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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07. 31. 화요일


너클볼러


 


 


하도 어이가 없어 스핀오프(편집자 주 : 기존의 작품에서 파생된 작품)를 써요. 스핀오프라 말투도 바꾼 거에요. 하긴 생각해보면 어제 오늘 일도 아니에요. 얼마 전 걸그룹의 어떤 친구는 이제 연애 금지 풀렸다고 막 좋아 하더라구요. 연애를 금지 시킨 데요. 그게 말이 돼요. 두발도 단속하고, 치마도 못 입게 하지 그래요. 속으로 '그래, 풀렸으니 앞으로 많이 해라. 남들 한번 할 거 두 번하고, 두 번할 거, 세 번해라'. 그랬지요. 근데 어제 제대로 터졌어요. 주인공은 티아라 화영이란 친구죠. 며칠 전부터 얘기가 있었나 봐요. 전 그 친구 이름이 화영인지도 어제 알았어요.


 



 


기사를 보아하니 화영이란 친구가 팀에서 문제가 되고 있고, 이유는 왕따를 당하거나, 아님 어울리지 못할 만큼 철부지 거나 둘 중 하나라는 거였지요. 그러다가 어제 그 긴장이 폭발한 거에요. 뭐 그동안 계속 쌓여온 문제였을 거에요. 관심이 집중되니 며칠간 얘기들이 쏟아져 나온 것이지요.


 


결국 어제 소속사 사장님이 중대 발표하신다고 예고(뭘 별게 다 중대발표에요) 하시더니, 그 중대발표라는 건 결국 화영이란 친구의 방출이라고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지요. 뭐 분위기를 봐서는 화영이가 직접 사장에게 FA를 신청한 것 같지 않아요. 일방적 방출인 거죠. 왕따냐. 철부지냐의 확인을 떠나 파장이 순식간에 커졌어요. 발표한지 얼마 되지 않아 사장님이 인터뷰을 하셨거든요. 인터뷰 전문은 여기서 함 보시구요.(기사 링크) 간단하게 정리해보면...


 



 


석줄 요약


- (화영이에 대해) 다 밝힐 수는 없다.


- 팀을 운영하면서 스태프들이 너무나 힘들어했다. 울면서 그만두겠다는 매니저가 여럿 있었다.


- 논란이 되지 않도록 (화영이가) 조용히 있어주길 바란다.


 


요약하면 '화영이만 나쁜 년'이 되는 거에요. 이거 졸라 흔치 않은 경우에요. 방출하는 경우 방출 당하는 당사자를 욕하는 경우 별로 없거든요. 이유가 어떤 것이든 방출은 당사자에게 치명적인 거에요. 헤어지는 게 아닌 쫓겨나는 거거든요. 그래서 대개 좋은 말을 해줘요.


 


제이슨 지암비 아시죠. 오클랜드에서 스타가 된 뒤에 뉴욕에서 단물 쪽 빠지고, 게다가 약물 스캔들까지 터진 뒤에 몇 개 팀을 거쳐 다시 친정팀 오클랜드에 돌아왔는데, 결국 방출 당했어요. 그때 슈퍼 단장인 빌리 빈의 코멘트는 뭐 이런 거였어요. '지암비가 그리워질 것이다'. 대게 이런 식이에요. 근데 말이죠. 사장님께서는 함께했던 이십 대 중반인 친구에게 '나쁜 년' 드립을 시전해 버린 거에요. 그것도 쫓아내믄서...


 


왜 그랬을까요. 화영이란 친구가 왕따였든, 철부지였든 사장님이 그렇게 할 게 아니거든요. 싫으면 그만이지 왜 그러냐구요. 직장인들 가끔 하는 말 있잖아요. '지가 사장이믄 다야' 뭐 이런 거. 이거 암튼 유독 우리만 그래요. 당사자들은 말이 없어요. 좋든 싫은 당사자가 결정할 문제이지요. 무슨 초등학생도 아니고. 싫으면 그만인 거에요. 다들 그렇잖아요.


 


제가 연재하고 있는 들은 척 매뉴얼 '사랑과 전쟁(링크)'편은 말 그대로 여럿이 모인 밴드 혹은 팀의 사랑과 전쟁을 다룬 것이었어요. 사이 좋은 '사랑' 하는 밴드는 U2 한 팀만 들었구요. 치고 받고 헤어진 팀으로는 '이글스'와 사이먼 앤 가펑클'. '아바' 그리고 '오아이스' 이렇게 네 팀을 들었죠. 그래요. 1:4라는 비율이 말해주는 건, 사실 멤버들끼리 지지고 볶은 일화들이 좆나게 많다는 거. 바로 그거에요. 헌데 그나마 그 중 제가 참 사이 좋은 팀으로 예를 들은 U2에 대해 '문밖의 늑대'님께서 이런 리플을 달아주셨어요.


 


유투에 대해 한가지 짚고 넘어갈 게 있어요~

멤버 교체가 없었던 건 사실이지만 심각한 불화가 없었던 건 말도 안돼요.

90년대 초중반에 서로 주먹질하고 싸우고 거의 해체수순까지 갔었던 적도 있구요.

나름 그런 서로간의 갈등이 음악적으로 많은 성장을 해 주게 되었는데…

부부도 살아가면서 심심치 않게 싸우고 이혼 직전까지 가는 경우가 수두룩한데

사람 살아가는데 불화가 없다라고 말하는 건 좀 너무 미화시키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거기다 골수팬인 저로써는, 이제는 나오는 앨범들이 뭔가 음악적으로 아쉬운 면이 많아서 좀 안타깝네요.


 


확인은 해보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일리가 있었거든요. 아마 우리가 알고 있는 내용, 그러니깐 언론을 통해 공개된 내용들은 극히 일부일 거에요. 제가 얼마 전에 어딜 좀 갔다 왔어요. 일행이 한분 계셨는데요. 잘 아는 친한 분이었어요. 딱 3일 같이 있었는데요. 제가 막 짜증을 내고, 그 분이 막 불편해하고 그랬더랬죠.


 


이유는 몇 가지가 있었는데, 그 중 가장 심각한 이유가 '코를 고는' 것이었어요. 저는 누가 코를 심하게 골면 못 자 거든요. 잠을 못 자니 아침에 예민해지고, 짜증이 나고 그런 거지요. 만약에 그분이랑 저랑 이제 막 시작한 듀엣이고, 인지도가 없어 한 숙소, 한 방에서 먹고 자는 처지였다면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저는 '졸라 못해먹겠다'고 뛰쳐 나갔을지 몰라요. 아니 그분이 먼저 탈퇴했을지 모르죠. '이렇게 예민한 새끼랑 드러워서 같이 못 있겠다'고 말이에요.


 


다행히 갔다 와서 서로 막 '너 때문이라고' 하믄서 잘 풀리긴 했지만 내가 아닌 누군가와 같이 붙어 산다는 거, 이거 존나 힘든 거구나, 배려라는 단어가 그리 만만한 게 아니구나. 한마디로 득도(생각만)를 해버린 거죠.


 


근데 티아라 이 친구들은 말이죠. 09년에 6명으로 시작해서, 10년에 화영이가 합류해 지금까지 무려 7명의 어린 이십 대 초반의 친구들이 3-4년을 같이 지내왔어요. 잘 나가는 친구도 있고, 욕 들어 묵는 친구도 있고, 예쁘다 소릴 듣는 친구도 있고, 아닌 친구도 있었겠지요. 그 상황에서 아무일 없는 게, 그게 웃긴 거에요.


 


저는 만날 TV 어린 친구들 너 댓 명이 나와 서로 위로만 하는 모습을 보면 좀 무섭거든요. '진짜 하고 싶은 얘기는 저게 아닐 텐데' 하는 거죠. 근데 어떻게 저럴 수가 있냐고 말이죠. U2가 좀 멀게 느껴지나요. 그럼 아이돌 그룹 예를 함 보죠.


 



 


'우리들 사이에는 언제나 긴장은 있었지만 그것을 겉으로 드러낸 적은 없다'


- 게리 발로우


 



 


'로비는 더 많은 걸 하고 싶어했고, 더 큰 존재가 되고 싶어 했다'


- 제이슨 오렌지


 


유명했던 영국의 보이 밴드 테이크댓이 5년 여간의 활동을 접고 해체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막내 로비 윌리엄스 때문이었어요. (그러고 보니 화영이도 막내에요).


 



 


'난 이 팀에서 백댄서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는데 몇 년이 걸렸다.


난 게리의 백댄서로 사인했던 게 아니다'


- 로비 윌리암스


 


사실 테이크댓의 프론트맨은 게리 발로우 였어요. 노래도 막 지가 만들고, 대부분의 곡들에서 리드보컬도 지가 맡았지요. 누가 뭐래도 메인은 게리 발로우였어요. 대부분의 멤버들은 그 사실을 인정했지만 막내 로비 윌리암스는 점점 그게 싫었던 거에요.


 


불화가 시작되지만 그들은 어떻게든 팀을 유지하려고 했어요. 팀 불화에 대해 기사를 부인하고 그랬지요. 하지만 로비 윌리암스의 욕망은 가라앉지 않았어요. 술을 존나게 마시고. 여자들을 막 만나고, 게다가 약까지 막 하기 시작했어요. 자신은 빨리 끝내고 싶은데 팀은 어떻게는 유지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으니 결국 더티한 항명을 선택한 것이었지요.


 


투어 중간에 로비 윌리암스는 약물, 알콜 과다 복용으로 막 응급실에 실려가고 그랬어요. 이렇게 되니 결국 나머지 멤버들도 로비 윌리암스를 보내주기로 했어요. 투어 중간이었지만 4인조로 투어를 마무리하기로 결정, 로비 윌리암스의 탈퇴를 공식적으로 선언했지요.


 


테이크댓은 로비 윌리암스가 없는 상태로 투어를 마무리했지요. 팀으로서는 쉬운 결정이 아니었지요. 수많은 티켓이 취소될 수도, 그로 인해 투어가 휘청거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으니까요. 헌데 로비 윌리암스는 팀에서 빠져 나와서도 팀을 막 욕하고 그랬죠. 결국 로비 윌리암스는 솔로를 시작했고, 테이크댓은 오래가지 못하고 해체되었죠. 멤버들이 선택한 일이었어요. 갑자기 소속사 사장님이 등장해서 성명서를 낭독하거나, 갑자기 부모님이 나와서 중재하고 뭐 그런 건 없었구요.


 



 


스파이스걸스라는 영국 걸그룹도 그랬지요. 여성 5인조였는데요. 이 팀은 늘 멤버들 간의 불화설이 있었지요. 여성간의 불화 하니까 생각나는 팀이 있지요. 맞아요. 아바에요. 오죽하면 남자멤버인 남편들이 나서서 중재를 했을까요.


 


물론 결국 깨졌지요. 스파이스걸스는 허구헌날 다퉜다고 해요. 개성이 강한 멤버들이 모였으니 당연한 것이라고들 했지요. 맞아요. 당연한 거죠. 특히 문제가 된 건 게리 할리웰과 멜라니 브라운간의 주도권 싸움이었죠. 원래 리더는 게리 할리웰이었는데, 멜라니 브라운에게로 넘어가게 되었거든요. 그러믄서 다투는 일이 많아졌고, 게리 할리웰은 '에이 조또'하고 팀을 떠났지요.


 


이 때도 전미투어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지요. 게리 할리웰 부분을 다 들어내고, 들어낸 부분을 나머지 멤버가 나누어 투어를 진행하고, 새 앨범도 발표했지만 결국 얼마 가지 않아 팀은 깨지고 말아요.


 


헌데 그렇게 각자 지내다가 재결합을 하더니 재결합 투어도 펼쳤어요. 더구나 지금 진행중인 2012 올림픽 폐막식에서도 공연을 한다고 해요. 불화가 있었고, 불화를 인정하고, 개판으로 헤어지고, 다시 만난 거죠. 이상한가요. 전혀 그렇지 않아요. 오히려 자연스러워 보이지 않나요. 역시 사장님. 엄마, 아빠는 등장하지 않았어요. 빅토리아의 남편 데이빗 베컴 만 종종 언급되긴 했죠. 워낙 유명해서...


 


물론 스파이스걸스처럼 불화로 깨진 경우가 있는 반면, TLC처럼 레프트 아이(가장 개성있는 멤버)로 인해 불화가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해체되지 않은 경우도 있지요. (레프트 아이의 사망으로 팀이 깨지긴 했지만). 오아시스의 겔러거 형제처럼 총만 안 들었다 뿐이지 서로 죽이겠다 지랄인 형제가 있는 반면 ACDC의 영 브러더스(앵거스 영, 말콤 영)처럼 오랜 기간 변치 않고 찰싹 붙어 있는 경우도 있지요.


 


어디 그뿐인가요. 앵거스 영의 트레이드마크인 교복 유니폼은 누나 마거릿 영이 만들어 준 것이지요. 레드제플린처럼 드러머(존 본햄)가 세상을 떠나자 팀을 해체해버린 경우도 있지만, 어벤지드 세븐폴드처럼 드러머(더 레브)가 사망하자 평소 드러머가 존경하던 드러머(전드림씨어터, 마이크 포트노이)를 영입해 앨범을 만들기도 했지요. 이건 다 그들, 멤버들의 선택이었어요. 제작사, 에이전시, 주변지인과의 상의나 조언 등은 있었겠지요. 하지만 결정은 그들의 몫이었죠.


 


티아라라는 어린 7명의 친구들은 어느덧 4년을 지냈어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그러거나 말거나 무슨 상관이냐는 거죠. 당사자만 입 틀어 막고 감출 게 아니라는 거죠. 친구들끼리 사이가 좋을 수도 있고, 안 좋을 수도 있죠. 안 맞아서 헤어질 수도 있는 거에요. 애초 시작도 마음에 들어서 팀을 만든 게 아니잖아요. 사장님이 꽂아서 된 거지. 어디 사장님이 그뿐이었나요. 팀이 좀 나태해 진 것 같다면서 새로운 멤버를 투입하겠다고 하고 그랬죠. 무한경쟁인 거에요. 문득 사장님은 어떻게 경쟁하고 계신지 궁금해 지네요.


 


어제 화영이는 마지막으로 '진실없는 사실'이란 트윗을 날렸어요. 저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사실인데 진실은 아니다. 이거 뭔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언론을 통해 나오는 얘기들은 대부분 '구라다'는 일종의 호소겠지요. 사장님께서 인터뷰에서 조용히 있으라고 했으니 더 이상의 말을 하기 어려울 거에요. 결국 화영이도 남아있는 친구들도 뭐 똑 부러지게 말하지 못하고 있어요. 싫으면 마는 건데 그걸 말을 못하는 거에요.


 


마치 사태에 대한 발언권은 사장님에게만 있는 듯한 이런 구조는 옳지 못해요. 이러다 또 부모님들 등장하는 게 아닌지 모르겠어요. 부모님 등장하면 또 당사자인 친구들은 오만상을 쓰고 앉자 눈물을 흘리겠지요. 정말 안타까워요. 내 눈에 보이는 아리따운 친구들이 그 친구들 자신인지, 아님 부모의 기대만 투영된 허상인지, 사장의 욕망에 저당 잡힌 껍데기인지 말이죠. 왜 그렇게 어린 친구들을 볼모로 잡는지 모르겠어요.


 


존 메이어가 음악 시작할 때 돈이 없어서 아버지에게 돈을 좀 달라고 했대요. 아버지는 때마침 돈이 좀 있었는지 돈을 건네면서 그랬다고 해요. '니가 이담에 잘 되면 이 도움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돈 받은 존 메이어는 얼마 후 대박이 났죠. 존 메이어는 음악도 잘하고, 연애도 잘하는 뮤지션이 되었구요. 가족 얘긴 언론에 거의 노출되지 않는 걸 봐서는 나름 잘들 살고 있는 모양이에요. 그 정도의 관심과 지원이면 좋을 것 같은데 가족이던, 소속사 사장이던 딱 그 정도만 개입하면 뭐 똥꼬에서 털이라도 올라오는가 봐요.


 



 


그래요. 존 메이어랑 티아라랑 비교하는 것이 웃기고 자빠라진 짓이라는 거 저도 알아요. 답답해서 그런 거에요. 사장님이 픽업해서 팀 만들고, 사람 붙여서 연습시키고, 성형도 시켜주고, 앨범도 내주고 하는데 들어간 본전 생각나는 거 이해해요. 그러니 예능에도 막 나가야 하고, 재능 있다 싶으면 연기 연습시켜서 드라마에도 내보내야 하죠. 아침에 일어나 TV하고, TV 끝나면 행사 가고, 행사 끝나면 인터뷰하고, 인터뷰 끝나면 행사하나 더하고, 행사하나 끝나면 연습하고, 연습 끝나면 칼잠 자고, 그렇게 새 아침이 밝겠죠.


 


그렇게 뛰댕기는데 멤버들간에 아무 일이 없다구요. 요즘 같은 날씨엔 가만히 있어도 스트레스를 받는 데 말이에요. 예능 같은데 나와서 농담 투로 말하잖아요. '사장님이 누구누구만 예뻐한다고' 아 씨발. 같이 고생하는데 누군 주목 받고, 누군 떨거지고. 저라면 그러고 못살아요. 아우 슬퍼. 그러니 그 친구들이 부르는 노래가, 그 친구들을 위한 건지, 듣는 사람을 위한 건지, 사장님을 위한 건지 당췌 모르겠어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저는 화영이에 대한 상반된 의견 중 누구 말이 맞던지 언론의 뭇매를, 대중의 돌팔매를 맞을 일이 아니라 그 친구들이 사이에서 충분히 벌어질 수 있는 일이라고 봐요. 그러니까 테이크댓에서 로비 윌리엄스의 -약물과 같은 비행은 좀 그렇고-, 게리 발로우를 넘어서고 싶다는 생각, 그 생각으로 인한 불화, 그거 이해가 된다는 거지요. 프로트맨을 백푸로 인정하고 가끔씩 들러리인 듯한 심정을 눌러가면서 불화 없이 팀에 남는다는 게 더 어려울 듯 하거든요. 젊은 친구들 데리고 뭐 하는 짓인지 모르겠어요. 친구들이 말하지 못하는 답답함이 안타깝구요. 어쩌면 말도 못 꺼낼 만큼 사회의 시선과 반응이 두려운 거라면 그것 역시 안타깝구요.


 


세상엔 영원한 거 없잖아요. 만나고 헤어지고, 또 만나고, 욕도 하고, 욕도 먹고 뭐 그런 거 잖아요. 뭐 때문에 말도 못하고 그러고 살아요. 본전 때문에 그렇게는 못 하겠다구요. 함 잘 따져보세요. 그 친구들 이미 본전 뽑고도 남았을 테니까요. 사장님은 (화영이 본인을 위해서라도) 조용히 있으라고 했지만, 오히려 그 친구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당사자들 스스로의 말이 아닌가 싶어요. 그 말이 욕이 되었던 위로가 되었던 말이지요.


 


말 좀 하고 사는 거. 그게 참 어려운 시대이긴 한가 보네요.


 


세상만사 다 싫으면 그만인데 말이에요.


 


 


PLAY LIST


1. Everythig Changes - Take that


2. Say You'll Be There - Spice Girls


3. Damage - TLC


4. Back In Black - AC/DC


5. Bo Peep Bo Peep - 티아라


 


 


추신1)


지금 제가 글을 마무리하고 있는 시간이 31일 오전 10시 30분인데요. 사장님께서 막 자신의 트위터에 '화영이 자신의 행위에 사과한다면 스태프, 티아라 멤버들과 함께 복귀를 논의할 수 있다'고 그것도 영문으로. 밝혔다고 하네요.(기사링크) 어벤져스가 해체해도 이 난리는 아닐 거에요.


 


추신2)


며칠 사장님들 욕만 한 것 같네요. 모든 사장님이 그런 건 아니지요. 좋은 사장님들 오해 마셔요.


 


 


너클볼러

트위터 : @knuckleballer77