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어준 신드롬이라는 말이 있다. '나꼼수'를 기점으로 생겨난 이 현상은 B급 정서로 접근하는 파격적인 형식을 도입하여 대중에 강렬한 신선함을 주었다. 폭발적인 지지를 받으며 막강한 정치적 영향력까지 구축하는데, 그 영향력은 이미 레거시 미디어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인터넷 신문, 팟캐스트, 라디오, 유튜브 그리고 '유튜브 저널리즘'에 이르기까지, 김어준은 미디어 지형이 전환점을 맞을 때마다 늘 새로운 매체의 지평을 여는 개척자다. 플랫폼이 바뀌어도, 그를 향한 대중의 열광은 식지 않는다. 오히려 더 뜨겁다.
반면 레거시 미디어에서 발행한 신문은 계란판이 되고, 뉴스 시청률과 유튜브 영상 조회수는 김어준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하니, 이들은 김어준의 파급력을 더욱 큰 소리로 경계하며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해 왔다. 친민주당 성향이라는 이유로 편파성 논란을 부각하고, 중립을 지켜야 하는 언론인의 의무를 저버렸다며 그를 일개 유튜버이자 방송 진행자 정도로 폄하한다.
닭이 먼저인가, 알이 먼저인가. 일개 유튜버라더니 언론의 중립을 지키지 않는다고 비난하고, 언론의 중립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유튜버라 한다. 이 모순된 비난은 곧, 그들이 잃어가는 영향력과 신뢰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탐과 투의 표출이다. 능력이 부족할 때 가장 쉬운 생존법은 상대를 내려치는 것. 오늘날 다수의 레거시 미디어가 김어준을 대하는 방식이 그렇다.
이러나 저러나 김어준은 민주 진영을 대표하는 독보적인 대형 스피커다. 이제 그는 그 현장을 스튜디오 안에 가두지 않고, 광장으로 끄집어내 시민들과 직접 만나려 한다. 언론과 관객의 경계를 허물고, 말하는 자와 듣는 자 사이의 거리를 좁히려는 시도다.
김어준 유니버스가 맞이한 새로운 확장 게이트.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의 첫 공개 방송 현장을 디벼본다.

겸손은 힘들다 Pt2 : 김어준과 민주 시민
2026년 8월 7일 새벽 6시.

방송 전 마지막 리허설로 분주해지는 제작진.

호랑이 교관 등장에 집단 패닉.


다스뵈이다 마지막 방송 이후,

오랜만에 느껴보는 뜨거운 열기.

방송 30분 전,

첫 번째 게스트 짐 싸들고 도착.

이어서 관객 입장.


방송 5분 전.

김어준 워크인. 그리고 스탠바이.

극도의 긴장이 흐르고,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첫 번째 공개 방송 큐.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첫 번째 공개 방송일입니다. 오후에는 홍사훈 쇼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8월 중 저희 채널 모든 방송을 금요일은 공개 방송으로 전환하도록 준비 중입니다. 자, 이렇게 금요일은 직접 여러분과 만나겠습니다.
첫 번째 공개방송 시작하겠습니다.

막내 피디 출근.

공개방송 첫 번째 브리핑 시작.
김어준: 저희가 방청객 조건을 굉장히 어렵게 했어요. 텐밀희 한 번 구매해서는 안 되고 여론조사 꽃 구독도 한두 달 해서 안 됩니다. 그러니까 아주 지독하게 했는데, 아 통과하신 분들이고, 요 앞에 여론조사 꽃 팬클럽 오셨네. 머리에 꽃 꽂고 그 상태로 밖에 나가지 마세요. 자, 최서영 피디.
최서영: 안녕하십니까. 최서영 피디입니다.
김어준: 저희가 컨셉을 공원으로 했거든요. 공원으로 했는데, 근데 공원이 아니고 편의점 같은데? 그 옆에 꽃은 공원 느낌 나라고 한 거예요?
최서영: 당연하죠. 이게 그냥 공원이 아니고요. 파리의 뤽상브르 공원입니다.

막픽(막내 픽)이 끝날 즈음,

첫 번째 코너 게스트 준비.


믿고 보는 백년위원회, 첫 스타트.

김어준: 저희가 벤치에 한 번에 두 명을 앉히기에는 너무 다정해 보이네요. 벤치 사이즈를 좀 넓혀야 되겠는데? 으하하하. 자, 오늘 크게 두 가지 이야기를 해볼까 하는데. 하나는 그저께 이 대통령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독자적인 대입 한번 생각해 보는 거 어때요? 거기는 교육 특례를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 백년위 멤버들에게 본인이 만약에 그런 결정 권한이 있다면 어떻게 바꾸고 싶으냐, 이 이야기를 듣고 멤버를 추려내려고 합니다. 준비가 안 된 표정이네요.
박구용: 나는 뉴욕에서 왔잖아.
김어준: 이번 주에 뉴욕에 다녀오셨어요. 아무도 안 불렀는데, 혼자 갔다는 얘기가 있어요.
박구용: 그렇지.
김어준: 자, 우선 전남 광주에 사시니까 박구용 교수님한테 먼저 여쭤보고 싶어요.
박구용: 이건 어느 날 갑자기 나온 이야기가 아니고, 그러니까 우리는 전 국가가 하나의 입학 전형 시스템을 가지고 있단 말이에요. 그런데 그걸 전환한다는 거거든요.

김어준: 자, 김희교 교수님.
김희교: 입시 제도만 바꿔서만 변화가 없을 것 같아요.
김어준: 여기도 아이디어가 없네.
김희교: 있습니다. 대학을 바꿔야 되는데요. 지금 대학은 예를 들면, 전자공학과 한 과에 학생들이 막 500명씩 됩니다. 이건 앞으로 망하는 거예요. 앞으로는 다품종 소량 생산학과로 가야 돼요. 그러니까 지금은 한 학과에 교수가 10, 20, 30명이 있는데 제 아이디어는 그냥 교수 1명 당 한 학과를 만드는 거예요. 그래서 예를 들면 한강 작가님 같은 분한테, 앞으로 10년 혹은 20년 당신에게 학생을 매년 50명 주겠다. 당신 마음대로 해라.
김어준: 오.
김희교: 지원은 마음껏 해주겠다.
김어준: 이거 좋은데? 저한테도 좀 주십시오. 나 학생들 키울 수 있을 것 같아요.

대전환의 시대 : 유튜브 저널리즘의 등장

2부 스탠바이.


겸공 F4 출격.

김어준의 바통을 이어받아,

금요일 오후 시간대를 이끌 예정.

김어준: 자, 이번에는 퍼니포. 저희 진행자 네 분을 모셨습니다. 홍사훈 기자님.
홍사훈: 안녕하세요, 우레와 같네.
김어준: 자, 정준희 교수님. 주진우 기자. 이재석 기자.
김어준: 잠깐만요. 우리 홍사훈 기자님이 박수 소리가 점점 더 커지는 거를 듣고 표정이 변했거든요. 다시 홍사훈 기자!

김어준: 자, 오늘은 퍼니포 공개 방송 첫 시간이기 때문에 현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이제 진행을 하면서 인생이 바뀐 분들이 있거든요. 특히 이재석 기자. 내가 이거 물어보고 싶어요. 이제 여기 합류해서 한 2년 됐지 않습니까. 그런데 KBS에서 8시 뉴스도 했단 말이에요.
이재석: 9시 뉴스입니다.
김어준: 9시인가? 뉴스도 하고 시사 프로도 진행했잖아요. 그때 자기가 진행했던 방송 볼 때 있죠?
이재석: 아, 못 봐요. 못 봐요. 9시 뉴스는 말할 것도 없고 오후 4시에 하는 시사 프로그램 사사건건, 그거는 9시 뉴스보다는 좀 유연한 편이잖아요. 그런데도 지금 그때 영상을 보면 아, 이거는 너무 건조하고 비유하면 막 부서지는 비스킷 같은 바삭바삭한 그런 거 있잖아요. 물기 하나 없는. 못 봅니다. 여기가 훨씬 편하고 더 자연스럽고 제 본래 캐릭터도 나오고 그런 것 같습니다.

김어준: 같은 KBS에 계셨던 우리 홍사훈 기자님은 어떻게.
홍사훈: 저는 내가 한 10년만 조금 젊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 생각이 들어요.
김어준: 왜요?
홍사훈: 왜냐하면 지금이 내 인생의 화양연화거든. 지금.

홍사훈: 내 인생에 이렇게 화려했던 때가 있었나 싶지. 그리고 여기 와서 스스로 알을 까고 나온 새로운 모습을 발견했다는 거 그게 가장 큰 소득 아닌가. 이재석 기자도 잘 알겠지만, KBS는 알게 모르게 그냥 몸으로 채워야 되는 강박 같은 게 있잖아요. 말도 안 되는 중립. 나는 그 말이 제일 싫었거든. A가 이런 말 했다, B가 저런 말 했다. 이걸 전해 주는 게 기자가 할 일이 아니고 취재를 해서 A는 틀리고 B가 맞는 것 같은데 이걸 전해줘야 되는 거 아니에요.
김어준: 아니, 우리 홍사훈 기자님은 아직 이 시스템 완비가 안 됐거든요. 보시면 공사 흔적이 있잖아요. 그래서 우선 뉴스공장만 테스트로 해보고 그다음 차근차근하자고 했더니, 무슨 소리야 나 할 거야!
홍사훈: 나는 매일 하자고 그랬어. 매일. 다음에는 날 좀 선선해지면 저 앞에 1차선 통제하고 야외에서 한 번 하는 거 그거 괜찮죠?
주진우: 날이 이렇게 더워서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여기 3층 베란다에서 이빨 닦으려고 하셨어요.

김어준: 정준희 교수님은 이런 사람들 가운데 있으니까 어떠세요?
정준희: 사실 여기 계신 분들이 그렇게 번잡한 분들은 또 아니잖아요.
김어준: 번잡해요.
정준희: 되게 성격을 가지고 계신 분들인데, 유튜브에 맞춰서 또 즐겁게 바꾸고 계시는 분들이라 저 같은 경우에 잘 안 바꾸는 사람이어서 그냥 그럴 뿐이지. 또 이재석 기자 잘 말씀 주셨지만 사실 저는 제 유튜브는 유튜브계의 EBS다. 뭐 이러면서 하고 있어요.
김어준: 지상파하고 구분이 안 가.
정준희: 오히려 기성 매체가 너무 이상해지는 경향도 있고. 그래서 우리는 좀 떨어뜨리지 말자 쪽에 가깝죠.
김어준: 이제 우리보고 유튜브라고 할 수 없어요. 지상파가 만들고 있는 혹은 지면들이 만드는 유튜브 방송들 있잖아요. 너무 저질이야.
정준희: 기성매체가 유튜브 저널리즘하면 무슨 되게 편향과 선정의 대명사처럼 이야기하는데, 얘네들이 더 쓰레기가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쟤네가 쓰레기라고 말한다 라는 데이터 결과까지 나올 수 있을 정도로 심각하게 기성 매체 하락이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하는 것들이 단지 막 헤벌레해지는 그런 게 아니라, 오히려 이제 중심을 옮겨가고 있는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세 번째 코너 시작 전,

코끝을 스치는 밀가루 꼬순내.

류밀희 팀장 막간 코너.

김어준: 자, 새로운 코너가 하나 준비되어 있습니다. 오밀희, 오밀희는 오 분 내에 끝납니다. 크게 두 가지, 해외에서 우리 손으로 직접 발굴해서 독점 수입하거나 국내 기존 제품을 업체와 함께 콜라보 개량해서, 어떤 제품을 독점 판매하는 딴지 장터를 새로 만드는 거예요. 기존 제품의 단순 광고는 하지 않기 때문에. 직접 발굴 아이템.
류밀희: 네, 여러분들 지금 여기 공개 방송 현장에 오셨을 때 뭐 하나씩 받으셨죠? 맛보셨나요? 이게 20, 30년 전에 만들어진 것을 팔아야 되기 대문에 지금 여러분들이 원한다고 다 드릴 수가 없습니다.
김어준: 그래서 지금 들어온 물량은 언제까지?
류밀희: 지금 들어온 물량은 어, 먼저 가져가시는 분이 임자예요. 언제 끝날지 몰라요 여러분. 빨리 지금 휴대폰 켜서 영상 하단에 있는 배너를 누르셔야 됩니다.


플레이 & 플레이리스트
3부 게스트 입장.

김어준: 원래 저희가 다른 요일에 했었는데, 방청객들과 함께 할 뭔가가 필요하다. 해서 쑥스러울 거예요. 곧 같이하게 될 테니까. 홍정기 원장님 오늘 준비하신 거 있죠?
홍정기: 오늘은 좁은 공간을 활용해서 목, 어깨, 등, 허리까지 시원하게 해줄 수 있는 만성 근골격 질환 예방 4종 세트입니다.
김어준: 원장님, 근거 있는 겁니까?
홍정기: 아주 과학적인 근거가 높아서, 그것을 좀 깊이 있게 말씀 못 드리는 게 스포츠 공장에서의 저의 한이었습니다.

오늘 제대로 한풀이.



몸치 적발.

마지막 게스트 도착.


김어준: 어떻게 하다가 국악을 전공하신 거예요?
누르한: 저는 이집트 아주 남쪽에서 왔는데, 남쪽 음악은 한국 국악이랑 완전 비슷해요. 오음계예요. 제 고향 노래랑 한국 전통 음악이랑 비슷해서 그래서 전공하고 싶었습니다. 똑같은 스케일인데 가사만 달라요.
김어준: 그러면 비슷하다고 하는 이집트 현지 음악 한 소절만 해봐 주세요. 아무거나.


김어준: 와, 듣기 좋은데 안 비슷해. 옆에 계신 자키 와엘씨. 어떻게 이 밴드가 결성된 거예요?
자키 와엘: 저는 먼저 월드 음악을 연주하다가 피들보이와 오하나 씨 만나서.
김어준: 아, 한분 한분씩 합류했구나. 이렇게.
자키 와엘: 네, 이제 좀 아랍 음악도 할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작진, 막판 스퍼트.


이렇게,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첫 공개방송이 무탈하게 마무리되었다.


겸손 현장로그








공개방송이 체질인 맏형.

그리고 여기, 고품격 문화 방송을 준비하는 진행자가 있다고.

기사 : 금성무스케잌
사진 촬영 : 블루
마빡 디자인 : 꾸물
공지혜 기자 / jihyegong8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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