 첫 번째 이유입니다.
출처 - (링크)
둘째로 중국의 존재입니다. 4~5년 전의 일입니다. 2차전지 대장주였던 에코프로는 그야말로 파죽지세의 기세였습니다. 연일 주가가 불을 뿜었습니다. 그 무렵 누군가의 초대로 투자자들의 모임에 나갈 일이 있었습니다. 그 모임의 화제는 2차전지 그중에서도 에코프로 3형제와 지금은 상장폐지가 결정된 금양이라는 회사 이야기였습니다.
그 자리에 온 대부분의 시주들이 2차전지에 대해 희망적인 미래를 말할 때, 만공스승은 2차전지 그중에서도 우리나라 2차전지는 쉽지 않을 거란 이야기를 했습니다. 당시 우리나라 주류는 NCM1 방식의 2차전지였습니다. 우리나라 배터리 3사는 전부 NCM 방식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었고, LFP2 방식 배터리는 거의 생산하지 않았습니다.
NCM 배터리는 고용량이라 주행거리가 길지만, 비싸고 화재의 위험이 높습니다. LFP 배터리는 사고의 위험이 적고 싸지만, 무겁고 주행거리가 짧았습니다. 우리나라 회사들은 NCM 방식을 주로 채택했지만, CATL을 비롯한 중국회사들은 LFP 방식을 주로 채택했습니다.

출처 - (링크)
만공스승은 LFP 배터리가 주류가 될 거라 보았고, NCM은 하이엔드 제품에만 들어가는 비주류 배터리가 될 거라 보았습니다. NCM 배터리가 비싼 이유는 다른 원재료도 그렇지만, C-코발트의 생산량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코발트의 가격은 NCM 배터리 생산량이 늘어남에 따라 극적으로 상승하고 있었습니다. 배터리 생산량이 늘어난다면 코발트의 가격이 더 올라갈 텐데 LFP 배터리와 경쟁이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둘째로 반도체만큼은 아니어도 배터리의 저장용량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동차의 주행거리가 어느 정도 늘어나면 거기서 더 늘어나는 건 큰 의미가 없습니다. LFP 배터리의 용량이 어느 정도 늘어나 3~500km 이상을 달릴 수 있게 되면, 그때부터는 LFP보다 장거리를 달릴 수 있다는 장점보다 비싸다는 단점이 부각될 수밖에 없습니다.
화재의 위험이 높다는 점 또한 단점입니다. NCM은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물질이라 화재의 위험이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만공스승은 일찌감치 중국에서 주로 만들어지는 LFP 배터리가 대세가 될 것이며, NCM 배터리는 밀려날 수밖에 없다고 보았습니다.
이뿐이 아닙니다. 앞에서 이야기한 2차전지 회사 4단계 상승 논리에도 결정적 허점이 있습니다. 이 허점이 무엇인지는 다음 강의에서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시장이 어지럽습니다. 주식계좌 자중자애하시기 바랍니다. 나무관셈보살.
주.
1) 니켈, 코발트, 망간을 사용하는 삼원계 리튬 배터리 기술
2) 리튬인산철을 양극재로 사용하는 배터리 기술

편집 : 금성무스케잌
마빡 디자인 : 꾸물
기사 : 만공스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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