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 미국에선 '시빌 워'라는 단어를 듣고 '남북전쟁'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마블의 '시빌 워 프로젝트'는 미국의 문화산업이 자국 역사에 바치는 헌정시 같은 걸지도 모르지요.

242. 일본의 추리소설가 에도가와 란포의 본명은 히라이 타로입니다. 에도가와 란포라는 필명은 미국의 문학가 에드거 앨런 포에서 나온 것입니다.

에도가와 란포에서

에도가와 코난이 나오는데...



243. 1978년 4월 1일, 일본 진구구장에서 야쿠르트 스왈로즈 소속 데이브 힐튼 선수가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2루타를 칩니다. 그 광경을 보고 있던 관객 중 한 명이 문득 소설가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그 관객의 이름은 무라카미 하루키입니다.

그렇게 나온 게 이 소설



244. 20세기 후반까지 홍콩 영화는 아시아권 영화산업의 선두주자였습니다. 그러나 1997년 중국 반환 등 여러 문제가 겹치면서 기세가 꺾였지요. 지금은 전성기에 비하면 규모가 많이 축소됐습니다.

그 당시 인기 많았던 배우에는 왕조현, 주윤발, 장국영, 유덕화 등이 있다



245. 1951년에 작곡된 군가인 <육군가>는 시대 변화에 맞춰 일부 가사가 개정됐습니다.

아세아의 빛 -> 온누리의 빛

남아 -> 우리

삼천만 민족의 방패 -> 영원한 조국의 방패

여군이 늘고 인구가 늘었다는 걸 알 수 있는, 흥미로운 변화죠.

 
(MBC드라마 <막상막하> 中)



246.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의 암살과 관련해선 정말 많은 음모론이 존재합니다. 가장 유명한 것 중 하나가 한 개의 총알이 두 명에게 7개의 총상을 냈다는 일명 '마법의 총알'입니다만, 이와 관련한 논의는 이젠 마무리됐단 의견이 많습니다.



247. 인물 사진을 찍을 때 사용하는 조명 기술에 '렘브란트 라이팅(Rembrandt lighting)'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네덜란드의 화가 렘브란트가 초상화를 그릴 때 즐겨 사용한 빛의 각도와 연출법을 사진에 접목한 것이지요.

렘브란트 라이팅 기술과 적용 사례



248. 카리브 해의 섬나라 앤티가 바부다(Antigua and Barbuda)는 170명 규모의 군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참모총장은 대령입니다.

앤티가 바부다의 군대(Royal Antigua and Barbuda Defence Force. ABDF)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군대로 유명하다



249. 배우 전도연 씨와 한석규 씨가 주연을 맡은 영화 <접속>(1997)은 이전 세대에는 존재하지 않던 최신 통신수단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남녀의 모습을 그려 화제를 모았습니다. PC통신과 무선호출기(삐삐)가 그 주인공이죠.



250. 흔히 '삐삐'라는 애칭으로 불린 무선호출기는 1983년부터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집/회사를 벗어나면 직접 개인에게 연락할 방법이 거의 없던 시절에 등장해 사람들의 생활 패턴을 크게 바꿔 놓았죠.



251. 형광등은 사실 1초에 60번 켜지고 꺼지는 걸 반복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눈엔 계속 켜져있는 것처럼 보이지만요. 형광등 아래에서 빠른 셔터 속도로 사진을 찍으면 이 깜박임이 사진에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을 플리커 현상이라고 합니다.

모니터가 이러는 것도 플리커 현상이다



252. 2002년 1월 13일, 조지 W.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이 미식축구 중계를 보며 프레첼이라는 과자를 먹다가 과자가 목에 걸려 졸도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덕분에 한동엔 전 세계적으로 풍자가 난무했죠.

조지 W. 부시 미국 전 대통령은 의자에서 바닥으로 쓰러지다 상처까지 생겼다.

대체 프레첼이 무슨 짓을...

253. 에펠탑은 완공 직후 프랑스의 많은 예술가들에게 파리의 미관을 위협한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254. 전투기가 긴급발진하는 것을 '스크램블(scramble)'이라고 합니다. 스크램블 에그의 그 스크램블과 같은 단어입니다. '서두르다'와 '휘저어 익히다'를 한 단어로 표현하면서 생긴 재미있는 현상이죠.



255. 비행 중인 항공기가 일정한 거리 이내로 이상 접근하는 것을 '니어 미스(near miss)'라고 하며, 준사고로 분류합니다. 실제로 항공기끼리 접촉하지 않아도 사고에 준하게 처리하는 것이 흥미롭죠.



256. '장안의 화제'라는 관용구의 '장안(長安)'은 중국 한나라와 당나라의 수도로 크게 번창했던 도시입니다. 이곳의 현재 지명은 '시안(西安)'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방문한 적 있는 병마용갱도 시안(장안)에 있다

(사진 출처: <중앙일보>)



257. 김근태 전 의원 고문 사건과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현장이었던 남영동 대공분실 건물은 현재 경찰청 인권센터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인권이라곤 전혀 존재하지 않았던 곳에 인권센터를 만들다

(영화 <남영동 1985> 中)



258. '고담'은 뉴욕시의 여러 별명 가운데 하나입니다. 배트맨의 배경인 고담시도 뉴욕시가 모델이라고 하죠.



259. 1946년 10월 24일, 현재의 뉴멕시코주 화이트샌드 미사일 시험장에서 미군이 획득한 독일의 V2 로켓이 발사됩니다. 이 로켓은 고도 약 104,600m까지 도달했으며, 인류 최초로 우주에서 지구의 사진을 찍습니다.

260. 1972년 12월 7일, 아폴로 17호에 탑승하고 있던 승무원이 지구에서 약 45,000km 떨어진 지점에서 지구의 사진을 찍습니다. 이 사진을 '블루 마블'이라고 부릅니다.

알려지지 않은 주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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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딴지일보 챙타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