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4. 19. 목요일
딴지편집장 너부리
봄이 왔지만 봄 같지가 않은 현 시국을 맞아 신춘문예가 아닌 춘래불사춘문예, 즉 시국문예를 주최함을 독자제위께 공지하는 바이다.
기자증을 가진 사람만이 사건사고를 취재하란 법도 없고, 소위 지식인만이 시국을 논하란 법도 없다. 요즘엔 사실 누가 지식인인지도 잘 모르겠다. 일관된 가치 기준만 있다면 독자 네들이 바로 지식인이다.
이에 본지는 정치, 사회적 이슈에 대해 누구든 자유롭게 의견개진을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또한 민간인 사찰의 몰카 정부와 선관위 해킹의 디도스 여당이 여전히 과반의 의석을 차지하고 자빠지는 총선 멘붕을 극복하기 위하여 제 1회 딴지일보 시국문예를 개최한다.
구체적 요강은 아래와 같다.
각종 사건사고에 대한 취재.
<종북좌빨을 고소 중인 애국자들 / 사진 출처 : 뉴시스>
본지가 가장 선호하는 영역 되겠다. 팀플 가능하며 때가 때이니만큼 가급적 대선정국과 관련된 취재문예를 권장하는 바이다.
예) 부평구 조선일보 무료배포의 훈훈한 현장, 대한민국어버이연합 가스배달 잠입취재
냅다 사진 때려 박는다고 취재가 되는 것은 아니다. 알릴 만한 가치가 있는 무언가를 형식, 문체 따위 상관없이 쉽고 재미있게 구성하는 것. 그것이 바로 본지가 선호하는 취재문예의 핵심 포인트 되겠다.
각종 현안에 대한 시론.
가장 많은 응모작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고수와 초보의 격차가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영역이다. 냅다 가카 깐다고 선정되는 것도 아니고, 본지에 대해 음욕에 굶주린 추파를 던진다고 해서 가산점 있는 것도 아니다. 좌든 우든, 빠든 까든 상관없다. 나름의 가치기준에 의거한 모순 없는 논평. 이것이 본지가 기대하는 논평문예의 핵심이다.
< 출처 : 역전재판 네티즌 패러디>
예) 그래도 왜 가카는 냅다 깔 수밖에 없는가, 민족정론으로서 딴지일보의 경제적 가치에 대한 천문학적 고찰
각종 비리에 연루된 기업, 공공기관 내부자의 자기 고백.
<김이태 연구원 / 사진 출처 :오마이뉴스>
김이태 연구원이 없었다면 4대강 사업의 눈 가리고 아웅이 제때 폭로될 수 없었듯, 박근혜가 아니었다면 BBK의 실소유주가 가카라는 놀라운(?) 사실이 알려지기 힘들었을 것이듯 역사는 늘 내부 고발자의 외로운 결단에 의해 새로 쓰였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기업체, 혹은 공공기관의 음습한 비리를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햇볕에 너는 것. 새누리당, 좃선일보, 국방부, 청와대 근무자 등에게 가장 유리한 영역이라 하겠다.
예) 민간인 사찰의 배후는 우리 가게 VIP, 제 1회 시국문예 공모상금의 진실을 밝힌다.
본지의 권위와 전통이 응축된 부문으로, 사실 관계 확인이 어려운 부분에 대한 코페르니쿠스적 사고전환을 통해 진실과 구라의 경계를 줄타기하듯 넘나들며 ‘아님 말고’의 대단원을 향해, 때로는 스스로를 불사를 각오로 폭주해야만 하는 시국문예의 감춰진 성감대라 하겠다.
음모론의 생명은 첫째도 개연성, 둘째도 개연성이다. 치밀하고 꼼꼼한 논리적 가능성의 뼈대 위에 문학적 상상력이 덧씌워졌을 때, 비로소 본지는 무릎과 무릎 사이의 음모를 발견했을 때와 같은 환호성을 터뜨리게 될 것이다.
<출처 : 조선일보 및 네티즌 패러디>
예) 천안함은 사실 1번 어뢰에 의한 북한의 소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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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anzi.mast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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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19일 투표마감 시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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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면접 후 협상 |
딴지편집장 너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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