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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05. 30. 수요일


좌린


 


 


일상적으로 멘붕을 겪다 보니


습관될 지경이다.


 



 


옥상과 텃밭에 물을 흠뻑 주고


 



 


오월의 마지막 주말 여행길을 나섰다.


 



 


요즘은 명절보다 행락철에 차가 더 막힌다.


 



 


떠들석한 동문회가 열리고 있는.


 



 


함양읍


 



 


부암동에 살다 함양으로 내려 온 집이다.


 



 


멋진 마당에 손님이 한가득이다.


 



 


정자로 추정되는 건물에서 대야에 초를 띄워 놓고 술잔을 기울인다.


 



 


손님용 사랑방


 



 


우리는 철제 하우스 속에 텐트를 치고 잤다.


 



 


연장


 



 


수돗가


 



 


사람이 빵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논에서 나오는 쌀밥을 먹고 살 것이라.


 



 


읍내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조그만 마을이다.


 



 


근처에서 주워 왔다는 오월이. 빠르게 부르면 워리다.


 



 


버려진 차가 개집이다.


 



 


고구마


 



 


이앙기용 모판. 기계가 닿지 않는 구석은 여전히 손으로 모내기를 해야 한다.


 



 


허브


 



 


마대


 



 


집 바로 뒤로 전원주택단지 택지 조성 공사가 한창이다.


이판승과 사판승이 싸우는 동안, 공사판만 꾸준히 늘고 있다.  


 



 


꽃양귀비


 



 


산초

 



 


동네 구경


 



 


업계 용어로 굴삭기 채바가지. 살풍경도 풍경이다.


 



 


텐트와 짐을 놔 두고


 



 


거창으로 이동


 



 


봉하마을에 아이들은 데리고 가지 않기로 했다.


왠지 그럴 마음이 들지 않는다.

 


 



 


새벽에 김해로 날아갔다.


 



 


맥쿼리 자본과 거대 토목 기술의 은총;;으로 거창-봉하를 한시간 반에 주파했다.


(사진은 아직 은총을 받지 못한 88 고속도로)


 



 


봉하 마을 2Km 전방


 



 


근무 교대를 하는 의경인가보다.


 



 


멀리 장군봉이 보인다


 



 


길가에 전시된 걸개 사진 중 하나.


 



 


당권파가 있고, 삼성맨이 있고, 맞춤법 틀리는 이가 있고, 말발 쩌는 논객이 있는 곳이


 



 


바로 사람 사는 세상이다.


나 스스로가 감당 안 될 때가 있는데, 어울려 살아가는게 가당키나 한 일인가도 싶다.


어쨌거나 적들은 무찌르다 보면 열린 사회가 되는 걸까.


 



 


관리인이 물청소를 깨끗이 했다.


 



 


아주 작은 비석.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가 뭔지 점점 더 모르겠는 요즘이다.


 



 


타임 한 보루에 이만삼천 원 한다는 것 밖에 모르겠다.


 



 


일곱 시 오십 분, 향로에 숯을 넣는다.


 



 


대통령의 길


 



 


부엉이바위로 향했다.


 



 


출입 금지


 



 


목책 너머로 바라본 바위.


 



담배를 한 대 태워 올리고, 타 들어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이른 시간이선지 관리인이 없었다)


 



 


까치가 한 마리 날아와 앉았다. 혹시, 그 분이 오신 것일까?


 



 


한 마리 더 왔다-_-;


"DJ도 오셨네.." 라고 했다가, 막 갖다 붙인다고 각시에게 핀잔을 들었다.


 



 


담배를 비벼 껐더니 두 마리 다 날아갔다.


어디선가 단호한 음성이 들려온다.


 


'각성하고 조직화해서 매파를 물리쳐야지,


왜 비둘기마냥 텃밭 열무 씨나 파먹고 다니지요, 까치?'


 


좀 더 멍때렸다간 사당 지을 기세.-_-;;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어쨌거나, 기분은 한결 가벼워졌다.



 


사저 지붕과 기념관의 건축 컨셉은 '회색 컨테이너 박스'인가보다.

 



 


사람들은 여전히 그에게서 전략적 진정성과, 현명한 바보스러움을 찾는다.


 


*  *  *


 


서울에 올라왔다.


사진기와 전화기 배터리가 다 방전됐다.


텃밭에 갔다가 우박을 만났다.


오이 잎이 다칠까봐 우산을 씌워주었다.


어제 오이를 구했더니 오늘이 5.29가 됐다.


어이구..-_-;;


 


 


 


총수는 검은 넥타이를 좀 더 맨단다.


여전히 안 어울려 보여서 다행이다.


말장난과 썩은 개그를 즐기는 자들은 도그마에 잘 빠지지 않는다.


 


 



 


라고 둘러 대 본다.


 


 


 


 


좌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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