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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일 4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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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코믹스가 성공시킨 영업모델을 허겁지겁 뒤쫒는 형국 역력했던 <배트맨 대 슈퍼맨>이 보여준 헛된 요란뻑적지근함과 무모한 갑빠의 환란으로 입은 관객들의 상실감이 얼마나 컸으면, 당시 개봉한 지 2달이 넘은 <주토피아>의 품으로 되돌아가 상심을 달랬을까 하는 생각에 그 영화 만들지도 않은 내 마음이 다 무거워지는 가운데,


이번엔 마블에서 내놓은 또 하나의 누가누가 이기나를 맞이하여,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악몽까지 덤으로 떠올리며, 같은 실수 한 달 간격으로 두 번 저지르는 게 아니까 우려하시는 각급 슈퍼히어로물 팬 여러분께 이번에는 안심하셔도 좋다는 말씀 드리는 가운데 내린 결론은,


금번 누가누가 이기나의 최후 승자는 이래저래 결국 디즈니.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 적정 관람료

(9000원 기준)



인상


+3560원 


이번에는 '캡틴A파'와 '아이언맨파'의 대결 구경 100원


1차적으로 두 파의 멤버 모두 모여 제대로 한 판 붙어주며 : 100원 


2차적으로 두 대표가 따로 모여 한 판 더 붙어주는 등 : 100원


해줄 건 제대로 해 주는 기초상거래질서 준수 100원


걔들이 왜 싸우는가에 대한 50분 동안의 브리핑이 보여준 나름의 설득력 250원


무려 10명의 캐릭터들이 어느 편에 설 것인가를 결정하는 과정치고는, 비교적 늘어짐 없이 깔끔한 전개 150원


특히 캐릭터들의 정서와 심리를 중심에 놓고 이야기를 전개하려한 대(對) 관객 예절 200원


그동안 액션 할 건 어느 정도 해주면서도, 이야기 전개를 방해할 만큼 도를 넘지는 않는 절제 100원


나름 첩보 스릴러의 냄새 및 재미까지 200원


아닌 게 아니라, 제이슨 본 시리즈로부터 은근슬쩍 빌려온 듯한 설정도 여럿 된다 100원


(어디까지나 이전과 비교해서다만) 과도한 규모 및 슈퍼함을 자제하며 몸 액션 위주로 액션을 설계한 정책 200원


무려 12명이 몰려나와 붙어주는 1차 충돌(집단 충돌) 장면에서의 비교적 원활한 액션 교통정리 200원


그리고 그 과정에서의 재치 및 코믹함 250원


(*아래 스포일러 구역*)


특히, 이번에 새로이 리뉴얼 되어 등장한 스파이더맨을 활용한 각종 액션 및 조크가 가장 발군 300원


스파이더맨의 채용과정 또한 못잖게 감칠맛 나고도 재미있다 200원


새로 합류한 앤트맨 또한 코믹함과 참신성에 한 몫 120원


(*스포일러 구역 해제*)


토르-헐크를 계승한 듯한 '윈터 솔져'와 '팔콘'의 티격태격도 꽤 귀여웠다 70원


2차 충돌(대표선수 충돌) 장면의 정서적 알리바이 및 그 긴장감 250원


그 폭발력을 적절히 구현해 낸 몸 액션 200원


그 과정에서 드러난 나쁜놈 음모의 실체가, 이번엔 허탈-실망감 대신, 나름 반전의 묘미와 정서적 감흥까지 안김 200원


나쁜놈의 '범행' 동기에서의 과대망상 없는 현실성 120원


이젠 마침내 윌리엄 허트까지 나왔다. 그리고 그의 존재감 50원


결론적으로, 현재 종합 슈퍼히어로물이 도달할 수 있는 최고고도 0원



인하


-900원



나름의 의외성을 추구했다는 건 알겠다만, 아이언맨의 바른생활 사나이스러운 변모는 영 재미없다 : -150원


물론 영화초반, 그에 대한 정서적 알리바이가 제공되긴 하나, 빈약한 느낌 다분 : -120원


비록 최대한 절제되긴 하였으나, 염력걸 '완다'와 사람된 자비스 '비전'의 슈퍼함은, 나름 냉전시대 첩보 스릴러스런 영화의 분위기에서 상당히 위화감 자아냄 : -150원


반면 화살맨 '호크아이'는 왜 나온 건지 모를 정도로 존재감 상당히 미비 : -80원


'블랙팬서'의 등장은 앞뒤설명 거의 생략되어 꽤 뜬금없이 느껴짐 : 

-120원


나쁜놈의 '키워드 낭독' 장면에서의 과잉연기-과잉연출 : -100원


그리고 그의 음모진행상의 디테일에서 다소의 조잡함 : -80원


(*아래 스포일러 구역*)


2차 충돌의 결과는, 1대1이 아니라 2대1이므로 엄격한 의미에서 '누가누가 이기나'에 대한 답은 아니었음 : -30원


(*스포일러 구역 해제*)


결론 속에 은근히 숨어있는 '세계경찰'로서의 미국의 역할에 대한 합리화 및 정당화 : -150원




적정관람료 : 9000원 + 3560원 - 900원 =

1166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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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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