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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5. 15. 화요일

잡부기자 카인


 


최신 업데이트 패치 일시 : 6월 7일 목요일 오전 10:00


 


아래 내용은 19대 총선을 전후로 한 통합진보당 당권파 사태에 대한 일지이다. 경기동부연합, 흔히 당권파라고 불리는 계파를 둘러싼 사태의 정리인 것이다. 혹 발견된 오류와 새로운 사실은 발견 즉시 수정될 예정이며 이 기사 자체는 휴일도 없이 매일매일 새로운 사건이 일어나면 업데이트 된다.


 



 




 


3월 14일 ~ 3월 18일


- 통합진보당 내부 경선이 실시되었으나 부정 의혹이 제기되었다.


1) 유권자 명부보다 투표수가 많은 투표소가 7곳이 발견되었다.

2) 투표 명의가 불일치하는 사례가 여러 건 보고되었다.

3) 유령당원 존재, 동일 IP에서 중복 투표 등 대리 투표 정황이 감지되었다.


현장 투표 합산 결과, 온라인에서 여성 부문 1위였던 오옥만 후보는 2위로 집계되어 비례 9번에 결정되고 온라인 남성 부문 2위였던 노항래 후보는 비례 10번에 결정되었다. 당면한 총선과 야권연대 분위기가 시급하다는 이유로 총선 후 진상조사위원회가 약속되었다.


 




 


3월 20일


- 이정희와 김희철 사이에서 야권연대 후보를 가르는 관악을 여론조사 조작이 드러났다.


야권통합후보 경선에서 이정희 캠프의 보좌관이 ARS 여론조사 전화의 연령대를 속여달라는 부탁을 유권자에게 한 문자메시지 내용이 네티즌에 의해 폭로되었다.


 



MLB파크에 처음 올라온 것으로 알려진 문제의 문자메시지


 




 


3월 21일


- 본지의 정치부장인 물뚝심송의 기사 "[정치] 우리 안의 괴물 - 경기동부"에서 경기동부연합이라는 계파가 거론되었다. "왜 핵심을 말 못해?", "그 기원과 결과를 어지간히들 다 알면서도" 라고 시작하는 이 글 이후 '386 세대의 운동권에게는 상식'이라고 하는 NL 내의 주사파 출신들에 대한 기사가 각 매체에서 쏟아져나왔다.


물뚝심송의 분석은 이후 조선일보, 경향신문, 한겨레신문 등에 의해 인용되고 확대되었고, 진보 논객들 또한 때를 맞아 경기동부연합, 일명 당권파에 대한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분석을 쏟아내었다.


 



물론 그동안 같은 분석이 없지는 않았다. 주목 받지 못했을 뿐.


 




 


3월 23일


- 이정희 후보가 사퇴를 결정하여 야권연대의 균열이 봉합되었다는 분석이 쏟아졌다. 후임 후보는 당권파인 이상규 후보로, 이후 19대 총선에서 당선된다.


당초 방침은 사퇴 거부였으나 문재인 방문과 천호선 전화로 인해 결정이 바뀌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그런데 일이 지나고 난 뒤, 제보가 하나 들어왔다.


이정희에게 천호선의 연락이 왔었다는 것이다. 이 제보의 내용은 세 곳 이상의 크로스 체크를 통해 확인되었다. 만약 이정희가 관악 을 경선 부정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겠다면, 계파도 다르고 지역도 다르지만, 은평의 천호선이 책임을 지고 사퇴해 버리겠다는 일종의 경고였다는 거다.


만약 이정희가 자신의 지역구에서 벌어진 경선의 부정사태에도 불구하고 출마를 강행하고, 오히려 참여계인 은평의 천호선이 그 책임을 지고 자신의 지역구에서 사퇴해 버리는 상황, 이 상황이 벌어진다면, 정치인 이정희의 입장에서는 당선조차 기대하기 힘들어지고, 당내 입지, 당외부의 입지 모두 무한정 축소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 이정희는 촉박한 마감시간에 쫓겨 당권파와의 협의도 못한 상태에서 사퇴를 해버린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 최선의 해석이 된다.


- 물뚝심송, 본지 기사 "[정치] 진보당 사태 중간평가" 중에서



 




 


4월 11일


- 19대 총선이 치러지고, 통합진보당은 10.28%의 득표율과 2198082표 득표수로 비례대표 6번까지 당선 되었다.


비례대표 당선자 : 1번 윤금순, 2번 이석기, 3번 김재연, 4번 정진후, 5번 김제남, 6번 박원석


 




 


4월 18일


- 부정경선 의혹이 본격적으로 제기되었다. 이에 통합진보당은 당초의 약속대로 조준호 공동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진상조사에 나섰다. 조준호 대표는 위원장을 맡기 직전, 이정희 대표에게서 전권을 얻어내었고 곧바로 전국 전체의 경선 조사에 착수했다.


이청호 부산 금정구 지역위원장의 문제제기 : 현장투표는 참관인 불충분에 투표함 미봉인 사례 의혹, 온라인투표는 투표중 소스코드 열람 의혹 등을 제기했다. 조준호 대표는 이보다 큰, 전국의 모든 순위 경선을 조사 대상으로 삼았다. 청년 비례대표 경선은 이미 다른 위원회에서 조사완료 되어 빠졌다.


 



글의 원문 링크는 여기


 




 


4월 19일


- 조준호 진상조사위원장은 조사 하루만에 통합진보당의 당내 경선을 부실/부정 선거로 규정했다. 당권파로 분류되는 당선자/당직자는 이에 불복하여 즉각 반박에 나섰다. 주된 주장은 "조사보고서가 부실할 뿐 아니라 조작의 의혹이 있다"였다. 이에 대해서는 "24시간도 채 되지 않는 시간에 조사한 것이고 조사에 대한 협조도 미흡했으니 당연히 흠결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재반박이 잇따랐다.


조사보고서는 온라인 의혹의 일부만 부정되고 현장 의혹은 대부분 사실로 인정했다 : 공주지역 투표율이 100% 초과, 투표 직전 입당하고 투표 직후 탈당한 당원, 이석기 후보 득표의 60.1%가 IP 중복 투표 등.


 




소스코드 열람. 쉽게 말해 온라인 집계표를 조작할 수 있는 행위를 선관위와 해당 후보측의 입회 없이 업체에서 지조때로 열어봤고, 소수의 당직자들(당연히 경기동부연합 소속이라고 한다.)도 그것을 열어볼 수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총 6번의 열람이 있었고, 그 중 세 번은 왜 열람을 했는지도 모른다고 한다. 그래서 박무 조사위원이 보고서에 조작이 없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적었더니, 거기에 대해 왜 의혹을 불식시키지 않았냐고 따졌다.


의혹을 불식시키려고 해도 자료를 줘야 불식을 시키지. 업체에서 불식시킬 만한 근거를 안 내놓는데 조사위원이 뭔 재주로 의혹을 불식시키겠는가. 게다가 조사위원은 의혹을 불식시킬 목적으로 조사하는 게 아니라 의혹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조사하는 것 아닌가.


- 확인사정, 본지 기사 "[경축] 이석기, 그로 인해 우리는 구원 받았다" 중에서



 


- 공동대표 4인, 이정희-유시민-심상정-조준호가 긴급회의로 모였다.


 




 


4월 20일 ~ 5월 3일


- 통합진보당은 진상조사위의 보고서를 놓고 여러 차례의 운영위원회를 통해 혁신결의안의 내용 협의를 진행했다. (5월 2일에는 조준호 공동대표의 보고서 공식 발표를 겸한 공식 기자회견도 있었다.)


결의안의 주된 골자는 비례대표의 사퇴, 특히 당권파로 분류된 이석기-김재연에 더하여 이정희의 후보 자리를 이은 이상규 등의 사퇴였다.


 




 


5월 3일


- 이정희, 진상조사위의 보고서에 대해서는 "어떤 후보자들에게 어떤 부정의 결과가 담긴 표가 주어졌는지 저는 백지상태"라고 말했으나 책임에 대해서는 "가장 무거운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지겠다"고 발언했다. 이 발언은 사실상 공동대표 사퇴 및 전당대회 불출마를 의미한다고 해석되었다.


 




 


5월 4일


- 비례대표 1번 윤금순 당선자가 부정경선에 대한 사과를 남기고 당선자 자리에서 사퇴했다.


 



사퇴발표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리는 윤금순 당선자


 


- 혁신결의안의 최종본을 만들, 즉 진상조사 후속 조치를 최종 논의할 '전국운영위원회'가 열렸다. 여기서 당권파 당원들의 의사진행 방해 사건, 이정희 의장의 표결요청 무시 등이 일어났다. 회의 진행을 길게 한 이정희 의장에 의해 18시간 마라톤 회의가 진행되었다. 이정희는 전국운영위원회 모두발언에서 전날의 발언과는 반대되는 '총사퇴거부'를 밝혔다.


 



운영위원회의장 진입 자체를 저지하려 한 당권파 당원들


 



운영위원회에서 격렬히 항의하는 당권파 당원들


 




 


5월 5일


- 전국운영위원회는 18시간 마라톤 회의 끝에 파행으로 끝나게 되고, 회의중 퇴장한 이정희 대신 유시민이 의장 자격으로 전자투표를 통해 혁신결의안의 최종안을 도출했다.


- 혁신결의안 최종안이 발표되었다. 그 내용은 "공동대표단과 비례대표(경쟁 부문 전체) 전원 사퇴 결정"이었다. 사안이 부정경선이었기에 경선을 통해 뽑힌 후보인 경쟁 부문 비례후보들만 대상이 되었다.


 




 


5월 6일


- 김재연 당선자가 사퇴를 거부했다.


- 신장호-윤병태-안동섭-김승교-우위영 등의 당선자 및 당직자들 역시 조사보고서/결의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발표했다.


이들의 주된 논거는 1) 조사위 보고서를 신뢰할 수 없다.2) 다수 당원이 부정경선 의혹과 혁신안을 부정한다. 의 두 가지 논지로 전개되었다.


 




 


5월 7일


- 이정희 대표는 진상보고서를 신뢰할 수 없으니 재검증하는 공청회를 제안했다.


- 이석기 당선자는 입장 발표문을 통해 혁신결의안에 대한 총당원투표를 제안했다.


 



사랑하는 당원여러분,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당선자 이석기입니다.


저를 둘러싼 일련의 논란으로 인해 당 안팎에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합니다.


우리 당을 걱정하며 지난 분당사태 이후 최대 위기라고 말합니다. 당원들의 상실감과 좌절감이 이루 헤아릴 수 없다고 걱정들을 합니다.


저는 이미 조중동 등에 의해서 '당권파'의 실세로 낙인찍혔습니다. 조중동을 대상으로 구구히 변론할 생각 따윈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당을 사랑하는 우리 당원들의 충심을 지켜야 한다는 마음만은 절박합니다.


제 개인의 사퇴는 어려운 문제가 아닙니다. 제가 걸어온 30년 진보운동의 길은 개인의 출세와 입신양명과는 인연이 없었습니다. 대의를 위해 낮은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 여기며 걸어왔기에 저는 그 어떤 직위와 자리에 결코 연연하지 않습니다.


제가 소명감을 느끼는 부분은 따로 있습니다.


사퇴가 절대선이고 사퇴하지 않는 것이 절대악이라는 무형의 거대한 프레임 속에서 철저히 은폐되고 배제되고 훼손된 진보정치의 소중한 가치가 있습니다. 노동자 농민 서민의 진보정치를 위해 온갖 불이익과 어려움을 감내하면서도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며 묵묵히 헌신해 온 이름 없는 평당원의 명예입니다.


아무리 가혹한 여론의 압박이 있다고 한들, 저를 지지해준 당원들의 소중한 사랑과 진실한 믿음을 훼손하고 그 명예를 실추시키는 것은 결코 옳은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벌어지는 일련의 논란 와중에 제가 생각하는 가장 소중한 가치는, 당을 진실로 사랑하는 우리 당원의 명예와 권리가 지켜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진보정당의 주인은 당원이며, 당원이 없으면 진보정치는 없습니다.


저는 지도부의 공천이 아니라 당원들의 선택으로 비례대표에 출마한 사람입니다.


당원의 뜻을 받들겠습니다. 당원의 결정에 따르겠습니다.


당원이 직접 선출한 후보의 사퇴는 전체 당원의 손으로 결정해야 합니다.


당원총투표를 당 지도부에 요청 드립니다.


당원의 뜻을 물어주십시오. 당원이 결정하게 해주십시오.


당원의 뜻과 결정이라면 그 어떤 것이든 겸허히 수용하겠습니다.


어려운 때일수록 당원들 속에 들어가 당원들의 힘과 지혜에 의거하여 당원들과 함께 난관과 위기를 헤쳐온 것이 우리가 걸어온 진보정당의 역사였습니다. 저는, 지난 역사의 교훈대로 지금의 논란 역시 우리 당원의 뜻을 묻고 당원이 결정하도록 하면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석기 당선자의 발표문 전문



 




 


5월 8일


- 진상조사위원회의 보고서를 놓고 이정희 대표가 제안한 공청회가 열렸으나 당권파 외에는 참석을 하지 않았다.


- 김선동 당선자는 12개 투표소에서 분리되어야 하는 부분이 접착된 채 발견된 뭉치표에 대해 "풀이 살아나 다시 붙었을 수도 있다" 고 발언하였고, "부정선거 혐의 사례 조사 기록 없다"며 조사보고서 또한 부정했다.


 



통합진보당 진상조사위가 제시한 부정투표 사례. 떼어서 나눠줘야 할 투표용지 접착부가 그대로 붙은 채 발견됐다. (통합진보당 제공)


 




 


5월 9일


- 조준호 공동대표는 이정희의 공청회 제안에 대해 "현장 투표 24.2%가 무효표, 총체적 부실/부정 맞다"고 반박하며, "부정 경선 자료를 다 공개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혀 세부 자료가 더 있음을 밝혔다. 최초 의혹 제기자였던 이청호 역시 같은 말을 했다. 이 자료는 유사 주민등록번호의 발견으로, 최초 보고서에 담기지 않았던 이유는 아직 불명이다.


 




 


5월 10일


- 유시민 대표는 "많은 후보들이 현장에서 '당신 당은 왜 애국가를 안 부르느냐'는 질문을 한다"는 발언을 통해 "개인의 신념에 따라 국가 권위적인 의례를 싫어할 수 있고 나도 좋아하지 않지만 국민의례 거부가 그렇게 가치가 있는 지 고민이다. 왜 이런 토론은 금지처럼 받아들이느냐"는 제안을 던졌다. 이는 통합진보당이 대중 평균에 더 다가가야 한다는 자신의 노선을 드러내기도 하면서 동시에 기존 분위기를 공격하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5월 11일


- 강기갑 전 의원이 당원투료 50 : 여론조사 50의 중재안을 내놓았으나 극렬한 반발이 잇따랐다.


- 그간 배후로 지목되어 왔던 이석기 당선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석기는 tvN과의 인터뷰에서 "전체 선거를 부정할 사안이 아니다", "100% 완벽한 선거는 없다" 라고 했다. "일부 부실이나 부정은 있을 수 있다"고 경선 과정의 문제를 인정하긴 했다.


 



tvN 프로그램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 출연한 이석기


 




 


5월 12일


- 파행되어 버린 전국운영위원회의의 수습과 재개를 위해 중앙위원회의가 소집되었다. 중앙위원회의 직전 이정희는 대표직 사퇴를 발표했다.


- 이정희 사퇴 후 진행된 중앙위원회의 회의에서 적극적인 회의 진행 방해 사건이 있었다. 상황은 무력 사태로 번져나갔고 단상 점거와 대표단 폭행으로 이어졌다. 조준호 대표는 목을 부상당했고 유시민 대표는 머리채를 잡혔다. 심상정 대표는 유시민이 필사적으로 보호했다.


 



유시민과 당직자들이 의장 심상정을 보호하는 장면


 



당권파의 단상 점거


 



폭행 당하는 조준호 대표


 


당권파의 주장은 1) 경선이 부정 선거였다고 하는 진상조사위의 보고서는 신뢰할 수 없다, 2) 신뢰할 수 없는 보고서에 기반한 전국운영회의는 무효이며 사적 행위이다, 3) 사적 행위인 전국운영회의가 의결한 혁신안은 무효다, 4) 전자투표 자체 또한 같은 이유로 원천무효다, 라는 주장이다.


 




 


5월 13일


- 유시민과 심상정이 폭력 사태와 전국운영위원회의 재개 논의를 위한 온라인 토론회를 열었으나, "사적 행위에 당의 시스템을 쓸 수 없다"는 장원섭 사무총장의 홈페이지 폐쇄로 중단되었다.


 



채팅방과 트위터를 이용해 진행된 토론회는 갑작스럽게 중단되어 버렸다.


 


- 통합진보당 당원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민주노총에서는 지지 철회와 탈당 내지는 신당 창당까지 검토한다는 발언으로 당권파를 압박하기 시작하였다. 민주노총은 5월 17일에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 우위영 대변인은 "중앙위 폭력 사태는 정당한 항의를 거부한 결과"라고 논평했고, 이정희는 트위터에서 "침묵의 형벌을 받겠다."고 말하며 실제로 침묵을 시작했다.


 



이후 침묵


 




 


5월 14일


- 공동대표단은 장원섭 사무총장 해임을 결의했다. 장원섭 사무총장은 해임 형태가 아닌 사퇴라고 주장했다.


당권파 당직자들의 관리 책임 하에 있는 당원 명부와 회계 장부를 비당권파측이 열람하지 못하게 하는 소동이 있었다.


- 전자투표를 통해 전국운영위원회가 비로소 결말지어졌다. 투표의 결과에 따라 혁신결의안이 통과되었다. 공동대표단과 비례대표 전원 사퇴 결정이 공표되었고, 결의안에 따라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조직되었고 유시민-심상정-조준호의 3인 공동대표는 모두 대표직을 사퇴했다. 강기갑 전 의원이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되어 통합진보당은 강기갑 비대위 체제로 전환되었다. 당권파측에서는 전자투표 자체가 무효라고 맞서는 한편, 혁신결의안이 정당 권고안으로 법적 강제력 없음을 들어 불복했다.


 



쇄신안 최종 통과


 


결의안에 항의하여 박 모 당원이 통합진보당사 앞에서 분신 기도, 전신 3도 화상으로 현재 치료중


 


- 비대위의 혁신안에 따라 비례대표 후보 중 일부가 당선 여부에 상관없이 사퇴 표명 의사를 밝혔다. 이미 사퇴한 1번의 윤금순 당선자 외에도 8번의 이영희 후보, 11번 나순자 후보 등 여성 경쟁 부문에서 비례대표 후보에 뽑혔던 후보들 몇이 사퇴를 밝혔고 개방형 비경쟁 부문이었던 유시민 전 대표(12번)는 이미 사퇴했다. (비경쟁 부문은 경선을 거치지 않았기에 부정경선과 무관하여 사퇴 대상이 아니었으나, 유시민은 공동대표로서 사퇴했다.) 사퇴한 후보들은, 당선자의 사퇴로 인해 공백이 된 비례대표 순번에 대체되어 들어갈 수 없다. 사퇴하지 않은 후보들의 대부분도 '비대위의 결정을 따른다'고 밝혀, 강기갑 비대위원장이 판단한 '동시 사퇴' 형태를 따르려고 하는 것으로 해석되었다.


 


<5월 14일 당시 사퇴 여부>















































































































비례순번 이름 비고
1 윤금순 여성 경쟁 1위 (사퇴표명)
2 이석기 일반 경쟁 1위 (사퇴 거부)
3 김재연 청년 경쟁 1위 (사퇴 거부)
4 정진후 개방형 비경쟁
5 김제남 개방형 비경쟁
6 박원석 개방형 비경쟁
7 조윤숙 장애인 경쟁 1위(사퇴 미표명)
8 이영희 일반 경쟁 3위(사퇴 표명)
9 오옥만 여성 경쟁 2위(사퇴 미표명)
10 노항래 일반 경쟁 2위(사퇴 미표명)
11 나순자 여성 경쟁(사퇴 표명) 
12 유시민 개방형 비경쟁(사퇴 표명)
13 윤난실 여성 경쟁(사퇴 표명) 
14 서기호 개방형 비경쟁
15 황선 여성 경쟁(사퇴 미표명)
16 문경식 일반 경쟁(사퇴 미표명)
17 박김영희 여성 경쟁(사퇴 표명)
18 강종헌 개방형 비경쟁
19 김수진 여성 경쟁(사퇴 미표명)
20 윤갑인재 일반 경쟁(사퇴 미표명)


 




 


5월 15일


- 이석기, 김재연 당선자가 의원 등록을 이미 4월 17일에 마쳤음이 확인되었다. 국회 관계자는 "언제 등록했는 지는 개인정보이므로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지만, 통합진보당에서는 곧 등록 날짜를 확인해주었다. 19대 국회 개원일은 5월 30일로, 이 때까지 두 사람의 사퇴가 없다면 국회의원으로서의 자격이 시작된다.


- 비례대표 17번 박김영희 후보가 전자투표의 결정에 따른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5월 16일


- 강기갑 비대위원장은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30일까지 경쟁비례대표들의 사퇴를 마무리짓겠다"고 밝혔다. 강기갑은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이석기-김재연 당선자에게 사퇴 권고안을 받아들이게 하겠다고 말하는 한편, 지지철회와 탈당 카드로 당권파를 압박 중인 민주노총을 방문하여 사과하는 정치적 제스처를 보였다.


 


- 비대위의 보도자료 배포 후, 당권파로 분류되는 성남 중원을 지역구의 김미희 당선자가 내놓은 입장발표문이 당권파측의 입장을 요약하고 있다. "적법성 논란 속에서 비례대표 당선자 사퇴 권고와 혁신 비대위 구성안을 전자투표로 결정한 것은 인정할 수 없다." 김미희의 입장발표문은 이석기 당선자가 제의한 '당원총투표' 주장과 '당원의 명예가 피해를 봤다' 주장을 재주장하여 당권파의 대외적 입장이 그대로임을 시사했다. 또한 당권파(이제는 '구 당권파'로도 지칭되기 시작했다)는 강기갑의 혁신비대위를 인정할 수 없다는 이유로 '당원비대위'라는 조직을 새로 준비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 중앙위원회의 대표단 폭행 사건에서 폭행 당한 후 목 기브스를 했던 조준호 전 공동대표가 목 디스크 수술에 들어갔다. 담당의는 폭행으로 인해 목 관절의 수액이 이탈하는 디스크 증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만일 폭행 피해가 또 일어나면 전신 마비 증상도 가능하다는 소견에 따라, 수술은 '인공관절 삽입 수술'로 진행됐다. 수술 결과는 알려지지 않았다.


 



공동대표단 사퇴 기자회견에서도 목 기브스를 하고 나온 조준호


 


- 당권파측에서는 혁신비대위를 인정할 수 없는 입장의 연장선에서, 별도의 비대위인 가칭 '당원비상대책기구'를 조직하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5월 17일


- 혁신비대위측에서는 강기갑 위원장이 지속적으로 이석기-김재연 두 당선자와의 만남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강기갑은 사퇴 권고가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출당까지도 고려하고 있다는 암시를 했다.


강기갑은 당권파의 주축 당선자 둘과의 만남을 계속 추진하는 한편, 당권파 당직자들을 대기발령조치했다. 대기발령조치를 받은 사람은 백승우 사무부총장, 오충렬 총무실장, 윤승현 조직실장이다. 백승우는 4월 20일, 부정경선 의혹을 최초 제기한 이청호 위원장을 당기위원회에 제소한 사람이다. "인터넷 투표를 관리한 전산업체가 소스코드를 열어봤을 때, 사무총장 혹은 사무부총장이 요청했다고 말했다"는 이청호의 주장이 정치적 마타도어이며 명예훼손이라는 이유였다.


 


- 김재연 당선자는 유시민 전 대표에게 '사퇴하지 않으면 진보정치의 공멸을 야기할 수 있지만, 진실과 원칙에 기초하지 않은 정치논리 앞에는 굴복하지 못하겠다.'는 요지의 공개서한을 보냈다.


- 강기갑 위원장과 김재연-이석기 당선자의 만남이 약속되었으나, 오후 6시에 만난 김재연 당선자는 사퇴 거부 의사를 재확인하였고 이석기 당선자는 오후 10시의 약속을 취소했다.


- 민주노총은 중앙위원회의를 끝내, 김재연-이석기 두 당선자의 사퇴가 이루어지기 전까지의 한시적인 지지철회를 선언하였다.


 




 


5월 18일


- 김재연-이석기 두 당선자가 중앙당에서 경기도당으로 소속 당적을 옮긴 것이 확인되었다. 만일 출당 조치를 받을 경우를 대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제 혁신비대위가 이 두 당선자를 출당 조치 하려면 경기도당에 제소장을 접수해야 하고, 제소장이 접수되면 심사 결과 발표까지 최장 60일이 걸린다. 만약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면 90일까지도 연장될 수 있다. 혁신비대위는 아직 출당 조치까지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상규 당선인은 "출당조치는 곧 분당이다"라는 강경한 입장을 내놓았다.


CBS는 이와 관련해 두 당선자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고 밝혔다.


 


- 강기갑-이석기 회동이 간신히 성사되었으나, 사태에 대한 양자의 시각 차이를 재확인할 뿐이었다고 통합진보당이 밝혔다. 이석기 당선자는 사퇴 답변을 하지 않았다.


 




 


5월 20일


- 당권파측이 혁신비대위에 반발하여 만든 '당원비대위'가 출범했다.


 


<5월 20일 현재 사퇴 여부>















































































































비례순번 이름 비고
1 윤금순 여성 경쟁 1위 (사퇴표명)
2 이석기 일반 경쟁 1위 (사퇴 거부)
3 김재연 청년 경쟁 1위 (사퇴 거부)
4 정진후 개방형 비경쟁
5 김제남 개방형 비경쟁
6 박원석 개방형 비경쟁
7 조윤숙 장애인 경쟁 1위(사퇴 미표명)
8 이영희 일반 경쟁 3위(사퇴 표명)
9 오옥만 여성 경쟁 2위(사퇴 표명)
10 노항래 일반 경쟁 2위(사퇴 표명)
11 나순자 여성 경쟁(사퇴 표명) 
12 유시민 개방형 비경쟁(사퇴 표명)
13 윤난실 여성 경쟁(사퇴 표명) 
14 서기호 개방형 비경쟁
15 황선 여성 경쟁(사퇴 거부)
16 문경식 일반 경쟁(사퇴 표명)
17 박김영희 여성 경쟁(사퇴 표명)
18 강종헌 개방형 비경쟁
19 김수진 여성 경쟁(조건부 사퇴)
20 윤갑인재 일반 경쟁(사퇴 표명)


 




 


5월 21일


- 우익단체 라이트코리아의 고발로 인해 검찰이 통합진보당 당사로 압수수색을 들어갔으나 당의 반발로 인해 난항을 겪었다. 강기갑 비대위원장 이하 당권파와 비당권파 모두가 "당의 심장인 당원 명부는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검찰은 전경 50여 명의 병력을 앞세우고 있고 통합진보당측은 서버가 있는 IDC 내부에서 문을 걸어잠그고 농성으로 맞섰다. 강기갑 위원장이 변호사 입회를 요청했으나 경찰은 거부했으며, 검찰 관계자는 "입회 없어도 상관없다. 증거 인정에 문제 생기면 나중에 소송하라"고 말했다.


 



 


민주통합당과 진보신당 역시 검찰의 '매우 빠른' 압수수색 결정을 '성급하고 위험하다'고 규정했다.


 




 


5월 22일


- 자정이 넘어 22일이 되자 검찰은 경찰 병력을 증원시켜 길을 뚫고 서버 4대를 복사해갔다. 이로써 민주노동당 이후 10여 년의 자료가 모두 검찰에게 넘어가게 되었다.


 




 


5월 23일


- 통합진보당 당권파 당원 100여 명이 강기갑 혁신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직무집행정지가처분과 중앙위원회 안건 결의 효력정지가처분 소송을 법원에 제기했다. 이 행동은 그간 당권파가 줄기차게 주장해왔던 맥락과 일치한다. 보고서는 부실하며, 그런 보고서를 기반으로 진행된 회의 결정은 무효라는 것.


19대 국회 개원일을 한 주 남겨놓고, 검찰 조사와 가처분 신청까지 겹치며 사태 양상은 팽팽한 극한 대립.


 


- 강기갑 위원장은 이석기-김재연 당선자에 대한 사퇴 시한을 기존의 21일에서 25일로 연장했다. 21일 당일은 검찰 조사에 대한 대응 농성 때문에 당 전체가 정신이 없었다는 이유였다.


 




 


5월 24일


- 비례대표 기호 1번으로 당선된 윤금순 당선자가 사퇴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윤 당선자가 사퇴할 경우 당권파인 조윤숙 후보가 당선자 직위를 승계하기 때문에, 19대 국회의 개원 이후에 사퇴하기로 가닥이 잡혔다고 한다.


 




 


5월 25일


- 사퇴 시한일이 되었음에도 이석기-김재연 두 당선자가 사퇴하지 않고 있어, 통합진보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 회의가 열렸다. 이 회의에서 사퇴를 불응한 이석기-김재연-조윤숙-황선 네 당선자/후보에 대한 출당 여부가 결정되었다. 출당 집행 시기는, 당선자 두 사람의 경우 지역 당적을 옮겼으므로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안동섭 경기도당 위원장, 김미희 국회의원 등 6명의 당권파 위원장들이 비대위 회의장 참관을 요구하며 퇴장하지 않아, 1시간 가량 회의가 지연되었다.


 




 


5월 26일~28일


- 종북 논란이 퍼져나갔다. 26일, KBS1의 [생방송 심야토론]에서 전원책 변호사는 토론 중 "김정일, 김정은 개새끼라고 하면 종북 세력은 아니다"라는 논지를 펼치며 "국회의원이 '나는 최소한 김정일/김정은 체제를 추종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하는 게 왜 그렇게 어려운가"라고 말했다. 물론 이에 대해 "믿지 않는 바를 입 밖으로 낼 수 없는 입장일 경우를 아예 지워버리는 흑백논리"라는 반론도 많았다. 28일에는 급기야 가카께서는 라디오 연설을 통해 "북한의 주장도 문제이지만 이들의 주장을 그대로 반복하는 우리 내부의 종북 세력은 더 큰 문제"(아웅산 테러와 천안함 사건에 관해)라고 말씀하시었다.


- 28일에는 사퇴하지 않은 4인, 이석기-김재연-조윤숙-황선에 대한 출당 조처를 진행할 중앙당기위원회 회의가 처음 시작됐다. 28일의 첫 회의에서는 당적을 경기도당으로 옮긴 이석기-김재연 당선자의 관할 당기위를 서울시당 당기위로 정했다.


 




 


6월 1일


- 통합진보당의 양측의 합의점이 전혀 도출되지 못한 채 19대 국회가 개회하여 이석기-김재연 당선자는 국회의원 신분이 되었다. 통합진보당의 당원 명부를 입수한 검찰은 국방부와 정보 공유를 하였고, 국방부는 당원 중에서 군인 신분이 있다면 엄중 처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에서는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의원 제명' 안을 검토하자는 이야기가 거론되었다.


 




 


6월 6일


- 통합진보당의 서울시당 당기위가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는 이석기-김재연-조윤숙-황선의 당적 제명. "지지자와 국민에게 많은 실망을 안겨준 것에 대해 책임이 막중하다"고 발표했다. 제명된 네 사람은 기자회견을 갖고 "충분한 소명 과정과 시간이 주어져야 한다. ... 당기위가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판단한다면 그 권위는 일거에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소명회는 2시간 가량 진행되었고, 내내 고성이 오갔다.


 



 




 


최신 업데이트 패치 일시 : 6월 7일 목요일 오전 10:00


 


잡부기자 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