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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06. 01. 월요일
모터불패 왕건담






편집부 주


아래 글은 모터불패에서 납치되었습니다.

딴지일보는 삼진아웃 제도의 유구한 전통을 이어온 바,

톡투불패(독자투고 게시판 및 딴지스 커뮤니티)에 쓴 필자의 글이

3번 마빡에 올라가면 필진으로 자동 등록됩니다.






미국의 장갑차인 'USMC LAV-25 Piranha' 프라모델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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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는 깔끔하게 되어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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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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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후에 프라모델을 색칠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색칠용 설명서가 한 장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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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47 프라모델과 크기를 비교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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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탑을 올려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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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너(편집자 주- 하나의 판으로, 테두리와 이음새를 포함한 전체)인데, 딱히 디테일한 부분이 없는 놈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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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 부분만 확대했습니다.


이제 하체 작업을 하겠습니다. 기본적으로 부품이 많아서 다듬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수평이 잘 나오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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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앞바퀴 쇼바입니다. 이 작은 것들을 다듬으려니 복장이 터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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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바퀴 쇼바까지 올린 상태입니다. 쇽업 쇼바(완충기)는 앞바퀴에만 총 8개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가운데 스프링이 있고 양쪽으로 설치하죠. 뒷바퀴는 토션바 타입 같더군요.

뒷바퀴는 휠 당 한 개씩, 4개를 설치할 수 있습니다.

도합 12개인데 이쑤시개보다 좀 굵은 거를 다듬으려니... 환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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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각도에서 보겠습니다.

데후의 모습이 나오는데 꽤 효과적인 부품 분할 같습니다.

밑핀들도 잘 숨겨져 있어 파팅라인(편집자 주- 틀에서 찍어내는 과정에서 생긴 선) 말고는 손 볼게 없습니다.

앞바퀴 휠을 움직이게 만들기도 하던데 그러기엔 손볼 데가 많아서 고정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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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바퀴 부분 확대사진입니다. 스프링 쇼바 조향장치가 잘 나와있네요.

어퍼암이 없는 구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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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입니다. 전체적으로 휘어있는 것 같기도 하고 뒤틀린 것 같기도 하네요.

저거 때문에 휠들의 수평이 안 맞는 건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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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가 쇼바를 다듬기 전이고 아래가 쇼바 다듬고 난 후 입니다.

이런 식으로 개별 부품들을 다 다듬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번엔 차체를 조립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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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다시피 후부 채널이 안 맞습니다.

틈이 생겨서 퍼티(편집자 주- 접합선을 수정할 때 필요한 공구)로 메꿔 준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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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쪽입니다. 틈과 더불어 단차(편집자 주- 부품끼리 잘 들어맞지 않고 오차가 생기는 것)도 생겨서 깎아주고, 메워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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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부 판넬이 길기 때문에 아래쪽은 남아서 깎아내고 퍼티를 발라준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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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축이 엄청나더군요. 사포질로 해결이 안 돼서 다시 퍼티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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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부분에 있는 미성형 부분도 성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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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수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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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드 금형이 이가 맞지 않는지 수축이 발생했습니다. 사포로 해결이 안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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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일론 메쉬(망사)로 디테일 업! 배기구는 답이 없네요. 다른 소재를 찾아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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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부분 이물질 방지망입니다. 나일론 메쉬의 특성상 올이 잘 빠지기 때문에 가공하기가 좀 힘들었습니다.

런너를 봤을 땐 거저먹겠다고 생각했지만 생각 외로 손이 많이 가네요.


마후라(머플러) 디테일을 살려주는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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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로 정밀 가공한 복사지(?)입니다. 물론 파는 건 아니고 직접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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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둘러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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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를 둘러서 장착해봅니다만... 생각보다 구멍이 크네요. 다시 만들어야겠습니다.

구멍 가이드는 캔 같은 걸 잘라서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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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후라 실패 후에 다시 하던 작업이나 마저 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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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측창 위에 붙은 놈인데 너무 두꺼워서 이후 버전부터는 에칭으로 나옵니다만,

능력이 안 되는 관계로 무작정 갈아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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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얇게 갈린 듯 하네요. 에칭보다 못하지만 그럭저럭 쓸만해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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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들이 워낙 작은데다 다듬을 부분이 많아서인지 속도가 되게 안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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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에 더 투자하고 싶지만 할 줄 아는 것도 없고 그냥 달리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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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그리 먹었지만, 마후라를 마저 손봐야 할 것 같아서 다시 하기로 했습니다.

당연히 레이저 정밀타공 복사지입니다. 이번엔 자료 받아서 스케일 확인한 뒤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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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있던 복사지를 뜯는 중입니다.

안 뜯겨서 칼로 뜯어냈네요. 며칠 동안 무슨 고생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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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걸 발랐습니다. 확실히 구경 차이가 엄청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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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속도를 내서 90%까지 진도를 나가봤습니다.

특별히 손댄 건 없고, 마후라 위에 있는 철판 같은 거를 좀 더 갈아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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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은 썰렁하기 그지 없군요.

장비품을 실을 예정이었지만... 조막손이라 그런 거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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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짜로 찍은 건 충격과 공포일만큼 멋지군요. 근데 다듬기가 참 힘듭니다.

대충 조립했지만, 뒷문은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가 없어서 퍼티 바르고 사포질도 좀 했습니다.

문 손잡이도 사진을 보니 에칭으로 재현해야 할 수준이었지만 역시 패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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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우니 마후라 사진 하나 더...


조립을 했으니 이제 색칠을 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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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조립하고 나서 서페이서(편집자 주- 본 도색을 하기 전에 손상 부분을 찾기 위해 하는 색칠. 보통 흰색이나 회색으로 함)를 칠해서 흠이 있나 봐야 하는데 마감이 급해서 냅다 블랙으로 칠했습니다.

검정색 장갑차 느낌도 조금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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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특공대 차량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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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서 눈에 띄는 녹색이 있길래 뿌렸습니다.

'SMP'의 건프라(건담 프라모델)에 쓰는 자쿠그린을 올려줬습니다.

건프라하던 버릇이 있어서 그런지 설정색은 대충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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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은 레드브라운 밖에 없길래 자쿠그린하고 화이트를 희석해서 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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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는 무슨 그레이인지 모르겠는데 'SMP'에서 나온 것 같습니다.

어쨌든 거기다 반광 블랙을 희석해서 뿌렸습니다. 원래 도색은 대충 감으로 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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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쉬부분을 확대해 봤습니다.. 이번 작업에서 유일하게 디테일에 신경 썼던 부분이네요.

엔진 메쉬에 순접 자국이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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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데칼(편집자 주- 프라모델에 붙일 수 있는 이미 만들어진 글자나 모양)을 붙이고,

무광 울클을 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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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색 사진이라 몇 장 더 올립니다. 그럭저럭 괜찮게 올라온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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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에서 쓰는 수륙양용 장갑차라 스크류가 달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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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도색은 이 정도 했습니다. 여기서 끝냈어야 하는데...


웨더링(도색)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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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물감을 가져다 덕지덕지 발라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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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이 발라서 닦아낸다고 고생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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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을 진하게 했다가 닦아내고 난 뒤입니다.

보시다시피 닦아내다가 지쳐서 워싱을 많이 남겨둔 채로 웨더링에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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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남아있긴 해도 보기 나쁜 수준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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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웨더링에 들어갑니다. 얼룩덜룩 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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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기에 괜찮아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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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멈췄어야 했는데... 헬게이트로 가버리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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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이 바른겁니다. 사진은 밝은 조명에서 찍은 거라 위장무늬가 보이지만 실제로는 심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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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터 기름으로 박박 문질렀습니다만, 유화가 반응을 안 합니다. 역시 처음은 어렵네요.


이렇게 된 거 재도색을 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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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1차 재도색을 하다가 대형사고가 났습니다. 신나를 포탑에 부어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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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닦아내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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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수습은 했지만, 헤치의 뚜껑 손잡이가 신나에 녹아서 의도치 않게 디테일 업을 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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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재도색을 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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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신나에 절여졌던 포탑을 수습했습니다. 남은 자국들을 웨더링으로 가려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시 웨더링을 시작했습니다만, 앞에서 계속 설명한 관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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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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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불패 왕건담


편집: 딴지일보 챙타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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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은 지 혼자 못 날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